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가면꽃 작가님-138화 (138/157)

00138 CHAPTER 11. 애가哀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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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깔끔하고 화려한 옥 내의 복도를 걸으며 구터분한 냄새와 비린 냄새를 함께 맡았다. 이루 표현할 수 없는 역함이었다. 아, 살이 썩어들어가기 시작하고도 남았나. 고신이 시작된 이래 삼 주 정도 지났으니. 눈을 찌푸렸다가 폈다.

미화될 수 없는 기억이라 생각했는데 미화되어있었던 모양이지. 이런 지독한 냄새는 기억에 없었다.

아니면 이 역한 공기에 적응하여 인지하지를 못했었거나.

어느 쪽이든 불쾌할 수밖에. 이러해야 마땅하다는 것처럼 욕지기가 올랐다.

나는 이 복도에 홀로 있었다. 몰래 온 걸음은 아니었으나 혼자 오는 것을 택했다. 하여 속을 다스리기 위하여 족하리만큼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 역겨운 냄새 자체의 문제인지 기억의 문제인지는 모르겠다. 어쩌면 지금 걸어가는 길이 문제일지도 모르며, 저기 끝에서 만날 이들이 문제일지도 모른다. 나는 마비되기 시작한 것처럼 저리는 팔을 들어 반대편 어깨를 주물렀다.

코로 숨 쉬는 것을 차라리 멈추자. 기억을 잘라낼 수는 없으니 무엇 하나라도 잘라내야지.

길게 한숨을 쉬고 다시 걸음을 시작했다.

뻑적지근한 어깨에서 손이 흘러내렸다.

베르덴이 갇힌 방까지는 금방이었다. 베르덴은 생각했던 것보다도 엉망인 상태로 앉아있었다. 창살 앞에 서서 말없이 그와 시선을 나누었다. 전보다 빛을 잃은 눈동자보다도, 검은빛이 도는 안색이 먼저 내 눈에 와서 박혔다.

나는 창살을 잡았다.

“발리앙 후.”

“……오셨습니까.”

꺼끌꺼끌하게 갈린 목소리가 화답했다. 한 달, 아니군. 한 달을 훌쩍 넘긴 기간이다. 간만이라면 간만에 만났는데도 베르덴은 어제 본 사람처럼 태연했다.

잠시 그를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쥰의 모친의 죽음도 실은 자네가 살해한 것이냐 추궁받고 있다고 들었어.”

“……예, 제게 씌우고 싶은 게 많은 모양인지라.”

“그런가…….”

나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두 다리로 걸어 다닐 수는 있는 몸으로, 베르덴은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 내 앞까지 걸어왔다. 그는 시드니가 보일 텐데도 보지 않았다. 오로지 나만을 눈에 담았다. 숙이지 않는 고개가 자못 당당하고, 자세는 꽤 바르다.

나는 점점 묘한 기분에 잠겼다.

내가 원한 게 이런 것이었나……. 아닌 것 같다. 전부 아닌 건 아닌데, 어딘지, 어딘가가 이상해. 이게 아니었던 것 같은데.

르네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들었던, 내가 죽을 것 같은 허탈감,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은 허무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허무감이 든다. 명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비었다. 찬바람이 가슴 아래에 고이고 썩어가는 것 같았다. 아니, 아니다. 고이지도 못하고 전부 흘러나간다. 그저 텅 비었다.

철창을 쥔 손에 힘을 주었다.

“경.”

“예.”

“괜찮나.”

“…….”

베르덴은 대답하지 않았다.

초점이 흐려지는가 싶던 눈은 다시 나를 똑바로 응시했다. 그는 가늘게 미소 지었다가 지웠다. 쩍 갈라진 음성이 기어 나왔다.

“이렇게 된 이후, 각하께서 그간 제게 보이셨던 언행을 끊임없이 생각해보았습니다.”

“…….”

“혹, 각하께서는 누워 계시고 제게 르네를, 경고해주려 하셨던 날을 기억하십니까?”

어느 날의 오후. 아버지께서 살아계실 적의 일이다. 내가 후계자 된 이후의 일. 기억하고 있었다. 내가 베르덴에게 르네를 일깨워준 처음이자 마지막 일인지라 내게도 의미가 있었다.

나는 베르덴을 믿는다고 표현하기 위하여 그의 옆에서 수면제를 마시고 잠들었던 그 날의 오후.

“그러나 아직도 신문 중에는 르네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르네에 관해 추궁받는 건 르네의 자살이 실은 제 손으로 한 타살이냐는 것뿐입니다.”

“…….”

“각하께서는 아리엘과 함께 한 르네를 알고 계시면서도 아직도 르네를 고발하지 않으신 겁니까.”

