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검사 희망이되다-13화 (13/223)

13====================

숨겨진 나라는 놈의 진실

“잘하면 니 억울함 당장은 아니여도 나중에 내가 풀어 줄수도 있을 거 같은데..임마 내가 여기 옆에 대학교 법학과 아니냐..내동기들이 나랑 학교를 다니지 않았으니 뭐 어쩔수 없다고 치고 내가 이번에 복학을하면 나랑 같이 다니는 후배들중에 분명 검사되는 애가 있을 거고 내가 나중에 그애한테 니일을 이야기하면 되지 않을까? 뭐 검사가 하는일이 뭐겠어.. 억울한 사람....뭐 사람이 아니래도 억울한일 풀어주라고 나라에서 월급주고 그러는거 아니겠어?”

내가 한말이 귓신도 솔깃한 듯 나를 내쪽으로 다시 돌아보다간 이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니말이 맞기는 한데.. 문제는 니가 이학교 졸업이나 할수 있겠냐는 거지.. 졸업을 해야 그런 부탁도 들어주고 하는건데..문제는 네가 엄청 돌대가리라는 거야.. 내가 보기엔 너 졸업못해..”

“야 꼭 사람의 미래를 그렇게 단정지어 생각하지마.. 뭐 내가 돌대가리라는 건 인정하는데..그건내가 노력을 하지 않아서고.,. 일단 나도 앞으로는 노력을 하려는 참이니까..아마 남들보다 잘하지는 못해도 졸업정도는 할수 있을 거야..왜이것저것 어설프게 머리에 들어있는 것보다 아예 하얀백지와 같은 머리에 공부를 하면 더 잘한다는 말도 있잖아..솔직히 내가 권투할 때 지능형 복서라는 말 많이 들었거든..”

나의 말에 귀신이 나의 얼굴을 유심이 보더니 피식한다

“지능형복서는 아닌 것 같은데.. ? 너.. 그거 거짓말인지 아닌지 내가 손대면 금방 나온다..”

귀신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확인할수 있으면 해봐..내가 얼마나 엄청난 결심을 했는지..”

“그래? 너 허락했다? 그럼 고개 앞으로 보고 눈감고 앉아봐..”

나의 말에 귀신이 내쪽으로 오며 말을 하고 나는 귀신의 말대로 고개를 앞으로 하고 눈을 감는다

그러자  귀신의 차가운 손길이 나의 이마에 느껴지고..이내 그손바닥 가운데서 뭔가 뜨거운 것이 나와 내머리로 들어오는 것이 느껴지는 찰라.. 갑자기 머리가 깨질 듯 아파오다 순간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꺄..아...악”

그리고 그때..내귀에 귀신의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들린다

“띠리링...띠리링...”

전화벨소리..

나는 시끄러운 벨소리에 눈을 뜨니 이미 아침이였고 나는 이불안에 어제 잠을 뒤척이던 자세오 누워있다

어제.. 분명 이불위가 아닌 저쪽 반대 편에서 귀신이 내머리에 손을 언자 정신을 잃은 것 같은데.. 왜여기에 누워있는거지..

그럼 어제 그일이 꿈인건가...

“띠리링...띠리링”

어리둥절한채 눈을 뜨고 잠시 상황 파악을 하는 사이 다시 전화벨이 울리고 나는 이내 창밖으로 들어오는 밝은 햇살에 눈을 손으로 부비며 머리맡에 있는 전화기를 들어 발신인을 보는데.. 처음보는 번호다

이아침에 누구지..

나는 이내 통화버튼을 눌러 전화기를 귀에 가져가 댄다 ‘

“여보세요.. ”

금방 잠에서 깬 나의 목소리가 고요하기만한 방안에 울린다

“저기.. 하석진씨 핸드폰..맞죠?”

어디선가 들어본 여자의 목소리..가 전화기에서 들린다

“네.. 그런데 누구시죠?”

어럼풋하게 떠오르지 않는 목소리의 주인을 떠올리려 애를 쓰며 굳이 누구인지를 묻는다

“나야.. 민정이 .. ”

민정..

김민정? 엊그제 학교에서 만나 나에게 공부를 가르쳐 주겠다던 지혜친구 ...

그나저나 내전화 번호는 어찌 안걸까..

맞다..내가 지혜전화번호를 문자로 보내줬으니 내번호가 남아 있었겠다

“어..그래민정아.. 어쩐일이야..”

나는 몸을일으켜 앉는다

“어쩐일은 너 기억안나 나랑 도서관에서 매일 만나기로한거..근데 엊그제도 어제도 그리고 보아하니 오늘도 안나올 모양이네.. 방금 깬 목소리를 들어보니 말이야..”

“어?.. 그래.. 솔직히 네가 도와주겠다는 말은 참 고마운데 괜히 너에게 폐끼치고 싶지 않아서 나혼자 학원을 다니던 어떤식으로든 공부를 하려고..”

나는 지혜 때문에 만나기 꺼려진다는 말을 차마 하지 못하고 다른 핑꼐를 댄다

“그래? 지혜때문이 아니고? 지혜랑 헤어진지 얼마 됐다며?”

