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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시작
내가 수사를 제대로 하느냐 마느냐에 진짜 검사들의 목숨이 달렸다는 지검장의 말이 뜻하는 바가 무엇일까..
3년전 내가 임용되기 직전에 풍지박살 나듯 날아가버린 중앙지검의 마약과를 이야기 하는 건가..
거기에 지검장과 친한사람이라도 있던건가..
하긴,, 거기 있는 사람들 모두가 억울하게 좌천되거나 옷을 벗었을테니..
나는 지검방의 방을 나와 복도를 걸으며 잠시 생각을 하다간 이내 멈춰서 지검장의 방을 괜히 한번 뒤돌아 보고는 다시 내방쪽으로 걷는다
“검사님도 나와 계셧습니까?”
지검장의 방을 나와 내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최장호 검사방에 한수사관이 내방에 이성훈 계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나를 보고는 꾸벅인사를 한다
“네.. 한수사관님 주말인데 출근하신 모양이네요.. 그나저나 저희방에 왠일로..”
“아.. 배당사건중에 공갈협박 사건이 하나 있는데.. 경찰쪽에서 송치될 때 휴대전화에 녹취된 파일하나가 누락이 돼서요.. 마침 조사할것이 있어 그 핸드폰이 사무실에 있어 제가 직접 따려고 보니 컴퓨터 연결 잭이 없잖아요..해서 그것좀 빌리려고.. 하하”
기분좋은 웃음을 짓는 한수사관..
“아이 그냥은 못빌려 준다니까..우리 검사님 오늘 땀뻘뻘 흘리고 현장 나갔다 오셧으니 가서 하드라도 하나 사가지고와...”
한수사 관의 말에 이성훈이 배를 일부러 내밀고는 말을 하자 나는 빙그레 웃는다
“저 방금 북극보다 더 서늘한 곳을 다녀와서.. 별로 시원한거 먹고 싶지 않으니까 그냥 연결잭줘요 이계장님 .. ”
하고는 나는 내자리를 찾아 앉고는 다시 주재영의 명함을 꺼내선 아까 양주서 출발하기전 이계장에게 명함에있는 주재영의 전화번호가 일치하는 번호가 안진선의 핸드폰에 있는지를 확인해 달라고 한 것을 물어 보려다 이성훈과 한계장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멍하니 본다
“요즘은 이런식으로 핸드폰에 다 저장을하니 편해지기는했어? 협박하기도.. 사기치기도 편해지기는 했어?”
잭을 찾는건지 책상서랍을 뒤지며 이성훈이 말에 한계장이 웃는다
“그렇지.. 예전에는 녹음기니 뭐니 이것저것 준비해야 하고 또 음질이 안좋을까봐 전화기에 연결하는 기능까지 잇는 것을 사고 그랬는데 지금이야 버튼하나만 연결하면 통화내용다 녹음되는시대니.. 거기다 요즘 무슴 앱인가가 나와서 핸드폰을 꺼놓은 상태에서도 버튼하나만 누르면 촬영되 된다니.. 아무튼..”
한계장의 말에 이성훈이 이내 캐이블을 찾았는지 책상위에 서너개의 캐이블을 올려 놓는다
“마음에 드는거로 가져가 .. 예전에는 마약수사할 때 이것도 모자라더만 형사부에 있으니 별로 쓸일이 없네.. ”
“와.. 너 이것 장사해도 되겠다야..하하 아무튼 잘쓸께..”
하고는 책상위에 늘어져 있는 케이블중 하나를 들고는 이내 내게 꾸벅인사를하고 나가고 그사이 자신을 물끄러미보는 나를 의식한 이성훈이 나를본다
“지검장님 방에 가셔서 한소리 들으셧죠?”
“아니요.. 그냥 열심히 수사 하라고.. 그나저나 아까 안진선의 전화기에서 주재영의 전화번호있는지 확인좀해달라고 한거 어찌 되었어요?”
“아..,참..있었네요..안진선의죽기전에 여러번에 걸쳐 전화를 한게 있었는데..안진선이 무슨연유에서인지 전화를 받지 않았던데요.. ”
“그래요? 그럼 그전에는요..저번에 보니 통화내역에 일주일치정도는 보이던데..”
나의 말에 이성훈이 멋쩍은 웃음을 짓는다
“아.. 그것까지는 제가.. 지검장님이 전화를해오는바람에 정신이없어서 확인을 못했습니다 바로 확인 해 보겠습니다..”
하고는 책상위에 올려진 케이블을 정리하던걸 놓고는 일어서려는 것을 내가 손을 저어 막는다
“하던거나 하세요... 제가 확인하죠.. ”
하고는 일어나 자료상자쪽으로 가 안진선의 핸드폰을 찾아꺼내 전원을 켜고는 통화내역을 보려는데.. 아까 지검장의 말이 머리에서 스친다
안진선의 이한솔의 약점을 잡고 돈을 요구했을지 모른다는 그의 말..
