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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책을 끝까지 읽었어야 했다-136화 (136/184)

136화

디아나가 한층 더 세게 에드윈의 목을 끌어안았다.

“아읏.”

이제 그만하라는 말을 할 여유는 없었다. 에드윈의 손가락이 애액으로 젖은 구멍을 파고들자 저절로 허벅지가 더 벌어졌다. 에드윈의 손가락이 얄궂게도 질구 안쪽의 도톰한 살점을 꾹, 집요하게 눌러 댔다. 그럴 때마다 디아나는 눈앞이 흐려지고, 자꾸 더운 숨이 나왔다.

“하으, 흣, 에드.”

쾌락이 퍼지는 만큼, 채워지지 않는 아쉬움도 컸다. 디아나의 몸이 이미 알고 있는 갈증이었다.

에드윈의 손가락이 구멍 안을 왕복하기 시작하자 애액 때문에 음란한 소리가 마차 안을 채웠다. 그 사이로 제 신음을 참으려 가쁜 숨을 몰아쉬는 디아나 탓에 에드윈의 인내심이 타들어 갔다.

“아까 뭐라고 했던 것 같은데…….”

에드윈이 일부러 짓궂게 물었다. 디아나는 그런 그를 흘겨보고 싶어도 몸이 뜻대로 움직이질 않았다. 에드윈의 손가락이 하나 더해져 두 손가락이 질구 안을 파고들었다. 격정이 몰아칠 때면 늘 그렇듯, 디아나는 더욱 에드윈의 목에 매달렸다.

“그만하라고 했었나?”

낮은 목소리가 은근히 물으면서도 손가락의 속도를 더 높였다. 철벅이는 음란한 소리에 에드윈의 짓궂은 질문까지 더해지자 디아나로선 견디기가 어려웠다.

“흐으, 정말…… 나빴어, 으읏, 응.”

“미처 못 들은 것뿐인데.”

태연한 말을 하면서도 디아나의 가랑이 사이에 둔 손은 쉬지 않았다. 두 손가락이 질구를 왕복하면서, 동시에 그의 엄지가 애액으로 젖은 클리토리스를 꾹 눌렀다. 그 순간, 디아나는 소리를 지르려는 걸 애써 참아야 했다.

“어떻게, 지금이라도 그만할까?”

참기 어려운 쾌락과 에드윈의 짓궂은 장난은 이성을 하얗게 날려 버렸다. 디아나는 애꿎은 제 아랫입술을 깨물며 신음을 죽이는 것이 최선이었다.

“당신, 진짜…… 으응, 나빴어.”

애써 자제하는 신음이 더 자극적이라는 것을 에드윈은 처음 알았다. 안 그래도 페니스가 단단해지다 못해 아랫배에 올라붙을 정도로 부풀었다. 이 열기 때문에 하복부에 저릿한 통증이 퍼질 정도였다.

디아나에겐 항상 비밀이었지만, 언제나 디아나의 몸을 더듬을 때면 더 애가 타는 것은 에드윈이었다. 그것을 짓궂은 말과 태연한 척으로 속여 넘길 뿐이었다.

“그대가 날 이렇게 만든 거다.”

어느 정도는 거짓이 아니었다. 디아나의 살결은 유독 달콤했고, 뜨거운 숨은 유혹적이었다. 에드윈은 다급하게 디아나의 어깨를 뒤로 밀었다.

그래 봐야 좁은 마차에 몸을 누일 공간은 없었다. 대신, 디아나의 허벅지가 적나라하게 벌어졌다. 속옷을 발목까지 끌어 내린 에드윈은 애액으로 젖어서 번들거리는 하얗고 분홍빛인 속살을 보며 저도 모르게 입술을 혀로 핥았다.

“그렇게…… 쳐다보지 말아요.”

디아나가 뺨을 붉혔다.

“그건 너무 어려운 부탁인데.”

디아나의 모든 곳이 아름다웠지만, 특히 이 아래는 자신만이 볼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하니 더 각별했다. 특히 제 손가락을 꽉 물고 있는 분홍빛의 여린 살을 보자 하복부가 더 당겨 왔다.

“그럼…… 안아 줘요.”

디아나의 뺨이 더 붉어질 수 없게 달아올랐다. 에드윈은 그 사랑스러운 얼굴을 보다가 못 이기는 체 디아나의 상체로 제 몸을 기울였다. 그사이, 그의 빠른 손길이 벌써 옷섶을 헤치고 제 페니스를 꺼냈다.

“그 부탁은 도저히 거절할 수가 없군.”

그러나 둘이 몸을 겹치기엔 공간이 너무 좁았다. 에드윈은 아쉬운 듯이 디아나의 음부에서 손을 뗐다. 그러자 그 사이로 질척한 애액이 투명한 끈처럼 이어졌다가 이내 끊어졌다.

