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가면꽃 작가님-84화 (84/157)

00084 CHAPTER 7. 당신을 잃기를 원합니다 =========================

……생일 선물?

국장과 겹쳐 이번 해 생일은 유야무야 넘어갔었다. 내가 얼떨떨하게 입을 다물자, 알드리히가 여전히 싱글벙글 웃으며 손짓했다.

“손 내밀어 봐요.”

머뭇거리며 왼 손을 먼저 내밀고, 오른 손을 눈높이까지 들어 코트를 어느 정도 흘러내리게 한 후에 오른 손도 내밀었다. 얌전히 내밀린 내 두 손을 보며 새삼 픽 웃은 그는, 내 손 위에 작은 상자를 내려놓았다.

“열어봐요. 괜찮으니까.”

“황공합니다.”

검은 뚜껑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붉은 빛이 도는 갈색 장갑이었다. 한눈에 봐도 가죽자체의 질도 훌륭할뿐더러, 무두질도 훌륭하게 되어 있다. 나는 고개를 들고 씩 웃었다.

“잘 쓰겠습니다.”

“음. 그래서 지금부터 쓰겠다고?”

능청맞은 종용을 따라주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낮게 웃음을 흘리며 일단 장갑을 벗었다. 알드리히는 내가 벗은 장갑을 빼앗아가듯 가져갔다. 설마 황제에게 이런 시중을 받을 수 있는 귀족이 또 얼마나 있을까.

황공해하며 사양했지만, 그는 모르는 척 웃기만 하였다. 어쩔 수 없다. 실지 내가 그를 이겨본 적도 도통 없고.

하사 받은 장갑은 손가락 끝부분이 조금 남는 감이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손을 잘 감싸주는 편이었다. 나는 기존의 장갑을 돌려받아 외투 주머니에 쑤셔넣고 다시금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니까, 전하려고 입을 열었었다. 분명하게 발음한 ‘감’ 다음, ‘사’가 나올 때쯤 알드리히가 말하지만 않았어도.

내게서 상자를 거두어 가 시종에게 건네고 물린 그가 말하지만, 않았어도.

“원래 반지로 할까 했습니다. 아니면 팔찌, 목걸이. 타이홀더라든지.”

내 웃음이 절반 사라졌다.

“폐하, 저는.”

“공작위 버릴 생각 없다고.”

그는 또다시 내 말을 끊었다. 그리고 살짝 웃었다.

“강요 안 합니다. 그래서 선물도 장갑으로 했잖아요.”

그럼 장신구를 선물하고자 했다는 말은 아예 입에 담지도 말았어야 했다. 그의 계산된 이기심의 표현에 이를 갈고 싶어졌으나, 나는 이 상황을 어려워하는 것처럼 보일 웃음만 웃었다.

그런 나를 보던 알드리히는 천천히 말을 이었다.

“나도 일이 년은 더 버틸 수 있겠지요. 부황께서도 스물여덟에 국혼을 올리셨고.”

“그러지 마십시오.”

“그동안에 누이 마음이 내게 기울어지길 바랍니다.”

“그러지 마십시오, 폐하.”

날카롭게 충언했다.

만나고 싶지 않았으나 기왕에 만났으니 좋은 분위기에서 파하고 싶은 자리였다. 그런데 또 제 감정을 내게 넌지시 주장해오는 것이다. 그것은 이제 와서는 질색하는 정도를 넘어서 진절머리를 치고 싶은 감정인데다, 그와 별개로 내가 지금은 알드리히를 편히 볼 수가 없었다. 그의 감정 때문이 아니라, 아버지 일로.

눈을 꾹 감았다가 떴다. 감정을 억누르려 하는 의도가 보이도록 감은 눈가에 힘을 주었던 바. 우리는 웃음으로 많은 것을 가리는 사람이라는 게 비슷하여, 그는 내가 웃기 위하여 웃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안다.

나는 다문 입으로 다시금 씩 웃었다.

그리고 농처럼 건넨 표정을 알드리히는 순순히 잡아주었다. 그는 장난스럽게 한숨을 쉬고 혀를 찼다.

이 순간 물으면.

물으면. 안 된다.

발리앙 후작이 솟구치게 한 분노처럼 올라온 열은 뒤통수를 따끔따끔하게 데웠다. 무어 작은 불로 뒤통수를 뒤덮은 것 같은 열이었다.

잊지 않았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시던 날, 황태자 전하를 만나러 간다 하시고 가신 후 솔체궁에서 스스로 숨을 끊으셨던 일. 그 말씀은 그저, 내가 황태자와 사적으로 얽히는 일이 없도록 하려고 하신 건지, 아니면 실로 당시 황태자이던 알드리히를 어디선가 만난 후에 자진하신 건지.

