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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댓가
“휴...”
전화를 끊고 전화를 하는 동안 긴장이 되었던지 나도 모르게 나오는 한숨을 쉬고는 일어날까 하는 생각을 하는 찰나 뒤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론다
“너 김민정이 남편이지 ?”
그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민지우 부장이 손안에 작은 파우치를 든채 내뒤에 어느샌가 와서 서 있는게 보인다 .. “
“네? 아.. 네..여성청소년부에 있는 김민정 검사가 제 부인이 맞습니다 ”
그녀의 등장에 얼른 일어나선 대답을 하자 그녀는 나를 힐끔 보고는 내가 앉았던 벤치 맞은편 자리로 가서는 짧은 정장 치마로 들어나는 허벅지살이 부담스럽지 않은 듯 다리를 꼬고 앉는다
“그래.. 그잖아도 그년이 지 남편 자랑 어지간히도 하더만 .. 뭐 보니 별거 없는데.. 밤에 잘하나? 그나저나 앉아라.. 나 목이 않좋아서 올려다 보는거 별로야..”
하고는 손에 들고온 조그만 파우치에서 담배와 라이터를 꺼내 입에 물고는 불을 붙이더니 나를 보고는 담배를 내밀지만 나는 고개를 젓는다
“아닙니다 담배는 안배웠습니다..”
“아 맞다 너 무슨 운동했었다고 했지..가만 .. 권투라고 했나?”
이내 벤치에 다시 자리를 잡고는 그녀의 물음에 대답을 한다
“네.. 복싱을 했습니다.. ”
“복싱이라.. 그래서 토용일 주재원이 검거때.. 형사들도 수사관들도 칼보고 내빼는데 니가 주먹으로 두명 때려 눕히고 주재원이 잡아온거구만.. 그나저나 대단한데.. 운동하다 다시 공부로 돌아서서 사시에 합격하고.. 또 검사까지 된 것을 보면 말이야.. 하긴..요즘에는 운동도 머리 나쁘면 못한다고 하더만.. ”
하고는 흰연기를내뿜는그녀.. 그리곤 다시 내앞에서 일부러 그러는것인지 꼰 다리를 고쳐 앉는데 살짝 그녀의 다리사이로 안에 속살이 적날하게 들어난다
“근데.. 한가지말이야.. 하석진이..나 궁금한게 있는데.. 어제 회의실에서 이야기 했던 이민지 사건말이야.. 그거는 어찌 알게 된거야? 둘이 아는 사이였어?”
“아.. 그건 아니고 우연한 기회에.. 좀 사건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
“우연한 기회? 어떤 기회에..?”
“제가 학생때 방을 얻는데.. 이민지 그여자가 내가 사는 방직전에 그방을 썻었거든요.. 다시말해 이민지가 살해당한 그방에 제가 이사를 들어온간거죠.. 뭐 그런이유로 이런저런 소문을 듣고는 ..관심을 제가 ”
“귀신본건 아니고?”
나의 말중간에 민부장이 끼어들며 묻는다
“네? 아,.,아닙니다 요즘세상에 귀신이 어디 있다고.하하..”
그녀의 물음에 나는 웃음을 지으며 대답을 하지만 나의 웃음이 좀 어색하다
“요즘세상에 귀신이 왜없어 가끔 검사들도 살인사건 조사를 하다 귀신을 보기도 하는데..뭐 야근이다 뭐다 피곤해진 몸이 허해 그렇다고들 치부하고 넘어가기는 하지만 가끔은 그렇게 귀신이 해준말로 단서를 찾아내서 피의자가 바뀌는 일도 있는데... 그나저나 귀신이 장난이던 아니던간에 이번 이민지자살건..말이다 니가 지금 생각하는 단순한 살인사건이 아니라는 것은 너도 알고 있지?”
“네.. ”
그녀의 물음에 내가 짧게 대답을 하자 민지우가 나의 얼굴을 빤히 보며 다시 묻는다
“뭐가 다르다고 알고 있는 건데?”
“이민지 사건의 피의자가 이규승이라는 점이.. 그런 것 같습니다.. 일단 제일그룹이라는 곳이 한국의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상당하니 만일에 우리가 이번 사건으로 이규승을 기소하고 그가 유죄판정을 받는다면 거의 완성되가는 제일그룹의 후계구도가 다시 바뀌는 것이고 자칫 그문제로 제일그룹이 지분구조에 따라 해체수순으로 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나의 대답에 그녀가 빙그레 웃는다
“뭐그것도 이사건이 복잡한이유이기는 하지만 어제 니 이야기를 듣고 다들 긴장하는 이유는 다른곳에 있어..어제 전부장님도 잠깐 언급했듯이 이 검찰안에 있는 친기업세력들까지도 이번기회에 전부 물갈이가 될거라는 사실이야..”
