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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시작
“뭐 안괜찮겟죠..당장..저짝을 비호하는 대검의누군가가 나에게 전화를 걸어 지랄을하던지 아니면 월요일 아침에 나를 지검장님이 호출을하던 하겟죠..근데 어차피 이수사는 그런식으로 흘러갈거니 상관은 없어요.. 뭐 그래도 다행이 성과는 있었으니 그것으로 난 만족하는거고..”
하고는 방금 주재영으로부터 받아든 명함을 들고는 빙긋 미소를 지어주고는 이내 주머니의 전화기를 꺼내 당장 이 명함의 번호와 안진선이 죽기전 통화를 했던 그 저장되지 않은 번호와 대조하려 이계장에게 전화를 하려는데.. 마침 벨이 울리고.. 민정의 이름이 발신인에 뜬다
“여보.. 언니랑 방금 이야기를 해봤는데..도울수 있다네..”
전화를 받자 민정이 대뜸 이야기를 한다
“도울수 잇다니 ..무슨소리야.. 나지금 겁나 더워서 ...”
이내 내리쬐는 햇볕에 땀을 닥으며 말을 하자 민정이 묻는다
“아니 사무실 나간다더만 어디길래 덥다는 거야? 나몰래 어디 딴년이랑 바람피러 간거야?”
“바람은 무슨 내가 자기 없으면 못사는거 알면서.. 양주쪽이야.. 와.. 사건 때문에.. 근데 무슨말이야..진짜..”
“어제 사무실에 여직원 모친 도울방법 없냐고 물어봤잖아.. 방금 언니랑 이야기 했다고.. 그랬더니 언니가 아는 제약회사쪽 영업사원에게 이야기해 본데.. 아마 약을 싸게 구하는건 불가능해도.. 제약회사에서 일부 어려운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이용할수 있게 알선을 해준데.. ”
“오.. 그런방법이 있엇어? 그럼 다행이지..”
하고는 나는 내앞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채우철을 보고는 빙그레 웃고 그런 나의 웃음에 채우철은 내가 왜웃는지 영문을 모른채 따라 웃어 준다
“지검장님이 바로 사무실로 올라 오라고 하십니다..”
양주에서 출발해 사무실에 들어서서는 냉수를 떠 마시는데.. 잠시 방을비웠던 이계장이 들어오더니 나를 보고는말을 한다
“지검장님이요? 부장님이 아니라?”
순간 생각지 않은 지검장이라는 말에 나는 놀라 말을하자 이계장이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네.. 저도 지금 지검장님 실에 다녀오는 길이기도 하고요..”
“이계장님은 왜요..?”
“조팔성의 사건 파일 보자고 하셔서요.. 그리고 장태순이 이번 조팔성이 사건에 얼마나 연루되어있는지도 여쭤보시고.. ”
굳은 얼굴을 한 채 이계장이 말을 하고 나는 시간을 본다
아마 내가 양주서 나오자 마자 지검장쪽으로 연락이 간 듯 하다 그나저나 지검장님이 직접 휴일인데 사무실에 나올정도면 이성관이던 퇴직한 한수원이던 대단하기는 한 모양이다
“그래서.. 뭐라고 이야기 했어요?”
“뭐 있는대로 말씀은 다드렸죠.. 뭐 워낙 저희 지검장님 특수통 아닙니까.. 제가 감추고 싶어도 깨물어 오는게 날카로와서 ..처음에 조금 돌려 말하가 노려보는 눈을 보고는 그냥 다 털어 놓고 오는 길입니다 솔직히 뭐 못할말도 아니잖아요..”
이계장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는데 사무실의 전화가 울리자 이계장이 전화를 받더니 ‘네’ 라는 대답과 함께 수화기를 내려 놓고는 나를 다시 본다
“지검장님이십니다.. 검사님 방에 있냐고 물으시고 바로 지검장실로 오라는 말씀이시구요..”
그말에 나는 손에쥔 반쯤 물이 남아있는 물컵을 내려놓고는 급히 티슈로 얼굴에 남은 땀을 닥아내고는 지검장실로 튀어 올라간다
휴일이라 그런지 지검장방으로 들어가기 거치는 부속실은 비어있었고 다시 부속실안쪽의 문을 손으로 노크하자 이내 안에서 지검장의 목소리가 들린다
“드러와...”
문을 사이에 두고 짧게 들린 그의 말소리는 생각보다 흥분되거나 화나있는거 같지 않다
나는 길게 숨을 내쉬며 쉼호흡을 한번하고는 청바지에 남장인 차림이지만 나름 옷메무새를 단정히 하고는 문을 조심스레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
그러자 해가 잘드는 지검장의 방.. 지검장도 나처럼 편한 차림으로 책상이 아닌 소파에 앉아 좀전에 이계장이 전달해 주고간듯한 조팔성의 사건파일을 들곤 읽고 있다 들어서는 나를 본다
“와서 앉아...”
