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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시작
“채우철씨.. 제이름으로 출장비는 청구 하시고 앞으로 이 아이좀 따라 다녀줘요..”
내게 서류를 받은 채우철이 나의 말을 듣고는 방안에 다른 사람들을 힐끔보더니 나를 다시 본다
“그래도 되는겁니까..요즘 민간이 사찰에 대해 다들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인데..”
그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원래는 영장을 받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인데.. 지금 그게 여의치가 않네요.. 해서 믿을만한 사람으로 추천을 하라니 다들 채우철씨를 추천해서..오시라고 한거고요.. 해서 드리는 말씀인데..스무살 여자 아이이긴 하지만 만일에 이일에 대해 발각이 되면 저나 여기 방에 잇는 사람이나 다들 문제가 생깁니다 물론 채우철씨에게도 그렇고.. 하니.. 잘좀 부탁드립니다”
나의 말에 채우철이 고개를 끄덕인다
“수년간 해오던일이니 .. 어렵지는 않은데.. 어떤상황을 체크 하면 되는겁니까.. ”
채우철의 말에 아직 옆에 서잇던 이성훈이 내대신 대답을 한다
“이여자.. 거기 서류에도 나와있지만 조선족 여자아이에..지금우리가 수사하고 있는 살인사건 피해자의 딸이고..그런데 죽은 피해자의 통장에서 쉽게 이해할수 없는 뭉칫돈이 발견되었어.. 그리고 박순선이라는 이여자도 돈벌러온 조선족 답지 않게 씀씀이도 크고.. 물론 .. 죽은 피해자가 이아이에게 뭉칫돈중의 일부를 건넨적도 없고..해서 채우철이 니가 할 일은 .. 이 스무살 짜리 어린 여자아이의 그 헤퍼진 씀씀이를 만들어준 사람이 누구인지를 좀 알아봐 주면 되는거야..”
“스무살 어린여자라.. 대충 싸이즈는 나오는 이야기같은데.. ”
이성훈의 말에 서류에 있는 박순선의 사진을 보고는 그가 말을 하고 이어 내가 뒤에 말을 이어간다
“별상관이 없을수도 있어요.. 솔직히 요즘 젊은여자들 돈만은 남자에게 스폰받아 사는 일은비일비재하니.. 하지만.. 그래도 그녀의 죽은 엄마의 통장에서도 뭉칫돈이 있었으니 혹시 몰라 알아보는겁니다.. ”
나의 말에 채우철이 고갤 끄덕이고는 일어난다
“네..뭐 바로 시작하죠.. 그나저나 지금 어디에 있으려나.여기 보니 내일 이사한다는 그 오피스텔부터 제가 따라 붙으면 되는건가요?”
“네.. 그래주면 됩니다.. 그리고 참.. 혹시 말입니다.. 이여자가 양주쪽으로 움직이면.. 저에게 바로좀 연락을 주세요.. ”
나의 말에 채우철은 별다른 질문을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고..나는 이내 소파에서 일어나 자리로 돌아간다
“처형.. 제일대 병원 암센터에 있지 ?”
퇴근후 저녁식사를 마치자 임신을 한탓인지..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으려 침대위로 올라가 쓸러져 누워 있는 민정의 부른 배를 손으로 쓸어주며 내가 묻는다
“응.. .. 외과에서 그리고 간지 얼마 안됬는데..”
내손이 쓸어주는 것에 노곤함이 밀려오는지 민정이 눈을 감았다 뜨며 대답을 한다
“아니.. 내방에 실무관여자직원.. 그직원의 모친이 암인데 제일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모양이더라고.. 근데 4기라서 수술은 안되고 약물치료는 받는 모양인데... 병원비가 꽤 들어가는 모양이던데.. ”
“아. 진짜 그잖아도 그이야기 엄마 아빠랑 언니가 하는 거 들었는데..우리나라가 암이 의료보험이 잘 되어있는데.. 유독 4기 치료에는 지원이 잘안된다고 하네.. 일부 암은 4기에도 약물치료만 잘하면 살 가능성이 많은데 말이야..”
“그래? 그럼 나을 가능성이 있어서 한달에 삼백만원이나 하는 치료를 끊지 못하는건가..아무튼 받는 월급 고스란히 병원비로 날리는 것도 모자라서 .. 벌어놓은돈 다 꼴아 박고 직원들 하는 말로는 대출까지 받는 모양이던데.. 내가 돈이 많아 도와줄수도 없고.. 혹시 뭐 처형이 좀 도와줄 방법이 있는가 한번 알아볼까?”
나의 말에 민정이 눈을 흘긴다
“에고.. 방에 여직원이 이쁜가 보네...당신이 나서는 것을 보니..”
“에이.. 그러거 아니야.. 외동딸인데.. 혼자 버거워 보인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 ”
“외동? 여자 형제도 없고?”
