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가면꽃 작가님-93화 (93/157)

00093 CHAPTER 8. 겨울비. 비애 =========================

“…….”

눈을 들어 쥰을 보았다.

어둡긴 해도 그런 대로 풀려있던 아이의 얼굴은 온데간데없었다. 그런 제 표정과 내 시선을 의식했는지 이내 입 꼬리가 조금 올라갔다. 애써 웃는다는 자체가 마치 내 평소와 같았기에, 나는 움찔, 무릎 위의 손을 구부리고 말았다.

나에 비하면 훨씬 미숙하지만, 그 사실과는 별개로, 보기 싫었다.

나는 쥰이 행복하기를 바란다. 아이가 진심으로 웃기를 바라.

그러나 그러면서도 지금 이 자리에서 나는 쥰의 행복을 잠시 앗고 있었다. 말을 이었다.

“정식으로 청혼서를 넣기 전에 네게 한 번 더 알려줄 테니, 이 혼담에서 너 모르게 진행되는 것은 더는 없을 테지만……. 쥰, 내가 당부코자 하는 건,”

“…….”

“……그때까지 혹 네게 은애하는 사람이 생겨도 내게는 아무 말도 하지 말았으면 한다.”

일부러 열어두었던 문으로 집사와 킴이 보였다. 나는 말을 하면서, 쥰의 등 뒤로 보이는 그들에게 왼손을 올려 기다릴 것을 명령했다.

그래도 우리의 대화가 저기까지 들릴 일은 없었다.

두 사람이 멈춰서 내 눈에 보이지 않게 물러났다. 빈 문 앞을 확인하고 도로 쥰과 눈을 마주쳤다.

“그러다 내가 언젠가 네게 물을 때, 그날에 내게 말해줘. 네가 은애하는 여인을. 결코 잊지 않고 물을 테니까 염려 말고.”

“…….”

내 말이 끝나고 나서도 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유지하려 노력하는 것 같던 웃음은 천천히 거두어졌다. 굳게 닫힌 입술은 움찔거리지도 않는다. 나는 아이의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그의 새파란 눈이 거울처럼 나를 담다가 지그시 내려갔다.

말라비틀어진 것처럼 바삭바삭하게 메마른 목소리가 번졌다.

“……누님의 소문이 실은 제 혼담에 대한 이야기입니까?”

알아차려도 좋고 알아차리지 않으면 더 좋다. 그러나 어느 정도 알아차린 것 같은 동생에게 나는 슬며시 웃어 주었다.

“반쯤은 정답이구나.”

“반쯤, 이요…….”

“나는, 쥰, 네가 행복하길 바란다.”

그 말은 꿈을 꾸는 것처럼, 몽상에 잠긴 것처럼, 혹은 구름에 잠긴 것처럼 둥둥 떠서 흘러나왔다.

그 단 한 문장에 쥰은 정신을, 새삼, 차린 것처럼 보였다. 휙 나를 보는 눈동자의 선연한 얼떨떨함이 재밌다. 아랫입술을 깨물고 푹 웃었다가, 말을 이었다.

“원치 않는 정략결혼을 하며 행복할 수 없다는 것, 알고 있으니, 내가 묻는 날에 답해주면 된다. 그러나 그날까지 너는 내가 추진하는 혼담에 조금도 이의를 달아서는 아니 돼.”

오늘 내가 한 건 제안이나 부탁 같은 게 아니라 통보였다. 그러나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 않을 것이다. 이건 내가 라이네 공작이 되며 방계혈족으로 밀려나긴 했으나 아직 라이네 저택에 머물고 있는 쥰의 의무이기도 한 까닭이다.

나는 쥰이 이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고 어떤 반응이라도 보일 때까지 조용히 웃으며 기다렸다.

쥰은 얼마 지나지 않아 천천히 웃었다. 입 꼬리가 꽃 피어나듯이 번지는 미소였다. 아이가 내게 말했다.