나는 헛웃음을 픽 웃었다.

그걸 물어 뭐하게. 긁어 부스럼이다. 입 다물어주는 것에 의문을 가지는 것보다는 다행이다 여기는 게 차라리 낫지 않나.

그러나 내 웃음이 베르덴에게는 대답으로 받아들여진 모양이었다. 죄인이 물었다.

“어째서 이토록 발리앙을 용납하십니까. 어디까지, 용납하실 작정이십니까.”

“…….”

아니야.

베르덴에게는 결코 하지 못할 설토지만, 속으로라도 대답했다. 나는 발리앙을 용납한 적 없다.

나는 심각할 정도로 나쁜 안색의 베르덴을 물끄러미 들여다보았다.

이런 일이 일어나고 나서 나를 의심할 법도 한데 저리 묻는 건 나를 떠보기 위함인가, 혹은 내가 르네를 고발하지 않는 걸 보고 나를 의심치 않게 된 건가.

옥 안에 갇힌 사람이라고 항상 정직하고 솔직한 것은 아니었다. 경험이 근거였다. 나는 갇혀서도 수많은 거짓을 말했다.

“…….”

나는 장갑을 벗고 맨손을 철창 사이로 집어넣었다. 손바닥을 위로 보이고 내밀자, 그걸 잠시 내려다보던 베르덴이 그 위에 손을 올렸다. 나는 그 손을 쥐었다. 차가웠다.

발리앙은 내 원수이지만, 베르덴은 내 원수인가 자문해본 적이 많다. 아리엘이 나를 찔렀을 때 베르덴의 얼굴이 가장 먼저 떠올랐던 것도 아마, 내가 놓지 못한 미련이 아닐까 해서. 그리고 아무래도 나는 아직도 베르덴을 완전히는 놓지 못했다.

기세 좋게 베르덴을 잘라내고 우리가 더는 함께 하는 친구가 아니게 되어 유감이라 하였던 시간도 제대로 거쳤는데.

이 사람의 선택을 이해했기에 그럴까. 아니면 이 사람이 내게 행했던 것이 가주로서 당연한 선택이었다고 이해해오다가, 배신이 맞았다고 최근에서야 인정하게 되어 그럴까. 베르덴을 향해 끓어오르는 배신감을 억누르려 애썼던 내 말년을 기억한다. 나는 어쩌면 베르덴을 마음에서 완전히 털어버릴 시간이 더 필요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렇다 하여 시간이 더 주어졌다고 해도, 베르덴을 깔끔하게 베어냈을 수 있었을지 어땠을지는 확신하지 못하겠다.

이 모든 것을 겪고도 아직 털어내지 못하는데 나중에라고 가능할까. 더 심각한 일을 겪으면 또 모르겠다. 그러나, 아, 이런, 더 심각한 일이라니. 상상만으로 끔찍하질 않은가. 상상만으로도 심신이 지친다.

지치고.

그리고, 말했듯, 끔찍하다.

“……내게 무얼 바라기에 그런 걸 묻나.”

“바비에르의 멸문.”

“…….”

“각하께서 행하셨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선대 가주로부터 받는 것은 작위와 사람, 영지만 있는 게 아니라 정보도 포함된다. 알고 있다는 것 자체에는 놀라지 않았다. 내가 놀란 건 이 사람이 실제로 입에 담았다는 사실이지.

나는 무심코 버릇인 웃음을 지으려다 입에 힘을 주었다.

“같은 말을 그대 부친에게서 들은 적이 있지. 잘못된 정보라고 부친이 덧붙이진 않으셨던 모양일세.”

“신문 중에 바비에르와 각하의 일을 말하게 되면 어찌 될 것 같습니까.”

옅은 한숨을 쉬고 베르덴의 손을 놓았다. 그러나 이번엔 베르덴이 내 손을 잡았다. 그 완력에 내 몸이 일순 흔들렸다. 나는 눈을 치켜떴다.

“이런. 경.”

“아리엘을 구명해주십시오.”

“…….”

이제 황당할 정도였다.

고개를 조금 옆으로 돌리고 눈을 가늘게 떴다.

베르덴이 본디 이런 사람이었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남은 직계를 어떻게든 구해내려 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베르덴이, 이 사람이, 이렇게, 염치가 없는……, 사람이었나?

-미안.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철창을 사이에 두고 내 앞에 앉아서 내게 연신 사과하였던 그는 어디에 갔나.

-그 몸을 하신 분이 저를 염려하십니까…….

위선이라도 내게 보였던 그는 어디에 갔나.

베르덴. 이, 죽이고 싶은 내 친구야. 너는 애초에 나와 함께 한 적이 있긴, 했나.

