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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희망이되다-89화 (89/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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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반격

“이검사! 아까 장태순이 말한 놈 검찰에 왔다더만 어떻게 됬어?”

“이창식이요 지금 일단 조서꾸미고 구치감에 넣어놨습니다 장태순과 미리 말을 마춘건지 아까 장태순 진술에서 벗어나지 않게 진술하던데요. 일단은 달리방법이 없어서 진술만 확보하고 영장 청구하려구요 한번 보시겠어요?”

이영미의 질문에 가서 볼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는 이내 고개를젓는다

“아니야..봐서 혈압만 오르지 일단은 이검사가 알아서해.. 그나저나 .. 어쩐다 ”

나도 모르게 한숨과 함께 머릿속에서 생각하던 것이 말로 튀어 나온다

“네? 뭐를요?”

그런 나의 말에 이영미가 놀라 묻는다 아차 싶은 생각이 고개를 흔든다

“아니야. 말이 헛나왔네 나 담배한대 하고 올테니 그사이 뭔일이 있으면 흡연실로와..”

하고는 일어나 주머니에 담뱃갑이 있는지 손으로 집어 확인 하고는 흡연실로 간다

“젠장...”

흡연실에 도착한 후 주머니에서 꺼낸 빈 답뱃갑을손으로 구기며 한마디 내뱉는다

아까 점심먹고 들어오면서 그냥바지주머니에손을 넣어 담배만 꺼내 피웠던 것이 마지막담배였던 모양이다

지청앞에 작은 편의점에 가서 사가지고 오면 되는일이기는하지만 괜히 그것마져 귀찮다는 생각이 드는 찰라 흡연실 문이열리고 이어 지청장이 나를 빤히보며 들어온다

“담배피러 나갔다고 하더만 뭐하냐 ?”

“담배가 떨어져서요.. .”

하고는 난 손안에 구긴 답뱃갑을 지청장에게 내보이자 그가 나에게 썩소를 날리며 양복안주머니에서 담뱃갑을 꺼내 나에게 내밀고 나는그것을 받아 한까치 꺼내 입에 물고는 불을 붙인다

“육일준 검사장과 지금 통화하고 내려오는 길이다 지금 공안 1과에서 니사건 인수인계 받으러 출발했고 오는대로 사건 파일전부 그쪽에 넘겨..”

담배에 불을 붙이고 내손에 있던 담뱃갑을 받아들고는 그고 한까치 입에 물며 나에게 말을 한다

“네? 공안부에서요?”

“그래.. 이대로 두다가는 분명 탁일준이 어떤식으로든 지휘권있는 지검장을 움직여 이송신청 받게끔 할거고 그럼 서울 중앙지청이나 대검 강력부로 이송될건데 거기는 탁인선쪽 패거리들이 장악한곳이잖아 그럴바에는 차라리 crt가 화학무기 일종이라는 점을 들어 공안부쪽에 사건을 넘기는게 낫겠다는 판단이 든다 물론 내생각은 아니고 육일준 검사장생각이야”

“그쪽에서 잘할수 있을까요?”

지청장의 말을 듣는순간 어차피 내손에서 이사건이 떠날바에야 탁인선쪽 패거리에 주느니 차라리 공안부쪽으로 넘기는 것이 나을거라는생각이 들고 나는 별 저항없이 그에게 묻는다

“잘하고 못하고는 너에게 달린문제야 육일준검사장이 월요일부로 너를 공안 1부로 파견을 보내달라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했다. 지청 검사들 파견문제야 내선에서도 결정할수 있는 문제니까 물론 탁인선이쪽에서는 네가 파견가는거 모르게 하는거고 네가 대검에 들어가면 그때는알게 되겟지만 말이야”

“파견이요 갑자기 ..왜 저아니여도 수사기록만 보면 장태순을 수사하는데는 별문제 없을 건데..더구나 파견을 가려면 저말고 최진철 부부장이 가야 하는거 아닙니까 crt수사는 제가 아니라 지금 최진철 부부장이 하고있으니까요”

갑작스러운 파견 소식에 내가 놀라 묻자 지청장이 담배를 물고는 나를 본다

“내가 이야기 하지 않았냐..이번일이 단순히 장태순을 잡아들이는 일로 끝나지 않고 탁인선이 지난 여름 이한솔의 비자금장부를 들추며 검찰내의 실권을 장악한 이후 생겨난 반대급부들의 반격이 될거라고”

“총장님의 목이 날아간 상황에서 그것을 계속 한다는 말입니까?”

