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서조차 혼자가 아니었던 그 순간들. 칠흑 같은 밤에도 당신은 흡사 달처럼 날 내리비추고 있었다. 소원을 들어주는 마탑의 주인은 마음이 없는 지고한 존재. 이세계에 떨어져 차원의 틈에서 죽어가던 소녀 아힌은 그에게 구해져 제자가 된다. 무정하고도 아름다운 그를, 미워하거나 사랑하지 않으려 애쓰지만…… 까만 밤이 내리고 꿈결의 숲이 금빛으로 물들 때, 그의 비밀이 조금씩 문을 연다. 일러스트ⓒ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