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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희망이되다-35화 (3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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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시작

“휴.. 담배 한 대 더줘요?”

하고는 한계장이 두고간 담배를 들어보이자 그가 고개를 젓는다

“방금나간 수사관님이  하나 피라고 해서 피웠습니다 ”

주눅이 든 그의 목소리.. 이성훈 계장이 꽤나 험하게 윽박 질렀던 모양이다

“그래요... 그나저나 피천득씨 하나만 물어 봅시다.. 왜 뻔히 나와있는 사실을 가지고 진술을 거부하는 겁니까.. 아까 말했듯이 이미 우리가 시간을 들이면 굳이 피천득씨의 진술없이도 이사건을 치정이 아닌 청부살인으로 판을 뒤집을수 있어요.. 다만 이사건을 본격적으로 수사에 돌입하면 여러모로 시끄러워 질거고.. 그럼 저도 저기 나간 이수사관도 골치가 아파지니 그전에 피천득씨의 진술로 시간을 좀 줄여보자는 겁니다 .. 그래야 이사건이 언론에 알려져도 빨리 마무리 할수 있는거고요.. 피천득씨의 진술이 없다고 우리가 이판을 못뒤집지는않습니다 .. ”

이성훈과는달리 나긋나긋한 나의목소리로 말을한 나는그가 말을 할시간.. 아니 조금고민을 할시간을 준다는 것이 맞을거다 ..

아무튼 말을 끝내고 잠시간의 시간을 주지만 그는 그져 고개만 숙인채 아무런 말을하려 들지 않는다

평소 같으면 ..아니 적어도 내사건의 구속 피의자라면 그냥 이대로 구치소로 돌려 보내 생각할 시간을 주고 다시 내일이던 모레던 불러 조사를 하면 조금 쉽게 그의 입을 열수 있을텐데..사람이 아무리 긍정적인 성격의 사람이라도 혼자 있게되면 최악의 상황을 머릿속으로 그리게 마련이고.. 그런 최악의 상황을 일단 머리에 담기 시작하면 그것은 또공포로 그에게 다가올거다 그럼 나는 다시 불러 그가 생각할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 마치 그의 앞에 펼처진 현실인 것처럼 만들어주면 그는 그것만으로 공포를느껴 진술이 쉬워질 것이다

하지만 .. 이자는 내사건의 피의자도 아니고.. 더구나 월요일에 기소가 일단 이루어지면 검찰의 접근이 쉽지 않다

물론 내가 이사건의 본질이 다른것이라고 그래서 공소장을 변경해야 한다는 취지로 사건 심의를 올리면 되지만 당장 그 심의가 통과되는데까지 얼마가 걸릴지도 모르는일이고 더구나 이성관과 같은 고위직 검찰 수뇌부가 제일쪽의 로비를 받아 방해할수 있으니 그것이 통과된다는 보장도 없는 것이다

그러니.. 오늘 이 짧은 시간에 피천득의 진술을 받아 내야 한다 ..

“저기 피천득씨.. 혹시..제일쪽에서 받은 돈 때문에 그런겁니까?”

나는 침묵을 깨고 말을 꺼내고.. 피천득은 역시나 고개를 숙인채 이제는 미동도 하지 않는다

“하긴 한두푼 받지는 않았겠네요.. 대기업 입사 최소 7년차 이상일테니 대충 연봉이 8천.. 아까 내말대로 10년형을 받았다고 해도.. 대충 이런저런 기념일과 대통령취임같은이벤트로 그 형량은 실제 5년정도로 줄거고 ..그럼 5년간의 연봉으로 돈을 계산해도 대충 4억에.. 입다물어주는 그리고 교도소에서 살아주는 보상금..대충 봐도 5억..거기에 퇴직금까지,.,하면 휴.. 엄청나기는 하네.. ”

나의 말에 피천득의 고개가 움찔한다

역시 이자식 돈 때문에 이러는 건가 ..

나는 그의 그런 미동의 움직임을 모른척 의자에 등을 기대고는 다리를 꼬고 앉는다

그리곤 한숨과 함께다시 입을 연다

“만일에 그런거라면 .. 진짜  지금의 행동은 어리석은 생각같은데.. 범죄와 관련된 돈은 기본적으로 국고에 환수되는 것 이 원칙인데.. 아마 전부 다 국가에 압수 당할거에요.. 아마 그럼 회사에서 나오는 퇴직금까지 전부 뺏길지도 모르겠네.. 피천득씨.. 제가 지금 이 자리에서 약속 드리죠.. 지금 저에게 협조하지 않으면 제가 피천득씨가 이번일로 제일그룹쪽에서 받은 그돈 내 검사직을 걸고 무슨수를 써서라도 찾아내 국고로 환수 시킬거라는거요.. 못믿겠으면 한번 버텨 보시고..”

하고는 나는 이내 의자에서 일어나서는 다시 사무실문을 열고 나온다

그러자 문앞에 한계장과 이계장이 서있다 열고 나오는 나를 보고는 얼른 다가온다

“뭐 이야기 한거 있습니까?”