“그래 총장님일이야 어쩌겠냐 사실 알고보면 그것도 총장님이 한게 아니라 부인이 모르고 저지른 일이라고 하던데 사실 언론에 기사 뜰때까지도 총장님도 모르고 있었던 것 같고 아마 그래도 이렇게 빨리 사퇴결정을 내린이유는 자신의 일로 어렵게 시작된 탁인선의 반격에 타격을 입을까 하는 생각에서일 거야..  ”

“제가 물어볼말은 아니지만 탁인선이 검찰내부의 실권을 지난번의 일로 쥐게 되었다는 것은 그전에 같은권력을 누군가 쥐고 있었다는거고 그럼지금의싸움이 탁인선의 반대편 그러니까 지난번 이한솔의 비자금장부로 실권을잃은 누군가와 탁인선과의 싸움이라는것인데.. 그럼 제가 탁인선이 치자고 또다른 탁인선과 같은...말그대로 비선조직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까?”

이어지는 나의 물음에 지청장이 나를빤히 본다

“그래.. 정확하게 알고 있네.. 내가 말하지 않았나 해서 내가 너보고 그 수사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거였고.. 근데 하석진 네가 하겠다고 했을 때 내가 한번더 말리기는커녕 너를  돕겠다고 한거 기억하지..”

“네.. 해서 저는 그런 것이 아닐줄알고 있었던겁니다 ”

“그이유가 바로 너라는놈이 다른 검사들이 가지고 있지 못한 장점이 있어서야 바로 가진 것이 없다는 것 지켜야할 것이라고는 같은 검사를 하는 마누라와 이제 갓태어난 아이 하나정도.. 그정도만 니가 책임져야할 것이라는 거야. 그러니 그만큼 누구도 너를 다른외부적 요인으로 흔들기는 힘이 들거고 니가 어느편에서던  돈과 권력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니갈길만 계속 가면 그게 바로 너의 힘이 될거고 니가 바로 정당한 검찰의 권력이 되는거야.. 한번 해봐.. 내가 돕는다는 말..괜히 한말은 아니니까.. 그리고 이번 파견이 있고 수사 마무리 되는대로 바로 니가 파견나간공안 1과로 발령이 마무리 될거야 거기까기 육일준검사장과 이야기가 되었다 ”

“그럼... 이번 파견이후 저는 다시 여기로 못오는 겁니까?”

“뭐 한두번정도는 오지 않겠냐.. 하지만 주근무처는 이제 월요일부터 여기가 아닌 대검 8층 공안부야.. 그리고 그 공안부로 가서 당장 니 가슴에 응어리지게 만든 전창길이랑 박노철이부터 목을 날려 그게 이번 총장님을 날린 저들에 대한 너의 응수라고 할수 있으니까.. ”

하고는 지청장은 반도 피우지 않은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끄고는 내어께를 툭 치고는 돌아서 가려다 멈춰선다

“아참..서울에 너 지낼때는있냐? 근데..당장 월요일에 올라가면 여관생활을 할 수는 없을거고”

“서울이요? 처형집이 있잖아요 거기서 지내면 됩니다 ”

“처형?민주씨..야이새꺄 민주씨 혼자 지내는 집에 니가 왜들어가 ?”

이내 험학해지는 지청장의 얼굴이 내는 헛웃음이 나온다

“미쳤어요.?지금 무슨상상을 하시는 겁니까.. 제가 가면 특별히 여기 있을 필요없는 와이프와 헤인이도 같이 갈건데 지청장님.. 야설을 너무 많이 보신거 아닙니까?”

이어지는 나의 말에 금새 험학했던 그의 표정이 펴진다

“아..그런가? 임마 니가 앞뒷말 다짜르고 거기를 간다고 하니 그렇지.. 그러지 말고 내가 서초동쪽에 가지고잇는 아파트를 하나 투자목적으로 가지고 있었는데 지난 년말에 이사 나가서 지금은 비어있다 비싸게 전세금 안받을테니 거기로 들어가라.. ”

“서초동이요? 거기 꽤 전세금 비쌀텐데 저 그만한 돈 없습니다”

“임마 그래서 싸게 준다고 하잖아.. ”

“싸게 얼마나요?”

이어지는 나의 물음에 지청장이 나를 흘긴다

“니가 줄수 있는대로줘..대신에 최대한 빨리 민주씨집에서 나와 민주씨 괜히 집에서 불편하게 하지 말고.. 이상 나는 이만 간다 ”

하고는 돌아서 흡연실을 빠져 나가고 나는 입에 담배를 물고는 지청장이 지금 무슨생각으로 나에게 자신의 집에 들어가 살라고 하는지에 대해 궁금해진다 .. 그냥 저럴양반이 아닌데 말이다

“진짜? 그럼 대검공안부로 갔다가 아예 눌러 앉는거야?”

저녁.. 공안1부 검사와 수사관들이 전부 수사기록을 인수인계받아가 뭐 할수잇는게 없기에 일찍 퇴근해 밑에 처가로 내려가 식사를 하는 와중에 내가 서울로 가기로 되었다는 말을 꺼내자 민정이 놀라서 묻는다

“일단 육일준 공안부장과 그렇게 이야기가 된모양이야..”

