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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반격
이어지는 나의 물음에 그가 고개를 젓는다
“아니요.. 괜히 그런일에 끼어들었다 나도 위험해질 것 같아 모른척했습니다..”
“그럼 아직 그뼈 땅에 묻혀있다는 말이에요?”
어느샌가 나와 국진철의 말에 사무실 사람들이 집중을 해있다 국진철의 말이 나오자 박계자장이 벌떡 일어나 묻는다
“네.. 아마도..그때는 날이 푹해 제가 땅을 쉽게 팔수 있어서 묻어 두었는데 이후 눈도 많이왔고 날도 추웟으니 땅이 얼어서 개가 또 땅을 파고 뼈를꺼내지는 못했을 겁니다..”
박계장을 보며 국진철이 대답을 하고 이어 다시 내가 묻는다
“위치.. 기억하죠?”
이어지는나의 물음에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물론이죠..소각장 뒤편쪽인데.. 뭐 검사님이 원하시면 지금이라도 제가 가서 위치를 알려 드릴수가 있을 겁니다..”
그의 말에 나는 일어선 박계장을 본다
“아직 태흥화학.. 경찰쪽에서 통제 하고 있죠?”
“네.. 아마도 그리고 그약품 처리 문제 때문에 국과수에서도 나와있는거로 압니다.. ”
국과수라. 과연 담당직원이 나와있을지는 모르지만..일단은 그쪽 직원이 있다면 현장보존은 쉽게 될수 있을 거다 ..
“국진철씨 어차피 이런저런 서류작업을 하고 절차를 거쳐야 아드님이 나갈수 있으니 한두시간정도는걸릴겁니다.. 그러니 그사이 좀 다녀와 주시겠습니까..우리 계장님과..”
하고는나는 박계장을 한번 보고 다시 국진철을 본다
“아..물론이죠..제가 도움을 드릴려고 이말을 꺼낸건데.. ”
내물음에 그는 소파에서 벌떡일어나며 말을하고 다시 내가 박계장을보는데 이미 그는차키를 챙기고 외투까지 입고 있다
“일단 dna 분석부터 맡겨야 겟지요,.,.,아참 그리고 안기수 그자식도 다시 불러 들이고.. 아닌가..이번사건.. 양검사님방에서 수사를 해야 하는건가..”
박계장과 국진철이 나가자 홍계장이 나에게 다가와 묻자 나의 머리에서 민부장의 생각이 떠오른다
내가 태흥화학을 압수수색하고..났을 때.. 탁인선이 우리 지청장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민부장을 불러 들였고 그 자리에서 그 태흥화학 사건을 내가 수사 하지 못하도록.. 나를 다른 지역으로 전보 발령내는 문제를 만나 상의해 보라는 지시를 내렸었다
원래는 안되는 일이나 지청장이 나에 대한 근무태도를 지적하며 전출을 요청하면 되는일이니 아마 그렇게 하려는 모양이였는데 지청장이 선수를 쳐 그사건을 내게서 양검에게 돌리는 바람에 실제로 민부장이 우리 지청장과는 통화를 하지 않고 넘어갔었다
그럼.. 지금이사건을 또 내가 수사하게 되면 잠시 홀딩되었던 나의 전출을 다시금 탁인선이 추진하려고 할것이고.. 그럼 지청장만 곤란하게 된다
“일단 이사건 외부적으로는 양검사가 하는거로 하되.. 수사는 우리가 합니다.. 그럴려면 당장 법정구속되어있는안기수를 불어 들이는일부터시작해 모든 업무 추진은 양검의 이름으로 해야 할거고.. ”
“네? 왜 그래야 하는거죠? 그냥 우리가..,하죠.. 검사님도 아시다 시피 태흥화학 사건이요.. 나름 이지역에선 굵직한 사건입니다.. 사실 그거 양검사님쪽에 뺏긴것도 억울한데..이것마져 ...”
그래.. 다들 이 작은 도시를 싫어한다
이유는 아이들의 교육하기 나쁘다 어쩟다는 이유가 있지만 실제론 서울보다는 살기 불편한것도 사실이다
그렇다 보니 대부분 여기로 발령 받아오는 검찰 직원들은 서울이나 대전과 같은 인근 대도시에 가족을 둔채 혼자 내려와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언제고 다시금 서울이나 대전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고 있고 그렇게 그들이 대도시로 돌아가는 가장 빠른 방법이 언론의 관심을 끌수 있는 대형사건을 맞는거다
그런며에서 태흥화학의 crt는 그들이 생각할수 있는 대형사건이였으나 이상하리만치 언론의 관심을 끌수 없었고 내가 더 이상의 윗선수사를 하지 않는 것을 보고 그들은 대충 이사건에 우리가 건드릴수 없는 부류의 사람들이 연루되어있다고 생각 하며 그렇게 사건을 마무리 했다
그런데.. 이사건은 이야기가 틀려진다
물론 사건을 수사해봐야 알겠지만 .. 백골이 발견되었다는것은오래전 사건이라는이야기고..그럼 미제사건을 우리가 다시 수사하게 되는건데.. 이런 사건은 검찰이나 경찰이 자신들의 조직을 홍보하는데 꽤자 자주 이용해먹는 레퍼토리니 잘만하면 이사건이 언론에 탈 가능성이 큰거다
해서 아까 박계장도 선뜻 나서서 공장으로 국진철을데리고 간것이고.. 지금 홍계장도 나에게 이런말을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들의 생각과는다르다
아까 국진철이 흘리듯 한 말한디 때문이다 바로 이상하리 만치 뽀얗다고했던 그의 말..
