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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희망이되다-20화 (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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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시작

“네.. 강력3반 성철민입니다...”

피곤한 듯 갈라진 목소리의 조금 낮은 톤의 그의 목소리다

“성반장님..전 동부지검에 하석진검사라고 합니다.. ”

“동부지검..이요? 그쪽 검사님이 어쩐일로...”

자신의 관활과 관계없는동부지검의 검사라고 하니 괜히 언뜻 내가 전화한 이유가 떠오르지 않는 듯 묻는다

“아.. 뭐 개인적으로 좀 물어볼말이 있어서 제 와이프에게 부탁을 했네요.. 중앙지검에 김민정 검사요..”

“아.. 김검사님의 부군되시는..아하하..제가 이야기를 들어 놓고도 하도 정신이 없어서.. 하하. 함석중씨일로 나를 찾으신다고요. 근데 혹시 알고 게시나 모르는데..함석중형사 .. 작년에 교통사고로 죽었습니다.. 뭐 저도 부고가 와서 장례식장에 다녀도 왔고요..”

“네.. 알고 있습니다.. 뭐 함석중 형사개인 때문에 알고 싶은 것이 아니라 .. 혹시 말입니다 그 형사분이 경찰을관두기전에 마지막 맡았던 사건이요.. 그것 때문에 전화를 드린건데..혹시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이민지라는 여자의 자살사건이요.. ”

“이민지.. 하하 하도 오래전일이라..검사님도 아시겠지만우리가 워낙 업무량이 많아가지고서..하하..”

그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나에게 대답을낸다 ..하지만 아무리 사건들이 많다고 해도 당시 분명 이규승을 조사했을 건데..

대기업의 3세대 경영인을 불러 조사하는 일이 자주있는일도 아닐거고.. 분명 기억을 하고 있을 거다

“그사건이 좀 특이한 사건인데.. 기억나실겁니다..당시 자살한 이민지의 남자친구가 이규승.. 그러니까 당시에는 제일그룹의 3세대 경영후계자였고..지금은 제일그룹의 총수자리에 있는 사람이였으니..”

나의 말에 순간 전화기에서 잠시 침묵이 흐르는가 싶더니 그가 입맛을 다시는 소리가 전화기에서 들려오고 이어 그의 말소리가 이어진다

“쩝.. 그렇네요.. 그렇게 이야기 하니 기억이나네요.. 근데 그사건을왜.. 갑자기.. ‘

“다름이 아니라 제가 개인적으로 이민지씨를 좀 아는 사이인데..당시 죽었을 때..이민지씨가 자살을 할이유가 없었거든요.. 더구나 당시 임신중이였고.. 아이를 낳을 생각에 이것저것출산 준비중이였고요.. 그런데 갑자기 자살할 이유가 없는데 자살로 수사종결이 되어서 좀 알아 보고자 전화를 드렸네요..”

“글쎄요.. 뭐 그사건에 대해 기억이 나기는 하지만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기억이 잘.. 뭐 궁금하시면 언제 한번 드르시죠.... 제가 당시 사건 파일을 찾아 보여 드릴테니.. ”

“아.. 그래주시겠어요..? 하하.. 그럼 제가조만간 전화드리고 찾아가 뵙겠습니다.. ”

“네.. 뭐.. 그러세요..”

하고는 그가 전화를 끊고 나도 귀에서 전화기를 떼서는 이내 일어서려는데 뒤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어..하검 담배도 안피우는 하검사가 어쩐일이야.. 벤취에  다 나오고..”

나를 부른 사람은 나와 임용동기인 최장호 검사.. 원래 사법연수연 깃수도 나보다 2년 빠르고 나이도 나보다 3살이 많은 사람이였지만 ,.. 그가 군법무관을 거쳐 검사로 임용되 임용된 시기는 나와 비슷해 조금은 편하게 지내는 검사다

“아.. 통화를 하려는데 우리방 이수사관이 또 혐의 부인하는 피의자심문을 시작해서요.. ”

“하하.. 이성훈이 야.. 그양반 성격진짜 안죽어 듣기로는 수사관 생활.. 12년차인데.. 성격은 더 더러워지는 것 같다고 하던데.. 우리 부장이 평검사시설에 이성훈과 같은방에 있었잖아...”

하고 일어나려던 내어께에 손을 올리고는 나를 다시 벤취에 앉히고는  그는 맞은편 벤취에 앉는다

“뭐 특별히 혐의 부인하는 피의자만 안오면 조용하던데.. 그래도 이제는좀 익술해져서 괜찮네요.. 그나저나 요즘 골치 아픈 사건 하나 맡으셧다면서요..”

