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검사 희망이되다-60화 (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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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반격

“성... 매매..”

짧게 흘러나온 나의 말에 그가 이내 물고 있던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끄고는 말을 이어간다

“하석진이.. 저 내책상위에 있는 태흥화학건은 진짜 내가 봐도 장태순을 끌어내는데 괜찮은 사건이야..화학전에나 쓰이는 극히 위험한 물질을 빼내 그것으로 마약을 제조하는것만큼 이슈화 될만한것도 없을뿐더러 사건이 본격궤도에 오르면 그야말로 엄청난 파장을 불러 올거고 그런데 문제는 그것을 과연 궤도에 올릴수 있느냐지.. 그것이 터지는 순간 장태순을 물론 장태순을 그간 비호하던 세력들까지 위험해 지는 상황이니 그럼 어떨까.. 그들의 저항은 엄청날거야.. 뭐 물론 니가 그 저항세력보다 더 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다면야 문제될게 없지만 문제는 그들에 비해 너는 너무 나약하다는 거야.. 그러니 니가 먼저 다치게 되는거야 당연한거고.. 그러니 작은 부분부터 치고 들어가봐.. 저들이 느끼지 못하는 부분부터 치고 들어가서 저들의 힘를 뺀뒤에 저런 거대 사건을 터트리는거야.. 그래야 너에게 그나마 승산이 있을 거고.. ”

지청장의 말.. 그래 맞다.. 내가 저들에 비해 힘이 없는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내가 저건을 수사해 위로 치고 올라가려고 하는 순간 저들이 또 움직일거다.. 하지만 이 성매매건.. 얼핏보기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그렇지가 못하다

아무리 국회의원의 힘이 좋다고 해도 스무살짜리 어린여자아이를 서울이 아닌 지방으로 보내 국회의원의 잠자리를 시중들게 하는거.. 그것은 보통의 조직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이여자.. 신원은.. ”

이어지는 나의 말에 지청장이 웃는다

“이게..진짜.. 임마 내가 냉장고에 음식이 있는 것을 알려줬으면 됬지.. 밥상까지 차려서 입에 넣어줘야 하냐.. 빠져가지고.. 아무튼 내가해주는 건 여기까지다.. 뭐솔직히 나도 그거 알아볼 시간은 없었는데.. 한가지.. 방구연이 명절전에 내려왔다 바로 명절 전에 올라가지 않고 아직 여기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 까지는 내가 확인을 했다 ..일단 표면상의 이유는 폭설로 움직이지 못했다고는 하는데 그게 이유가 아니라 연휴끝나고 이근처 공군에 있는 공군 사관학교 졸업식에 대통령이 참석하는데 거기에 참석하기 위해 일부러 올라가지 않은거 같고.. ”

“그럼 신고를  한 그 여자 아이도.. 연휴끝날 때 까진 머무른다고 보는게... 맞겠습니다..”

“아마도 .. 그렇테지.. 어제까지야 폭설로 운신하기 힘들어 움직이지 않았다고 해도 오늘마져 방의원의 동정에 대해 보고가 올라오지 않은 것을 보며 집에서 그 어린여자배위에 올라가서 내려오고 있지 않다고 보는게 맞겠지.. 자 .. 하석진 내가 이런 고급정보와 함께 수사의 큰 힌트까지 줬으니 너도 한가지 내놔.. 민주씨.. 말이다 매주 여기에 내려오냐?”

진지한 말 끝에 진지하게 묻는 지청정의 질문,..

늦바람이 무섭다더만.. 지청장의 지금 머리에는 오로지 처형의생각만 있는모양이다

“아니요.. 우리 처형이 그나이에 아직도 남자한번 사귀지 않고 일만하니 장인장모가 처형얼굴만 보면 남자데려오라는 말을 해다는 탓에 이번에 처음 내려 온겁니다.. 아마 우리 혜인이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그마져도 안왔을건데.. 혜인이를 사진으로만 보니 미치겠는지 이번에는 장인 장모의 잔소리 들을 각오하고 온거구요..”

“그래.. 그럼 연휴 끝나고.. 다음 주말에 안올수도 있겠네...”

“뭐.. 그야 모르죠.. 그거야 처형마음이니까..”

나의 대답에 지청장이 나를 노려본다

“야임마 좀 성의있게 대답을해.. 지금 내 생사가 달린 문제를 너는 너무 쉽게 대답을 하니 그래,.. 아..참 그러지 말고 오늘 까지는 민주씨가 너희집에서 자고 마지막날 서울간다고 하던데 은근 슬쩍 물어봐.. 다음주에 올건지..아니면.. 서울에 있을 건지..”

“왜요.. ?”

