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75 -CHAPTER 에본느. 끝으로 참수 =========================
그날부터 며칠 지나지 않은 어느 날, 알드리히의 전갈이 왔다.
에본느는 입궁하여 그를 알현했고, 알드리히는 책 한 권을 건네주었다. 얼결에 받아들었지만 도통 영문을 알 수 없었다.
“이것은?”
“선물. 우연히 입수한 일기라고 해야 하나…… 뭐, 일기 비슷한 겁니다.”
그녀는 눈썹을 치켜 올렸다.
“일기요?”
“예. 펴 봐요.”
하사하신 분의 허락이 떨어졌다. 중간 부분에 왼 손의 엄지를 집어넣고 종이장을 파라라락 넘겼다. 엄지로 잡고 있던 종이들이 전부 떨어지고, 표지 다음의 첫장이 마지막으로 떨어졌다. 팔-락. 바람을 품고 천천히 떨어진 그것을 훑고 지나간 눈이 도로 알드리히를 보려고 올라가다가, 다시 뚝 떨어졌다.
지금, 내가 무얼 보았다고?
“…….”
서명이.
그 이름이.
멀거니 그 첫 장을 내려다보던 그녀가 헛웃음을 지었다. 이것은 우연히 입수했을 리 만무한 물건이다. 이게 지금 무얼 하자는 뜻인가. 에본느는 웃으며 황제를 보았다. 알드리히는 이미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
“저를 놀라게 하십니다, 폐하.”
“그런 거 잘하니까요, 내가.”
“이미 읽으셨습니까?”
“예. 재미있는 게 있던데.”
일기를 지탱하고 있던 오른 손의 끝에 힘이 들어갔다. 그녀의 웃음은 떨어져 나가지 않았다. 화려한 티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앉아있는 알드리히는 그녀를 보다가 손에 비뚤게 턱을 걸쳤다.
“그래서 바비에르를 그렇게 한 겁니까?”
“…….”
“이제 와서는 누이 숙부의 연인이었다고 소문난 여자를 위해서? 아니면 라이네경을 위해서? 아니면, 전 공작을 위해서?”
말하는 중에 그의 짓궂은 웃음은 점차 사라져갔다. 그에 반해 에본느는 다문 입을 열지 않고 소리 없이 웃기만 했다. 그러다 대꾸한 말이라고는 느긋한 부정이었다.
“글쎄요.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발리앙은 어찌하려 하는데요.”
잠시의 침묵을 지내고 그렇게 묻는 알드리히의 표정은 뚱했다. 넘어가 준 것이다.
그러나 에본느는 이번에도 대답하지 않았다. 양 어깨를 으쓱하고 책을 완전히 덮었다. 알드리히도 테이블 위를 찍고 있던 팔꿈치를 폈다. 그의 허리가 세워졌다. 문득 그녀는 갑자기 조용해졌다는 생각에 잠겼다. 얼굴이 멀어지며 함께 멀어져가는 작은 숨소리가 어지간히 청각을 괴롭히고 있던 모양이다.
많이 예민해졌나. 아니, 곤두서 있다고 하는 편이 옳을 지도 모른다.
점점 둔해지는 온몸의 감각을 스스로 알고 있었고, 의사도 그렇게 진단했다.
그녀는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다.
“라이네와 얽어매서 발리앙도 쳐내려 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하고 있겠지요.”
손을 올려 귀를 만지작거리고 있던 에본느의 눈길이 알드리히에게 박혔다. 고요한 동의였다. 알드리히는 비죽 웃고 덧붙였다.
“아니면 정말 발리앙이 발원지든지.”
“…….”
“후작을 믿습니까?”
“…….”
“도와줘요?”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 제안일 것이다.
……엉망진창이다. 어차피 그가 도울 수 있는 것은 한정되어 있다. 소문을 가라앉힐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 일의 배후를 당장 캐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가 찾아낼 수 있다면 그녀도 찾아낼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을 단축할 수도 있겠고, 현재로서는 알드리히의 사람들이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바.
그럼에도 이 제안이 말도 안 되는 건.
에본느는 신중하게 말을 골랐다.
“쥰을 움직여서 말입니까?”
“음? 아, 그렇게 되네요, 또. 물론 라이네경은 제외하겠습니다.”
그러나 쥰이 소속되고 시드니가 단장으로 있는 그 기사단을 움직이겠다는 말이다.
그녀는 한숨 쉬듯 웃었다. 그 기사들을 어찌 믿고. 전 공작의 독살 의혹이 떠올랐을 때 쥰을 몰아가게 된 말들이 그들의 입에서 나왔다. 황제와 가장 가까운 기사들이 가문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 다른 기사들은 볼 것도 없었다.