만약에.. 지검장의 생각이 맞다면...
나는 손안에 핸드폰의 하면을 다시 띄우고는 동영상이 저장 앱을 열어 그안에 영상을 보는데..
역시나 없다 ..
하긴.. 돈을 뜯어낼 목적으로 녹취나 영상을 찍었다면 .. 이런곳에 저장을해 뒀을 리가 없겠지.. 하고는 다시 통화 목록을 보려는데.. 핸드폰 화면에서 알람이 뜬다
‘지난 2주간 클라우드에 업로드를 하지않앗습니다 지금 하시겠습니까?’
업로드... 가만 이전화기의 모든 파일은 자동으로 클라우드에 저장이 되는 모양인데..
나는 일단 확인버튼을 누르고는 급히 핸드폰에 있는 클라우든 접속 앱을 찾아 누르자.. 자동로그인이 되고 이어 동영상 파일이 뜨는데.. 좀전에 확인한 전화기내에 있는 동영상 파일의갯수보다 두 개가 더 많다
“휴...”
괜히 손에 땀이나기 시작하고 나는 한숨을 내쉬며 손을 바지에 문질러 그 동영상 파일이 저장되어있는 폴더로 들어가니 저장된 날자와 시간으로 파일 이름으로 지정되어있는 영상 파일이 눈에 들어온다
“이계장님 ... 안진선의 노트에 양주라고 써져있는 날자가 언제였죠?”
“그날짜요.. 잠시만요..여기 적어놓은게 있는데.. 아.. 4월 12일 금요일이요..”
그말에 나는 그날자에 저장된 파일이 있는지 확인을 해보니.. 있다..
시간은 오후 8시 31분.. 나는 그것을 손으로 클릭해보니 영상이 뜨는 것이 아니라 영상을 다운받을것인지를 묻는 알람이 나는 확인버튼을 누르자 바로 다운이 시작되고 그것을 들고 내 책상으로 와 의자에 한참을 앉아있자 이내 다운완료 알림이 뜬다
그 알림을 확인한 나는 다시 영상파일이 저장되어있는 앱으로 들어가 방금 다운된 파일을 찾아내고..이어 그것을 손으로 눌러 재생을 시킨다
그러자 바로 핸드폰의 화면은 검게 나타난채 나이든 노인네의 목소리가 들린다
“이거원..나이들어서 내가 주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런데..어쩌겠어 이나이에도.. 어린 여자를 품고 싶은 마음이야 변하지를 않는데..”
그소리에 책상을 정리하던 이성훈이 나를 보고는 일어나내쪽으로 다가오고 이어 여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입니다.. 남자들이야 다 그런 것이 자연의 이치 아니겠습니까? 아무튼 우리 딸애 오늘 잘좀 부탁드리겟습니다..”
“하하.. 뭐 그렇게 이야기 해주니 고맙기도 하네그려..그럼 그쪽은 집에 가계시게..내가 하루 데리고 자고. 내일아침에 기사딸려서 집으로 보내줄테니까.. 아참 돈은 이미 준거로 아는데.. ”
“네.. 통장으로 받았습니다.. 주실장님 이름으로 들어온거 맞지요?”
여자의 대답이 이어지는 찰라 검기만 하던 화면이 흔들리는가 싶더니 화면이 밝아지고..이어 그화면에는 이한솔 전 제일그룹회장의 모습이 들어난다
이거였다.. 안진선 이여자가 이날 자신의 딸을 이한솔쪽에 넘기며 그현장을 핸드폰으로 몰래 찍은 것이고.. 그런 영상으로 이한솔쪽을 협박해 돈을 타낸거다
대단하다고 해야 하나..
“검사님.. 이목소리 그러니까 이 남자 목소리.. 이한솔 제일그룹 전회장 맞지요?”
나에게 다가온 이성훈이 묻고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내 핸드폰 화면을 그에게 내보여 주고 그것을 본 이성훈의 얼굴이 하얗게 질린다
“안진선이 이것 때문에... 그럼..”
이성훈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다고 봐야죠.. 이영상을 가지고 이한솔 쪽을 압박을 해서 돈을 요구한거고.. 요구한 금액은 5억.. 하지만 2억만 입금을시킨거고.. 그러나 다 입금시키지 않았으니 안진선으로써는 더 달라고 요구했을 겁니다..그러다 이대로는 불안하다는 생각에 이한솔쪽에서 전에 연이 있던 장태순을 시켜 안진선을 죽인거라 보면 되겠네요.. ”
“근데..이상한게..이런일이 있으면 안진선의 딸 말입니다,.. 그여자도 버려야 하는 것이 맞는건데.. 오늘 또 부르지 않았습니까.. 아까 양주별장으로..”
