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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책을 끝까지 읽었어야 했다-79화 (79/184)

79화

에드윈이 지치지도 않고 디아나의 뽀얀 가슴을 탐했다. 손에 가득 담아도, 세게 쥐어 봐도, 살살 문질러 대도 욕망은 좀처럼 채워지지 않았다. 어느새 아까보다 꼿꼿하게 선 유두는 에드윈의 침으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읏, 전하…… 그렇게 비틀면 아파요.”

그러나 디아나가 견디기 힘든 것은 미약한 통증과 함께 퍼지는 저릿한 쾌락이었다. 에드윈은 기다란 손가락으로 디아나의 목덜미를 더듬어 내렸다.

“저런.”

에드윈의 낮은 목소리에 색기가 묻어났다.

“그럼, 입으로 빨 수밖에.”

“……으응.”

다시 디아나의 가슴을 문 에드윈은 제 입안에서 아까보다 단단하게 선 유두를 혀끝으로 희롱하다가 세게 흡입했다. 실수인지 고의인지 그 과정에서 그의 이가 민감해진 유두를 살짝 긁었다.

“흐으…….”

디아나의 입술이 무방비로 벌어진 채, 신음을 흘렸다. 에드윈은 제 말을 지키며 디아나의 가슴만을 물고 빨아 댔다. 하지만 에드윈이 민감한 곳을 자극할 때마다 퍼지는 쾌락은 절로 아래를 욱신거리게 만들었다.

디아나의 허벅지가 본능적으로 벌어지고 제 음부에 피가 쏠리는 기분이 들었다. 아까부터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른 몸이 보다 강한 자극을 원했다.

“이 정도면, 약속을 꽤 잘 지키고 있지?”

디아나의 가슴을 하나로 모은 채, 그 사이에서 디아나를 응시하는 검은 눈동자가 욕망에 달아오른 채였다. 에드윈의 페니스는 정직하게 그 욕망을 담아 앞섶을 있는 대로 부풀렸다. 그 단단하고 뜨거운 것은 아까부터 디아나의 음부 근처를 쿡쿡, 찔러 대고 있었다.

“이건…… 반칙이에요.”

“아, 아랫도리는 내 의지로 제어하는 부분이 아니라서.”

그건 사실이었다. 디아나와 입을 맞추기만 해도 페니스엔 피가 쏠렸고, 제멋대로 몸집을 부풀린 것은 항상 디아나의 안으로 들어가길 원했다.

“아앗.”

에드윈이 다시 가슴을 말랑한 가슴을 손 가득히 움켜쥐자 교성과 함께 에드윈 위로 올라탄 허벅지가 더 벌어졌다. 이미 터질 것 같은 에드윈의 앞섶 안에 있는 페니스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제가 들어가고 싶은 곳 근처를 쿡쿡 쑤셔 댔다.

“으읏, 전하.”

그러자 디아나의 음부가 자꾸 욱신거렸다. 전에는 알지 못했던 느낌이다. 괜히 입술이 바싹바싹 타고 제 아래의 열기를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디아나는 무의식적으로 제 아래를 에드윈에게 더 밀착시키고 있다는 것도 몰랐다.

“확인만 해 볼까?”

디아나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에드윈은 디아나의 가슴에서 잘록한 허리를 거쳐 드레스 자락 안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

“전하, 그건 아까…….”

“그러니까 확인만 한다는 것이다. 젖지 않았으면 아무것도 안 할 거다. 약속대로 아래엔 손끝 하나 댄 적 없으니.”

디아나가 괜히 볼을 붉혔다. 제 음부는 아까부터 뜨거웠다. 혹여 에드윈이 그 사실을 알아챌까 괜히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앗.”

그러나 막상 에드윈의 손이 민감한 음부에 닿자 머릿속이 하얗게 비워졌다.

“괜찮다. 확인만 할 테니.”

에드윈이 디아나의 귓가에 진득하게 속삭였다. 디아나는 음부에 닿은 손길에 자신도 모르게 긴장해서 에드윈의 어깨를 안았다. 음부를 파고드는 에드윈의 손가락이 상대적으로 차갑게 느껴졌다.

그의 손가락이 조심스럽게 도톰한 살을 제치고 질구 근처를 향했다. 뜨거운 점막은 이미 애액으로 젖어서 닿기만 해도 미끄러질 것처럼 번들거렸다. 에드윈이 그 부분을 문지르자 디아나도 제 아래가 엉망으로 젖은 것을 깨달았다. 디아나의 뺨이 더 붉어질 수 없을 정도로 화끈거렸다.

“이렇게 젖었는데……?”

