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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희망이되다-57화 (57/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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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댓가

“이한솔이 나갈 때 마지막으로 한말있잖아요.. 검사님..”

이한솔의 면회를 끝내고 주차장으로 나오자 채우철이 걷던 걸음을 멈추고는 먼저 말을꺼낸다

“네.. ”

“그게 혹시 당시 이규승과 경영권으로 다투던 이규철에게 도움을 요청해보라는 말.. 아닐까요?”

“글쎄요.. 그럴수도 있겠지만 .. 문제는 이규승이 제일그룹을 지금 완전히 장악을 했다는 거에요.. 이한솔의 구속이후 이규승은 그나마 남아 있던 이한솔의 사람들을 전부 처낸 것을 물론 지난번 언론에 나온 논평을 보니 자신의 형인 이규승과 가까운 회사내 임원들도 전부 연말에 사표를 받아 수릴 했다고 하던데.. ”

“그럼,... 그말뜻은 뭐죠.. ”

나의 대답을 들은 채우철이 물어오고 나는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젓는다

“글쎄요.. 자신의 영전을 위해 아비의 등에 칼을 꽃은 아들이라도 자신은 차마 아들에게 그럴수 없다는 뜻이겠죠.. 아마 그게 아들이 아니라 형제였다면 내게 뭔가를 말을해줄수 있엇을 거라는 뜻이기도 할거고.. ”

“한번 알아볼까요? 예를들어 이한솔의 다른 자식들중에 혹시 검사님이 알고자 하는 그 이민지라는 여자의 살인사건에 대해 뭔가 아는 사람이있을지 모르는거 아니겠습니까?”

채우철이 다시 묻지만 나는 고개를 젓는다

“그럴가능성은없어요.. 만일에 그랬다면 그런사실들은 지난 이규철과의 경영권 다툼때 불거졌을 거에요..”

“꼭 이규철 말고 다른 누군가라도.. ”

나의 부정적인 말에 채우철은 여전히 미련이 남는 듯 묻지만 나의 고개는 저어진다

“다른  누구던 이민지라는 여자를 이규승이 죽였다는 사실에 관해 무언가를 안다면 분명 경영권 다툼때 그것을 가지고 이규철의 편에 섯을 겁니다..생각해보세요.. 아무리 경영권에서 멀어진 다른 형제라도 이한솔로부터 제일그룹의 계열사 지분을 물려 받을거 아닙니까.. 그런 상황에서 거대그룹의 경영권을이규철 손에 쥐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다면 그가 가진 지분을가진 계열사는 제일그룹이라는 본그룹의 지원을 받아 쉽게 더 성장을 할수 있을텐데.. ”

나의 말을 들은 채우철은이내 내말뜻이 뭔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대충 이해가네요.. 검사님의 생각이요.. 그럼 이한솔의 그 마지막 말의 뜻은 뭐죠.. 괜히 그말을 했을리 없을텐데..진짜 아들이라 자신이 그럴수 없다는 그런 말뜻인가요?”

이어지는 그의 물음에 나의 고개는 저어진다

“그야 모르죠.. 그치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한솔이 자신을 등에 칼을 꽃은 이규승을 칠마음은 없다는 겁니다.. 휴...”

하고는 나는 이내 담배를 하나 꺼내 입에 물고 그런 나의 모습에 채우철도 담배 한 대를 분다

내일 모레가 설이여서인가

담배를 피우며 올려다본 하늘에 떠있는 달은 꽤나 밝게 보인다

그나저나 이제어쩐다..

이대론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 다시 서울로 올라가는 것도.. 그렇게 너무나 간단하게 나를 배신한 그들에 대한 나의 복수도.. 그리고.. 8년전 귀신으로 나타나 자신의 억울한 죽음을 풀어달라고 한 이민지의 그일도..

아무것도 이대로는 할 수가 없는거고 앞으로 이런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도 않다

어쩐다.. 뭐 내가 서울로 올라가지못하는거야.. 내일이고 개인적은 복수심도 나의 일이라 나만 이를 악물면 되는건데..이민지 그여자의 일은..진짜로 들어줘야 하는 일이였는데..

살아있는 사람이라면 찾아가서 미안함을 고하고 사과하면 될일인데.. 죽은여자이니..그녀가 귀신이 돼서 다시 나타나지 않는이상.. 미안하다는 말을 할 방법도 없는거고..

가만..귀신...

순간 지방으로 이사를 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전에 살던 오피스텔의 주인에게 걸려온 전화 한통이 생각이 난다

내가 오피스텔에서 사는 8년동안 집에서 이상한일이 있지 않았냐는 그의 말 말이다 .. 그가 그렇게 물어온 것은 내가 이사하고 난뒤 누군가가 그집에 들어가 뭔가를 이상한 일을 격었기에 물어본것일텐데..