그녀의 말에 나는 나를 보는 장인과 장모의 눈치를 괜히보고는 말을 한다

“근데.. 이왕 데리고 갈거면 바로 데리고 가지 파견은 뭐야 빌려쓰는것도 아니고..”

이내 장인이 식사를 거의 마친 듯 수저를 놓고는 묻는다

“아마 지금이 인사철도 아니고 더구나 제가 하던 수사가 검찰의 실세들이 좋아하는 수사가 아니니 그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그러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수사마무리되고 나면 그때는 눈치볼일이 없으니 인사철에 맞춰 발령을 내는거고요..”

“그럼 또 시골로 내려오고 그러는건 아니고?”

이어지는 장모의 질문에 이번에는 민정이 나선다

“엄마는 공안부가 어떤덴대 거기가 특수수사만 하는 곳이라 그곳에 한번 발을 들이면 옷벗을때까지는 못나와 뭐 가끔 승진때 지검쪽으로 발령이 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바로바로 다음 인사이동때 공안부로 복귀를 하고.. 그나저나 잘됬네.호호.. 그잖아도 우리 아빠 서울로 가기로 결정을하고는 자기 오는내내 우리 혜인이 못볼 생각에 한숨만 푹푹 내쉬던데 ”

하곤 민정이 장인을 보자 장인이 웃는다

“일이 이렇게도 풀리네.. 아무튼 잘됬네..가만있어보자 그럼 서울에 살곳을 알아봐야 하는데.. 일단 민주네 집에서 보내야 하나..? 아참 민주 오늘 내려온다고했지?

하고는 장인이 이제 7시간 넘은 시계를 바라본다

“언니 병원 마치고 8시 차타고 온다고 하던데.. 자기가 데리러 나갈래?

장인의 말에 민정도 시간을 확인하고는 낮에 처형과 통화를 한 듯 차 시간까지 이야기 하며 나를 보는데 장인이 나선다

“내가 나갈게.. 왜 혜인이 아빠가 나가 그잖아도 오랜만이 일찍 들어 왔는데 좀 쉬게 두지..”

장인이.. 순간 나의 눈에 지청장의 모습이 아른거린다

“아...아닙니다 아버님 병원일로 피곤하실텐데.. 제가 나가겠습니다 ”

나는 얼른 장인을 말리며 나서려는데 장모가 끼어든다

“아니야..밥먹고 나랑 자네 장인이랑 시내좀 나갈일이 있어 .. ”

“시내? 이쪼그만 도시에도 시내가 있고 막 그런거야?”

장모의 말에 민정이 피식거리며 말을하자 장모도 자기가한말이 재미있는 듯 웃으며 대답을 한다

“호호.. 그러게 나도 여기사람이 된모양이다 왜 터미널옆에 차없는 거리 있잖니 거기에 가서 지난주에 맞춰놓은 양복좀 찾으려고 그런다 주말에 서울에서 친구 아들 결혼식이 있는데 입고나갈 양복이 마땅치 안하거 한 벌 마췄거든 오늘 찾아와야 일요일에 입고 나가지”

“양복? 와 여기 맞춤 양복하는 곳도 있어?”

“그러게나 말이다 나도 보고 놀랐는데.. 아무튼 잘마춘다고 소문들이 나서 .. 그렇게 알고 혜인이 아빠는 집에서 쉬고 있어..”

장모의 말에 나는 더 이상 내가 나간다는 말을 하지 못한채 식사를 이어가지만 오늘 장인 장모와 마주칠 지청장 생각에 밥이 넘어가지 않고 목에 걸리는 느낌이다

“지청장 돈많네?”

식사를 마치고 돌아온 집..

혜인이를  막 재우고는 거실 소파에 앉아 티비를 보다가는 아까 지청장이 자신의 집에 전세로 들어오라는 말을 한 것이 생각나이야기를 꺼내니 민정이놀라서는 묻는다

“그정도 돈이야 있었겠지 집이 그큰 로펌을 하는데 그나저나 어쩌지 물론 월요일에 대검에 나가서 진짜로 파견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 눌러 앉게 되는지 상황을 봐야 하겠지만 지청장 성격에 엄한 말을 할사람도 아니고..”

“글세..좀 부담이 되기는한 제안인데.. 서초면 전세갑도 몇억씩 하는 곳인데.. 여기 우리 아파트 전세금이랑 적금 깨봐야 고작 우리수중에는돈 2억도 안되는데.. 그거로 거기 전세금 맞추는 것은 택도 없거든 그럼 지청장이손해를 많이 보는건데 그래도 되는지 모르겠다 ”

민정은 역시나 지청장의 제안이 부담 스러운 듯 입을 실룩이며 말을 하고 나역시 민정의 생각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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