나는 이내 최장호 검사가  요즘 티브에 나오는 형진물산본사내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맡은일이 떠올라 묻는다

“그래.. 아주 그것 때문에 죽겟다....경찰에서 넘어온피의자 새끼.. 뭐 불러서 조사할때마다 말이 바꿔.. 솔직히 요즘에는 그새끼가 진짜 범인인지 의심스러울때가 다 있다.. 솔직히 니가 생각해도 말이되냐? 아무리 형진물산의 경비가 개판이라고해도 .. 아무런 제지없이 로비를 통과해 엘리베이터를타고 6층 죽은 피해자가 근무하는 곳까지 올라갔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돼..”

“cc 티비 있잖아요.. 확인해 보셧어요?”

“했지.. 근데 하필 그새끼가 올라가는 그시간대에 cc 티비의 영상저장 하드가 고장이 난건지.. 그자식 올라간 동선에 맞춰 내용이 지워져있어..”

하고는 그가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한 대 물고는 불을 붙인다

“죽인 동기가 뭐래요? 이유가 있을거 아니에요?”

다시금 내가 묻자 최검사가 고개를 젓는다

“여자문제.. 피의자와 피해자가 대학 동창이더라고..그러다 졸업하고 .. 피의자가 대학때부터 사귀던 여자에게 죽은 피해자가 찍접된모양이야 그일로 따지러 갔다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것같고.. 뭐 여자친구 불러서 조사를 하니 그것 맞는 모양이더라고.. ”

“그럼뭐.. 그냥 기소해도 문제될게 없네요.. 피의자도 혐의에 대해 인정을 하니.. ”

나의 말에 담배를 길게 빨아들인 최검사가 흰연기를 내뱉으며 말을 한다

“뭐 부장도 너처럼 말을 하기는 하던데.. 문제는 그자식이 피해자가있는 6층까지 간 상황에 대해 매번 진술이 바뀐다는 거야.. 괜히 이새끼 이거 재판들어가서 뒤집기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단말이야...”

“에이 뭐 그러겠어요? 설마.. 들리는말로는 굳이 변호사도 국선을 쓰는 모양이던데.. ”

“그렇기는하지.. 그나저나 하검.. 너 언제 시간좀 내라..”

“시간이요?”

“응.. 뭐 다른일이 아니라 술한잔 하자고.. 그래도 이 지검에 임용동기라고는 너하고 나뿐인데.. 둘이 술한잔 제대로 한적이 없잖아 저번에 중앙지검에 김민정이가 갑자기 아프다고 연락이 와서 중간에 네가 나가버리곤 말이야.. .. 내가살테니까.. 이번사건 마무리 되는대로 어디가서 한잔빨자.. ”

그의 말에 난 배시시 웃는다

“뭐.. 그렇게 하시죠..그럼 저는 이만 들어가 볼께요..괜히 이성훈이 흥분해서 피의자 때리면 저 또 부장에게 경위서 써야 하니 늦기전에 가서 말려야죠..”

하고는 일어서자 최검사가 나를 올려다 본다

“야.. 빈말 아니야.. 진짜 시간좀 내..”

그의 이어지는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리를 뜨지만 정작 나는 그의 술약속에 나갈 마음은 없다..

뭐 단둘이 먹는 술자리라면 얼마든지 나가겠지만  아마 최검사는 지난번처럼 나와 단둘이 마시는 술자리에 누군가를 부를거다

뭐 딴에는 대학동창이라고 하기는 했지만 딱봐도 그를 스폰하는 기업에 다니는 친구 같아보였고 그런 자리가 불편해 당시 임신초기였던 민정이 핑계를 대고 나와버렷다

솔직히 그런 최검사의 행동이 검사들 사이에서는 가끔있는 일이라 문제될게 없기는 하지만 나는 괜히 그런술 얻어 먹으면 코꿰는 기분이 들어 별로 좋아 하지않는다

더구나 돌아가신 할머니는 내가 정직한 법관이 되기를 바라셧는데..그런술 얻어먹으면 괜히더 찝찝도 하고..

아무튼 그렇게 건성으로 고개를 끄덕인 나는 어느새 사무실 앞에 서고.. 역시나 이성훈의 고함소리를 방문을 뚫고 복도에 선 나에게까지 들린다

뭐 이제 내가 방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성훈은 기다렸다는 듯 피의자를 때리려 할거고 나는 그런 이성훈을 말리는척 하면되는거다

약속은 그렇게 한적은 없지만 늘 그렇게 나와 이성훈은 혐의를 부인하는 피의자 진술을 받곤했다

그리고 역시나 문을 열고 들어서 내자리로 돌아가데 여지없이 이성훈이 책상을 들어 업으려다간 일어나 그의 멱살을 잡으려 하고 나는 마치 정해진 수순처럼 그런 그를 말린다

“아이구.. 우리 검사 사위.. 바쁜데 마중까지 나오고...”