crt는 단백질을 녹이는 물질.. 누가 죽여서 어디서 보냈는지는 모르지만 굳이 시신을 드럼통에 담에 이곳으로 보냈다는 것은 그 crt를 이용해 시신의 몸을 녹여 뼈만 남기게 한뒤 그것을 갈아 처리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본다
그럼 crt가 이곳에 있다는 것을 아는 누군가이고.. 그누군가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장태순이나 그와 연관된 태순이라는 회사의 고위직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니 이수사는 내가 하면 안되는거다
“이유는 나중에 차차 설명을 드릴께요..그나저나 홍계장님은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으면서 왜 굵직한 사건을 맡을라고 그래요.. 여기도 공기좋고 물맑아 살기 좋은데..”
나는 그가 내말에 실망하는 표정을 보이자 말끝에농담을 석어준다
“계장님이요.. 이번 봄에 결혼해요..서울아가씨랑 ..”
나의 말에 방에 있던 실무관이 끼어들고 그말에 홍계장의 얼굴이 벌겋게 변하고는 그가 민망한지손으로 머리를 긁적인다
“오.. 진짠가보네.. 그나저나 홍계장님.. 제가 이번 봄인사때 서울로 무조건 갈거거든요.. 그때 제가 두분 모시고 올라갈거니까.. 너무 실망하지 말아요..”
내말에 그가 어색하게 미소를 짓으며 아무런 대답을하지 않는다
아마 내가 징계를 받아 이곳으로 내려왔고 현제검찰실세와 척을지고 있다는 것을 모를리 없는그가 내말이 그냥 빈말이란 것을 알기에 그럴 것이다
하지만..빈말이 아니다..
인정하기는 싫지만 민부장의 생각이 내머리에 들어오고 사라지지않은통에 그녀가 지난 10년간 검찰생활을하며 쌓은 수사 기법과 노하우 그리고 촉까지 모두 내머리에 들어와있었고.. 어느샌가 지금 내머리에는 이사건을 비롯해 함수길.. 그리고 이민지의 사건을버무려.. 적어도 장태순은 이번기회에 보낼수 있을거라는확신이 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수원이 범인이 아니라는 말이야? 그리고 뼈는 또 뭐야.. 사람뼈 확실하데?”
점심을먹고 지청장이 들어왔다는연락을 받고 찾아 들어간 그의 방.. 오늘 오전에 있었던 일에 대한 구두보고를 하자 그가 미간까지 일그리며 되묻는다
“일단은 국수원 그사람이 묘이장일을하며 자주 사람뼈를 접했다고 하니 믿고 수사관을 보냈습니다 방금전 들어오면서 수사관과 통화를하고 들어왓는데 눈이 워낙 많이와서 위치를 찾는데 애를 먹엇다고하네요.. 지금 위치 찾아서 땅을 파고 있답니다..”
“그래? 그나저나 상황이 꽤 재미있게 돌아간다.. 당장 국수원이 범인이 아니라고 나온 마당에 112 상황접수를 이제 경찰이 안깔수 없게되엇네.. 범인을 잡자면 ..cc티비화면 확보도 중요하지만 범인을 본 목격자 진술이 필요하니..”
“네.. 그잖아도 제가 형사들에게 이번일 문제 삼지 않는 대신에 112상황실 접수 털라고 했습니다.. 그리고참 그 신고한 여자요.. 아직 여기 잇다고 하네요.. 피해물품이 아직 증거물로 잡혀있어 되돌려 받지 못해서 그거 받아서 올라간다고.. 여직 남이있는 모양이에요..일단 제가 형사들 한테 그아가씨 설득해서 검찰로 나와 조사를 받게끔 하게 하라고 했어요.. 그때 제가 한번 성매매부분을 파고 들어 보겠습니다..”
“그래.. 그나저나 야.. 하석진너.. 생각보다 많이 노련해졌다.. ”
“네?”
느닷없는 그의 말에 나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되묻는다
“아니 임마.. 명절전까지만 해도.. 상황파악도 제대로 못하는 코 찔찔이처럼 굴더만 ..사람뼈일도 양검이름으로 일단 니가 수사한다고 상황설정도 해놓고.. 그리고 조사서만 보고도 진범인지 아닌지도 알아내고..거기에 능글맞은 여기 형사들에게 딜도 걸고.. 많이 컷는데?”