“전에도 말씀드린 적 있지만, 누님, 누님이 원하시는 게 제가 원하는 것입니다.”

이런 말을 하는 쥰의 눈을 피해서는 안 된다. 난 버텼다.

“제 행복은 누님으로부터 말미암습니다.”

“…….”

“누님께서 저를 위해 준비해주신 길을 걷는 것도 행복합니다.”

이런 말들이 여전히 숨 막혔다.

“아침에 누님께 인사를 드리면 누님께서 인사를 받아주시는 것도 행복하고요. 제가 누님 곁에 있을 수 있다는 것으로 저는 아침부터 행복합니다.”

내가 지고 있는 짐의 무게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여전히 숨 막혔다.

그러나 버텼다.

“언제든, 무엇이든 하세요. 저는 항상 괜찮습니다.”

괜찮다 말하는 쥰을 향하여 테이블 위로 손을 뻗었다. 그리고 쥰의 손 바로 위 허공에 멈췄다. 이 손들을 감싸는 것에 어떠한 생각도 필요 없음에도, 일순 주춤하고 있다가 천천히 내렸다.

쥐지도 않고, 그저 낙엽처럼 내려앉은 손이었다.

쥰의 손이 내 손의 냉기에 휘감겨서 점점 차가워져가는 것을 느끼며 입을 움직였다.

“쥰. 나를 불러볼래?”

“예?”

나는 빙그레 웃었다.

“평소 하는 것처럼 한 번 불러봐.”

“어……. 누님……?”

아니, 그게 아니다. 그거 말고 다르게 불러보라 하자, 이번에는 각하, 라며 불러왔다. 그건 더더욱 아니다.

“어릴 때처럼. 불러봐.”

“…….”

쥰의 턱이 바르르 떨렸다. 부끄러움이나 수치 때문이 아니라, 그건 아마도…….

머뭇거리던 쥰이 입을 열었다.

“……누나.”

나는 물끄러미 그를 보다가 지그시 눈을 감았다 떴다.

“다시 한 번만 그렇게 더.”

“……누나.”

손을 오므려 쥰의 손을 감쌌다. 가죽 두터워진 손끝도 느껴졌고, 놀라서 힘주느라 뼈가 불거진 손등도 느껴졌고, 긴 손가락들도 느껴졌다.

이번 시간에 처음 잡아보는 건 아니었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며 잡아보는 건 처음이라 그런지, 그냥, 이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넘어지고 깨져가며 훈련하는 이 아이의 손을 잡고 조언 하나라도 해준 적이 있었던가, 하는. 이번 시간의 나는 무술을 아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지 않았었다. 어린 몸으로도 어리지 않았고, 사람을 아끼면서도 경계하느라 족히 표현하지 못했다.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이라 아쉽고, 조금은 괴롭다

그러나 넌 행복하기를.

나는 부드럽게 대답했다.

“그래 아가야.”

네가 이 라이네에서 행복하길 바란다.

그 속삭임을 끝으로, 보고 싶은 추억과 돌아가고 싶지 않은 기억에서 빠져나왔다. 그리고 이만 손을 거두고자 하였다. 그러나 그 전에 내 손 아래에 있던 쥰의 손 하나가 돌아 나와 내 손을 잡았다.

어른 손에 쥐인 아이 손처럼 대부분이 쥰에게 쥐였다. 나는 그 손을 보며 웃었다.

이리 여려 보이면서도 실은 강한 쥰 이 아이는, 나 죽은 뒤에도 우리 약속대로 잘 살아 남아 주었으면 좋을 텐데. 그래 주었을까.

나는 얌전히 잡히고 쥰은 나를 잡은 채로, 우리는 말없이 서로를 들여다보았다.

이 기묘하게 고요한 공기가 깨진 건 내가 씩 웃으며 속삭였기 때문이다.

“우리, 일단은 티타임 중이지?”

“……예.”

쥰이 작게 웃으며 대답하곤 나를 놓았다.

