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구원은 셀프입니다 (115)화 (115/172)



<115>

사샤의 편지는 평범한 안부 인사로 시작했다.

본론으로는 ‘아가씨의 건국제 파트너인 듀이 경을 열심히 꾸며서 무도회로 보내겠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는데, 사샤가 의욕을 불태우는 모습이 편지 너머로도 보이는 것 같아서 웃음을 터트렸다.

전반적으로 유쾌한 이야기가 담긴 편지였다.

그러나, 끝부분에 ‘추신’이라고 적힌 부분을 보면서는 나도 모르게 눈을 찌푸리고 말았다.

가신 분들께서 하는 이야기를 들은 건데, 체스터 백작가의 영식께서 저희 가문의 마법약 사업에 관심을 가지시는 것 같다고 해요.

정식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성공한 사업이라서 흥미를 보이는 분들은 많지만, 체스터 영식은 아가씨가 불편해하는 분이시잖아요?

알고 계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서 추신으로 덧붙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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