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가면꽃 작가님-38화 (38/157)

00038 CHAPTER 4. 꿈에서 =========================

그러나 감당하겠다고 결정했으니 감당해야지.

사람을 배웅한 뒤 계단 쪽으로 가려 하는 집사를 불렀다. 노인은 단정한 의아함을 띄고 내게 걸어왔다.

“각하?”

“이것 좀 내 방에. 부탁해.”

“알겠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께 온 그거 말인데. 누가 보냈는지 아나?”

“봉투에는 적혀 있지 않습니다.”

점점 불안해진다.

정말 아리엘이 무슨 수작을 부렸을까. 왜 하필 아리엘의 초청장이랑 같이 와서. 집사가 잡고 있는 화려한 봉투를 응시하다가 고개를 기울였다. 그렇다고 이걸 공작에게 물어볼 수도 없었다.

심지어 난 지금 공작의 명령에 반해 도주하려던 참이다. 나는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아, 그리고 필르 발리앙이 티타임에 초대했으니 준비해야 해. 그대가 킴에게 말 좀 전해줘.”

“허면 제가 이걸 읽어도 되겠습니까? 티타임이 언제인데…….”

“내일.”

주섬주섬 내 봉투를 벌려 보려던 집사가 고개를 들어 나를 보았다.

“내일 말씀이십니까?”

“별일이지. 안 그런가? 초청했으니 무조건 오라는 것 같은데. 내일 초대한 것치고는, 아까 그 사람은 답장도 받아가지 않았고.”

“이 무슨 무례를……!”

노인이 기함하여 눈에 힘을 주었다.

나는 헤죽 웃었다. 이건 내가 어찌 할 수 없는 무례가 맞다. 아까 할리가 말했었지. ‘어떻게도 포장이 불가하다’고. 딱 그 상황이네. 초대는 적어도 사나흘 전에 해야 한다. 그게 공적인 일도 아니고 젊은 아가씨들 간의 티타임이라면 더더욱. 수 주 전, 수개월 전, 혹은 수 년 전에 초대하는 일도 수두룩한 이 세계에서, ‘내일 무조건 오라’는 식의 초대는 단연코 막무가내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우리가 가까운 친구임을 감안하면 아예 못 받아들일 것도 아니나,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이제는 나와 아리엘 간의 격차가 두드러지게 되었거든.

내가 승작했음을 모르는 게 마땅하지만, 그리 마땅한 무지도 가끔은 죄다. 예를 들면 작금의 초대가 그렇고.

나는 휘이 손을 내저었다.

“아, 괜찮아. 갈 거니까. 준비나 부탁해. 나는 좀 나갔다 와야 해서.”

“아, 예……가 아닙니다. 기사를 대동하셔야지요.”

들켰다.

나는 침통한 척 고개를 흔들었다.

“내가 그대의 혈압을 방금 올린 건, 내가 혼자 나간다는 걸 늦게 깨닫게 하기 위해서였어. 왜 벌써 인식해서 기어이 피차 곤란하게 하나.”

“각하께서 기사와 함께 나가시면 적어도 저는 곤란하지 않습니다.”

하, 이런. 왜 기어이 혈압을 더 올리려 하는 거지. 나는 손을 올려 집사의 어깨를 두드리고, 심각하게 응답했다.

“안 돼. 남의 고통이 내 행복이거든. 그대가 곤란하지 않으면 내가 곤란해.”

“…….”

집사가 망연하게 내 얼굴을 보았다. 뒷목을 잡는 게 아니라 넋을 잃게 했구나. 어느 쪽이라도 괜찮다. 아디오스. 나는 멋지게 웃어주며 바람처럼 튀었다.

*

손이 벌써부터 끈적거리는 것 같았다. 느낌에 불과하지만, 이는 어쩌면 일종의 트라우마 같은 것일 지도 모른다. 지금 가는 목적지에서 나는 자주 사람의 피를 안았다.

로브 안의 상의에 손바닥을 문지르며 눈을 찌푸렸다. 외출 직전에 받은 초청장부터 시작해서 여러모로 마음 불쾌한 외출이다.

아리엘의 초청 자체는 문제가 없다. 공작이 무엇을 받았는지가 문제지. 설마 아리엘이 그 정도까지 예의를 말아먹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사람이란 게 참 어쩔 수가 없다. 확실치 않은 것에 대해 은연중에 불안해하고 말아.