집사와 킴을 이만 입실토록 했다. 들어온 사람은 집사뿐이었다. 킴은 물을 데우러 갔다고. 그녀를 기다리며 나는 집사를 살피다 웃음을 흘렸다.

“왜, 그대. 우리 보는 눈이 이상한데. 그리도 흐뭇해?”

“예. 보기 좋습니다.”

“손주들 보는 느낌으로?”

“그렇게 느끼는 걸 각하께서 허락하신다면.”

흠? 나는 턱을 괴고, 재미있어하는 기색이 여실히 느껴지는 표정으로 물었다.

“허락하지 않으면?”

“적어도 한 분은 밭 서리 좀 그만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모시겠습니다.”

“……응? 쥰 너, 밭 서리도 하니?”

“…….”

집사는 침묵하고, 쥰은 시선을 돌리고 소리 없이 웃음을 터트렸다. 나는 간만에 웃겨 죽으려 하는 쥰을 기다리다가, 킴이 입실하여 어느 정도 웃음이 잦아들었을 때, 다시 말문을 열었다.

“손주들을 보면 어떤 느낌인데?”

내 질문에 노인은 잠시 생각하다 신중히 대답했다.

“사랑스럽고, 예쁩니다.”

“그럼, 얘가 혹시 내 손주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애도 그렇게 사랑스럽고 예쁘게 느껴지나?”

킴이 내 앞에 내려놓는 잔을 보고, 턱 괸 손을 내려 그것을 들며 다시 물었다. 여상한 시선처리, 여상한 움직임, 여상한 목소리였다.

집사는 오래지 않아 대답했다.

“아마도, 그러지 않을까 합니다.”

“손주 이야기 하니까 생각났는데, 집사는 결혼, 결국 안 할 건가?”

여든넷의 노인에게, 완전히 진정한 쥰이 찻잔을 들며 물었다. 쥰의 입에서 이 말을 이끌어내기 그리 어렵지 않았다.

며칠 전에도 생각했듯, 하나의 일, 하나의 자리, 하나의 기회로 여러가지를 얻어내는 것 역시 어렵지 않은 일이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나는 쥰과 대화하고, 다른 것도 처리할 심산이었다.

나는 느슨하게 기대어 앉아 호록 한 모금을 넘기고, 집사를 대신하여 툭 대답을 던졌다.

“결혼 했단다.”

“예? 정말요?”

“그래. 아들도 있-지. 손주가 생겼다면, 음, 그래, 네 나이 정도의 손주가 있을 수도 있었을 걸.”

물론, 쥰은 의심할 여지없이 라이네의 핏줄이다.

처음 들었을 소식에 킴도 놀라서 집사를 돌아보았다. 나는 차마 웃지도 못하고 있는 집사를 향해 씩 웃었다.

“뭘 그리 놀라. 그대, 잊은 것 같은데, 나 여기 가주네. 용인들을 파악하는 건 당연한 일이야. 예를 들면 킴에게 지금 사귀는 사람이 있다는 거라든지.”

“가가가가각하! 어어떻게!”

“아, 미안, 킴. 우연히 보고 재밌을 것 같아서 뒤를 밟았었어. 그 끝에 애인이 있을 줄은 몰랐지만. 그런데 이 저택에서 연애하면 당연히 내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지. 그것도 상주의사랑 사귄다는데.”

“…….”

킴이 넋을 잃었다. 나를 모시기 시작한 이래 이 정도로 기품을 잃고 내게 소리친 킴은 처음이다. 싱글싱글 웃으며 집사에게로 눈을 돌렸다. 나를 보는 집사의 색 바랜 파란 눈동자는 어쩌면 겁에 질려 있을 지도, 모르겠다. 나는 한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웃기 시작한 쥰을 보고 흐뭇하게 웃었다.

그러다 조금 고개를 기울였다.

내 기준으로는 오른쪽. 쥰을 기준으로 하면 쥰의 왼 어깨 뒤의 허공이 갑작스레 눈에 걸렸다. 쥰으로부터 수 미터 떨어져 있는, 방의 구석이. 뭔가, 마음에 밟히는데, 아무 것도 없는 구석이다.