짧은 그의 말에 나는 조심스럽게 그가 앉은 소파쪽 옆자리에 자릴 잡아 앉고 그는 이내 조팔성의 사건 파일을 내려 놓고는 소파에 등을 기대 앉고는 나를 보더니 이내 옆에 협탁에서 티슈를 뽑아 내게 건넨다
“임마 날더운데 좀 쉬어가면서 일을하자 .. 검사 이마에 땀이 뭐냐..쪽팔리게..”
하고는 땀을 닥으라는 듯 티슈를 내밀고 나는그것을 받아 이마에 땀을 닥는다
“그나저나 양주는 왜간거냐?”
이어지는 지검장의 말..
“방금 보신 조팔성이 죽인 안진선이 있지 않습니까.. 그여자의 통장에 의문의 돈 이억이 들어있었습니다.. 그리고...그돈이 입금되는날에 안진선의 수첩에 양주라는 말이 적혀있었고요..그런데..오늘 죽은 안진선의 딸이 승용차에 실려 양주로 가는 것을 알고는 제가 안따라 갈수가 없는일이라서..”
“미친놈.. 요즘임마 민간인 불법으로 사찰하면 큰일나는거 안배웠어? 조심해야지..”
나의 말에 그가 대뜸 말을 한다
솔직히 영장없이 박순선을 감시한 것은 엄연한 불법아닌가.. 할말이 없는 부분이기도 하니 나는 그의 말에 별다른 말을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는데 그가 다시 입을 연다
“뭐.. 시팔.. 그정도도 안하고 무슨수사를 하겠냐..근데.. 좃같아서..인권이다 뭐다 말들이 많아서 영장을 받아 합법적으로 하라고 지랄들은 해도 막상 시팔 영장청구하면 이런저런 이유로 거절이나 해대고..야.. 니방에 있던 수사관 말로는 그돈을 입금한 놈에 대한 계좌추적 영장도 법원에서 빠꾸 맞았다면서.. ”
“네.. 해서 다시 영장을 신청했는데..아직 결과는...”
“에이.. 수사를 하라는 건지 말라는건지..”
하고는 그가 나를힐끔보더니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더니 다시 묻는다
“그래 그렇게 땀 뻘뻘 흘려가면서 간 양주에서 뭐 성과는 있었냐?”
그의 말에 나는 힐끔그의 얼굴을 보고는 주머니에 있던 주재영의 명함을꺼내 그에게 조심스레 내밀자 그 명함을 받아든 그가 묻는다
“주재영 한솔경제연구소 선임 연구원이라.. 이게 뭔대?”
“그 주재영이라는 자가 바로 안진선의 계좌에 돈을 넣은 인물과 이름이같습니다 ..아직 그가 안진선의 계좌에 돈을입금한 자와 동일인 인지는알아봐야 하겠지만.. ”
내말에 그가 다시 손에든 명함을 받아들고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이내 입을연다
“하석진.. 너 3년차지..”
“네.. 지검장님..”
나의 대답에 그는 명함을 내게 다시 건네고는 말을 이어간다
“한솔경제 연구소라는 곳이 너도 알다 시피 제일그룹 산하의 경제 예측 연구소야.. 내노라 하는 경제학자들이 그곳에서 일을 하고 있으며 나름 국내에 몇안되는 공신력있는 사설 연구소지.. 그런데 그런 연구소내에 좀 특이한 집단이 하나 있어.. 경제연수소와는 전혀 관계없는일을 하는 부서지.. 원래는 없었는데.. 이한솔 전 제일그룹으 총수가 지병문제로 은퇴를 하고 그의 아들 이규승이 총수로 올라서면서 당시 전회장을 모시던 제일그룹의 회장 비서실이나 .. 기획경영실소속 직원들이 대거 옮겨가면서 생겨난 부서지.. 주로 하는일이 이한솔 회장의 잡다한 신변처리 작업을 하는 곳이고.. 그리고 이 주재영이란 자는 이한솔 전 회장의 개인신변 비서로 나는 알고 있고..”
그의 말에 나의 눈이 커진다
“그럼...”
“그래.. 아마 그집에 어린여자아이를 데리고 간 것은 아마 이한솔 전회장의 수발을 들라고 데리고 간걸 거야.. 뭐 노인네 근력이 좋은건지.. 아무튼 그건뭐 솔직히 좀 우숩기는 해도 이해는 못할일이 아니잖아.. 헌데..말이야 사건파일을 보다보니 주재영이 두 번에 걸쳐 돈을 죽은 안진선에게 보낸 것이 좀걸리네..처음 천만원을 보낸것이야.. 자기 딸과 이한솔이 하룻밤 지낸 댓가라고 치부하겠지만 .. 이후에 보낸 이억 말이야..물론 안진선이 수첩에 적어놓은 것을 보니 5억이라고 써놓기는 했지만 실제로 들어온 돈은 이억이잖아 .. 아무튼.. 그돈이 왜.. 안진선의 통장에 들어온것일까.. ”
“저두 그부분이..좀 걸리기는 하는데.. ”
“하룻밤에 천만원은 이해가 가지만 이억은 좀 너무 많은 돈이지? 더구나 안진선은 오억을 이야기 한 것 같고 말이지 ..?”