나는 집사에게 말한 대로 내일의 초대에 응할 생각이었다. 그리고, 아, 물론 안다. 모든 사정을 아는 누군가가 있어 이 상황을 본다면, 내가 내 목숨을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있는 것으로 보일 지도 모른다는 것을.

살 것이다. 나는 내가 죽을까 확실히 두렵다.

그럼에도 아리엘을 좋게 생각하려는 마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혹시 그녀가 나를 죽이려 들었는지 알아보려고 가는 길임에도.

오랜 기간 멈추어 있던 암살 시도가 다시 일어난 것을, 아리엘에게 당연하게 덧씌울 수도 없었다. 아리엘을 선하게 생각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이 생활에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생각, 노력한다면 아리엘과의 관계가 나아질 수도 있다는 그런 생각을 멈출 수가 없다.

나아질 수 없을 거라 포기하면서도 포기를 못해.

“음…….”

나는 턱을 좀 더 들었다.

일종의 집착……, 인가. 나는 왜 이리 아리엘에게 매달려 있나. 매달려 있지 않은데 매달려 있는 것 같아서 우스워 미치겠다. 내 손에서 태어난, 내가 많은 것들을 쏟아 부은 인물이기에 이렇다면, 에본느에게도 나는 많은 것들을 쏟아 부었었다. 그러나 나는 에본느를 아리엘만큼 예뻐한 적이 없고.

“…….”

입을 벌리고 하와 허 중간의 발음으로 짧은 한숨을 쉬었다.

아리엘. 나는 네가 싫다. 네가 무섭다. 널 경계해. 네가 날 죽이려 들 것을 안다. 그러나 네가 좋다. 이상할 정도로 널 놓을 수가 없어. 너는 본성이 선하고 착한 사람이다.

아리엘에 대한 내 감상은 아직도 그러하고, 그녀에 대한 이 집착이 이상할 정도로 내 마음에 매달려 있다는 것 역시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다.

나는 손을 들어 검지 끝을 코앞에 가져다 대었다. 서신에 묻어 있던 좋은 향기가 아직 남아 있었다. 그녀는 사랑스러운 외양을 가진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에본느에게 억울하게 몰려 사랑을 잃고 목숨을 잃어 독해진 마음을 가진.

이 암살시도가 그녀가 사주한 것이 아닐 수도 있어. 애초에 글에서는 미로 골목을 아리엘이 이용한 적이 없으니까. 내가 라이네이기 때문에 나를 죽이려 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비단 그녀를 옹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는 앞으로 공작되어 이 나라와 라이네 영지를 이끌 사람으로서 유연한 사고를 해야 했다. 일 하나를 가지고 여러 가정을 하는 것은 지구에 있을 때부터 가지고 있던 습관과 버릇인지라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오전의 촉촉하고 여린 햇빛이 비치는 길, 그 속의 활기를 따라 걸으며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도착하기 전의 마지막 정리가 필요했다. 이런 복잡한 마음을 가지고선 나부터가 흔들리고 말 것이다. 나를 죽이려 했던 이들이 나를 기절시키려 하는 알드리히의 사람이라 생각하여 주의 깊게 살피지는 않았었지만, 나는 새벽처럼 다시 찬찬히 생각을 시작했다. 특징. 특징이라 할 만한 게 있었나. 청부살인을 하는…….

나는 좀 더 생각을 이어갔다. 이번의 암살 시도는, 오래 전 내게 지속적으로 암살 시도를 하였던 사람의 일과는 조금 다른 종류의……. 그 순간 내 눈에 슬쩍 힘이 들어갔다가 빠졌다.

……아니. 아니다. 다른 종류가 맞나?

애초에 어째서 독침이었지?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겼다. 그래. 어째서 독침이었지? 침으로 암살하는 자들이 도구로 독침을 고른 이유가 무엇이었나.

분명 새벽에 모두 고민하고 이리저리 생각했는데 다시 떠올리니 모든 게 지워진 느낌이었다. 생각이 정리되었기에 오늘 움직이고자 한 건데, 이상하다, 명확하지가 않아. 그러나 이런 일이 드물지는 않다. 나는 당황하지 않고 새벽의 숙고를 다시 정리하기 시작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침착하게 계산해 나가자, 나의 새벽이 불쑥 떠올랐다. 다시 점차 형체를 갖춰간다.

침으로 죽이는 이유.

사망 원인을 쉬이 밝혀낼 수 없도록. 누가 죽였는지 모르도록.

흠, 크게 어깨를 떨어뜨리며 숨을 내쉬었다. 공작이 내게서 침 자국을 밝혀냈다고는 하나 그게 쉬웠을 리가 없다. 침 자국을 찾으려 하니 찾아내진 것이지.