“응,, 그렇다네.. 뭐 상황이 안좋으니 자기 따라다니는 마음에 드는 남자도 거절하고 싫다고 하는 모양이야.. 당장 여유가 없으니..”
내말에 민정이 입을 앙다물고는 잠시 뭔가를 생각하더니 입을 연다
“내일 주말이라 그잖아도 엄마가 오라던데 .. 가서 언니에게 내가 슬쩍 이야기 해볼게.. 근데 맨입으로는 안되고.. ”
“맨입으로 뭘원하는데?”
내말이 민정이 배시시 웃는다
“요즘 뜸했는데..오늘 내 배위에 올라와서 하는 거 봐서 .. ”
민정의 말에 나역시 이내 웃고는 급히 침대를 내려와 옷을벗는다
늘.. 즐겁다
민정과의 잠자리는 오로지 나만이 느낄 수 있는 그녀의 부드러운 속살들이 내몸을 스치는 것이 좋았고.. 나를 느끼면 연신 나를 사랑한다고 해주는 민정이의 그 말소리가 좋았다
나를 사랑하는 여자.. 나만을 바라보는 여자.. 그것만으로도 민정의 존재의 이유는 나에게 거대하니..
“검사님.. 지금 박순선이라는 여자요... 고급 차량으로 오피스텔에서 현제 이동중인데 길을 잡은곳이 양주 방향입니다..”
민정을 처형네 집에태워다 주고 나는 사무실에 나가려고 차를 타고 동부지검으로 가는길..
신호대기중에 걸려온 채우철의 전화를 받았다
“벌써요...이제 오후 한신데.. 이사가 끝난거에요?”
오늘 이사를 한다고 했는데..
“네.. 제가 지켜보니 뭐 이사라고 할 것도 없던데요.. 트렁크가방 서너개정 뿐이였습니다 하마터면 오피스텔에서 놓칠뻔 했습니다..”
“그래요.. 그럼 지금은 어디쯤이에요?”
“지금은 강변북로에서 외곽순환을 타고 의정부쪽으로 길을 잡았습니다..”
“그래요.. 그럼 눈치 채지 못하게 잘 따라 붙고 그나저나 지금 박순선을 태우고 간 차량번호 식별 가능해요?”
“네.. 그잖아도..방금 확인해서 이계장에게 전화로 알려줬습니다.. 아마 저랑 통화를 하고 이계장에게 전화해보시면 조회가 끝나있을 겁니다..”
“그래요..알았어요 그럼 수고해줘요..”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그냥 한번 던지듯 미행을 붙인건데.. 이렇게 쉽게 걸려들지는 몰랐다
양주.. 그럼 안진선의 그 수첩에 있는 양주라는 글씨는 그의 딸인 박순선이 양주로 들어가는 날자를 적었다는 말인데..
그때 다시 전화가 울리고 발신인에는 이성훈의 이름이 뜬다
아마 그사이 차량조회가 끝나 나에게 보고를 하기 위해 전화를 한모양이다
“네.. 이계장님.. 조회결과는요..”
나는 전화를 받자 마자 묻는다
“방금전 통화중이더니.. 채우철이랑 통화를 하셧던모양이네요.. 근데 검사님.. 좀 이상하네요.. 차량의 소유주가 주식회사 제일이에요..”
“제일이요? 거기에서 와 박순선을 ....”
“글쎄요..저도 솔직히 태순이라는 회사일거라생각을하고.. 조회를 한건데.. 왜 안진선의 수첩에 양주라는 메모도 있었지 않습니까.. 헌데..태순이 아니라 제일..좀 당황스럽기는 하네요..”
그래..맞다 나도 사실 박순선이 양주로 간다는 말을 들었을 때.. 안진선의 수첩에 있던 양주라는 메모가 떠올랐고 도 그것과 관련해 돈이 들어온 정황을 봤을 때.. 바로 그 주재영이라는 자가 장태순과 연관이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즉 안진선과 장태순이 안진선의 딸의 성매매로 얽혀있는 상태였고.. 그런 상황에서 안진선이 무슨이유에서인지.. 장태순쪽에 5억을 요구했지만 2억만 받았고 그런 이유로 둘간에 문제가 있어 장태순이 안진선을 죽인게 아닌가 하는 의심 말이다
하지만..어이 없게도 차량 소유주는 장태순의 회사가 아닌.. 제일그룹.. 그것도 그룹을 총괄하는 제일..이라니..
“저도 그렇네요.. 그럼 일단 박순선이만나러 가는 사람이 누군지를 좀 보죠.. 이계장님 저는이대로 양주쪽으로 갈테니.. 이계장님이 채우철씨에게 전화를 해서 차량 도착지점좀 나에게 알려달라고 해주세요..”
