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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반격
“나 물좀줘요..”
양성우와 경찰이 내방을 나가고 지청장은 내방 소파에 풀썩 주저 앉으며 실무관에게 물심부름을 시킨다
뭐 수사관이나 검사들에겐 툭하면 반말에 욕을 하는 그지만 정작 실무과여직원들에게는 꼬박꼬박 그는 존대를 한다
그나저나 지청장의 표정이 좋지 않다 .. 그럴만도 한게 그는 이 검사라는 직업을 자신의 목을 죄는 일종의 개목걸이로 생각을 하고 있다..
영혼이 자유롭지 못하다나..
아무튼 그런데도 사법시험을 본 것은 지청장의 아버지가 거기까지만 자신의 인생이 관여를하겠노라 선언을 했기에 악착같이 사법시험에 붙은거고.. 이후 상황이 검사나 판사 임용을 받지 못하면 꼼짝없이 아버지 로펌에 끌려갈것같으니 검사쪽을 택한 것이다
그리곤 아버지 눈치가 언제고 검사복을 벗으면 로펌으로 데리고 들어오려는 것 같아 일단은 버티다 이제는 나이 40줄에 가까워 오니 그것을 포기한 것 같다는생각에 이제는 검사복을 벗고 말그래도 자유로운 영혼의 삶을 살려고 하는 중이였는데..
정작 그런 길목에서 자신 밑에 있는 신참 검사가 대형 사건하나를 물어 버렸으니 .. 거기에다 지금 그 신참 검사는 손안에 그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키까지 쥐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그러니 지금까지도 자신의 아버지의 후광에 힘입어 별로 한것도 없는 검사생활에서 부장이라는직급까지 순탄하게 올랐는데 또 이런 대형사건을 자신의 손으로 해결하게 되면 그가 다음 인사때 승진이 되는 것은 불보듯 뻔한 것...
물론 사직계를 내는 방법이야 있겠지만 그럼 잠시 관심을 돌린 아버지가 그에게 손을 뻣칠수도 있으니 그것도 마음대로 하지못하는 듯 하다
그런상황이니 지청장으로써는 일단 언론이 이사건에 대해 냄새를 맡는것부터 경계를 하는것이고.. 지금 저런 표정을 하고 소파에 앉아 있는거다
“저기 .. 지청장님..”
아무래도 이런 지청장에게 조금이라도 내가 위로가 될말을 해주는 것이 좋을 거같다는 생각이 들고 나는 처형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뭐 둘사이에 도움이 될일이니 그녀를 팔아 먹기로 생각을 굳이고는 지청장의 맞은편에 앉아 조심히 그를 부른다
“왜..임마 지금 정신 사납다.. 말시키지마..”
내말도 귀찮은 듯 그는 인상을 쓰면 말을 거는내가 귀찮은 듯 손까지 내저으며 말을 한다
“그게 아니라요.. 우리 처형이요.. ”
“처형? 민주씨.. 왜.. 민주씨에게 무슨일이 있어?”
그런 귀찮은 표정을 하다가도.. 처형이야기가 나오니 그의 눈이 금새 반짝 거린다
“아니요.. 실은 우리 처형이 지청장님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은 뭐 지청장님도 아실거 아닙니까..”
“관심.. ? 그랬냐? 너한테.. 민주씨가 나에 대해서 묻고 막 그러던?”
소파에 등을 대고 반쯤 누웠던 그가 몸을 댕겨 일어나 고쳐 앉는다
“아니요.. 뭐 그런 것은 아닌데.. 우리 처형의 이상형이..사실은 공무원이거든요.. 뭐 안정된 직장을 가진 남자가 좋다나.. 지청장님도 아시잖아요. 우리 장인 장모 두분다 돈버는 데는 별로 관심없고 자신들이 가진 의사 면허로 어려운 사람들 공짜진료 해주시고 그러는거.. 그렇다 보니 우리 처형의 꿈도 우리 장인 장모님처럼 나중에 좀 외진곳에서 병원 차리고 어려운 사람들 진료 해주며 사는 건데.. 그럴려면 자신의 남편이 공무원이면 그.. 뭐랄까..안정된 삶을 꾸리면서 그런 일을 할수 있다나.. ”
“고..공무원...?”
내말에 다른 어느때보다 집중하던 지청장이 마른침을 넘겨가며 묻는다
“네.. 공무원이요.. 그런데 이번 명절 끝나고 올라가기전에 지청장님 차장진급 못하냐고 묻더라구요.. 아마 제 처가 여기서 지청장하고 그러면 다음 진급이 어려울거라고 이야기 한모양이던데.. ”
“그래서 임마 너는 뭐라고 대답을 했는데.. ”
“저요? 아..참 저는 최대한 좋게 이야기를 했죠.. 우리 지청장님은 절대 진급에 연연하고 사는 글너 꼼생이 같은사람이 아니다 언제고옷벗을 각오를 하고 일을하는 참된 검사다..이렇게..”