그럼 혹시 지금이라도 그곳에 찾아가면 다시 이민지의 그 영혼을 만나지 않을까..

그럼.. 사과라도 할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내머리에서 들고 나는 급히 입에 물었던 담배를 끄고는 차쪽으로 걸어간다

“채우철씨..저 서울에 제일대 앞에좀 태워다 줘요.. 들릴때가 있어서..”

나의 말에 나를따라 담배를 끄고는채우철이 나를따라 오며 묻는다

“네? 지금 이시간에 제일대는왜요?

“자세한 것은 사적인 일이라 이야기 해줄수는 없고요.. ”

나의 말에 채우철이 입을 삐쭉 내밀고는 차문을 열고는 시동을 틀고 그렇게 잠시 우리둘은 주차장에서 담배 한 대씩을 피우고는 차에 오른다

새벽 3시..

제일대 앞에서 채우철의 차에서 내리고는 그를 보내고 거리를 둘러 본다

방학때나 아닌때나 늘 사람으로 붐비는 학교앞이였지만 시간이 시간대 인지라 사람들은 별로 없이 조용하고 그런거리에서 잠시 서서 주변을 두리번 거리던 나는 이내 내가 6개월 전까지 살던 오피스텔로비로 들어서고는 엘리베이터 앞에 서선 호출버튼을 누른다

혹시..

물론 이 오피스텔에서 지방으로 이사를 하고 지내던 어느날 이 오피스텔의 주인으로부터 전화가 와 혹시 내가 지내는 동안 별다른일이 없었냐는 물음이 내가 여기로 오게되는 결정에 많은 부분을 차지했지만 그래도 ..그간 8년간 그 오피스텔에서 지내며 그날 낮에 나타난이후로는 단한번도 나타나지 않던 귀신이니 혹시나 하는 마음이 더큰것도 사실이고..

나는 그렇게 도착한 엘리베이터에 오르고는 12층 버튼을 누른고 이어 엘리베이터가 문이 닫히고는 움직이기 시작한다

“휴....”

남들은 귀신을 보이면 피하기 바쁜데..나는 귀신이 보였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곳까지 오다니 ..뭐가 그리도 절실한건지..

나는 생각에 괜한 한숨를 쉬고 이윽고 12층에 도착한 엘리 베이터의 문이 열리고 나는 복도로 들어서선 전에 내가 살던 오피스텔앞으로 간다

그리곤 문앞에 있는 전기 계량기를 보려는데 복도의 센서등이 나가고.. 난 하는술 없이 주머니에 전화기를꺼내 휴레쉬를 켠다

만일 누군가 여기 살고 있다면 계량기가 돌아가고 있을 거고 아니면.. 멈춰있을터..

나는 켜진 후레쉬를 계량기 앞에 가져가 비추니..역시나 이곳에는 아무도 살지 않는 듯 계량기의 숫자는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그럼 .. 사람이 살지 않는다는 말.. 나는 다시 후레쉬의 불빛을 현관문앞에 있는 디지털 키에 가져 간다

물론 내가 살았을때의 번호는 아닐거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모르는 번호도 아닐거다.. 이오피스텔이 비었다면 이방의세를 주변 부동산에  내놨을 거고.. 그럼 이런저런 부동산들이 방을 보러오는 상황..아마 내가 이곳에 처음 방을 보러 왔을 때처럼 번호가 쉬운 것으로 바뀌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나는 이내 기억을 더듬어 8년전 이방을 처음 왔을 때 부동산 업자가 누르던 그 번호를 누른다

‘1234’

“띨리릭”

그러자 6개월 전까지만해도 매일 저녁에 집에 퇴근할 때 마다 듣던 경쾌한 음이 울리고 나는 이내 현관문고리를 내리고는 당겨선 안으로 들어간다

한겨울이라 난방을하지 않은 탓에 방안에 들어서자 복도보다 더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고 나는 버릇처럼 방안에 불을 켜보려 하지만 .. 등이 고장이 난것인지 들어오지 않고 이어주방의 등버튼을 다시 누르지만 ..역시나 들어오지 않는다

혹시.. 귀신.. 그러니까 이민지 그, 귀신이 내가 이사간 것을 알고 다시 나타나며 이런장난을 치는 것은 아닐까 ..

하는 생각이 들자 알고온 자리지만 몸에 소름이 돋고 나는 천천히 어두운 방..안쪽으로 신발을 벗지 않고 걸어들어가 한가운데 서서는 눈을 감는다

‘나타나라..제발..’

눈을감은채 혼자 생각을 하고 ...천천히 눈을떠보지만..