다시 물어오는 그의 질문에 나는 고개를 다시 끄덕이고 그는 빙그레 웃더니 입을 연다
“해서 내가 너 오는 사이에 잠시 생각을 해봤는데..대게 이런경우에는 말이야.. 뭔가 안진선이 자신의 딸과 이한솔과의 관계를 가지고 약점을 잡았다는거야....예전같으면. 대게 이런경우에는 안진선의 딸이 이한솔의 아이를 갖게되는 경우인데.. 요즘에는 워낙 사전 준비가 철저해서 이런경우는 드물고.. 그럼.. 뭘까.. 안진선이 무슨 약점을 잡았길래 이억이라는 돈을 붙이고도 모자라 ..안진선을 죽이기 까지 한걸까..”
제일에서 안진선을 죽였다..
아직 나는그부분까지 수사기록에 남기지 않았다.. 그럼 지검장은 지금 내 수사기록을 가지고 그런 추론을 한건가..
“지검장님 아직은 확단하기가 .. 이릅니다.. 제일쪽에서 안진선을 죽였다고 보기에는 단서가 불충분합니다..”
나는 그의 추론을 경계하며 말을 하자 그가 웃는다
“괜찮아 임마.. 어차피 네가 오늘 양주에 간 것을 안진선의 죽음에 제일이 연루되어있다는 단서는없지만 확신이 있기 때문일거고.. 그럼 굳이 내앞에서까지 단서니 뭐니 하면서 따질거 없어 그건 나중에 법정가서 따지고.. 네 생각을 이야기 해봐 제일이 왜 .. 안진선을 죽이기 까지 했을까 하는 이유 말이야..”
“거기까지는 .아직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다만 안진선의 죽음이 제일과 연관이 되어있을 거라는 확신을 제가 갖는데는 현제 구속되어있는 조팔성이 말고 다른 용의자로 지목되고있는 장태순이 예전에 이규승의 차를 운전하던 운전기사였다는 점입니다.. 그런가운데 정작 죽은 안진선과.. 돈거래가 오고간곳이 제일이라면.. 상황은 분명해지는 것이고요..”
나의 말에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일단 그럼 당장 급한 것이 왜 제일이 안진선을 죽이려 했냐는 것을 파악하는 것이 빠르겠네..근데 오래걸리지는 않을거야..제일과 죽은 안진선이 연결된 고리가 딸과 이한솔의 관계로 범위가 좁혀졌으니.. 서둘러..솔직히 내가 언제까지 얼마까지 네 방패막이 되어줄지를 모르겠다..뭐 너도 내방에 오면서 예상했었겠지만 한수원 전 중수부장이 전화를 해왓더라.. 일 복잡하게 만들지 말라나 뭐라나.. 시팔 검사복 벗고 수십억씩 연봉받으며 변호사로 나갔으면 됬지 왜 나랏일에 또 참견을 하는건지.아무튼 한수원이 직접 전화를 하고 이성관기획관이 너에게 직접 전화까지 한상황이면 이번일이 그렇게 만만하지만은 않은 일이라는거니까 정신 단디 차리고.. ”
하고는 그는 앉아있는 협탁의 서랍을 열고는 봉투하나를 꺼내 내앞에 툭던진다
“그거 가지고 휴일에 나와 고생하는 수사관들 고기라도 사줘라.. 시팔 대게 이런일엔 수사팀을 꾸려서 도와줘야 하는데.. 그럴수도 없는일이고.. 이렇게라도 나도 너를 도와야지.. 그리고 임마 검사들이 가장 쪽팔려 하는일이 뭔줄 아냐? 바로 이마에 땀흘려 가면서 수사하는거야? 시팔 이럴려고 그 어려운 공부해서 검사 됬냐? 앞으로 수사지원과 직원들을 니마음대로 불러써도 좋으니 그 이마에 땀이나 나지 않게 일을해.. 그렇게 알고 가보고 ..혹시 이성관이 그자식이 전화를 하면 너도 한번 내질러 평검사 좋단게 뭐냐? 대도않게 수사에 압력넣는 인간같지도 않은 인간에게 대들기라도 해야지.. ”
생각지 않은 그의 말에 좀 당황스럽다
솔직히 불려와 혼날줄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대놓고 나에게 이수사를 하라고 하고 있지 않나 더구나 아직 단서가 없어 내가 조심스럽게 여기는 결론까지 그는 이미 단정을 한 채 이야기를 하고 말이다
“네.. 그럼.. ”
하고는 봉투를 집어들고 일어나는데,.. 그가 한마디 더 보텐다
“니가 이번수사 제대로 하느냐에 따라 진짜 검사 몇사람이 사느냐 못사느냐가 달렸다 .. 열심히 해라..”
하고는 그도 일어나 창가쪽으로 가서 서고..나는 그런 지검장의 뒷통수에 인사를 하고는 방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