시드니의 유능무능을 따질 게 아니라, 황실의 기사단은, 각 대귀족들에게 서임 받은 충성스러운 기사들과는 생각을 달리하는 이들이 많았다.
이 일에 알드리히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바비에르가의 일을 뒤집어 써 준다면 모를까. 아니면, 누구 하나를 집어내서 이 모든 일을 꾸민 자로 지목하고 참살해준다면, 모를까……..
그것 참 꿈같은 이야기군. 그녀는 피식 웃었다.
“황공합니다. 그러나 괜찮습니다.”
“…….”
“이것은 제가 가져가도 되겠습니까?”
태연하게 물었다.
그에 혀를 찬 알드리히는 고개를 끄덕였다.
"선물이니까. 누이가 알아서 해요. 그걸로 내가 할 수 있는 걸 없을 것 같으니."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물러가도 되겠습니까?”
이제는 잠시의 외출도 피로할 뿐더러, 사람을 만나는 자리는 더더욱 그러했다. 알드리히가 허락하자 에본느는 일어나 간소한 예를 갖추었다. 그녀의 손이 손에 묶인 건 바로 그때였다. 흠칫 놀란 그녀가, 알드리히에게 잡힌 왼 손을 보고 시선을 올렸다.
그가 앉아있는지라 내려다볼 수밖에 없었다.
눈이 마주치자 알드리히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장갑이 밀렸다. 웃고 있던 에본느의 입꼬리가 주춤, 조금 내려갔다. 황제는 나지막하게 그녀를 불렀다.
“누이.”
지나치게 진지하다.
알드리히는 아우를 쳐낼 계획을 세울 때도 싱글싱글 웃으며 했다. 해서 그가 이렇게 표정을 없앨 때 가끔은 덜컥 심장이 굳어버리고 만다. 짧게 숨을 들이켜는 사이 그가 입을 열었다.
“거짓말 하지 말고. 솔직하게 하나만 답해주었으면 합니다.”
“하문하십시오.”
“건강, 한 거지요?”
하마터면 물러설 뻔했다. 에본느는 갑자기 무슨 말씀이냐는 표정으로 일부러 눈을 깜박이다, 웃으며 대답했다.
“예.”
손이 해방되었다. 스르르 스쳐지나가는 그의 손이 맨손인 것을 그제야 깨달았다. 라이네 공작은 잡혔던 손을 조금 구부리고, 몸을 돌렸다.
사람이 많이 드나드는 솔체궁을 나와, 마차가 기다리고 있는 곳까지 걸어가다 그녀는 조금 옆으로 길을 틀었다. 알드리히가 그녀에게 허락해준 황제의 후원으로. 몸은 피곤에 잠겼지만 라이네 저택은 답답하다. 답답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따로 지키는 자 없는 그곳의 땅에 수십 걸음 더 들어간 그녀는 일기를 폈다.
바비에르의 일원, 그것도 에본느를 협박한 적 있는 자가 서명한 수기. 둘째 장부터 읽어내려 가기 시작했다. 다섯 쪽을 겨우 읽은 에본느는 고개를 젖혔다. 하늘을 보고 눈을 끔벅였다. 알드리히가 어째서 재미있다고 했는지 알겠다. 물증은 없지만 이야기 자체가……. 심증과 맞물리면 엄청난 효과를 낼 수밖에 없겠다.
에본느는 고개를 바로하고 뻐근한 목을 주물렀다.
이 사람이 그녀에게 접근한 당시, 전 공작에게 접근했다가는 오히려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판단이었다는 건 대략 짐작하고 있었다. 허파에 바람 들어간 것처럼 웃고 다니는 에본느가 더 쉽게 보였으리. 그녀가 공작에게 말하지 않도록 금제도 걸어두려 했었고.
쓸모없는 금제였다. 전 공작에 대한 판단은 옳았으나, 결과적으로 그와 그가 속한 가문은 에본느의 계획에 의해 철저하게 무너졌다.
이 자가 이것을 써내려간 이유는 수기의 내용으로 이미 표치했다. 이것은 '혹시 모를 때', 인즉 라이네에 의해 역으로 위협당하거나 위험에 처할 때를 대비한 물건이었을 터.
“…….”
세상에 드러났다면 큰일 날 뻔했다. 날조한 이야기라고 주장하기에는 이미 라이네를 보는 눈도 좋지 않은 데다, 쥰의 모친에 대한 이야기가 이미 떠돌고 있으니 이 정도면 증거가 없이도 사실처럼 들릴 것이다. 오히려 이 수기가 증거로 여겨질 지 누가 알겠는가.