“……경.”

나는 나직하게 그를 불렀다. 움켜쥐어져 있는 손이 아팠다. 저 악력을 이유로 삼아 베르덴의 손목을 부러뜨려도 문제는 없다. 나는 대외적으로 무력 없는 사람이라서 당황하여 어찌어찌 움직이다 보니 쟤 손목이 부러졌다고 주절대면 되니까.

그러나 혹시라도 훗날 내가 무인인 것을 내보여야 할 때가 왔을 때에 이런 사소한 것에서 발목 잡힐 수도 있었다. 베르덴의 두 동생에게 배웠다. 참 사소한 게 씨앗 되고, 그게 자라 넝쿨 되면 내 발목을 넉넉히 잡아챌 수 있다는 것을.

고마운 일이지. 아니 그런가.

강한 눈빛으로 나를 보는 베르덴을 향해 울 것처럼 얼굴을 일그러트렸다.

“가족을 지키는 게 가문을 지키는 것일 때가 있는가 하면, 가족을 버리는 게 가문을 지키는 것일 때가 있네. 무얼 지킬 것인지 정확히 판단을 내렸어야지.”

베르덴.

그때의 너처럼 나도 위선을 보일 테니, 그것이 위선임을 알고 죽어라.

“나를 협박하려 할 정도로 절박하다는 건 알겠네. 경은 부디 건강하게, 어떻게든 건강하게 살아남을 생각만 해.”

“…….”

내 온건한 반응에 베르덴의 눈가가 움찔했다.

나는 이 순간 할 수 있을 만큼 힘을 풀고 흐드덕 떨리는 뜨거운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입술을 물었다가 다시금 짧은 한숨을 흘리고 말을 이었다.

“그리고 아리엘은…….”

“…….”

“경. 아리엘이 나를 찌를 때.”

“…….”

“경이 르네를 죽였다고 했네.”

슬픈 척 속삭이자 원수의 숨이 굳었다.

입꼬리를 올려 소리 없는 웃음을 보였다. 잡혀있던 손이 풀렸다. 나는 금방이라도 울 것처럼 눈을 내리고 울지 못해 웃는 척하며 말했다. 목소리를 떠는 것도, 군데군데 숨을 떠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현행범인 아리엘보다는 경이 살아남을 확률이 차라리 높아.”

“……각하.”

“그럼에도 아리엘을 살리려고 나를 협박하고 싶다면, 경, 내가 경을 아껴 아직도 회의에서 말하지 않은 다른 것들부터 차단한 후에 하는 편이 좋을 걸세.”

아, 베르덴. 이제 와 돌아보면, 고신을 당해 처참한 몰골로 있던 내게 너도 칼을 꽂았었다. 나는 그래도 웃으며 너를 챙겼고, 돌이켜보면 그게 내게 상당한 상처를 남겼던 것 같다.

너는 잠시라도 날 사랑한 적 없다고 여기겠다.

나도 돌아온 이래 널 사랑한 적 없었던 것 같고.

우리는 서로 이토록 깊게 엮이지 않았으면 좋았을 뻔했다. 그러나 이 안타까운 감상마저도 위선이다.

위선임을 알고.

알고 죽어라.

후회까지는 바라지도 않으니 내가 네게 당했던 것만이라도 당하고 죽어. 그 위선만이라도.

“그리고 경.”

“…….”

“나는 발리앙을 용납했던 적이 한 번도 없네.”

내 수년간 네게 쌓아왔던 위선을 깨닫고 죽어.

나는 물러났다. 비어져 나오는 살기를 잘 접어 넣었다. 검게 죽은 얼굴로 나를 보는 베르덴에게 떨리는 웃음을 보냈다. 마지막으로는, 눈물로 흐려진 눈을 깜박였다. 위선의 정점이다.

몸을 돌렸다.

베르덴은 아마도 죽어가고 있다. 죽어가는 몸으로 면회를 왔던 사람은 옥에 갇혀 있고, 갇혀 있던 사람은 면회를 와서 서 있는 것이다. 뒤바뀐 자리, 우습다. 기어이 성취하였는데 아직도 허탈하니 우스워.

내가 원한 건 이게 아니었던 것 같다.

이게 아니었던…….

“…….”

그리고 그 허탈감은 아리엘의 모양을 보자마자 잠시나마 잊혔다.

베르덴이 갇힌 방에서 더 많이 들어가야 있는 방. 존중받지 못하는 자의 방이었다.

그 아름답던 얼굴에서 더는 아름다운 구석을 찾을 수가 없었다. 망가진 사지가 처참했다. 나는 그 창살 앞에 서서, 걷지 못하고 기어야 하는 여자를 오래도록 내려다보았다. 나 지금 느끼는 게 충격인가. 만일 그렇다면 여태 살아오며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종류의 충격이다.