“야.. 이 존만아 그렇게 이야기 하면 어쩌자는 거야? 아.. 시팔 어쩐지 버스 터미널에서 보는데.. 영나를 보는 눈빛이 실망하고 그런거 같더만.. 아;새끼 그참 .. 넌 임마 말을 그딴식으로 박에는 못하냐?”
짜증스러운 얼굴로 변한 지청장이 나를 위아래로 쏘아보며 말을 하고 나는 모른척 말을 이어간다
“아이 사실이지 않습니까.. 뭐 지청장님이 저에게 말버릇처럼 하시는게 말년이니 뭐니 맨날 그렇게 이야기 하고 그이야긴 우리 처도 다 아는 말이고..”
“아니 임마..아..진짜아니다.. 내가 널데리고 무슨 말을더 하겟냐.. 됐고.. 한시간후에 내방에서 지청검사들 전원회의 할거니까 니가 전파 하고.. 너도 꼭 참석해.. ”
하고는 벌떡 일어나더니 실무관이 가져온 물도 마시지 않은채 방을 휙하고 나가버리고 나는 소파에 앉아서 쟁반에 물잔을 받혀 들고오는 실무관을 본다
“그물 제가 마실께요.. 주세요..”
나의 말에 실무관이 방금 그렇게 나간 지청장이 의아한 듯 물잔을 내밀며 묻는다
“지청장님 여기가 마직막 부임지 아니에요.. 다들 그렇게 알고 있는데.. ”
“글쎄요.. 사랑에 눈먼 기러기니.. 변할수도 있는거고.. 아무튼 우리 지청장님 일하는 모습 보겠네요..히히”
하고는 나는 물잔을 받아 마신다
역시 늦바람이 무섭기는무서운건가보다..
“잘들어.. 지금부터 비상 체재다 우리 관할에 있는 공장에서 화학전에나 쓰이는 물질로 마약을 제조한사실까진 언론에 나가지 않아 조용조용 하게 넘어갔는데.. 그 물질로 여덟구의 시신을 처리한 국과수의 보고서까지 나왔다 그럼 언론에 알려지는것관 상관없이 이사건은 대형사건이 되는거다 물론 이런 대형사건이 터지면 지검이나 아니면 대검쪽에서 수사인력이 보충되도 여기에 수사팀이 꾸려지는 것이 관계로 수순인데 이번우리 사건에는 그게 적용되지 않는다 이유는 .. 내가 설명하지 않아도 니들이 알고 있으리라 본다 .. 이사건의 주요 피의자로 분류되는 좃같은 인간이 우리 검찰의 수뇌부랄수 잇는 실세의 비호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 그보다는 내가 그러기 싫다 ”
8명의 검사.. 그중에는 나보다 3년차 선배인 부부장급의 검사 한명과.. 나.. 그리고 초임검사라 할수 있는 2년차 와 1년차 검사들이 주루를 이루고 있다
“지청장님.제가 여기 들어오기전에 대충 성우에게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워 하석진정도야.. 동부지검에서 경력이 있으니 그렇다 치고.. 다른 애들은 이건뭐 초딩수준인데.. 그러지 마시고 지검쪽에라도 수사검사 지원을 좀 부탁하는게..어떨까 합니다.. ”
부부장급에 6년차 검사인 최진철이 조심히 말을꺼내자 지청장이 그를 쏘아본다
“임마 왜 수사검사가 필요해.. 이렇게 능력좋은 내가 이수사를 직접지휘할거고 거기에 진철이 너랑 하검사가 나를 보조하면 저짝 초딩들도 날아 다닐건데.. 그리고 .. 이런 것 우리 지청내인력으로 해결하면 니들이나 나난 앞으로 진급에 상당한 프러스 요인이 되는거 아니겠냐?”
“지.. 진급..이요.?”
지청장의 말에 최진철이 놀라 묻는다
“왜..나는 부장급만 하고 말라는 거냐.. 이새끼 보게..? 너 나 진급하는거싫어 .. ”
최진철의 말에 정색을 하는 지청장.. 역시나 아까내 말이 먹힌모양이다 사랑의 힘음 위대한거니까..
“아니 제가왜 싫겠습니까 영원한 지청장님의 딸랑이인 제가.. 하하하..”