오후..민정을태우고 도착한 인천공항의 입국장앞.. 까맣게 얼굴을 그을린 장인과 장모가 눈에 들어오고 이어 나를 본 장모는 내옆에 만삭인 민정이보다 나를 먼저 보고는 달려와 내 엉덩이를 손으로 두드리며 말을 한다

“아..엄마 아무리 학교때부터 봤다고 해도 이제는 사위인데.. 엉덩이를 그렇게 때리는게 어딧어...”

그런 장모의 행동에 민정이 정색을 하며 말을 하고 이어 뒤따라온 장인이 너털웃음을 지으며 대신 말을 한다

“임마 사위사랑은 장모 아니래냐.. 하하.. 그나저나 민정이 몸이 무거울텐데 뭐하러 여까지 나왔어 집에가서 보면돼지..”

이내 장인의 시선은 만삭에 가까운 민정의 배에 간다

“에이 뭐 이이가 나 태우러와서 별로 안힘들었어요.. 그나저나 언니도 원래 올려고 했는데.. 나오기전에 응급 수술이 있어서 못나온데요..이따 집에서 보자고 그러네요.. ”

“알아 오면서 문자를 했더구나..그나저나 빨리 가자 .. 아휴..비행기에서 하루를 보내고 나니 당장 들어누워 쉬고 싶은 생각뿐이다..”

하고는 장인이 이내 길을 재촉하고 그렇게 민정과 장인 장모를 태우고는 그녀의 언니인 민희가 사는 아파트로 향한다

“근데 엄마.. 이제는 아프리카에서돌아왓으니 개업할 거야..아니면.. 또 대학에 들어갈 거야?”

아무도 없는 민희의 집에 들어서자 장인은 피곤하다며 자러 방으로 들어가고.. 그렇게장모와 나 민정이 셋이소파에 앉았다

“일단 학교쪽에서는 복귀를 원하는 모양이던데 모르지..솔직히 네 아빠는 시골쪽에 병원 없는 작은 마을로 내려가서 개업을 하자고 하는데.. 그럴려면 돈이 필요한데..너도 알잖아 우리둘이 지난 10년간 아프리카에서 거의 버는 것 없이 지내느라 벌어놓은 돈 다쓴거.. 일단은 생각을좀 해봐야지.. 그나저나 우리 하검사 고생했어..우리 없는 동안 우리 민정이 돌봐주느라고..”

하고는 장모는 내손을 잡는다

솔직히 민정이가 나를 돌본거지 내가 민정을 돌본 것은 아니였다 그런데도 이렇게 장모가 이야기를 하는 것은 혼자 떨어져 지낸 민정이가 외롭지 않게 내가 옆에서 있어준게 고마워서다

“제가 와이프에게 돌봄을 당한겁니다 어머님.... 하하.. ”

“그래 엄마 내가 이이 돌봐준거야.. 그러니 그런말 그만해.. 솔직히 나아니였으면 이이 검사도 안됬어..”

하고는 뽀루퉁해진 민정이 말을 하자 장모가 오히려 민정을 흘겨본다

“이년아.. 우리 하검사 없었으면 우리부부가 어떻게 그렇게 아프리카서 오래 있엇겠어.. 다 하검사가 민정이 네 옆에서 더러운 성격 참아줘가며 버텨준 덕분이지 더구나 이렇게 둘이 결혼까지 하고..호호..아무튼 고마워.. ”

“엄마는 나도 이제좀있으면 애엄마 되는데 이년이 뭐야..하이간.. 그나저나 언니는 늦나 안오네..”

하고는 민정이 시계를 보는데.. 내전화기의 벨이 울리고 발신인에 이성훈 계장의 전화번호가 뜨고 나는 급히 전화기를 들고는 베란다로 나가선 전화를 받는다

“네..이계장님.. 무슨일이 있으세요?”

전화를 받은 나는  베란다 밖으로  보이는 이제막 해가지며 어두워져 시작되는 야경을 구경하며 말을 한다

“네.. 저기 검사님.. 오늘 다녀간 조철원 피의자요.. 약물검사결과가 나왔는데..그자식 약을 한모양이던데요..”

“약이요?”

“네.. 하도 말이 안되는 진술을 경찰서부터 해서.. 제가 검사님에게 말씀 안드리고 약물검사 지휘를 경찰에 내렸거든요..근데 체모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그럼.. 뭐야.. 조철원이 감기약이 아닌 마약을 하고 골아 떨어졌을수 있고 ..그런 가운데..진짜로 피해자가 외부에서 침입한 사람에게 죽었을수 있다는 건가요?”

“아직 확실치는 않지만 그렇게 유추를 하면 지금까지 조철원이 일관되게 진술한 내용이 맞아 들어가기는 합니다..”

마약에 취해.. 옆에서 자신의 마누라가 죽어나가는 것을 몰랐다..

말이 되기는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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