이계장이 대뜸 묻는다

“아니요.. 쉽게 열 것 같지는않는데..일단한계장님 들어가 보세요.. 피천득 저자식 아무래도 제일쪽에서 이번일로 받은 돈 때문에 입을 다물고 있는 것 같은데.. 그걸로 한계장님이 마무리 한번 해보죠..”

이계장의 물음에 대답을 하다간 한계장을 보며 내가 말을 하자 한계장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방으로 들어가고 그렇게 다시 복도에는 나와 이계장이 남는다

“월요일 기소장 법원에 제출한다는데..”

이성훈이 방금 한계장에게 그이야기를 들었는지 나에게 대뜸 이야기를한다

“알아요..그래서 아까 이자식을오후에 무리해서라도 부르자고 한겁니다.. 기소장 제출되면 우리도 일단 저자식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지니.. 근데 이상한게 하나있는데요..왜 안진선의 수첩에 오억이라는 돈이 적혀있었잖아요.. 그런데 이억만 입금을했고.. 사실 우리같은 사람들이야 일이억이 꽤 큰돈이기는 한데.. 이한솔과 같은 사람들에게는 별 의미없는 돈이잖아요.. 그런데 왜 돈을 덜줘서 이런 일을 만든걸까요?”

나는 방안에 있는 피천득이 제일로부터 받았을 돈을 머리에서 계산을해보고는 드는 의문을 이성훈에게 묻는다

“글쎄요.. 대게 이런경우에는 배달사고가 있었거나 아니면 안진선이 협박한 사실을 이한솔쪽에서 몰랐을수도 있습니다..그러니까.. 안진선이 협박을 한 대상이 이한솔회장이나 제일쪽이 아닌 자신을 그쪽과 연결을 시켜준곳에 했을수도 있다는거죠..그럼 제일쪽에서 이번일을 알면 자신들에게 문제가 생길수 있으니 작은 돈으로 일단 안진선의 협박을 무마 시키려고 든것이고.. ”

이한솔이나 제일이 아닌 다른곳에.. 그래.. 그말이 맞을 것 같다 아무리 이한솔 그 늙은 이가 어린여자에 빠져있다고 해도 그런 사실을가지고 협박까지 한 안진선의 딸을 또 양주로 불렀을 리가 없으니 .. 그리고 그런 중간책을 이성훈은 아마 장태순쪽으로 확신을 하는 모양이고..

아무튼 ..

그렇게 나와 이계장은 복도에 서서는 꽤 오랜시간을 한계장이 들어간 사무실 문을 보고 있었고 조금은 지루하다 느낄 무렵.. 이내 문이 열리고 한계장이 고개를 내민다

“터졌습니다.. 피천득에게 이번일을 시킨곳은 제일이 아닌 태순이라는 회사에 주재원이라는 상무이사고.. 피천득이 혹시 몰라 주재원이 그일을 시키는 대화를 녹음해 놨다네요.. 그파일은 현제자신의 시골집에 자신이 학생때 썻던 책상서랍밑에 붙여놨다고하고요..”

그말에 나와 이성훈은 서로의 얼굴을 본다

이제 물고가 트였다 그간 답답하기만한 사건의 진행에 드디어..물고가 ..

“이계장님 당장 밑에 채우철수사관과 함께 피천득고향집으로 내려가서 그 파일부터 확보해요..그리고 한계장님..피천득의 진술 정식 조사실에서 녹화하면서 한번더 받아요..그리고 그 진술 받는대로 최검사님께 연락해서 좀 나오라고 하고.. ”

나의 말에 둘다 고개를 끄덕이고는 한계장은 다시 문을 닫고 방으로 들어가고 이계장은 마음이 급한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급히 계단으로 뛰어 내려간다

그리고 나도 이내 내 사무실로 걸어가며 주머니의 전화기를 들어선 부장에게 전화를 건다

“이새끼가.. 우리 마나님 다리 주물러 드리고 있는데 어따대고 전화질이야...”

내전화를 받은 부장이 장난스러운 농담과 함께 전화를 받고 전화기 너머 멀리에서는 그의 부인이 그말을한 부장을나무라는 소리가 들린다

“부장님...나오셔야 할 것 같습니다.. ”

그의 장난스러운 말소리와는 달리 내가 조금 심각한 목소리로 말을하자 그의 목소리도 조심스러워진다

“지금.. ?”

“네.. 안진선의 사건과.. 1과에서 진행중이던 ..박경식 사건과 연관되어있습니다 ..”

“박경식? 그 형진물산에서 근무하다 친구에게 칼맞아 죽은 그사건? 그거 언론에서 꽤 떠들어대는 사건이잖아.. 확실해?”

“네.. 방금 박경식을 죽인 피의자 피천득의 진술 확보 했습니다.. ”

“경위는 .. 두사건이 연관되게 된 경위 말이야...”