친기업들의세력.. 그게 과연 가능할까..어제 민부장의 말처럼 전부장이 이일과 관련해 잠시 언급했을때도 그들의 외압에 대해 대비하라는 정도이지 그들을 전부 치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지 않았나 그리고 그이유가 그들이 검찰 수뇌부를 상당부분 장악을하고 있었고.. 그러니 단순이 진급이 누락된 부장급 검사 한명이 팀장으로 하는 이런 수사팀의 힘으로는 그런 그들을 숙청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
그녀의 말에 내가 조심스레 대답을 하자 그녀가 웃는다
“그러니 다들 긴장을 하는거지.. 솔직히 너를 비록한 일반검사들이야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거기까지 가능하겠나 하는 생각을 하겠지만 사실 이 검찰조직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도저히 그들을 숙청하지 않으면 이규승을 기소할수 없다는 것을 알게되지.. 너.. 박부장말로는 이성관 수사기획관이너에게 직접 전화를했다고 들었는데.. 그 이성관이 단순히 제일쪽으로 물밑에서 스폰을받아서 그런줄 알고 있지?”
이어지는 그녀의 물음..
“네.. 스폰이라기 보다는 그냥 제일이 워낙 대기업이고 하다 보니 그쪽과 좋은 관계를...”
나는 그래도 상관이랄 수 있는 이성관에게 스폰이라는 말을 쓰기 부담스러워 이야기를 하자 그녀가 웃는다
“임마 나랏님도 없을때는 뒷담 까는 건데..굳이 그렇게 돌려 말하지 않아도 돼.. 근데 말이다이성관이 단순히 검사임용되고 제일쪽으로부터 스폰을 받은게 아니야.. 아마도 이성관은 대학때부터 꾸준히 제일쪽에서 케어를 받아 왔을거야.. ”
“대학때부터라니요... 그게...”
처음듣는 말이였다 .. 뭐 검찰조직에 도는 이상한 소문들이 많기는 했지만 .. 그런일에 원채 내가 관심이 없었으니..
“간단해.. 이 검찰 조직이나 정부의 주요요직의 인물들을 면면을 보면 몇가지 공통점이 있어.. 대부분 외국어 고등학교 출신에 서울에 일명 명문이라고 불리는 사립대를 나와 공직에 들어왔다는거지 .. 그러니 제일과 같은 대기업에서는 대학에 입학한 그런 커리어를 가진 아이들을 일찌감치 케어를 하는거지.. 뭐 장학금을 준다던가 아니면 기업의 인터쉽같은 알바 자리를 준다던가 해서 자신들의 인사직원들과 연을 맺게 하고.. 그렇게 그도 알지 못하게 주변에서 그를 지원하고 자연스레 정부부처로 들어가게 한다음 그들의 힘을 이용해 먹는거지.. 그리고 그과정에서 기업들은 도저히 그들이 빠져나갈수 없는 이런저런 장치들을 해놓는 거고..”
“처음 듣는 소리입니다만...”
그녀의 말에 나의 표정은 짐짓 변한다 ..이유는 간단했다 민부장이 나에게 다가올 때 처음으로 언급한 민정이가 지금 그녀가 말하는 그런 스펙에 해당되는 아이였고 아울러 그녀 또한 대학을 다니는 내내 기업의 장학금을 받고 다녔기 때문이다
“처음 듣는 소리라.. 내가보기에는 니 부인인 김민정이도 기업들이 탐낼만한 그런 스펙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는데.. 그리고 내가 알기로는 김민정이 기업의 후원을 받아 아프리카로 봉사 활동도 다녀왔고.. 또 대학을 다니는 내내 제일은 아니지만 기업장학금을 받으며 학교를 다닌거로 알고 있는데.. 물론 그렇다고 민정이가 그런 부류의 사람이라는 말은 아니야.. 민정이 가진 특징중에 하나가 현실에 너무 만족을 한다는 거야.. 그러니까.. 돈에 대한 욕심이 별로 없다고 할까.. 뭐 그정도로 기업의 케어를 받고 대학을 다녔으면 그런욕심이생기기 마련인데 말이지..그래도 사람일이라는 것은 모르는 거잖아.. 그러니 하석진..네가 이수사팀에 끝까지남아서 마무리를 하려면 .. 굳이 여기에 있던이야기 집에 가지고 가서 이야기 할거 없다는거야.. 내말 알아 들어?”
민지우 부장의 말에 나는 작은얼굴에 유난히 큰 그녀의 눈을 보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네.. 무슨말씀인지 알겠습니다..”