그의 짜증스러운 대답에 내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고는 그에게 되묻자 지청장이대번에 이를 악물고는 나를 위아래로 본다

“왜긴 임마 .. 아.. 진짜 넌.. 하여간 마음에 드는거라고는 민주씨 제부라는 것밖에는 없다.. 아무튼 임마 이거 내 지휘니까.. 알아내서 오늘 중으로 전화 보고해.. 가봐..”

하고는 그가 소파에서 일어나고 나는 그런 그의 행동에 피식웃고는 소파에서 일어나 그의 방을 나온다

생사가 걸린문제라..,

처형이 뭐가 그렇게 마음에 들어서 그런말을 하는건지.. 처형의 진짜 모습을 보면 저러지 못할텐데..

하는 생각과 함께 괜히 지청장이 불쌍하게 까지 느껴진다

그나저나 성매매라...

내가 당시 동부지검에 있으면서 이한솔의 성매매 관련 상황을 파악하는과정에서 그 연결자가 주재영 주재원 형제정도로 알고 있었다

해서 안진선이 그 두형제에게 협박을 가한거고 .. 때문에 주재원과 주재영이 안진선과 박경수를 죽이는 무리한 선택을 한 것으로 알고 있었고.. 그런데 그건 당시 장태순이 자수를 하러와 나에게 한 증언이였을 뿐이고..

지금 제일그룹의 이규승이 아직은 불안한 경영권을 확고히 하기 위해 기업의 합병을하는 과정에서 그것을 조사 하겠다고 하는 국회 기재위원장에게 그런 어린여자를 붙였다고 가정을 한다면.. 그럼 그 당시 이한솔의 성매매에 장태순이 아무래도 연루되어있다고 보는게 맞다

그리고 이런 추리를 지청장도 했으니 나에게 이 사건파일을 보내준거고..

그럼..어디서부터 시작을 한다.. 이 절도 사건을 어디서부터 조사를해서..성매매쪽으로 사건을 흔드냐는 건데..

쉽지 않아 보인다..

아무리 그래도 이사건을 절도에서 키워 성매매로 옮겨가면 지금 그 방의원쪽을 건드려야 한느데.. 사실 검사들이라면 정치권쪽을 선거법 위반이 아닌 다른 사건으로 건드리는 것을 꺼려한다

별로 중하지 않은 사건임에도 언론의 이슈릍 타게 되고 자칫 그것이 정치상황에 말려 들어가면 괜히 자신의 정치적 성향과는 상관없이 정치 검찰이니 뭐니 말들이 많아지니..

나는 지청정으로부터 받아서 가져온 사건 파일을 보며 생각을 하다가는 한숨를 내쉰다

그럼 정치권쪽에 시끄럽지 않게 이사건을 수사할 방법은 없는건가..

그러다 문득 .. 이번사건 굳이 지금 방의원에 집에 있는 여자아이를 조사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든다

다른 여자 .. 장태순이 여자를 보내주는 일에 사용된 여자아이를 내가 이미 알고 있지 않나..

바로 죽은 안진선의 딸.. 박순선.. 그여자도 장태순에 의해 이한솔의 양주 별장으로 들어간거고.. 그리고 다시  장태순이 이번 제일합병과 관련해 방의원쪽에 여자를 보내준것이라면 주재영이나 주재원이 빠진 상황에서도 장태순이 여자를 수급해 로비에 쓰고 있다는 것으로 볼수 있다

그럼 당연히 여자를 모집하고 연결하는 과정의 루트는 살아있어 여전히 장태순이 그 루트를 이용해 방의원에게 여자를 보내줬을 거고..

그럼 박순선을 이용하면 굳이 장태순쪽이나 방의원쪽을 먼저 건드리지 않고 그 하부 조직을 알아 낼수 있을거다..

박순선 이여자.. 아직 한국에 있을까..

나는 급히 전에 동부지검에서 나올 때 가져온 안진선의 사건 파일중에 박순선의 외국인 등록번호를 찾아내 박순선의 현제 신변을 검색해보니 ..아직 이아이 한국에 남아있다

당시 이한솔의 성매매 사건이 묻히는 과정에서 이부분에 대한 수사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러니 당장 한국의비자가있는 박순선을 외국으로 추방하지는 못한 모양이다

나는 검색한 내용에서 박순선의 주소를확인하니 여직 내가 살던 그 오피스텔에서 머무르고 있는 것이 나오고 나는 이내 전화기를 들어 채우철에게 전화를 하려다 그가 검찰이 아닌 국정원의 직원이라는 것이 떠오른다

검찰 수사관이나 경찰이라면 쉽게 박순선에 대해 알아보라고 할수 있을거 같은데..

하필 국정원이라..

나는 입맛을 다시다간 문득 채우철에게서 성민철 반장이 내가 어디로 발령났는지를 물었다는 말이생각이 난다

아직 그가 이민지의 사건을 포기 하지 않았다면.. 그렇다면 그가 이일을 대신해줄수도 있을텐데..