약간의 허탈감도 잠시, 에드윈이 디아나의 다리를 번쩍 들어 제 두 어깨에 얹었다. 좁은 공간 탓에 디아나의 허리가 크게 휘어서 더 가파른 각도였다.

“흐으…….”

에드윈의 단단한 페니스가 디아나의 질구 근처를 문질렀다. 뜨겁고 단단한 귀두가 균열을 따라 세게 비벼 댈 때마다 디아나의 허리가 달싹였다.

“눈 감지 말고, 얼굴을 보여 줘.”

에드윈의 목소리도 열이 올라 있었다. 디아나는 저도 모르게 질끈 감았던 눈을 뜨고 욕망으로 가득 찬 에드윈의 눈을 봤다. 적나라한 상황에서 눈을 마주치자, 한층 전신이 예민해지는 것 같았다. 젖은 아래를 문지르는 페니스의 감촉이 더욱 선명해졌다.

“아, 아앗.”

에드윈의 단단한 페니스가 질구로 미끄러지듯이 들어왔다. 이젠 에드윈의 페니스를 받아들이는 게 꽤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디아나만의 착각이었나 보다.

에드윈의 뜨거운 페니스는 나름대로 천천히 자제하며 질구로 들어오고 있었지만, 정작 디아나가 느끼기엔 아릿한 통증과 함께 너무 견디기 힘든 열기가 느껴졌다.

물론 첫 경험에 비할 바는 아니었지만, 디아나는 좁아진 질구로 에드윈의 커다란 페니스를 받아들이는 게 버거웠다.

“왜. ……아파서?”

디아나가 눈썹을 찡그린 채, 아랫입술을 깨물며 숨을 참고 있었다. 에드윈은 하체의 본능을 잠시 무시하곤 그런 디아나를 안쓰럽게 바라보더니 이마에 입을 맞췄다.

몇 번이나 몸을 섞었는데도 아직 디아나의 아래는 에드윈을 받아들일 때마다 강하게 조여 오는 것을 넘어서 페니스가 저릿할 정도로 압박해 왔다. 에드윈도 그렇게 느낄 정도라면, 아마 디아나도 통증을 느낄 거라고 짐작한 것이다.

“처음에만…… 조금, 으응.”

디아나의 말에 에드윈은 제 허리를 조금 더 눌렀다. 디아나는 참았던 숨을 천천히 내쉬며 긴장을 풀려고 노력했다. 다행히 한번 들어가기 시작한 페니스는 별다른 저항 없이 끝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

“으흑.”

울음을 닮은 신음이 디아나의 입술 사이로 새 나왔다,

“너무, 아으으…… 깊, 깊어요.”

에드윈의 아래에서 디아나가 애처로운 표정을 지었다. 마차가 비좁았고, 디아나는 두 다리를 에드윈의 어깨에 올린 뒤였다. 그 상태에서 에드윈이 제 몸을 누르며 페니스를 끝까지 밀어 넣었으니 자연히 평소보다 삽입이 깊을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이곳은 디아나가 뒤로 물러설 공간도 없었다. 에드윈이 박아 넣는 대로 고스란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자세였다.

“하, 아읏.”

디아나의 손이 파르르 떨렸다. 거의 직각으로 꺾인 허리가 덜덜 떨렸다. 그러나 에드윈은 더 물러서기는커녕 그대로 디아나의 위로 제 몸을 겹쳤다. 급기야 디아나의 엉덩이가 살짝 들렸다. 그 엉덩이의 골을 타고 애액이 뚝뚝 흐르고 있었다.

“으, 흐으…… 에드, 흐윽.”

꾹, 에드윈이 허리를 누르자 더 들어갈 수 없을 것 같았던 페니스가 뿌리까지 완전히 디아나의 안으로 들어갔다.

“지금도 아파서?”

혹여나 디아나의 안색을 살피는 에드윈의 숨이 거칠었다. 디아나는 묘한 표정으로 고개만 저었다. 아직도 제 아랫입술을 물고 있는 채였다.

에드윈은 디아나가 제 아래에서 할딱일 때마다 그 여린 몸이 너무도 가여우면서 동시에 미칠 듯이 사랑스러웠다. 간신히 자신을 받아들이는 디아나가 안쓰러우면서도 대견했고, 분홍빛 입술 사이로 더운 숨과 교성을 뱉을 때는 자신도 미칠 것 같았다.

“으응.”

디아나가 애꿎은 제 입술을 괴롭히지 못하도록 에드윈이 입을 맞췄다. 그러자 자연히 페니스가 함께 움직였다. 달콤한 신음이 감도는 혀를 감아 오는 에드윈의 체온이 따스했다.

진득한 키스를 퍼붓는 동시에 그의 허리가 움직였다. 아래에서 위로 쳐올리는 움직임은 공간의 제약 때문에 범위가 작았지만, 그 자극은 더 심했다.