“직접 가시게요? 괜히 위험할수도있는데..”
“아니요.. 사무실 가봐야 답답만하고.. 뭐 드라이브하는셈 치죠..그럼 부탁좀 합니다..”
“네.. 뭐.. 그렇게하죠.. 그나저나 혹시 상황발생되면 바로 빠져 나오십시오..”
“네,...걱정말고요..”
하고는 나는 전화를 끊곤 사무실로 향하던 차를 돌려 양주쪽으로 길을 잡는다
제일이라..
여자를 실어나르는데..제일의 법인차가 움직였다는 것은..분명 제일그룹의 초고위직 임원이거나.. 아님 이규승과 같이 제일의 일가이라는 이야기인데..
나는 이내 이규승의 얼굴을 떠올린다
지난 이민지의 일도 그렇고 약간의 여성편력이 있기는 한데.... 설마 ..대기업의 총수라는 작자가 아무리 주말이라고해도 .. 일정이 바쁠건데..스무살 여자아이와 즐기자고 벌건 대낮에 별장으로 가서 여자를 부르겟나 ..차라리 진짜 여자와 시간을 보내고 싶었으면 자신의 소유의 호텔로 몰래 부르는 것이 더 괜찮은 방법일텐데.. 물론 들킬염려도 양주 별장보다는 덜할거고..
나는 이내 이규승이라는 이름을 머리에서 지우려는데... 순간.. 그의 차를 운전하던.기사의 이름이 떠오른다
장태순..
설마.. 당시의 이규승의 운전기사를 하던 그자가 현제..태순이라는 회사의 그 장태순?
나는 이내 끊어진 전화기를 들어 이성훈에게 전화를 다시 걸려 하지만.. 내전화를 끊고 바로 채우철과 통화를 하는지 통화중이다..
나는 다시 심호흡을 하고는 다시 전화기의 통화버튼을 누르려는데.. 이내 전화기에 불이 들어오며 이성훈의 이름이 뜬다
“네.. 검사님 뭐 못하신 말씀이 있으십니까? 통화중에 전화 하셧던데..”
“다름이 아니라요.. 장태순이란 작자요..나이가 얼마나 되었죠..?”
“장태순이요? 제가 한창 수사할 때.. 서른둘이였으니 이제는 서른 다섯정도 되었겟네요.. 근데 그건갑자기 왜 물어 보십니까?”
서른 .. 다섯..
용산서에 가서 본 장태순의 진술서상의 나이가 스물일곱이였으니.. 그럼 8년이 지난 지금 서른다섯..
그럼 ..이규승의 차를 운전하던 그 장태순이 지금의 태순의 회장인 장태순일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아.. 그당시 그이름을 보고 한번쯤 확인했으면 좀더 쉽게 알아낼수 있었을 텐데..
그럼.. 지금까지 이규승이 장태순의 뒤를 봐주고 있다고 봐도 무관한것이고.. 그럼 이번에 안진선이 제일쪽과 뭔가 문제가 발생해 그녀를 죽이는데 이규승이 장태순을이용했다면..
말이된다
“이계장님.. 장태순이요.. 양아치지 하기전에 뭐했는지 혹시 파악된거 있습니까?”
“글쎄요...제가 수사하는 부분이 아니면 잘은 모르는데.. 당시에 장태순의 과거에 대해 알아보던 수사는제가 한일이 아니라 잘은 모르는데..아마 전창길 부장님은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데요.. 당시에 마약과가 터지면서 꼭 장태순을 부장님손으로 잡아 넣고 검사복 벗는다면서 당시의 수사자료를따로 만들어서 전부장님이 가지고 가셧으니.. ”
“그래요..그럼 한번 알아볼수 있을가요?”
“아.. 제가 어떻게..아시잖습니까..우리 수사관들 부장급 이상분들과 근무한적 없으면 서로 대화잘안되는거.. 검사님이 해보시죠.. 사무실에 전부장님 개인연락처가 있을건데..지금 사무실로 나가는 중이거든요 가는대로 연락처알려 드릴께요..”
내가...
그래.. 이미 우리 부장과 전부장이 통화를 했다고 했으니 내가 장태순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는 것을 그가 알고 있을터..내가 전화를 해서 장태순에 대해 묻는 것이 이상하지 않을 거다
“그래요.. 그럼 전부장님의 전화번호좀 보내줘요..내가 통화를 해볼테니까..그나저나 방금 채우철과 통화한거죠?”
“네.. 중간중간 길목에서 위치를 아마 검사님께 보내줄겁니다.. ”
“네.. 그럼 사무실 들어가는대로 연락처좀 보내줘요..”
하고는 이계장이 전화를 끊는데 마침 채우철로부터 현제 위치에 대해 문자가 날아오고 나는 그 문자 내용을 네비에 찍어 그쪽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