동공에 아리엘의 처절한 모습이 아로새겨지는 듯했다.

추하다.

처참하고 추하다.

나는 상당하게 충격을 받았다. 오래전의 나도 이리 있었나. 그때의 내 모습 또한 진정 이러했나, 하여.

그러나 내색할 수 있는 충격은 아니었다. 긴 시간 응시하던 눈을 잠시 감았다가 떴다.

몸을 굽혔다. 마비된 일부 신경 탓에 고통이 많이 경감되었던 나와 다르게, 건강한 육신을 가지고 있었을 아리엘은 지독하게 괴로워 보였다. 정신이 나가지는 않았나. 나는 그녀가 나를 보고 나를 인지하기를 바랐다.

“아리엘.”

불렀다.

바닥에 머리를 대고 누워서 신음하고 있는 몸뚱어리는 팔 하나가 없고 다리 두 개가 기묘하게 뒤틀려 있었다. 흩어져 머리카락은 더는 윤기가 흐르지 않는다. 꿈틀거리는 걸 잠시 기다리다가 나는 재차 그녀를 불렀다.

“아리엘.”

“끄으으.”

“아리엘. 에본느입니다.”

숨이 폭발하듯 터지고 부서졌다. 몸이 꺽 튕기고 경련하였으나, 아리엘은 기어이 바닥에 기댄 고개를 내 쪽으로 돌렸다. 영롱하지 못한 두 눈동자가 흐리게 나를 보았다.

죽음을 앞둔 자의 눈이다.

혹은 이제 막 시신 된 자의 눈이거나.

“당신이…….”

아리엘이 끄득끄득 목소리를 냈다.

나는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는 기척과 소리를 느꼈지만, 돌아보지 않고 아리엘만을 보았다. 새 지저귀는 것처럼, 꽃바람 부는 것처럼 부드럽게 달콤하던 목소리는 온데간데없었다. 비명을 지르다 쉬어버린 음성이다.

잠잠히 들었다. 들으며 내심 물었다.

고통스럽나.

“흐으……. 에……, 본느 당신이……. 와…….”

너와 르네가 계획한 대로 흘러갔다면 그 자리에 누워있는 건 나였을 것이다. 무엇을 획책하고 실행해나갔던 건지 이제 좀 알겠나.

“아리엘.”

“기다려요. 기다려…….”

내가 그렇게 죽었다.

“잠깐만 기다려요…….”

네 몸으로 겪어보니 소감이 어떠한가.

직전까지 정신 나간 것처럼 앓고 있던 여인은, 이제 어떻게든 일어나려 하고 있었다. 목소리가 또렷해졌다가 흐려지길 반복했지만 그녀는 자세를 바로 하려 하고 있었다. 나는 오른 무릎을 바닥에 대고 중심을 잡았다.

아리엘이 내게 기어오기 시작했다.

아. 정말이지 지독하게 비참한 꼴이다. 내 입꼬리가 조금, 아주 조금 올라갔다. 내가, 저러했다는 말이지. 기억해야 할 비참함이다.

철창 사이로 뻗어 나온 아리엘의 손이 내 목을 틀어쥐려 하는 것도 가만히 지켜보았다. 잡혔다. 없는 힘도 끌어올린 것 같다. 악착하게 목을 잡는 손에는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도 힘이 있었다.

그래. 이 정도 끈질긴 악의와 집착이 없으면 안 되지.

나는 흐리게 비웃으며 아리엘의 하나 있는 손목을 잡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그녀를 떼어낸 사람은 내가 아니었다.

“실례하겠습니다.”

나직한 목소리가 들리며, 내 손이 잡은 바로 옆에 다른 손이 내려앉았다.

나는 나와 함께 아리엘의 팔을 잡은 사람을 올려다보고 말없이 눈을 내렸다.

내가 손에 힘을 주기도 전, 그의 손에 압박을 받은 아리엘의 손가락에서 빠르게 힘이 풀렸다.

더 잡고 있을 이유가 없다. 나는 아리엘에게서 손을 떼었고, 그 직후, 뚝, 손목 부러지며 나는 소리가 얼굴 바로 앞에서 들렸다. ……아니, 잠깐, 뭐? 숨길이 해방되며 몰려오는 숨도 잠시 덜컥 멈추었다. 내 눈이 훅 커졌다.

아리엘의 비명이 시작되었다. 나 역시 그제야 거센 기침을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기막힌인연님, 후원쿠폰 감사드립니다~~ :D

정말 감사드립니다. 독자님들께서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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