나의 말에 부장이 급하게 물어오고..나는 마침 도착한 내방문의 문을 열며 대답을한다

“안진선의 딸 박순선을 제일그룹의 전회장인 이한솔이 가끔 불러 배위로 올라가는 모양입니다.. 그런데그 과정에서 안진선이 이한솔과 만나 성매매하는 현장을 동영상으로 녹화를 해서는 자신과 이한솔을 연결해준쪽에 협박을했고.. 그과정에서 충분한 보상이 없자 당시 제일물산과 경쟁중이던 형진쪽에 이파일을 팔아 먹으려다 협받을당했던 쪽에 발각이 되어 살해를 당한 것 같고 또  안진선과 접촉한 박경식을 피천득에게 죽이라고 사주를한 것 같고요..”

“그 중간책이 어딘데...”

이어지는 부장의 질문에 방에 들어선 나는 문을 닫고는 짧게 이야기 한다

“장태순.입니다 ”

나의 말에 이내 전화기에서는 침묵이 흐르고.. 이내 부장의 짧은 대답이 들려온다

“1부장에게는 내개 연락해서 같이 나갈게.. ”

“그리고 부장님.. 아셔야 할게.. 지금 지검장님도 지검에 계십니다..”

“뭐? 그건뭔 개소리야?”

“그..그게 그부분은 나오시면 아마 잘 ..지검장님이설명을 아무튼 .. ”

“너..이새끼.. 나가서 보자 .아무튼 끊어 ”

하고는 부장이 전화를 끊는다

한시간쯤 지났을까...

피천득의 정식 진술을 받고 그 진술서를 마무리 할때쯤.. 가장먼저 장민수 형사 1부장이 들이 닥친다

“야..하석진이 이게 도대체 무슨 개풀뜯어 먹는소리야.. 우리사건하고 니가 수사하던 사건이 같은 사건이라니... ”

그의 소리가 꽤나 크게 방을 울리는차.. 바로 이어 문이 열리며 박노철형사 3과 우리 부장이 문을 열고 들어온다

“아 시팔 왜 내새끼에게 소리를 지르고 지랄인데 장민수 존만아.. ”

그말에 얼굴을 부라리며 나를 노려 보던 장민수 부장의 급히 들어오는 우리 부장에게 꾸벅인사를 한다

“형님 오셧어요? 아니 하도 얼척이 없어서 그러죠... 담당 검사 새끼에게 오면서 전화를 해보니 그새끼는 전혀 모르는 상황이고.. 해서..”

“임마.. 니 부하직원 능력없는거야 니사정이지 왜 내 금쪽 같은 새끼에게 소리를 질러서 애 기를 죽이고 지랄이야.. 그나저나 니가 말하는 그 진짜 얼척없는 최장호는 아직 안나온거냐?”

“지금 오는길이랍니다.. ”

“하이간 형사 1과 빠져가지고.. 하긴 부장이라는 놈이 저지랄인데.. 어련하겠냐.. 아무튼 최검사야 나중에 보는거로 하고 당장 두사람 나랑 지검장실로 가자.. 아참 그 피뭐시기 하는놈 진술서는 .. 누가가지고 있냐?”

박부장이 장부장에게 뭐라 하다간 나를 보며 묻는다

“지금 제가 한부 받아서 검토중입니다..”

“그럼 그거들고 가자.. 장부장도.. 어서..”

하고는 그가 돌아서 방을 나라고 이어 장부장은 나를 위아래로 노려보고는 그를 따라 나간다

“녹취파일은... ”

지검장실.. 두명의 부장은 지검장이 앉아 있는 소파에 나란히 앉아있고 나는 그런 그들의 뒤에서있는 가운데.. 진술서를 검토하던 지검장이 나를 보며 묻는다

“지금 제방 수사관과 수사지원과의 채우철 수사관이 확보하러 피천득의 고향집으로 내려갔습니다..”

“흠.. 그럼 당장 이 피천득이라는 놈 구속연장부터 해야겟네.. 청부살인으로 판 뒤집어졌으니 이대로 기소할 수는 없는일이고..”

지검장의 말에 장부장이 입을 연다

“그럼.. 언론에는 뭐라고 하죠..다들 이번 사건 월요일에 기소를 하는거로 알고 있을건데.. 당장 기소를 하지 않고..구속연장을 신청하면 뭔일인가 다들 눈까집고 달려들텐데...”

장부장의 말에 지검장이 진술서를 보던 시선을 들고는 나를 본다

“뭐 어쩌겠어. 언론에는 사실대로 이야기를 해야지..그나저나 이제 판이 커졌으니..당장 수사팀을 꾸려야겠는데..이사건 말이야.. 이한솔 회장의 성매매부터 시작해서 현제 혐의를 벗게될 조팔성의 마약..거기에 살인사건 두건에다가 형진과 제일의 수주전까지 연계된 사건이잖아.. 케파가 커져도 엄청 커졌는데.. 야.. 박부장..”

지검장의 시선이 우리부장에게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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