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검사 희망이되다-48화 (48/223)

48====================

진실의 댓가

파르르 떨리는 눈동자..

비록 그의 얼굴은 편안하고 여유로와 보이지만 그의 눈안에 까만색의 눈동자는 마치 둘곳이 없는 듯 파르르 떨리고 있다

“검사님.. 제가 제일그룹의 현 총수인 이규승회장님의 전 운전기사였다는 것쯤은 알고 계시겠죠..”

떨리는 눈을 한 채 그가 이내 말을 다시 꺼내고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전부장님이 3년전 너를집어 넣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쓰시는 과정에서 알아낸 사실인데.. 모를 리가 ..더구나 너 지금도 이규슬의 딱가리 짓을 하고 있잖아..”

“딱가리.. 오랜만에 듣는말인데.. 근데 좀 정확히 아셔야 할게 있습니다 제가 이규승 현회장이 경영수업을 받던 시절에 그의 운전기사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이규승회장의 사람은 아니라는겁니다..저를 이규승회장의 옆에 붙인건 지금은 양주 별장에있는 이한솔 회장님이였죠..”

“그래서.. 서론이 너무 긴데..솔직히 나는 니가 누구의 사람인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 .. 다만 니가 아까 조사실에서 은연중에 우리쪽에 포리바게닝 신호를보낸 것 같아 이렇게 내가 너를 따로 찾아온 것 뿐이고 만일에 니가 주는 정보가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라면 나는 이대로 내방으로 돌아가 내일 있을 조사를 준비하면 되는일이고..”

나의 말에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제 말버릇이 좀 그렇습니다 핵심은 짚지 못하고.. 서론만 길고.. 그렇네요 고친다고 하는데 잘 고쳐지지도 않고.. 아무튼 검사님이 저와 이야기 하는 것이 지루하신 모양인데.. 바로 볼론을 말씀 드리죠.. 이한솔 회장의 비자금 장부를 제가 가지고 있습니다.. 그안에는 현제 검찰내 검사장급 이상의 사람들이나 다른 중앙부처 장관급들 에게 은밀하게 자금을 지원한 것들이 적혀있을 뿐 아니라 이한솔이 비자금을 만든 수법까지도 다 들어있죠.. 어때요.. 이럼 거래가 될만할 것 같은데..”

비자금.. 그말에 순간 나의 숨이 턱막히는 느낌이였다

이한솔.. 그가 제일그룹의 총수생활을 한지가 거의 30년가까운 시간이였다 지금이야 회계관리가 퉁명해 비자금을 만들어내는 작업이 쉽지 않지만 불과 15년전만해도 조금은 부실한 회계관리덕에 기업 총수들은 꽤나 많은 자금을 따로 챙길수가 있었다

그러니 이한솔 그자가 가지고 있을 자금이 얼마나 되는지는 솔직히 감이 잡히지 않는거고..더구나 그돈의 입출내역이 적인 장부를 장태순이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실로 엄청난 것일거다

“규모는 . ”

막히는 숨을 뚫듯 길세 숨을 내쉬며 내가 묻는다

“전에야 거의 천억대에 육박했는데  이규승에게회장자리를 물려주면서 그 규모도 많이 줄었습니다.  지금은 한 백억정도 선일겁니다..”

“확실해.. 구라 아니야?”

그의말이 솔직히 믿겨지지 않아 다시금 내가 묻자 그가 고개를 젓는다

‘그럴리가요.. 제 앞날이 걸린일인데 제가 구라치게..자 그럼 검찰쪽에서 이정도의 정보를 저에게 가져가면 저에게는 무엇을 줄수 있는겁니까.. “

장태순이 현제 우리가 해줄수 있는 것을 묻지만 나는 대답을 하지 못한채 숨을 길게내 쉬고는 그의 몸을 감고 있는 포승줄을 보다간 이내 입을 연다

“생각보다 대물이네.. 바로 어찌 한다 이야기 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야.. ”

나의 대답에 그가 빙그에 웃는다

“뭐.. 시간은 많습니다.. 내일 조사때오 오늘처럼 그 빌어먹을 검찰차장 출신 변호사가 올테니 그전에만 답을 주시면 됩니다.. ”

“그럼 이상일 변호사 네가 고용한게 아니야?”

나의  말에 그가 웃는다

“하하.. 검사님도 참 순진하시네..아무리 돈이 많아도 갓 검사복을 벗은 차장검사를 그리 쉽게 섭외할수 있나요.. 아마 이한솔쪽에서 했을 겁니다 ..일단 지가 이번 성매매 사건을 무마 시키기위해서는 안진선의 진범을 검찰쪽에 던질 필요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을 거고.. 그런데 막상 던지려고 보니 진짜진범인 주재영과 주재원 이 두형제가지고는 검찰의 성에 차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했겟죠.. 그런 와중에 이번 자신의 성매매 사건의 담당 수사팀장이 전창길이라는 것을 알았고.. 그의 생각에는 제가 가장 적격이라고 생각을 한겁니다 .전부장이 나를 3년전에 그토록 잡고 싶어했으니까요...”