기시감 같은 거냐고 생각하기에는, 이 방은 내가 공작된 이후로 매일 같이 사용하고 있는 내 방이다. 약 반 년을 사용하면서 여태 아무런 느낌도 들지 않았는데 이제 와서 기시감이 들 리가.

의아해하면서도 잔을 입에 댔다. 묘하게 삐져나갔던 시선을 다시 쥰에게 되돌렸다.

티타임은 이후로 이십여 분 계속 되었고, 끝까지 화기애애했다. 잘 자라는 인사를 미리 하고 돌려보내고, 다기를 치운 킴도 나갔으나 집사는 여전히 이 방에 있었다. 나는 앉은 상태에서, 집사에게 자리를 권했다. 조금 전까지 쥰이 앉아 있던 내 맞은편이었다.

어색하게 몸을 움직여 앉은 집사는 아까보다 훨씬 안색이 질려 있었다.

잠시 기다리던 나는 다문 입으로 한숨 쉬듯 웃었다.

“왜.”

“……저는, 각하, 저는…….”

“그대가 죄지은 거 아니잖아. 그렇게 떨 것 없고, 두려워할 것도 없네.”

“…….”

노인이 입을 다물었다.

만난 기억이 없는 집사의 아들에 대한 것은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내가 바비에르를 망설이지 않고 멸문에 가깝게 쓸어버린 이유가 바로, 그 아들과 함께 쥰이 연관된 일로 협박당했기 때문이므로. 며칠 전 알드리히에게서 하사 받은 바비에르의 수기에 적힌 사랑 이야기 중 하나다.

그러나 날 협박하던 자에게 당신은 남의 집사에게 참 관심이 많다고 빈정거렸던 그때, 집사의 출신지를 찾아보지 않은 건 조금 후회스러울 수도 있겠다.

얼마 전에 고용부를 막연한 의심으로 찾아보았을 때, 눈에 띄었던 것은 집사의 출신 가문이 쓰여 있지 않았던 점이다. 아버지께서 이런 것을 허락하셨을 리가 없었는데, 조금 더 침착하게 살피니 집사의 서류만 색이 덜 바래 있더라.

하여 망설일 것 없이 집사의 출신 가문을 찾도록 명령했고.

그게 바비에르라는 건 내게 상당히 뼈아픈 사실이다. 내가 주도하여 쓸어버린 가문의 일원이 라이네에 있을 줄은 여태 몰랐으니까.

생각 끝에 바비에르라고 제대로 적은 서류를 끼워넣은 고용부를 부러 책상에 놓고 션을 보러 갔던 날. 집사는 아마도 고용부를 확인했을 테고…….

나는 할리에게 집사의 동태를 살피라 명령해 두었기로, 집사를 살피기 시작한 날부터 오늘까지 집사가 어떠한 허튼 짓도 하지 않고 묵묵히 라이네 안에만 머물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따로 죄 지은 게 없다는 말과 다름없다.

따라서, 바비에르가를 무너뜨린 사람이 나라는 건 대귀족이 아닌 이상 짐작조차 하지 못하니, 집사가 이런 식으로 나를 두려워 할 일도 없어야 하는데.

뭘까.

“…….”

나는 물끄러미 집사를 관찰했다. 내 시선을 감당치 못하겠는지 눈을 내리뜨고 있는 집사의 얼굴을 샅샅이 살폈다.

그러다 시선이 잠시 오른 쪽으로 미끄러졌다. 의도한 게 아니었다. 도로 집사의 얼굴을 보았다. 보긴 보았는데,

집사를 보며 몇 번이고 깜박깜박 저물던 내 눈길이 다시 방의 구석으로 향했다. 오묘한 느낌이 직전보다 더 강해졌다.

“…….”

나는 잠깐 그곳을 보다가 눈을 가늘게 떴다.