민망한 최진철의 웃음.. 그러자 진지한 표정을 으로 얼굴을 바꾼 지청장이 말을 이어간다
“지금 사건을 크게 두가지로 나눈다 .. 하나는 CRT 관련 수사.. 그리고 다른하나는 그 CRT로 처리한 여덟구의 사세에 관한 수사.. 양성우 니가 지금까지 하검사가 하던 .. 그 CRT.,과련 수사 넘겨받아서 오늘 공소장 넣었잖아.. 일단 사건 브리핑좀 해봐 ”
지청장의 말에 양성우가 어떨떨한 표정으로 방안에 사람들을 둘러보며 입을 연다
“태흥화학의 현제 사장인 강진철이라는 자와 동수제약의 이사인 주철원이라는 자 둘이서 짜고 동수제약에서 관리하고있던 다량의 CRT를 빼돌려 태흥화학으로 빼돌렸고 이후 흥원상사라는 약품 도매인에게 동수 제약에서 만든 비염 치료제 다뚫어를 다량으로 사들여 그것으로 엑시토라는 마약을만들어 판 것으로 수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물론 모두 이런 혐의에 대해 피의자들 모두가 인정을 한 상황으로 법정에서는 별다른 공방이 벌어질것으로 보이지 않고요..”
양성우의말에 지청장이 끼어든다
“최진철 이사건에서 니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뭐야..”
“CRT가 국제적으로도 관리 대상 품목인데..다량의 물건을 빼내는데..회사차원의 개입이 없이는 안되었을 거라는 정도요..”
최진철의 대답에 지청장이 말을 이어간다
“그렇지.. 그런데도 우리가 그사건을 거기서 덮었던이유는 바로 태흥화학의 실질적인 소유주로 알려진 장태순이라는 작자 때문이다 그자식이 열받게도 검찰의 시세인 탁인선이 패거리에 비호를 받고 있거든 자.. 그럼 우리는 공식적으로 그사건을 덮는거로 마무리는 했지만 ..비공식적으로 수사를 더 진행한다.. 최진철 니가 동수제약과 장태순,...아니면 장태순과 연결되어있는 제일그룹의쪽과의 연관성을 조사시작해.. 분명이 뭔가가 나올거야. 그럼 수사는 쉽게 위쪽으로 더 쉽게 파고 들수 있을 거고..”
“네.. 뭐 그렇기는 한데.. 괜찮겠습니까? 이러다 대검이나 지검쪽에 이사건에 대해 우리가 수사를 한다는거 알려지면 상당한 압박이 올텐데 ..물론 지청장님이 다 막아는 주시겠지만 그래도 ..”
최진철의 말에 지청장이 입가를 실룩인다
“지들이 날 눌러봐야 어디까지 누룰수 있겠어..시팔 수틀리면 나도 옷벗을 각오로 덤비면 되는거고 사실 너나 나난 여기 있는 검사들..앞으로 앞날 그렇게 밝지 않잖아.. 어차피 이대로 가봐야 몇 년더 검사 생활하다 검사복 벗는거야 수순이고..그러니 다들 조금더 일찍 검사복 벗는다는생각으로 이사건 수사 하면 못할 수사 없을거야 더구나 검찰 수뇌부에는 탁인선만 있는게 아니고 다른 라인도 존재를 하니 우리가 성과만 내면 그쪽에서도 우리를 보호하려 할거고.. 그럼 잘만하면 나난 니들이나 최소 앞으로 10년이상은 검사직함 보장받는거야.. 알아 들어?”
“네.. ”
그의 말에 누가 시키지도 않은 대답을 단채로 하고 이어 지청장이 나를 본다
“아직서울쪽에서 모창민이 땃다는 연락은 없었지..”
“아니요. 들어오는길에 박철순쪽에서 모창민의 이름이 나왔다는 연락을 받고 들어오는 길입니다 아마 지금쯤 따러 출동햇을 겁니다..”
나는 들어오기전 혹시 몰라 성반장과 통화한 내용을 이야기 한다
“그래.. 그럼 뭐 더 망설여..지금 바로 우리 관할 경찰이랑 수사관들 보내서 모창민 그새끼부터 우리쪽으로 데리고 와.. 뭐 문제는 없는거지?”
“네..애초부터 그렇게 하고 서울쪽에 제가 정보를 준거니까.. 별문제는 없을겁니다..”
이어지는나의대답..
“그럼 지금 앉은 자리대로 수사팀을 나눈다 .. 하석진 옆으로 앉은 놈들은 살인사건.. 최친절 옆으로 앉은 놈들은 CRT사건 두사건다 쉽지 않은 사건이니 문제가 있을 때 마다 나와 상의하고.. 매일 아침 9시에 무조건 두 수사팀 모두가 모여 회의한다 .. 그리고 이두사건이 마무될때까지 모든 배당사건은 보류하고 이 사건에 집중하는 거로 하고.. 아울러 밑에 있는 수사지원실에 인력들 모두다 이번사건에 투입될거니까 그리들알고..아참 .. 최진철은 내방옆에있는 회의실을 수사팀 사무실로 쓰고.. 하석진 너는 밑에 수사지원실 옆에 회의실을 팀실로 써라.. 그럼 이만..하고 다들 사무실 각 지정된 수사팀 사무실로 자리들 옮기자.. ”
하고는 지청장이 자리에서 일어나고 다들 그를 따라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