건성으로 한 장을 더 살핀 그녀는 허탈한 웃음을 내쉬고 책을 일단 없앴다.
그리고 시린 눈을 감아 잠시 달래고 있는데, 누군가가 그녀를 불렀다.
“각하.”
생각지도 않은 목소리다. 에본느는 조금 당황하여 눈을 떴다.
“……아리엘.”
서서 그녀를 보고 있던 아름답게 치장한 여인이 다가왔다. 언제 왔나. 기척을 느끼지 못했다. 몸이 무뎌진 탓이다. 그러나, 그것보다, 이곳은.
금세 정신을 차리고 반가워하는 웃음을 지었다.
“오랜만입니다.”
“격조했습니다, 각하.”
“좋아 보여 다행입니다. 이 시간에 황궁에는 어쩐 일로. 그리고 여기는 들어올 수 없는 곳입. 니다.”
들어올 수 없는 곳. 에본느의 말이 한 차례 끊겼다가 이어졌다.
누가 알려주었을 리도 없는데, 그럼, 아리엘은 그녀가 이곳에 있다는 것은 어찌 알……. 보고, 따라왔나? 허면 언제부터 보고 있었지? 에본느의 웃음이 멈칫했다. 빌어먹을. 그녀는 책을 없애기 위해 마법을 썼었다.
그러나 아리엘은 그것을 보았는지 보지 못한 건지 알 수 없도록 잔잔하게 미소 짓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오라버니를 따라 왔는데, 한 가지 여쭙고 싶은 게 있어서 부득이하게 찾아뵈었어요.”
“묻고 싶은 것?”
반문하자 아리엘이 묘하게 머뭇거리는 기색을 내비쳤다. 긴장한 것처럼 오른 손으로 왼 손을 꽉 잡아 누르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에는 살그머니 흘러나왔다. 노래하듯 부드럽게 두 사람 사이를 갈랐다.
“폐하를 연모하시는지.”
“폐하를?”
……연모?
……그 미친놈을?
저도 모르게 수 년 전처럼 욕을 떠올리고 말았다. 뜬금없는 자리, 뜬금없는 사람, 뜬금없는 질문이다.
연모? 내가? 어딜 봐서?
황당하다는 눈으로 아리엘을 보았다. 노을이 비스듬히 그림자를 드리운 그 예쁘장한 얼굴과 관계없이, 아, 비위 상해. 그 싱글거리는 얼굴을 떠올리고 연모 어쩌고 하는 단어를 뒤따라 떠올리자 속이 불편해졌다. 차라리 베르덴과 얽으면 재미있어 하기라도 했을 것이다. 알드리히와는 좋지 않은 일들을 지나치게 많이 함께 해왔다. 욕지기가 밀려왔다. 약해진 몸은 이런 식으로도 그 악화를 주장하곤 했다.
손을 들어 턱을 감싸며, 검지로는 입술을 가로지르게 눌렀다.
그런 그녀를 말끄러미 바라보던 아리엘이 우물우물 말을 이었다.
“폐하께서 각하를 누이라 부르시니, 특별한 관계가 아닐까 해서. 전부터 신기해서요. 전부터 여쭤보고 싶었는데 오늘따라 용기가 나서……. 저……. 죄송해요.”
정말 속이 좋지 않았다.
사과에라도 일단 답을 해야 한다. 침을 몇 번이고 삼킨 에본느는 애써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구토하지 않고 말할 수 있게 되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마침내 대답했다.
“전혀 아닙니다.”
“예?”
“연모. 말입니다. 저는 아직 마음에 둔 사람이 없습니다.”
“…….”
아리엘이 입술을 깨물었다. 아, 알겠군. 너그러운 눈으로 친구를 보던 에본느는 부드럽게 물었다.
“아리엘. 폐하를 연모합니까?”
그 질문이 무언가 잘못이었던 모양이었다.
한동안 에본느를 담던, 선하게 내려간 동그란 눈에 눈물이 차올랐다. 모여들다 뚝 떨어진 눈물방울은 이내 후드득 비처럼 쏟아지기 시작했다. 당혹스러운 일이다. 이러려고 물은 게 아닌데.
“아리엘, 왜……. 미안합니다. 내가 잘못했어요.”
“…….”
공작이 내민 손수건을 받아든 아리엘은 도리도리 고개를 젓다가, 말없이 꾸벅 인사하고 달리듯 떠났다.
인사에 화답할 시간도 없었다. 진짜 그것만 물으러 온 건가. 허망하게 아리엘을 눈으로 좇다, 손을 거두었다.