이 정도 되면 무언가가 이상하다. 집사의 얼굴과 그 옆을 번갈아가며 살피는데 점점 느낌이 묘해졌다. 아까 쥰의 뒤로 이상한 기시감 같은 걸 느끼게 되었을 때도 집사의 얼굴을 본 직후였지, 그러고 보니.

생각을 위하여 고개를 왼쪽 모서리, 아래로 천천히 굴려 떨어뜨렸다. 잠깐만. 어디보자. 집사라고. 집사.

집사란 말이지. 집사. 방의 움푹 들어간 구석. 집사. ……집사.

눈을 감았다. 역시 무언가 생각이 날 것도 같은데.

무릎 위에 올려둔 손 하나가 다른 한 손에 닿아 있는 게 느껴졌다. 축축하다. 톡톡 살며시 두드리기 시작했다. 집사. 쥰. ……쥰.

-……누나.

-다시 한 번만 그렇게 더.

-누, 나.

나는 천천히 눈을 떴다. 아니, 아니다. 방금 띄엄띄엄 나를 부르는 아이에 대한 기억은 지금의 쥰이 아니라, 쥰을 처음 만났을 때.

쥰이 올 당시.

아, 잠깐만. 쥰이. 와서. 안기고. 잠깐. 쥰이 누구와 왔더라.

나는 천장을 보며 눈을 굴렸다.

그러니까, 쥰의 모친이 왔다가, 쥰을 두고 갔지. 아버지께. 그럼 쥰의 모친을 안내한 사람이 있었을 텐데. 그때 방에 쥰과 나만 있었나?

눈길을 내려 구석을 다시금 응시했다. 시야, 흐리던 기억이 조금씩 형체를 갖추어져 갔다. 다른 방의 저런 구석에 누군가가 서 있는 기억.

……아니, 누구 한 명이 함께 있었다.

당시 나는 쥰의 손을 잡고 방을 나섰고, 그 사람은 우릴 따라오지 않았었다. 그래, 그렇다. 그 사람은 쥰의 태생의 비밀에 대해 알고 있었겠지. 아버지 집무실로 가니까 집사가 쥰을 보고 이 아이는 누구냐고 물었던 것 같다. 나는 내 동생이라고 했고, 집사는 무서운 얼굴로 눈을 떴었다. 그리고.

……그리고.

나는 내 앞의 집사를 보았다. 호흡이 절로 떨렸다.

“…….”

그리고 당시의 그 늙은 집사는 이 집사가 아니었다.

이십 년 전이라면 이 사람은 부집사였던 시절.

내 속에서 천천히 소용돌이가 일어났다.

나는 팔걸이에 팔꿈치를 올리고, 그 손의 검지와 엄지 사이에 코밑을 묻었다. 입과 턱을 감싸며 가린 나머지 손가락을 그대로 두고 나는 눈을 감았다.

아, 그렇군.

이 사람이 아버지의 허락을 받지 않은 채로 쥰의 모친과 쥰을 내게로 인도해왔던 부집사였다.

============================ 작품 후기 ============================

세 편을 올리고 나서 아침이 되어서야 깨달았어요. '오늘은 12월 31일이 아니었을 뿐더러,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말씀을 안 드렸다.......(눈물줄줄)'

그리하여 오늘 또 두 편을 연성하며 제가 한 생각은, '시험날 새벽 4시(공부 하나도 안함). 어디선가 자신감이 솟구친다.' 와 비슷했습니다.

집사 관련해서는 초반에 에본느가 쥰 생일파티에 참석 안 한다니까 놀란 것이랑 에본느 외전 초반부 참고하시면 됩니당:D 뭔가 다른 것도 있었는데, 지금은 기억이.......

지금 엄청나게 급하게 쓴 이 초고를 수정한 후에, 다시 공부하러 가보겠습니다. 독자님들을 뵙고 글을 쓰고 하면서 숨돌릴 수 있어서 기뻤어요:D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이제 정말 내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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