낮은 목소리가 귓가에 울렸다. 에드윈은 망설이지 않고 제 손가락을 질구로 밀어 넣었다. 여린 살점들이 순식간에 그 손가락을 삼키고 꽉 물었다.

“흐응.”

디아나의 벌어진 입술 사이로 교성이 새어 나왔다. 에드윈의 손가락이 몇 번 왕복을 하자 미끈거리는 애액이 가랑이를 타고 흐를 정도로 음부를 적셨다.

“이건, 전하가…… 으흣.”

“난 아래엔 손도 대지 않았는데.”

짓궂은 말을 흘린 에드윈의 입술이 이내 디아나의 귓불을 깨물며 손가락을 깊이 넣었다. 그럴수록 본능이 디아나의 허벅지를 더 벌렸다. 애가 타고 안달이 난다는 뜻을 이제야 정확히 알 것 같았다.

그건 에드윈도 마찬가지였다. 질구에서 손가락을 빼낸 에드윈이 급하게 제 앞섶을 풀었다. 아까부터 성이 나 있던 그의 페니스가 스프링처럼 튕겨 나왔다. 귀두 끝은 선액으로 이미 번들거리고 있었다.

“이젠 반칙이 아니겠지.”

에드윈은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제 페니스를 잡았다. 얼굴을 마주 본 채, 제 위에 앉은 디아나의 허벅지 사이로 페니스를 밀어 넣는 것은 간단했다. 에드윈은 돌처럼 단단해진 페니스의 끝을 질구 근처에 슬슬 비벼 댔다.

“아…… 전하…….”

금방이라도 페니스가 질구를 꿰뚫고 들어올 거라는 기대감에 음부가 더욱 화끈거렸다. 하지만 에드윈은 바로 삽입하는 대신 애라도 태우듯 일부러 음부의 균열을 따라 제 페니스를 문질러 댔다. 미끈거리는 애액이 귀두를 적시다 못해 디아나의 엉덩이골을 따라 흐르고 있었다. 참다못해 에드윈의 목을 끌어안은 디아나의 숨결이 뜨거웠다.

“아으…… 전하, 이제…….”

“하지 말라고 했던 것 같은데.”

이건 에드윈의 작은 심술이었다. 달아오른 디아나의 허리가 들썩거렸다. 제 열기를 제가 가누지 못하는 것이었다.

“으응, 이런 거 싫……어요.”

균열을 따라서 문질러 대는 귀두의 뜨거운 촉감에 자꾸 질구가 조여들었다.

“그대가 원하는 걸 말해 봐.”

차마 답하지 못하는 디아나가 에드윈의 목을 세게 끌어안았다. 이제는 에드윈의 페니스가 질구 근처를 쿡쿡 찔러 댔다. 교묘하게 넣을 구멍이 아닌 주위만 자극하는 것이다.

“……주세요.”

뜨겁고 가쁜 숨결 사이로 디아나의 목소리가 울렸다.

“넣……어 주세요.”

“무엇을. 어디에.”

이쯤 되니 에드윈이 원망스러웠다. 하지만 오늘은 그도 작정을 한 모양이었다. 디아나는 페니스가 제 아래를 찔러 댈 때마다 자꾸 엉덩이가 들썩이려는 것을 느꼈다. 이번만큼은 디아나의 패배였다.

“그…… 전하의 것을.”

디아나가 눈을 꼭 감았다. 에드윈의 페니스가 움직임을 멈췄다. 이 정도 대답으로도 안 되는 건가 보다.

“전하의 그…… 페니스를 제 몸에 넣어 주세요.”

“그대 몸의 어디에.”

에드윈이 집요하게 캐물었다. 늘 에드윈이 주도했던 몸의 대화였다. 지금 에드윈은 그 너머를 갖고 싶었다. 자신만큼이나 디아나도 제 몸을 원한다는 것을 그 고운 목소리로 듣고 싶었다.

“제…… 구멍에…….”

하, 순간 에드윈이 나른한 한숨을 흘렸다. 척추가 저릿거리며 전신에 전율이 퍼졌다.

“전하의 페니스를…… 아으흑!”

에드윈은 더 기다리지 않았다. 사실 그도 한계였으니 그럴 수도 없었다. 디아나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에드윈의 페니스가 질구를 꿰뚫었다. 이미 애액이 넘치도록 흘러서 젖은 질구는 에드윈의 페니스를 거부하지 않고 꾸역꾸역 삼켰다.

“아, 전하…… 아으, 으흑.”

