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비의 시어머니가 된 하녀, 하녀의 며느리가 된 황태자비. 반역자의 후손에게 베푼 단 한 번의 동정. 그 선택으로 인해 그녀들의 운명은 다시 한번 엇갈리기 시작한다. 아름다운 외모와 곧은 성품으로 제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이슈텔. 그녀는 제국의 유일한 공녀이자 황태자비가 될 사람이었다. 후계자가 없던 황제는 황태자를 정하기 위해 자신의 두 조카를 황궁으로 불러들인다. 다정하고 부드러운 성격의 남부 대공 일리드. 다소 거칠고 직설적인 북부 대공 헬리온. 성격과 외모 모두 정반대의 매력을 가진 두 남자. 이슈텔은 그들과 함께 지내며 그동안 잊고 지낸 사랑이란 감정을 키워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완벽했던 그녀의 삶을 송두리째 뒤바꿔 놓을 사람이 찾아온다. ‘친애하는 나의 사촌에게’ 알 수 없는 말이 적힌 편지를 들고 온 초라한 하녀. 그녀의 손엔 이슈텔의 것과 같은 장미 목걸이가 있었다. 그녀를 받아준 것이 모든 불행의 시작이었다. 아름답고 지혜로운 황태자비 이슈텔, 그리고 그녀의 모든 것을 빼앗기 위해 나타난 하녀 카리나. 두 여인 중, 살아남는 쪽은 과연 누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