“으, 아으, 흐으…….”

디아나가 교성을 뱉느라 종종 키스가 끊어졌다. 그럴 때마다 입가로 누구의 것인지 모를 타액이 흘렀다. 어차피 누구의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이렇게 몸을 섞고 있으면 서로의 몸이 완전히 제 것처럼 느껴졌다.

“흐, 아으읏, 흐읏…… 에드, 아, 아읏, 에드…….”

시야가 이미 아득했다. 퍽퍽, 에드윈의 페니스가 박힐 때마다 음란한 소리가 났다. 그 사이로 디아나는 자꾸만 에드윈을 불렀다.

그의 목을 끌어안은 손은 자꾸만 더듬거리며 더욱 간절하게, 더 세게 감겨 왔다. 본능이 주는 쾌락의 한계에서 밀려오는 두려움이 자꾸만 에드윈을 찾게 만드는 것이었다.

“눈, 감지 말래도.”

디아나는 아직 절정에 이르는 것을 무의식중에 두려워했다. 그럴 때마다 에드윈은 일부러 디아나더러 눈을 뜨게 만들고, 시선을 맞췄다.

일단 눈을 마주친 상태에서 페니스를 박아 넣으면 디아나의 반응이 더 예민해졌다. 뺨을 붉히며 가쁜 숨을 뱉고, 그러면서도 제 말을 어기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며 눈을 마주치는 것이 모두 사랑스러웠다.

“그래, 그렇게 계속 날 봐.”

에드윈이 피스톤질에 힘을 실으며 나직하게 속삭였다. 곧 세차게 피스톤질이 이어졌다. 그때마다 디아나는 신음을 죽이려 안간힘을 썼지만, 에드윈의 귓가엔 한마디도 빠지지 않고 전해졌다.

“흑, 아흑, 아으, 에드.”

제 아래에서 할딱이며 이름을 부르는 디아나가 에드윈을 자꾸 미치게 했다. 몇 번이나 몸을 섞어도, 아니 평생 이렇게 디아나의 몸을 취한대도 이것만큼은 무뎌지지 않을 것 같았다.

“괜찮아.”

가느다란 의식 사이로 에드윈의 낮은 목소리가 디아나를 달랬다. 에드윈은 피스톤질을 멈추지 않으면서 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디아나는 하복부에서부터 알 수 없는 거대한 감각이 몰아치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눈을 질끈 감았다.

“흐, 싫어……. 그만, 그만해요, 에드. 아읏, 흣.”

에드윈과 연결된 하반신이 모두 덜덜 떨렸다. 한계를 넘어설 것 같은 쾌락이 본능적인 제약을 불렀다.

“디나, 괜찮아. 그저 느끼기만 하면 된다. 그렇게, 하…….”

디아나의 질구가 경련하듯 페니스를 조여 대서 절로 탄식이 나왔다. 디아나는 자꾸만 제 입술을 깨물고 에드윈의 목덜미를 쥐어뜯었다. 그래도 견디기가 어려웠다.

“으흑, 에드…… 제발, 흐으.”

아무리 애원해도 에드윈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페니스와 손가락의 리듬을 찾아 가며 디아나를 더욱 몰아세웠다. 디아나는 지금 눈을 뜨고 있는지 감았는지도 느낄 수 없었다. 온통 앞이 하얗게 바래졌다.

“으, 아읏 아흐, 흐윽.”

그 순간 어느 선을 넘은 것처럼 탁, 온몸의 힘이 풀어졌다. 이성이 완전히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디아나는 자신도 모르게 에드윈의 몸짓에 맞춰 허리를 흔들고 그가 결합한 음부를 비벼 댈 때마다 그의 머리카락을 쥐었다.

“으응, 흣…… 아흐으, 앗!”

에드윈의 페니스가 깊은 곳을 쿡쿡 찔러 대고 아슬아슬하게 한계까지 물러났다가 이내 다시 박아 댈 때마다 교성이 마구 터졌다. 여태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처음으로 느끼는 환희였다.

에드윈이 한층 몸을 기울이며 음부에서 손을 떼고 디아나의 가슴을 쥐었다. 더 밀착된 하반신은 에드윈이 페니스를 박을 때마다 클리토리스를 눌렀다.

“아흑, 에드. 아흐읏, 아…… 에드, 나…… 너무…… 아흐윽.”

교성을 내뱉는 입술까지 파르르 떨렸다.

“나도 그대와 같다.”

에드윈은 그 입술을 제 입술로 막았다. 디아나의 몸이 덜덜 떨리는 것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만큼 에드윈이 디아나를 더욱 강하게 안았다. 절정이 다가오고 있었다. 이 순간만큼은 둘이 온전한 하나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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