나의 말에 이성훈이 되묻는다
그래.. 이성훈의 말이 맞다.. 하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단 제일쪽에서 안진선을죽일만한 동기를 알아냈다는거..
근데...
순간 머리에서 방금 방에 다녀간 한계장의 방에서 수사중인 박형식이 떠오른다 ..
왜.. 안진선과 박형식이 연락을 한걸까.. 혹시 .이억이라는 돈이 모자라 .. 박형식쪽에 안진선이 접근을해서..
그래 말이 된다 당시 제일물산과..박형식의 형진물산이 중동쪽에 수주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을 하던시기..만일에 이파일이 박형식의손에 들어가기만했다면.. 제일쪽에 이파일을 흘리며 수주전에 제일의 포기를 이끌어 낼수 있었을 거고..
그럼 돈 이삼억이 문제가 아니게 된다
그럼 박형식도..혹시.. 제일쪽에서...
순간 나는얼른 시계를 본다
이제 11시..
“이계장님저랑.. 한계장님좀 보러가죠..”
“한계장은왜요?”
나의 느닷없는 말에 이성훈이 물어온다 ..
“이영상 말입니다 만일에..안진선이 박형식에게 넘기려 했다면 제일쪽에서 어찌 일을 처리했을 거라 생각합니까?”
“아..맞다 .. 안진선의 외투에서 발견된 박형식의 명함.. 그럼...”
“네.. 아마도 안진선이 애초에 이한솔... 아니 제일쪽에 5억을 요구했을건데..이억만 입금되자 안진선은 이파일을 살사람을 알아 봣을 겁니다..그러다 형진물산에 박형식을 알게된거고.. 당시 박형식의 형진과 제일물산이 중동에서 수주전을 벌이고 있었으니.. 이파일만있다면 . 제일에게 당시 벌어지고 있던 수주전을 포기하게 할수 있을거라 박형식이 생각을한 것 같구요..”
“근데..제일이 선택한 것은 ... 박형식의 말을 들어주기보다는 안진선과.. 박형식을 죽이는 쪽으로...”
“네.. 제가 알기로는 박형식을 죽인 피천득이 능력이 없어 퇴사를 하느냐 마느냐를 고민하던시키였을 거고..아마 그런그에게 일정부분의 돈을 약속하고 일을 시켰다면.. ”
내가 말을 흐리자 이성훈이 내말을 받아 들어온다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네요..그럼 한계장은왜..”
“피천득 말입니다..얼마 안잇으면 기소된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니 주말에 추가조사정도는 할수 있는거 아닌가 하는데.. 물론 그일은 한계장선에서도 충분히 할수 잇는일이고.. 그러니 최장호 검사가 출근하지 않은 오늘.. 한계장을 구슬러서 오늘 소환해 보자구요..”
나의 말에 이계장이 고갤 끄덕이고는 후다닥 내방을 빠져 나가고 나도 그런 그를 따라 최장호의 사무실로 급한 걸음으로 걸어간다
“피천득이요? 그잖아도 오늘 오후에 올겁니다 월요일날 공소장을 낼건데.좀 미진한 부분이 있어서요..”
급히 찾아간 최장호의 사무실..
한계장은 둘이 사색이 되어 피천득을 불러 달라는 말을 하는 나와 이성훈을 보고는 눈을 깜박이며 말을 한다
“조사 오래 걸려요? 나한테 좀 내줄수있나..한시간정도만..물론 내가 이방에서 만날께요..”
한계장의 말에 내가 다시 급히 말을 하자 한계장은 별일이 아니라는 듯 고개를끄덕인다
“뭐 그러시죠..어차피 구치소차는 5시나 되야 올거고..저는 뭐 한시간도 걸리지 않을 것 같은데요.. 그나저나 무슨일이시죠?”
“피천득.. 여자문제로 박경식을 죽인게 아니야.. ”
한계장의 말에 이성훈이 대뜸 대답을 한다
“응? 그게 무슨소리야. 이미 피천득이나 그의 여자친구에게 이미 다 진술을 받은 내용인데.. 그게 아니라니..?”
“그게.. 좀 이렇게 설명하기는 힘들고..나가죠..어차피 점심 시간인데..밥이나 먹으면서 이야기 하게..그리고 이계장님..밑에 채우철 계장도 나오라고 하세요..아까 지검장님이 우리 고기 먹으라고 봉투를 줘서,.”
한계장의 말에 나는 뒷주머니에 잇던 봉투를 들어 보이며 말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