나는 수화기를 놓고는 내 핸드폰을 들어 성민철 반장의 전화 번호를 찾아내 통화버튼을 누른다

“어.... 거.. 검사님...”

명절연휴의 내전화가 뜻밖이였던 걸까 전화를 받는 그가 말까지 더듭고 나는 순간 괜히 전화를 한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미 전화를 했으니..

“안녕하셧어요? ”

“네.. 뭐.저야.늘 그렇죠.. 그나저나 검사님 소식은 제가 들었습니다.. 해서 한번 연락을 드린다고 하고는 바빠서.. ”

“아..아닙니다 뭐 좋은일도 아닌데.. 그나저나 혹시 그날 저와 출동한일로 징계받으신 것은 없나요?”

“하하 뭐 그런일로 제가 징계를 받을게 있겠습니까.. 그나저나 검사님 목소리가 생각보다 밝아 기분이 좋습니다..당시 제가 상황을 알아보니 꽤 억울하게 지방 발령을 받으신거던데..”

“뭐.. 제가 잘못한거로 받은거니 그리 억울하다고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나저나 성반장님.. 지금도 혹시 이민지건 따로 조사를하고 있으십니까?”

나는 이내 꺼내야할 이야기를 꺼내고 그는 나의 질문에 있던 자리를 옮기는지 잠시 기다려 달라는 말을 하고 이어 잠시후 방금전 조용했던 통화할때는주변이 조용했던것과는 달리 약간의 잡음이 전화기에서 들려온다

“네.. 근데 .. 별로  달라진 상황은 없습니다.. 당시 부검결과서를 누락한 함수길은 죽어있으니.해서 지금은 일단 정황파악을하려고 함수길이 경찰서를 떠낫을 당시에 계좌거래 조사중에 있습니다 ..”

“어? 그거 영장이 있어야 하는 일인데..가능해요?”

“영장이 필요 없게끔 하는 거죠.. 함수길의 가족들있지 않습니까.. 워낙 함수길의 부인이 꼼꼼했던지 지난 통장을 자신 것은 물론 함수길의 것까지 다 보관을 하고 있더라구요..뭐 그것을 알고는 틈틈이 그의 부인과 통화를하거나 제가 강릉으로 넘어가 그것을 좀 보게 해달라고 설득중인데.. 그잖아도 명절전에 그것을내주는 대신에 돈을 좀 요구해와서.. 보내줬네요.. 워낙 살림이 궁핍한 상황이니..”

“돈이요? 얼마나요?”

“크지 않습니다 .. 5백만원정도.. 사실 사는 모습을 보면 그냥도 주겠던데.. 아무튼 명절 끝나고 함수길의 통장 내역을 전부 보내준다고 했습니다 솔직히 그거 검토하고 뭔가 나오면 검사님께 그때 전화를 들리려고 했었는데..”

함수길의 통장내역이라.. 뭐 별것이 있겠는가..

“아.. 저는 연락이 없으시길래 그냥 그사건을 잊기로 하신줄 알았는데..아무튼 잘되었네요.. 성반장님그것보다 한가지 나 일좀 부탁합시다.. 물론 이민지 사건과도 연결이 되어있는 일이기도한데.. 제가 동부지거에서 내려오기전에 말입니다 이한솔 제일그룹전회장 아시죠.. 그양반에 성매매 사건을조사 하고 있었거든요..”

“네.. 거기까지는 저도 알고 있었습니다.. ”

나의 말에 그가 추임새를 넣듯 중간에 끼어들고 나는 다시 말을 이어간다

“그런데.. 제가 지방으로 밀려 내려오면서 수사 자체가 진행이 안되고 있더라구요.. 해서 말인데.. 이한솔이야 지금 다른 혐의로 교도소에 있으니 따로 조사를 할필요는 없는거고.. 그여자 말입니다.. 그아이 지금 무엇을하고있는지가 좀 궁금해서요.. 혹시 여유 되시면 주변 신변 조사를 좀 부탁드릴까 하고요..”

“누군데요?”

나의 말에 그가 더 이상의 이유도 묻지 않고 대뜸 여자의 신원부터 묻는다

“박순선.. 이라고 제일대 앞에 청원이라는 오피스텔 1602호에 살고 있을겁니다..뭐 외국인등록번호로 조회하면 여원 사진정도는 나오기는 하는데..한국와서 돈을 많이 벌었는지 그사진 가지고는 쉽게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거고.. 직접 다른방법을 통해 얼굴은 확인을 하셔야 할거고요..”

“박순선이라.. 그러죠.. 그나저나 검사님.. 혹시 그때 같이 일하던 이성훈 계장 소식 들었습니까?”

이성훈..

내가 현제 박노철 부장보다 더 한 배신감을느끼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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