그분 돌아가실 것을 알고도 막지 않았느냐는 질문이다. 입 밖으로 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결국에는 물을 수 없었다.

그리고 이제 황제와 되도록 틀어지지 말아야 했다.

하여 나는 포기했다.

이 의문에 대하여는, 장례를 위해 라이네령에 내려갈 때부터, 인즉 기억을 되찾기 전부터 불쑥 올라왔다 내려 보내고 포기하기를 반복해왔었다. 습관적인 포기이므로 특별할 것 아니었다.

알드리히는 알고도 모르는 척 하기를 아주 잘 하는 사람이지만, 한 사람의 자진도 그리 모르는 척 한 거라면 내가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기가 어려워질 것이다. 앞으로 진행될 일들은 침착하고 차분히 판단해야 하는 일뿐이었다.

나는 이 자리에서 어떠한 것도 생각하지 않은 체 했다. 그리고 묘하게 웃으며 입을 여는 알드리히의 얼굴을 보았다.

“그런 얼굴로 다니는 건 처음. 아니, 됐어요. 잠은 자고 다니는 겁니까?”

고개를 끄덕였다.

말을 하다 끊는 것도 계산일지 모른다. 한숨은 둘째 치고 그저 숨소리 내는 때도 정치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인데, 하물며 말이라고.

“예.”

“대관식에서 라이네 공작이 쓰러진다든지 하는 일이 일어나는 건 아니겠지요.”

“정말 족히 취침하고 있습니다.”

황제의 시선이 내 눈을 향한 것을 알고 있다.

나올 때 약간 실핏줄이 몇 개 올라온 것을 보긴 보았으나, 새빨갛다는 말을 들을 정도는 아니었다. 의아하여 눈가를 매만지는데 새 장갑의 냄새가 코에 닿았다. 새삼 콧속이 확 뚫리는 느낌이다.

내 의아해하는 반응에 알드리히도 고개를 갸웃하고 이만 말을 돌렸다.

“아, 그러고 보니 누이, 라이네경이 이번에 토벌작전에 가던데, 알고 있어요?”

마침 내려가던 눈꺼풀이 파르르 떨려서, 눈을 수차례 감았다 뜨고 말았다.

“……몰랐습니다.”

“방금도 저 사람하고 작전에 관해 의론하고 오는 길이었는데. 명단 나온 지는 꽤 되었습니다. 라이네경이 아무 말도 안 했나 봅니다 그래.”

토벌 자체든, 쥰이 이야기를 하지 않은 것이든 크게 신경 쓸 일은 아니었다.

나는 한숨 쉬듯 푹 내쉰 웃음을 피식피식 이어가다가, 쥰이 토벌작전에 참여한다는 이야기를 수 달 전에 들었었음을 떠올리고 멈칫 눈을 굴렸다. 그때, 쥰이 토벌에 갔었나?

후계자로 공표되자마자 몰아친 일정들로 정신이 없어 아무 생각이 없었다.

“…….”

그러나 그때 쥰은 나와 거의 매일 식사를 함께 했었다. 가지 않았어.

내가 라이네령에 내려가있던 동안에도 쥰이 작전에 나갔다 하는 보고는 받은 적 없다.

아니, 잠깐.

그러고 보니 킨들 라이네 토벌 작전단에 포함되었던 쥰이 아버지의 시신을 보고 보인 반응으로 라이네가 본격적으로 몰리기 시작했지 않나.

이번에 내가 아버지를 구하기 위하여 라이네령에 있던 나날, 본래 쥰도 킨들 라이네를 토벌하고 있었어야 하는…….

“…….”

데…….

의문을 떠올리는 중에 그 답을 깨달았다. 쥰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오른 쪽을 보고 있던 눈동자가 움직였다. 눈길 끝에 걸린 기사는 한 사람이다.

아.

나는 나도 모르게 천천히, 눈을 감았다 떴다.

눈동자가 말랐다.

경, 당신이.

죽을 것 같이 숨이 막혀왔다. 쥰을 토벌에서 제외한 것이다.

아래턱이 떨리려 했다.

나는 입술을 조금, 아주 조금 떼었다.

아리엘과 무슨 일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아무 대답도 남기지 않았었다. 내 짐, 그에게 더 지게 하고 싶지 않았으며 일말의 내 자존심과 가치관 때문이었다. 하여 그는 내가 죽을 당시, 아리엘과 관련된 일에 대해서는 정확한 시종始終을 몰랐다. 그러니 섣불리 움직일 수 없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쥰의 일을 차단한 이유. 이 정도는 괜찮으리라는 판단이었을까. 아니면 더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판단이었을까. 그에게 무슨 생각이 따로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고맙다.