나의 대답에 그녀가 빙그레 웃고는 다시 담배를 입에 무는데..다시 나의 핸드폰이 울리고 나는 급히 발신인이 아까 통화를 하던 주재영임을 확인하곤 일어서려는데 그녀가 내 팔을 잡고는 나를 다시 자리에 앉히고 대신 그녀가 일어선다
“나 담배 다 폈다.. 여기서 받아..나는 그만 들어가 볼테니..”
하고는 벤치에 있던 먼지가 까만 정장치마에 묻은것을확인 하고 손으로 툭툭 털고는 그녀가 건물안으로 들어가고 나는 그때까지 울리는 전화기의 통화버튼을 누르고는 전화기를 귀에 가져가 댄다
“네.. 주재영씨..”
“검사님.. 이회장님을 보시기전에 일단 저를 좀 먼저 만나 주시면 안되겠습니까.. 물론 제가 유익한 시간이 되도록 할겁니다만..”
유익한 시간.. 뭐를 말하는걸까..뭐 나에게 돈이라도 주겠다는건가..
“글쎄요.. 주재영 씨와 저사이에는 그렇게 유익한 일이 없을거 같은데.. 그러지 마시고 제가 이회장님을 뵐수있게 주선을 좀 하시죠.. 안그럼 저희쪽에서 별수 없이 소환장을 보내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나의 이어지는말에 그가 다시 침묵을 하고는 이내 한숨을 내쉬며 말을 한다
“휴.. 하는수 없죠.. 지난번 저를 처음본 그별장.. 기억하시죠..뭐 그곳에 누가 있었는지는 그때 눈치 봐서 파악을 하고 오신 것 같던데.. 오늘도 거기에서 회장님은 정원을 꾸미는 일로 소일하며 지내고 계십니다.. 오후 3시부터 아무런 일정이 다행이 없습니다.. 오셔서 말씀 나누시고 유익하게 저녁까지 하고 가시죠..”
저녁이라...끝까지 지금 이일을 덮어 보겠다는 건가..
“네..그럼 그때 저와 같이 갔던 수사관하고 저둘이 같이 3시에 도착하도록 여기에서 출발을하겠습니다.. 아참 그리고 참고로 이번일정은 공식 조사에 들어가는 것이니 만큼 피의자에게 어떠한 종류의 대접도 받지 않는게 검찰의 기본수칙입니다 ..그러니 굳이 저와 제 수사관의 식사는 준비하지 않으셔도 됩니다..그럼 이만..”
하고는 나는 전화를 끊고는 채우철에게 전화를해 양주에 갈준비를 하라고 하고는 벤치에서 일어나려는데 방금전 그녀가 앉은자리에 금장의 꽤나 고급스러운 라이터가 놓여있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아마 아까 담배를 피우고 라이터를깜박하고 놓고간 모양이다
나는 이내 그것을 민부장에게 가져다줄 생각에 챙겨서는 일어 나는데.. 아까 민부장이 나에게 한 말이 떠오른다
민정이 혹시 기업쪽에 이번 사건과 관련한 정보를 주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서 그리 이야기를 한 모양인데..
매일밤 그녀와 키스를 하는 나 아닌가 거의 매일 그녀가 말을 하지 않아도 그날있었던 모든일은 내머리에 다 들어와 있었다
그러니 민부자의 그런 생각이 그냥 기후라는 것은 누구보다도 내가 잘안다
뭐 사실 그래서 또 내가 이세상에서 가장 신뢰를 하고 믿는사람이 민정이기도 한거고..
“황검.. 이거 민부장님이 벤취에 놓고간건데 ..가져다 드려..”
사무실..와는 사시깃수에 연수원도 같이 다녔던 황현석 검사에게 아까 벤치에서 주은 라이터를 건네며 말을 한다
“아.. 우리부장 또 이거 놔두고 온모양이네..”
하고는그가 라이터를 받아든다
“비싸 보이던데 그거 막 그렇게 놔두고 다녀도 되는건가?”
“그러게 말이에요.. 형.. 이거 제가 알기로는 죽도록 우리 부장 따라 다니는 누가 선물한거라고 하던데.. 이렇게 막 다루네요.. 그나저나 형.. 최장호 검사요.. 형한테 불만이 많던데.. 토요일날 난리났을 때 미리 전화 안한 것 때문에..”
“최검사님? 뭐 어쩔수 있나.. 당시에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도 갔고 문제는 지검장님이 직보고를 받는상화이였으니 ..그쪽까지 전화할 겨를이 있어야지 뭐 그러다 말겠지.. ”
내말에 황검이 빙그레 웃고는 이내 사무실을나가고 나는 내자리에 앉아선 오늘 오후에 이한솔에게 할 조사서를 꾸미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