그런데 젠장 내가 굳이 말을 하지 않은 이유를 민정이 먼저 댄다

“어..실은 그것도좀 있어..너랑 공부하다 보면 지혜랑 마주칠수도 있을 거 같고.. 아직은 마주치고 싶지 않아서..”

나의 대답에 민정이 웃는다

“호호호.. 참 순진하기는 야..지혜랑 나랑 막 친하고 어울리고 그러는 사이 아니야..엊그제 너에게 연락처 물어본건..나 외국 봉사 활동 나가기전에 내가 빌려준 책을 받으려고 그런거야.그러니 앞으로 너랑 공부하면서 지혜볼일은 없을거고.. ”

“아..그래도.. 좀..그렇네...”

민정의 말에 나는 다시금 거절을 하자 잠시 전화기에서 침묵이 흐른다

“그래.. 그럼 어쩔수 없지뭐.. 알았어.. 그럼 끊을께..”

하고는 민정이 힘없는 목소리를 끝으로 전화를 끊는다

“휴....”

전화를끊고는 민정의 힘없는 목소리를 들은나는 괜히 한숨을 쉰다

너무 냉정했나... 하지만 솔직히 민정이 나의 공부를 돕겠다고 만나자고 하는게 꼭 그이유에서만이겠나.. 솔직히 그정도의 눈치는 있는 나다 하지만 또 상처받기 싫었다 어찌되었던 외국에 나갔다 올정도의 아이면 나와는 근본적으로 어울리지 않는 여자아이일거고.. 또 그렇게 나와 지내다 내 가난이 지겨워지면 떠날것인데..

그런 상처는 지혜 하나면 족하다

나는 전화가 끊기고화면에서 깜박이는 민정의 전화번호를 물끄러미보다 이내 그것이 사라지자 전화길 다시 바닥에 내려 놓고는 일어나 이불을 개기 시작한다

뭐 민정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어찌되었건 8월중순에 복학을 하려면 진짜로 이제는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렇게 이불을 차곡차곡 개서는 바닥에 그냥 둘 수 없어 갠 이불을 넣으려 벽장문을 여는데.. 벽장 구석에 폴라로이드 사진이 업어져 있는 것이 보인다

아마 어두운벽장안에 검은색의 폴라로이드 사진뒷면이 위로  엎어져있어 이집 누구도 발견을 하지 못한 듯 하다

나는 그것을 보고는 이내 무의식적으로 사진을 들어 뒤집어 앞면을 보는데..

순간 .. 사진을 든 나의손이 파르르 떨린다

사진속의 있는 두 남녀.. 한사람은 .. 티비에 가끔 얼굴을 비추는 이규승.제일그룹 3세..그리고 그옆에는 어제.. 꿈속에 나타난 그 귀신의 얼굴의 여자...

그럼.. 그게 꿈이 아니였던건가.,. 아니면 이 여자가 귀신이 돼서 나의 꿈에 나타난건가...

나는 떨리는 손에 쥐어져있는 사진을 다시 보니 .. 둘이 얼굴을 맞대고 찍은 사진밑에 기념을 하려고 이규승이 든 종이한장이 같이 찍혀있고.. 그종이에 작게 그리고 희미하게..하지만 알아볼수 있을정도의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

‘이민지♡이규승 언약서’

이민지.. 어제 그귀신의 이름인가보다 ...

“휴....”

방안에 다시 나의 한숨소리가 들리고 나는 벽장문을 열어 놓은채 그곳에 기대 앉고서는 그안에서 발견된 이민지와 이규승의사진을들고는 어제있었던 일에 대해 떠올린다

꿈일까.. 아니면 실제로 일어났던일일까..

사실.. 어쩌면 그게 꿈인지 생시인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이다 다만 중요한 것은 어제 나는 이 귀신에게 억울함을 풀어주겠노라 약속을 했다는 거고.. 어쩌면 내가 그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이민지 이여자의 귀신이 나를 평생 따라 다닐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한편으론 어제처럼 주먹으로 줘 패면 되는거 아니냐는 생각이 들기고 하지만 그것도 나혼자 살때의 일이지 나중에 귀신이 나말고 내가 결혼할 여자나 혹시 태어날 아이에게 해코지를 하면 그때는 어쩐단 말인가..

나는 이내 긴한숨을 내쉬고는 해가 들어오는 창박을 멍하니 보다간 다시 시선을 돌려 먼발치 바닥에 놓여있는 전화기에 시선을 둔다

민정이..그래 일단 내가 학교에서 운동부로 알려져있으니 별로 나완 친하게 지내려는 사람이 없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민정은 다르다.. 공부를 해서 우리 학교를 들어온거고..더구나 지혜와 어울릴정도로..거기에 외국에 나갔다 올정도의 아이면 집에 돈이 많다는이야기인데 ..그럼 민정의 주변에는 당연히 사람들이 꼬일거고.. 어찌되었건 내가 일단은 민정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친구로 지내기만 하면 나도 찌질한 운동부 왕따에서만큼은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