정말 고맙지만, 존중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 모르는 새 그가 해준 보호는 이 정도로 족했다.

나만 돌아왔다는 확신도 없다. 나처럼 기억을 가진 누군가가 도중에 끼어들면 어떡하나. 이렇게 우리 사이에는 아무 것도 없이 가는 게 차라리 낫다. 나 때문에 또 그가 무언가를 잃게 하고 싶지 않았다.

목구멍을 막고 있던 이성이 나를 정신 차리게 했다.

나는 입술을 닫았다.

쥰을 킨들 라이네에 가지 않도록 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니, 시드니를 라이네의 일에서 철저히 차단할 필요를 절감하게 되었다. 라이네는 내가 지킬 것이며, 그 과정에 시드니를 끌어들일 일은 없어야 한다.

그는 전에 내게 해준 것으로 충분히 해주었다.

아리엘에게서 굳이 멀어지게 만들 수 없었던 이유, 내게서 떨어지기를 선택했던 이유는 만일 시드니의 성정이 수십 년이 지나도록 여전하다면 추측이 가능하지만, 사람이 설마 하나도 변하지 않을 수는 없다. 안다. 알기에.

그를 믿지 않으나 믿는다. 그러니 이제 그만.

부디 이제, 그만.

당신이 더는 내 일에 관련하도록 둘 수 없다.

스스로 감정을 냉정하게 갈무리 짓고, 도말했다. 나는 시드니가 아닌 쥰을 본 것처럼 시선을 거두었다.

알드리히와의 대화는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그는 대관식을 앞둔 황제라 할 일이 많았으므로.

그로부터 사흘 후의 대관식은 별다른 이변 없이 끝났다.

나는 대관식 중 있던 서임식에서 쥰이 다른 기사들과 함께 알드리히를 주군으로 섬기겠다하는 맹세를 하는 것을 보고, 들었다.

저 맹세가 어떤 의미로는 몹시 허망함을 알고 있었다.

뿌리 되는 가문을 외면하지 못하여 입을 단속하지 못하는 황실 기사들이 많다. 쥰만 해도 내가 종용하면 술술 털어놓을 테고.

처음부터 알드리히를 주군으로 모셨던 션은 재서임을 할 필요가 없어서 그녀의 동료들과 함께 서 있었다. 쥰에게서 눈을 떼며 어쩌다 미친 눈길에 불과했으나, 나는 그녀를 보자마자 한숨 쉬듯 웃었다.

그때까지 션이 있는 걸 잠시 잊고 있었던 탓이다. 시드니의 동생인 건 다르지 않음에도 전에는 깊은 인연이 아니었던 탓에.

굳이 따지면 차라리 베르덴의 동생들과 더 친했다. 가문간의 교류라는 명목이 있어 서로의 저택에 들러서 시간을 보내곤 했지만, 포르타 저택에 놀러갔다 마주치면 가볍게 인사를 하고 지나치는 정도. 실제로 영지에 가본 것도 발리앙 영지뿐. 포르타는 아니었다.

이제 생각해보면 기이할 정도다.

쥰이 너무 어여뻐서 친구의 동생이라 하는 이들에게 눈 돌릴 시간이 없었다는 변명이 통할 리 만무한 건, 베르덴의 동생들과는 친하게 지낸 일이 있기에.

어찌 되었든 저 어여쁜 여기사도 잘라내야 할 사람임은 변하지 않는다. 시드니 한 명과만 거리를 둔다고 포르타가 마냥 안전하겠나.

나는 대관식이 끝나기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가, 알드리히나 쥰을 따로 만나지 않고 몸을 돌렸다. 마차는 저택으로 돌려보내고 걸어나왔다. 예장을 하고 있으니 평민들이 나를 태연하게 지나치지 못했다. 가는 길마다 허리를 굽히며 길을 피해주는 걸 묵묵히 받아들이며, 계속, 걸었다.

그러다 정신을 차리고 나서는, 우뚝 서서 주변을 멀거니 두리번거렸다.

홀로 남겨진 것 같다. 내 주위로 세상이 빙빙 돌았다. 도대체 어디까지 온 건가. 한숨을 내쉬고 이마를 매만졌다. 그러나 이왕 여기까지 온 것, 외성 성벽이 가까우니 올라가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다.

나는 성벽을 지키는 이들에게 경례를 받으며 높은 곳으로 올라갔다.