“그럼 지금 장태순이 너는 안진선의 일과는 상관이 없다는거야?”

이어지는 나의 물음에 장태순이 고개를 끄덕인다

“검사님.. 제가 만일.. 안진선이던 박경식이던 죽였다면 그렇게 어설프게 처리 안했습니다.. ”

“어설프게 처리하지 않았다니..”

이어지는 나의 물음에 그가 웃는다

“검사님 혹시 말입니다.. 사체가 없는 살인사건이 성립한다고 보십니까? ”

죽은 사체가 없는 살인사건.. 그래 맞다 사람의 시신이 없으면 ..그것은 일단 사건이 되지 않는다 사람이 죽었을 때 살인이라는 말을 하는거고.. 누군가 죽는다는 것은 바로 사체가 만들어졌다는 것을의미하는데.. 그것이 없는상황이면.. 일단 살인자체가 일어난 것을 모르는 것이니..

“재미있네.. 장태순..그나저나 이한솔이 니가 자신의비자금 장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모양이네..너를이렇게 던지는 것을 보니..”

“그걸 이한솔이 알았다면 .. 제가 살아 있겠습니까..벌써.. 죽고 없지요..”

그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내 일어선다

“그래.. 니가 가지고 있는 물건에 대해 확실히 접수했다 가서 이야기 하는동안 들아가서 좀 쉬고 있어라.. 그럼 답을 가지고 내가 오던 전부장이 오던 올거야.. 그럼 ”

하고는 나는 이내 일어선다

이수사침의 지휘부인 전창길.. 박노철.. 장민후.. 민지우.. 이 네명의 부장이 장태순과 이야기를 마친 나를 전부장의 임시 사무실 안에서 기다리고 있엇고.. 그렇게 나는 그곳에 들어가 장태순에게서 들은 이한솔의 비자금장부이야기를 그대로 전한다

그러자 마치 뭐에 한 대씩 맞은 사람들처럼 그들은멍한 눈빛을 한 채 나를 보고는 눈만 껌벅이다.. 넷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담배부터 찾아 입에 물고는 서로들 담배에 불을 붙어준다

그리고도.. 다시 다들 담배만 빨고 있을뿐 아무말이 없다 ..이내 먼저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끈 전부장이 입을 연다

“야이거 분명 꿀바른 고기인데.. 덥썩 물기가 부담이 되네...”

아직 입안에 담배연기가 남아있었던 듯 말을 하는 전부장의 입에서 연기가 새어 나오고.. 이어 아직은 담배를 끄지 않은 박부장이 전부장이 아닌 민부장과 장부장을 한번씩 보고는 말을 잇는다

“너무 굵은거 아니에요..만일에 우리가 그 장부를입수 했다는 첩보가 대검쪽으로 들어가면 중앙수사부에서 당장 우리사건 들고 갈려고 할텐데.. 거기서 그렇게 나오면 지검장님이라도 어떻게막을 방법이 없는거고..”

“그렇다고 이것을 안받을수는 없는거잖아요.. 일단 눈앞에 먹이인데.. 받죠..”

박부장의 말에 민부장이 나선다

“뭐 우리가 장부를 쥐고 안내주면 아무리 사건을 중수부에서 들고 간다고 해도.. 어쩔도리 없이 우리와 합동 수사팀을 꾸리는 방식이 될거고.. 그럼 우리가 손해볼일은 없는거 아닌가요?”

민부장의 말에 장민수 부장이 말을 보탠다

“그렇기는 한것같은데....야 하석진 너는 어떻게 생각해..이번일 말이야.. ”

이내 전부장이 나의 의견을 물어온다..

그러자 어느새 약간은 들떠있는 듯 한표정을한 나머지 세사람이 나를 보게 되고 나는 당장 그들이 생각하지 않은 것을 머리에서 떨올리고는 말을한다

“저.. 는 안받았으면 합니다..뭔가좀 꺼림직 합니다 제가 분명 어제 이한솔을 만나러 갔을때는 이한솔은 이규승과 장태순의 사이가 가까운 것을 노여워하는 모습이였습니다..그런데 장태순이 이한솔의 이규승에게 붙인거라는 말도 그렇고.. 또...”

“8년전 이민지 사건 때문에 그렇지.. 너..”

