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가면꽃 작가님-152화 (152/157)

00152 Epilogue. 애가愛歌 =========================

나를 보던 시드니가 고개를 내렸다. 내 이마에 입 맞춘 그가 나를 보며 사르르 웃었다.

“시드니?”

“예뻐서.”

“…….”

“사랑스러워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나는 입을 꾹 다물었다. 내 얼굴이 달아올랐을 것은 거울을 보지 않아도 알겠다. 몸이 뜨거웠다. 열 손가락 모든 끝으로 심장이 내려가서 뛰었다.

회의가 끝난 직후. 어쩔 수 없이 보고 있던 황제는 질색했다.

“그, 다른 데 가서 하지. 품위, 체면, 그런 것을 지킬 생각도 좀 해 보게, 둘……, 다.”

나는 예쁘게 웃고 있는 그의 입꼬리에 입 맞추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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