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希行 작가의 소설 君九齡(2015)을 한국어로 옮긴 것입니다. (옮긴이 : 황지영, 몽몽드, 박혜형) “사람을 주지 않으려면 돈을 내놓으세요.”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고 고아가 된 군진진. 외가인 방가에 잠시 몸을 의탁한 그녀는 아주 오래전 그녀의 할아버지와 영가의 노태야가 맺은 혼약을 지키기 위해 영가를 찾아간다. 그러나 영가가 그녀를 외면하며 혼약을 없던 일로 만들려고 하자, 그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목을 매는 시늉을 하다 실수로 정말 목숨을 잃고 만다. 그리고 이미 숨이 끊긴 그녀의 몸을 빌려 다른 사람, ‘초구령’이 환생하게 되는데……. 그녀는 본래 삼 년 전 지병으로 사망한 태자의 딸, 구령공주로 아버지의 죽음의 진상을 알게 되어 원한을 갚으려다 도리어 살해당했고, 군진진의 몸으로 환생하게 된 것이었다. 새롭게 주어진 기회 앞에서 그녀는 복수를 위해 결심한다. ‘군구령’으로 살아 가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