나의 말에 박부장이 내말을 끊어 들어오며 묻자 나의고개를 끄덕여진다

“네.. 사실 장태순이 이규승이 아닌 장태순의 사람이였다면 그날 사건을 이한솔이 알고 있었을 거고..그럼 그런 흠집이 있는 놈에게 제일그룹을 맡기지 않았을 거라는생각이 들어서요.. 만일에 그사건이 나중에라도 밝혀지는 날이면 제일의 미래는 누가 보장할수 없으니..”

나의 말에 박부장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니말에도 일리는 있네.. 일단 알았고 고생했어,... 그만 나가서 너는 쉬고 있어.. ”

박부장이 나를 보고 나가라는 듯 말을하고 나는 그말에 일어서 네명의 부장을 보는데.. 지금까지 느끼던 느낌과는 다르게 그들이 ..굉장히 낯설어 보인다 ..

마친 내가 알고 있던 그들이 아닌 듯 말이다 ...

“뭐라고 하던가요?”

전부장의 방을 나와 수사팀 사무실로 들어가는 차에 마주친 이성훈 계장.. 그가 나를 보고는 장태순을 내가 따로 만난 것을 아는 듯 묻는다

“글세요.. 뭐라 꺼내놓기 힘든이야기라서.. 곧.. 알게 될겁니다..”

이한솔의 비자금 장부.. 실로 엄청난 건이기에 일단은 보안을 유지해야 하니 내가 말을 돌리자 이성훈이 알았다는 듯 빙긋 웃고는 나가버리고 나는 그렇게 책상에 앉아 부장 네사람의 회의 결과를 앉아서 기다리지만..

저녁이 다되 퇴근을 하는시간에도 부장들에게 따로 나에 연락은 없었고.. 다만 지검장이 급하게 대검을 간다는 말만 듣고 장태순쪽의 일에 대해선 더 이상의 이야길 듣지 못한채 퇴근을 했다

그리곤 그날저녁..

밤에 민정을 재우고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 잠을 청하지만 아까 낮에 장태순의 일이 머리에서 떠올라 좀처럼 잠을 이룰수가 없다

그나저나.. 아까 전부장이 나에게 의견을 물었을 때..왜 장태순의 딜을 받으면 안되는지에대해 좀더 적극적이고 명확하게 이야기를 했어야 하는데.. 나는 늘 그렇듯 그들넷이 경험이 많은 수사검사들이니 만큼 한마디정도 해도 알아 들을거라는 생각에 너무 단편적인 부분만 이야기 한게 하닌가 하는생각이 든다

뭐 당장 8년전 이민지의 사건 처리 방식도 그렇거니와 지금 장태순이 우리에게 내건 조건에도 문제가 있었다

아침에 장태순의 말대로 나면 지금 장태순은 주재영대신에 안진선의 살해사건의 지시자로 들어온것인데.. 장태순이 굳이 그이야기를 나에게 한이유는 이번에 자신이 이한솔의 비자금장부를 우리에게 던지는 대신에 자신을 무혐의로 만들어 달라는 뜻일거다

물론 그에게 진짜 안진선의 살해 교사 혐의가 없다면 그럴수도 있겠지만 그것을 증명할수 있는 방법은 장태순과 같이 들어온 그들의 진술이 바뀌는 수 밖에는 없다

하지만 오늘 내가 확인한 그들의 진술은 장태순이 죽이라는 지시를 내리지는 않앗지만 분명 그 동영상정리하라는 말을 들엇고 그들은 그 지시가 죽이라는 지시로 알아들어 죽였다고 진술을 하고 있다

그리고 마치 말을 마춘 듯 엑시토에 대해선 아침에 장태순과 같은 진술을 하고 있기

.그러니 이런 상황을 뒤집어  장태순에게 무혐의를 만들어줄수 있는 방법은 없다 더구나 .오늘 장태순이 데리고 저자들은 장태순의 말에 따르면 장태순의 사람이 아닌 지금 박경수 살인교사 혐의를 받고 들어온 주재원 밑에있는 아이들이란건데..더더욱 그들의 진술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고..

그럼 무슨수로.. 장태순을 무혐의로 만들어 줄것인가..

아무리 생각을해도.. 장태순이 던진 이번 딜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물론 그 비자금 장부가 진짜고 그안에 있는 정보를 우리가 손에 넣는다면  이나라는 폭풍이 몰아치게 되고 아울러 그사건을 수사하는 우리들은 그야말로 스타 검사가 된다

더구나 요즘 들어 비자금 관련 대형사건이 없었던 관계로 그 비자금 장부를 수사하게 되면 기업들의 비자금 형성과정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공부를 하게 되어 아울러 돈을 정부관료들에게 어떤식으로 전달하는지에 대한 정보부터 또 관료들은 그돈을 어떤식으로 감춰 놓는지에 대한 정보까지 모두 삿삿히 알수가 있는거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