누구는 생사를 걸고 있는데, 누구는 청춘이다. 한가롭기도 해라. 아리엘이 간 길을 눈으로 더듬다 콧숨을 쉬며 짧은 웃음을 흘렸다. 그럼 이제 문제는, 마법을 과연 보았을까 하는 것인데.
단정하게 하나로 묶은 머리칼을 가벼이 쥐고 한 차례 슥 훑었다. 피로로 판단력이 흐려졌다 해도 어떻게 황궁에서 마법을 쓰나.
그렇다고, 보지 않았을 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먼저 마법에 대해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라, 이것 참 애매하게 되었다. 아리엘이 보지 않았으면 가장 좋고, 보았다면 조용히 삼켜주는 게 그 다음 좋으며, 만약 다른 사람에게 말하게 된다면 그때에는 라이네 공작이 마법사인 게 밝혀지는 것이다.
필사적으로 숨길 것은 아니니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으나…….
길게 한숨을 쉰 그녀는 곧 후원을 떠났다.
그리고, 그로부터 일주일 후, 발리앙 저택에 자객이 들었다고 했다.
그 보고를 듣게 된 것은 자객이 든 밤으로부터 나흘 후.
“……뭐?”
에본느는 드디어 동요했다. 이런 때, 하필 이럴 때!
하필 발리앙이 라이네의 소문을 퍼뜨렸다는 말이 끝나지 않은 이럴 때!
웃고 있는 입이, 근육이 당겨진 턱이 잘게 떨렸다. 겁이 난 게 아니다. 기가 막혀서. 상황이 기가 막혀서. 그러나 겉으로 보기에 그녀는 여전히 속 알 수 없도록 웃는 공작이었다. 에본느는 피식피식 웃으며 집사를 보다 손을 저었다. 나가보라.
뜨고 있는 눈앞이 빙빙 돌았다. 아니, 그녀의 몸이 도는 것 같기도 하고, 혹은 벽이 움직이는 것 같기도 했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욕지기를 참았다.
도대체 누구인가.
라이네는 어지간해서는 엎드러지지 않을 것이다. 설령 데스챔프 공작이 작정하고 밀어붙이더라도 권세를 약간 잃고, 명예가 실추되는 것 정도에서 그칠 터. 그런데 어째서, 도대체 무얼 바라고.
소식에는 자객이 침입했다는 것만 있는 게 아니었다. 철저하게 신문하여 알아낸 사주한 사람이.
“…….”
자객의 침입이 이제야 알려진 것은 베르덴이 숨기고자 했기 때문일 터. 그렇다면 신문 내용은 더더욱 숨기려 했을 것이다. 그런데 나흘 만에. 모든 게. 새어나가서…….
하.
베르덴.
네가 설마.
네가.
하도 기가 막혀 비식비식 웃음이 새어나왔다. 고신 끝에 토설한 게, 사주한 자가 라이네 공작이라고. 돌겠군. 손가락으로 책상 위를 툭툭 두드렸다. 자객. 자객인가.
그들이 혹 미로골목에 머물던 이들이라면, 곤란하게 되었다.
하필이면 이런 식으로.
라이네가 발리앙에게 복수라도 하려던 것처럼 보이도록. 혹은 발리앙의 입을 막으려고 한 것처럼, 혹은 발리앙에게 경고를 하려고 했던 것처럼 보이도록. 하필이면 자객으로.
이 정도 되면 라이네 전부가 표적이 아니라 라이네 공작이 표적인 것처럼 보인다. 정말, 상황이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 그녀의 검지가 멈추었다. 그 순간, 정수리에 날카로운 게 꽂힌 것처럼 아찔해져서 잠시간 몸을 가누지 못했다.
에본느는 한동안 눈을 감고 앉아있다, 책상을 짚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해가 긴 여름밤이라 하늘은 여전히 밝지만, 시간은 늦은 오후다. 조금 후에 쥰이 귀가하리라. 지금은 아무 염려도 받고 싶지 않았다. 그의 염려를 받고 덤덤하게 웃을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조용한 곳에서 대응책을 세워야지.
지쳤지만. 그녀는 공작이다.
목적이 진정 라이네 공작뿐이라면 차라리 다행한 일이라고 여겨야 하는.
잠시 창밖을 보던 에본느는 겉옷을 집어 들었다.
============================ 작품 후기 ============================
예고드렸던 세네 편보다 한두 편 길어질 듯 합니다.
시드니까지 이번편에 넣고 싶었는데, 이미 너무 길어서.......ㅇ<-<
감사합니다: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