역시나 방안은 어두운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역시.. 나타나지 않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일단 조금더 있어보자는 생각에 나는 이민지를 마지막으로 보았던 자리인 창가쪽으로 가서는 서고 이어 창밖으로 보이는 학교의 야경을 구경을 하다 혹여 이민지가 나타났을까 싶어 뒤를 가끔 돌아 보지만 끝내 이민지는 나타 나지 않고 한참의 시간을 그곳에서 보내다간 포기를한채 창가에서 돌아서 다시 현관쪽으로 가다간 방한가운데 다시 서버린다

이렇게 까지왔는데.. 좀 나타나주면 안되는건가.. 그럼 내가 미안하다는 말을 할수 있을 거고 그럼 지금의 이 답답함이 조금은 풀릴 것 같은데..

다시 방안을 돌아보지만 역시나 방안은 텅비어 있는 것은 변함이없고 순간 이대로 돌아가기는 너무 아쉽다는 생각에 나는 방한가운데 서서 미친놈처럼 혼자 떠들기 시작한다

‘이민지.. 미안하다..내가 검사가 되고 나면 니 그 억울함을 풀어줄지 알았다 그게 당연한것인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 검사라고 해서 모든 나쁜놈들을 잡아 처벌할수 있는 것이 아니더라.돈이 많고 권력이 있는자들은 아무리 법에 따라 움직이는 검사라고 해도 그들을 처벌하지는 못하는 모양이다 미안하다..내가 너무 못나서 네 부탁을 못들어 줄 것 같다.. 혹시 말이다 내가 죽어서 너를 다시 보게 되면 .. 그때 내가 다시 정식으로 사과할게.. 이민지..정말 미안하다 ’

그렇게 말을 하고는 혹시 다시 그녀가나타났을까 싶어 주변을 둘러 보지만 역시나 아무런 변화가 없었고 나는 그렇게 이내 오피스텔을 빠져나온다

“운이 좋으시네요.. 명절 때 급하게 증편된 차인데..그마져도  거의 다 팔리고 이제한자리 남았는데.. ”

오피스텔을 나와 택시를 타고 도착한 버스 터미널.. 이미모든 표가 매진되었던지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매표소로 가 표를 이야기 하니 여직원이 나를 보고는 웃으며 말을 한다

“아 그래요.. 하하 .. 다행이네요..”

이내 나는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 내밀자 여직원이 카드로 결제를 먼저하고는 표와 함께 내쪽으로 내민다

“이제 10분도 안남았어요..바로 가셔서 타야 할거에요..”

직원의 말에 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표를 들고는 급히 개찰구를 나가 주덕행버스에 오르고는 표에적힌 자리를 찾아선 그앞에서 두꺼운 코트를벗어 팔에 걸치고는 의자에 앉는다

그러는사이 속속 사람들이 차에 오르며 빈자리가 채워져 가지만 내 옆자리는 여전히 비어있다 ..

매진이 되었다는 여직원이 말이 틀린건가..

이젠 출발 시간이 다된 듯 버스회사 직원이 차에 올라선 맨 뒷좌석부터 검표를 시작하고 이내 그가 내자리를 지나 맨앞자리까지 검표를 마칠때까지 내옆자리의 주인은 오지 않는다

“형님 조심해요.. 주덕쪽에 눈이 많이 온데요..”

검표를 마친 직원이 버스기사에게 말을 건낸다

“알아.. 그잖아도 전화 왔더라.. 그나저나 다 탄거냐?”

“뭐 한자리가 남앗는데.. 기다릴시간없어요.. 뒤에 바로 배차가 있어서.. 그럼 안전운행 해요..”

하고는 검표직원이 차에서 내리고 차문이 닫히는데.. 급하게 누군가가 버스 차문을 두드리고 이어 문이 열리자  백발의 머리를 뒤로 곱게 쪽은 진 할머니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는 버스에 오른다

“하이고.. 기사 양반 미안해요.. 늙은이가 늦엇네..”

미안한 마음에서일까 할머니는 웃으며 기사에게 미안함을 이야기 하고는 내 빈자리를 보고는 내쪽으로 걸어오고 나는 창가 자리에 들어가시기 쉽게 자리에서 일어나 비켜준다

“아이 고마워요..”

하고는 할머니가 창가 자리에 가서 앉고 나도 다시 자리를 잡고는 이내 출발하는 버스 창밖을 보다간 어제 밤을 샌 탓에 쏟아지는 졸음으로 의자에 몸을 기대고는 눈을 감는데.. 할머니가 나를툭친다

“지금 자면 귀신봐.. 자지 말어..”

느닷없는 할머니의 말에 나는 감았던 눈을 뜨곤 할머니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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