멈춰선 지점은 약 일 년 전에 내가 마법을 썼던 곳이다. 나는 오목여장에 팔을 올리고 허리를 구부렸다. 굽어보는 성벽 바깥은 전과 다르게 평화로운 길과 땅이었다. 오가는 사람들. 대관식을 축하하기 위해 열린 축제, 들뜬 이 공기.

몸을 움직이자 팔꿈치가 망토를 끌어내리려 하여, 팔꿈치에서 망토를 빼내었다. 예식용 망토는 양 어깨에 대칭하여 고정하지 않고, 오른 어깨와 팔을 완전히 가리도록 되어 있어 오른 손 한 번 움직이기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다시 성벽에 팔을 기대고 서서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답답하지 않다. 답답해서 걸어 나온 게 아니야.

오드리나로 돌아온 이래, 까닭 모르게 심장이 조급하게 뛰다 잠잠해지기를 반복해서 조금 쉬고자 한 것뿐이다.

“…….”

해가 져 가는 지평선을 응시했다. 정말 한참을.

그리하여 하늘의 주홍색에서 어두컴컴한 붉은 기가 강해질 때쯤 먼 땅에서 눈을 거두었다. 성벽 가까운 땅으로 시선이 스르르 내려간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러나 오드리나로 걸어오고 있는 사람들 속에 멈춰있는 누군가는. 그다지 자연스럽지가 않더라.

헤르조.

내 눈에 가는 힘이 들어갔다. 기대고 있던 성벽에서 몸을 떼었다.

멈춰 서서 오래도록 이쪽을 바라보고 있던 그는 내게 예를 갖추어 인사한 뒤 눈을 내렸다. 이번 시간, 그에게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정중함이었다.

그는 더는 나를 보지 않고 오드리나로 걸어왔다.

그러나 나는 시야에서 사라지기까지 그를 끈질기게 쫓았다.

그렇군. 너도 있었다. 대관식이 끝난 직후, 그것도 당일에 올라오다니 간이 크기도 하지.

머리 한 구석이 깨어나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쓴웃음이 나왔다.

나는 헤르조가 원하는 바를 알고, 원함에도 포기한 일, 저리 미친 듯이 바깥을 나돌아 다니는 이유를 안다. 정말 아는데, 앎에도 나는 저 청년을 구제하고자 움직인 적 없었다. 앞으로도 없으리.

그러나, 어쨌든, 아, 정말 헤르조도 있었어.

잘라내기 전에 이미 잘라낸 인연이고, 포르타의 직계이지만, 그에 앞서 헤르조는 발리앙과 인연이 깊다. 이용할 가치는 분명히 있었다. 포르타에 해가 가지 않도록 하려면 지금처럼 가만히 놓아두는 게 상책이라 문제지.

성벽의 먼지가 묻은 장갑 끝이 턱 끝을 건드렸다.

눈을 내리뜨고 잠시 생각하던 나는, 헤르조가 성벽을 통과하여 상당히 멀어질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성벽에서 내려왔다.

대관식이 있는 날은 그렇게 마쳐졌다. 그리고 대관식으로부터 약 한 달 후.

발리앙 후작이 사망하였다는 소식이 오드리나로 올라왔다.

“유감일세. 조의를 표하네.”

기다렸다. 그 사망이 발리앙을 지킬 일은 없을 것이다. 나는 웃지 않기 위해 애쓰며 조의를 표한 후, 베르덴을 발리앙으로 돌려보냈다.

============================ 작품 후기 ============================

목을죄는흰뱀님, mqcetus님, 후원쿠폰 감사드립니다!

에브는 차근차근 사이다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D 그러나 시드니......(아련) 쥰 토벌 관련해서는, 34회에서 에브가 깨어날 때 쥰이 옆에서 말했던 내용도 들어가 있어요! 명단에 이름 올렸다가, 음, 두 번 다 아주 자연스럽게 빠지게 되었습니다. 좀 더 나올 거예요ㅎㅎ

코멘트에 헤르조 찾으시는 거 보고 두근두근했습니다.

"으아니, 다 잊으셨을 줄 알았는데! 헤르조 등장시키면서 깜짝 놀래켜드리고 싶었지만, 이건 이것대로 좋군! 심지어 나오기 한 편 전에서 말씀하셨어! ...나랑 마음이 통하셨나보다......♡(갑자기 수줍)"

의식의 흐름이 이랬습니다.

지금은 의문이더라도 언젠가는 풀릴 것이라 믿어주시는 코멘트를 볼 때마다 가슴이 벅찹니다. 힘이 되어요. 감사합니다.

저도 사랑합니다. 예쁜 코멘트들 감사드려요.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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