그의 말에 나는 피식웃는다
“애이 왜그러십니까..새삼스럽게.. 그나저나 지청장님..일이 이런식으로 반전이 일어나면 .. 애둘러 돌려까지 말고 바로 치고 들어가면 어떨까 합니다..물론 형식상으로는 성매매 관련해 장태순을 불러 들이고 바로 crt 그리고 지금 나오는 살인사건 얽어 메서 구속까지 가게요..”
나의 말에 지청장이 고개를 끄덕인다
“물론 .. 이게 살인사건이라는 확인만 되고 그사건에 장태순이 연루되었다는 증거나 진술만 나오면야.. 안될일도 아니기는 한데..일단 이번에 나온 살인사건에 말이다 장태순이 연관되엇다는것만 나오면 구속때는 crt는 빼고가자.. 살인사건이야.. 제일쪽까지 이어져있을 가능성이 적지만..crt는 적시 되는순간 목표는 제일이라는 것을 우리가 들어내는 꼴이니.. ”
그래.. 맞다.. 어차피 기습을 하는 마당에 미리 우리수를 저쪽에 보여줄 필요는 없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가 구속사유에 crt 관련 상황을 적시한다고 틀려지는 부분은없다
왜냐.. 그것으로 구속을 할정도면 어느정도 수사가 진척이 되었다는 거고..그럼이미 제일과 그 crt쪽의 연관성이 나의 수사로 밝혀진 상태이니 그때는 나하나 갈아치운다고 해서 상황이 반전되지는 않을것이니..
하지만 그래도 내가 이수사를 마무리 하는 것이 좋으니..
나는 이내 지청장의 말에 고개를끄덕인다
“네..뭐 그렇게 하죠.. 그럼 양검에게는 제가 먼저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그러니 지청장님이 따로 불러 이야길 한번더해 주십시오..”
“그래.. 오늘 저녁에 데리고 가서 술한잔먹이던가 .. 아무튼 니 좋을때로 해라.. 그리고 임마 아무리 바빠도 주말에는 좀 쉴수있게 수사일정을 짜.. 내가 니네집 한번 갈래도 니가 있어야 갈거 아니냐.. 그래야 또 민주씨 얼굴 한번더 보는거고.. ”
“네? 아.. 네..뭐 어떻해서든 주말에는 집에 있을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
나의 대답을 들은 지청장은 이내 흡족한 미소를 짓고 나는 일어나 인사를하고는 양검사의 방으로 향한다
“검사님.. 국진철씨가 이야기한 뼈.사람뼈가 확실합니다 그리고 이거요.. 살해 가능성또한 큽니다..”
영검의 방에서 상황설명을 하고 그에게 흔쾌히 좋다는 대답을 듣고 나오는길.. 박계장이 전화를 해서 말을 해준다
“누가 확인한거에요 사람뼈라는거..”
“그게.. 여기 내려와잇는 국과수 직원중에 부검의가 있었습니다.. 원래는내려오는게 아니였는데..이 crt라는 약품이 개발된 경위가 의학용으로 개발되었던거라고..하면서.. 한번 직접 눈으로 보겠다고 온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검의 말로는 이 뼈 crt에 담갔다 나온 뼈인 것 같다고 하네요..‘
역시나 나의 생각이 맞았다
“그럼.. 누군가 거기로 시체를 보내처리를 부탁했다는 거고..그럼 이제.태흥화학에 대한 수사는 판이 갈리는 거네요..그리고 여직 조사한 사람들 다시 다불러서 시체를 처리하는일에 대한 진술도 다 같이 받아야 하는거고..”
“네.. 아마도.. 그나저나 안기수 그자식이가장 중요한 진술을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그놈부터 일단 ..”
“네.. 그래야조 그잖아도 양검에게 오늘 늦게라도 구치소에서 안기수 데리고 나와 조사실에 앉혀 놓으라고했네요..아무튼 고생했고.. 아참.. 이제 그곳에서 crt에 처리된 사람뼈가 발견된이상..다시 현장체증을 해야 할건데.. ”
“네..방금 국과수 직원이 서울쪽에 연락해 현장에 혹여 다른 사람의 시신을 처리한 흔적이 더있는지 알아본다고 전문가 집단을 불렀습니다 오늘 오후 늦게 도착해 내일부터 정밀 채취 작업에들어갈겁니다.. ”
“그럼.. 뭐 그쪽일에는 더 이상 우리가 관여할게 아니라 나오는 결과만 보면되겟네요..뼈에 대한dna. 감식도 당연히 해야하는 거고.. 그럼 일단 계장님은 철수 하세요..아마 지금쯤이면 국수원의 석방절차도 끝났을 거니..”
“네.. 알겠습니다...”
하고는 그가 전화를 끊고 그사이 사무실에 도착한 나는 내책상뒤편 옷걸리에 걸려잇는 옷에서 지갑을 꺼내 얼마나 들었는지를 본다
지난번 민정이가 나 서울갈 때 쓰라고 준 돈 십만원하고 담배 사고 남은 용돈까지해서 이십만원정도가 조금 안되는 돈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