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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희망이되다-14화 (1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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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나라는 놈의 진실

그럼 운이 좋게도 사법시험에 합격하는 친구하나쯤 나올수 있을거고.. 정말 재수가 좋으면 검사친구도 생길수 있을지 모른다

그래.. 뭐 일단 좀 내가 목적의식을 가지고 여자를 만나는 것이 잘못된 일이기는하지만 일단 나도 살아야 하니 민정이를 만나자..

이내 그런 결심이 서자 나는 앉은자리에서 벌떡일어나 전화기를 들어 민정이에게 전화를 건다

“어.. 석진아...”

도서관에서 공부중이였던지 한참만에 전화를 받은 민정이의목소리는 여전히 톤이 낮아져있다

“아..아까는 내가좀 미안했어.. 실은 지혜 때문에 좀 많이 망설여져서 그랬는데.. 생각해보니 그럴필요가 없겠어서.. 지금이라도 도서관으로 가도 될까?”

“지...금? 어.. 그..래.. 기다릴께..도서관앞에 파고라 밑에 벤취가 비었네..거기서 기다릴께..그럼 빨리와..”

“어.. 한 30분 걸릴거야.. 이따보자..”

하고는 나는 전화를 끊고는 그때까지 손에 쥐고있던 이민지의 사진을 할머니까 쓰시던 빈 문갑안에 넣고는 서랍을 닫는다

그렇게 급히 준비를 하고는 도착한 도서관앞 파고라..

민정은 몸에 달라붙은 진한 청바지에 흰색 티셔츠를 입고는 가방을 멘채 멍하니 혼자 앉아 있다  파고라안으로 들어서는 나를 이내 보고는 환하게 웃는다

“어..진짜 왔네...”

하얀얼굴에 엊그제 썻던 뿔테가 아닌 깔끔한 무테 안경을 쓴 민정이 일어나 내앞에 바짝 서고는 나를 올려다보며 인사를 건네도 나는 그런 민정을 보며 배시시 웃어준다

“어.. 가까운데로 이사를했거든.. 나 자취하잖아 .. ”

“자취? 할머니랑 둘이 산다고 하지 않았나?”

나의 말에 민정이 물어온다

“어.. ! 돌아 가셧어 지난주에 상치르고 어제 이사했고..그나저나 그건 어찌 안거야?”

“아..그랬구나..미안.. 내가 괜한말을 했네 .. 실은 너 운동할 때.. 지혜에게서 들었어.니가 하도 귀티 나길래 돈많은집 아이냐고 물었더니.. 지혜가 알려주더라고.. 아고.. 그러고 보니 또 지혜이야길를 꺼냈네..휴..자꾸 너한테 실수만 하네.. 히히.. 아무튼 가자.. ”

하고는 민정이 내거 어께에 메고있는 가방끈을 잡고는 도서관이 아닌 방금내가 걸어온 정문쪽으로 끈다

“어? 도서관 안가?”

“이시간에 도서관 자리가있겠어? 아까 내가 전화할 때 나왔으면 그나마 자리가 있었을텐데.. 오늘은 일단 서점에 들러 너 공부할 교제나좀 사고.. 우리동네에 있는 구청 도서관에서 하자.. 거기가 밤에 일찍 문을 닫아서 좀 그런데..일단 오늘은 첫날이니 거기도 괜찮을거 같아서..”

하고는 다시 내 가방을 끌어 당기고 그렇게 나는 민정의 손에 끌려 학교를 나간다

그렇게 민정은 나를 데리고 서점으로 가서는 중학교 교제를 내 의견도 묻지 않고 구입을 하는데 괜히 빈정이 상한다

솔직히 내가 뭐 물론 중학교 과정의 수학도 영어도 과학같은것도 모른다지만 그래도 명색이 명문대 대학생인데.. 너무 노골적으로 낮게 보는 것이 아닌가 하고 말이다 .

그러나 사실은 사실인만큼..차마 민정에게 왜 중학교 교제를 사느냐고 따지지는 못한채 그렇게 서점에 들러 교제를 구입하고는 학교에서 서너정거장 떨어진 구청도서관에 도착한다

그리곤 구청도서관 열람실 옆에 있는 휴게실에 ..

민정은 그곳에 먼저 나를 데리고 가선 영어과 수확 그리고 한문교제를 차례대로 펼쳐 미리 한번 설명을 해준다음 나를 데리고 옆에 열람실로 들어가선 나에게 설명한 부분에 대해 복습하듯 공부를 하라고 하고 민정은 제목도 내가 읽기 힘든 한문으로된 두꺼운 책을 편다

아마 법과련 서적같은데..

벌서 사시 준비를하는 것 같지 않고..

아무튼 그렇게 나와 민정은 같이 공부를 시작한다

그리고 다음날부터는 구청 도서관이 아닌 학교 도서관에서 만나 어제와 같은 방법으로 공부를 시작했고.. 그렇게 민정과 나는 일주일동안 매일 도서관앞에서 만났고 다시 한달을 꼬박 도서관 앞에서 만났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7월의 어느날..

기계적으로 눈을 뜬 아침.. 뉴스를 틀어 놓고는 몸을 씻고 나갈 채비를 하는데 뉴스에서 오늘 폭염특보가 있을거라는 일기예보가 나온다

폭염...