하지만 완전히 아래에서 위로 꿰뚫린 것은 처음이었다. 디아나는 첫 경험만큼이나 전신을 떨고 있었다. 방금 제 아래에서 들어온 페니스가 온몸을 가르는 것 같았다. 에드윈은 그런 디아나의 허리를 잡고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주 본 상태에서 피스톤질이 시작되자 곧바로 정신을 잃을 것 같은 쾌감이 퍼졌다. 제 안에 턱턱 박히는 페니스도 그랬지만, 에드윈이 허리를 잡고 움직일 때마다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음부가 서로 비벼졌다.

“아으, 아으읏……!”

질구 안에선 거대한 페니스가 움직이며 끊임없는 자극을 줬다. 페니스가 움직일 때마다 숨이 아래에서 턱턱 막히는 것 같았다. 에드윈은 디아나의 엉덩이를 쥐고 더 세게 왕복을 유도했다.

퍽퍽, 젖은 음부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적나라하게 예배당을 울렸다. 음부가 벌어지자 고스란히 드러난 클리토리스가 움직일 때마다 애액으로 젖은 채 그의 아래에 비벼졌다.

“흐, 흐으응, 아아…… 에드윈…….”

미칠 것 같은 쾌락에 이미 하반신이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디아나는 어쩔 줄 모르고 애꿎은 에드윈의 목덜미만 세게 끌어안았다. 제 몸 안에선 에드윈의 페니스가 쿡쿡, 민감한 곳을 찔러 댔고 동시에 클리토리스가 비벼져서 그야말로 쾌락에 정신을 놓을 것 같았다.

“하으, 이런 곳에서…… 흐으윽.”

흐느끼는 디아나는 지금 벌어진 입술 사이로 무슨 말이 나가는지도 몰랐다. 신성한 예배장의 제단 아래에서 질척이는 소리가 퍼지고 농밀한 쾌락을 느낀다는 것은 묘한 배덕감이 들어서 더욱 디아나의 본능을 자극하고 있었다.

“이런 곳이 어때서. 난 이제 어디에서든 그대를 안을 수 있다. 그대는…… 하아, 이제 내 반려이니.”

에드윈의 낮은 목소리에도 쾌감이 절절히 묻어났다. 급기야 에드윈이 디아나의 엉덩이를 쥔 손을 번쩍 들었다. 그러자 너무 쉽게 디아나의 상반신이 들렸다. 아직도 에드윈의 페니스가 꽂힌 채였다. 다만, 몸이 들리면서 그의 귀두만이 질구에 들어가 있었다. 디아나는 직감적으로 다가올 것을 깨닫고 눈을 감았다. 두려움과 쾌락이 뒤섞인 순간이었다.

“아흐으, 전하…… 이러면 무서워요.”

“괜찮대도.”

에드윈이 디아나의 목덜미를 살짝 핥았다. 그러고선 아무런 예고도 없이 엉덩이를 들고 있던 손을 아래로 내렸다.

“아, 아흐윽!”

푹, 그야말로 페니스가 디아나를 꿰뚫었다. 거의 울음에 가까운 교성이 절로 터졌다. 페니스가 박힐 때 전신이 전율했다. 그건 에드윈도 마찬가지였다. 태어나서 느껴 본 적도 없는 두려울 정도의 쾌감이 그의 등을 타고 퍼졌다. 에드윈은 디아나의 엉덩이를 든 채로 푹, 푹, 하는 소리를 내며 제 페니스 위로 디아나를 내리찍었다.

“흑! 에드…… 아으, 아흐으…… 아흑!”

디아나의 눈가엔 눈물이, 벌어진 입술 사이로는 교성과 타액이 엉망으로 흘러내렸다. 작은 손이 에드윈의 목덜미를 잡히는 대로 쥐고, 저도 모르게 허리가 에드윈의 유도에 따라 움직였다. 퍽, 하고 에드윈이 한 번 내리찍을 때마다 온몸이 덜덜 떨렸다.

“하…… 그대의 구멍에 박아 댈 수 있는 건 나뿐이다.”

“아흐으, 으응…… 에드윈…….”

두려울 정도로 거대한 절정이 다가오고 있음이 본능으로 느껴졌다. 디아나는 자신도 모르게 허벅지를 오므린 채 에드윈을 세게 끌어안았다.

“디아나, 그대는 영원히 내 것이다.”

그대로 잠시 세계가 멈췄다. 극한의 절정에서 디아나는 신음은커녕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에드윈만이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다급하게 페니스를 빼내서 제 정액을 토해 냈다.

그렇게 둘은 신에게 맹세한 제단에서 서로를 끌어안은 채 밤을 보냈다.

온전히 함께 보내는 첫날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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