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계약 결혼을 완벽하게 끝내는 방법 22화2 (24/122)

알폰소가 우연한 장소에 있어서?

아니면 자신을 바라보는 알폰소의 시선에 서린 노기가 느껴져서?

그러나 우연한 만남으로 놀라기에는 이미 두 번이나 겪은 일이고, 알폰소의 경멸은 익숙하기까지 한 것이었다.

불안감과 박탈감, 심지어 수치심까지 뒤섞인 이 감정은 고작 저런 것들이 원인이 될 수 없었다.

그러니 아마도 그 원인은 다른 것이겠으나, 샤를로트는 그것에 대해 깊게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여기서 만날 줄은 몰랐네요! 혹시나 했는데, 이런 붉은 머리카락은 알아보지 못하기가 쉽지 않다니까요?”

아델린이 만면 가득 반가움을 띤 채 다가오고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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