사실 시원한 도서관에서 하루종일 공부하며 점심조차 가격이 저렴한 도서관밑에 식당에서 먹으니 그리 더운줄 모르고 지냈는데.. 막상 뉴스를보니 이제 여름인 것이 느껴지고 이내 나는 창밖으로 뜨겁게 내리 쬐는 태얄을 본다

이런날에 또 밥먹고 뜨거운 자판기 커피를 마셔야 하나.. 나야 뭐 그런데 익숙해져있지만 나 때문에 정작 따로 커피숍을 가지 않고 나를 따라 자판기 커피를 먹는 민정에게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든다

아무래도 내가 오늘 냉커피라도 타서 가져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굳이 민정이 만날 시간이 다가오는데도 커피를 끓여 그것을 내온병에 어름과 같이 넣고는 민정이 기다리는 도서관으로 달려간다

그런데..

조금씩 도서관으로 다가갈수록 여느때와는 달리 도서관쪽에서 걸어나오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느껴지고 마침내..우리처럼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나와 공부를 하며 마주쳤던 사람마져 짜증스러운 얼굴을 하고는 도서관쪽에서 걸어나온다

설마.. 도서관에 자리가 벌써 다찬건가?

하긴 요즘 날이 더워진 탓인지 도서관에 부쩍 사람이 많아졌었는데..

나는 괜히 오늘 따라 늦게 나온 것이 마음에 걸려 더 황급히 도서관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마친내 도서관 앞 늘 나를 민정이 기다린 파고라에 도착을 하자 민정은 여느때와 다르게무릎위로 조금 많이 올라오는 반바지에 브레지어가 살짝 비추는 펑퍼짐한 하얀색의 남방을 입은채 파고라 그늘도  더운 듯 인상을 쓴채 있다 나를 보고는 이내 환하게 웃는다

“오늘좀 늦었네.. 어머..뛰어 온거야?”

얼굴 한가득 고여있는 땀을 보고는민정은 놀라 급히 가방에서 물티슈를 꺼내 내얼굴의 땀을 닥는다

솔직히 같이 공부하고 얼마되지 않았을때의 민정의 이런 행동에 조금은 어색했는데..어느덧 이런 민정의 행동에 내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늦었잖아.. 휴.. 그나저나 오늘 자리 없는거야?”

나는 여느때 같으면 미리 도서관안 열람실에 두고 나왓을 가방이 벤취에 올려져잇는 것을 확인하고는 묻는다

“아니..오늘 도서관 냉방장치가 과부화로 절단이 났다네.. 해서 오늘은 여기서 못할 것 같아..

얼굴에 한껏 웃음을 지은채로 땀을 닥는 민정이 대답을해준다

“그럼 어디로 가야하나,. 구청 도서관으로 가야 하나?”

나의 말에 민정이 내얼굴에서 땀을 다 닥아냈는지 손을 뗴고는 고개를 흔든다

“아니.. 거기도 오늘 전화해보니 쉬는날이래..오늘이 월요일이잖아 구청 도서관은 월요일날 쉬거든..해서 나도 지금 어디로 가야할지가 막막하네...어디 여기 근처에  조용하게 공부할만한데 없을가.. 물론 좀 시원하기도 해야 하고...”

하고는 민정은 이내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을 빗겨보며 얼굴을 일그러 트린다

조용하고 .. 시원하고..그리고 우리둘이 가서 같이 공부할수 있는곳..

솔직히 그말을 듣는순가.내머리에서 생각난곳은 바로 내가 방금 나온 내 오피스텔이 떠올랐지만.. 솔직히 그곳에 가서 공부하자는 말을하기가 ...

하지만 솔직히 거기 말고는 이더운날 공부할곳이 어디 있겟나..

그냥 말이나 꺼내보고 싫다고 하면 관두자는 생각에 이내 입을 연다

“민정아 우리집으로 갈래? 집에 에어컨도 있고.. 조용도 한데..물론 네가좀 불편...”

“어? 그래도 돼? 난 니가 부담스러울까봐 말도 못꺼냈는데.. 호호.. 그래 가자...”

하고는 민정은 여느때 나를 데리고 어디갈 때처럼 내 가방의 끈을 잡아 끌고는 학교 정문쪽으로 걷는다

“우와.. 여기 살았어?”

늘 학교앞 버스정류장앞에서 민정이 버스를 타는 것을 보고서야 집으로 들어온 탓에 민정은 여직 나의 집에 어디인지를 몰랐고 그런 민정을 오피스텔의 로비로 데리고 오자 민정은 놀란 듯 말을 한다

“어.. 왜?”

“아니 여기 엄청 비싸다고 들었는데..월세가 대충 월백이상은 한다던데.. 아니야?”

민정의 물음에 나는고개를 젓는다

“아니.. 난 좀 싸게 얻었어.. ”

“싸게.? 어떻게? 실은 나도 아빠 허락만 떨어지면 여기에 방을 얻을까 생각중이였거든.. 근데.. 좀 싸게 얻는다니 귀가 쫑긋해지네..”

“아.. 그게 집주인이랑 일종의 딜을 한게 있어서.. 하하.. 어서  올라가자..”

나는 차마 민정에게 내가 사는 집에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돌아 싸게 구했다는 말을 하지 못하고는 그녀를 엘리베이터에 태워 내가사는 층으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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