겉으로 약효가 드러나지 않도록 독만 잘 골랐다면 내 죽음이 어찌 마무리되었을지 짐작이 갔다. 급사. 기껏해야 의문사. 객사.

살인에 도달할 확률은 지극히 낮았을 터.

아, 그렇다. 새벽에 이걸 생각했었지. 하여 오싹했었다. 나는 나를 죽이러 온 자들과 맞닥뜨렸을 때의 오싹함과 서늘한 공포를 안다.

나는 슬쩍 웃었다. 가지가 조각조각 뻗어나가더니 갑자기 확 튀어나간 탓이다. 그리하여 도달한 과거. 내게 암살이란 당연히 옛일부터 떠오르게 하는 것이었다. 처음 당했을 때 그리도 무서웠기에. 그 옛일.

대놓고 암살자를 보내거나 효과가 눈에 보이는 독을 섞는 등의 방식과, 아주 교묘하게 독살하려던 방식이 있었다. 암살 시도 초반에는 전자였고, 중반에는 전자와 후자가 섞여 있었고, 후반에는 다시 전자뿐이었다. 나는 분명 어느 방법에도 걸려들어서 그야말로 수십 번 죽을 뻔 했으나, 그 방식에 차이가 있었음은 알고 있었다.

혹 암살을 꾀하는 자가 두 사람인가 하여 이상히 여기던 참에, 다시 전자의 방식으로만 암살 시도를 하니 ‘그렇구나’하고 말았다.

그런데 이 독침은 굳이 따져보자면 후자의 방식과 비슷하지 않은가. 나는 손가락으로 툭툭, 귀 아래의 턱뼈를 건드렸다. 하지만.

“…….”

하지만 당시 나를 죽이고자 노력하였던.

“아.”

옅은 신음을 흘린 나는 마른 침을 삼켰다. 당시 나를 죽이고자 하였던, ……쥰의 모친은.

쥰의 모친은, 사망했다.

손을 올려 이마를 문질렀다. 내가 이 세계에서 눈 떴을 때부터 이미 몸에 익어 알고 있던 무술과 마법이 아니었다면 나는 이미 죽었을 것이다. 능력들을 가지고도 힘겹게 넘겼던 죽음의 위기들이 수두룩했다. 마시는 물 한 잔도 주의하여야 하던 나날들. 내 몸이 온갖 독에 내성을 가지게 된 것들은 기적이 아니었고,

그리고 그렇게 암살자들과 온갖 시도들을 물리치는 과정에서 베르덴은 없었다.

“…….”

베르덴은 내 호위기사가 된 후, 한 번도 나를 표적으로 삼은 암살에 말려든 적이 없다. 모두 내가 처리했다. 내 방으로 숨어든 암살자들은 항상 내가. 따라서 내게 암살 시도가 있었음을 몰라야 하는데 그는 알고 있었고, 그것이 내가 그와 반드시 갈라서야 함을 알게 된 결정적인 이유였다.

아리엘을 누이로 가진 게 그의 죄는 아니지만 그가 앞으로 아리엘을 얼마나 비호하게 될지 알기에 꺼림칙한 것은 어쩔 수가 없는데, 몰라야 할 것마저 알고 있으면 내가 무얼 생각하게 되겠나.

혹 암살에 네가 관계되었느냐고…….

나는 일단 멈춰 섰다. 목적지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여기서부터 가면을 쓰고 가기는 불편하다. 미리 얼굴을 가려둬야지. 후드를 쓰고 세심하게 시야를 조절하는데 주책이게도 쓴웃음이 나오더라. 베르덴. 한 번 떠올리니 끊임이 없구나. 이래서 더 생각지 않으려 했었다.

내가. 네게, 베르덴. 네 얼굴을 보고 너와 친근한 인사를 나누고 장난을 치면서. 네게 그렇게 생각하게 되면. 그리하여 모든 일에 너를 의심하게 되면. 네가 나를 언제 죽일지도 모른다고 너를 경계하면서, 그런 너를 내 호위기사로 두는 건 실로 미련한 짓이잖아.

형제의 정이 얼마나 애틋하고 강한 건지, 내리사랑이 얼마나 애틋하고 끊을 수 없는 건지 내가 아는데.

“바…….”

뻐끔거리던 입을 다물었다. 실지로 소리를 내기에 바깥은 좋은 곳이 아니다. 그러나 내심은 무거웠다. 발리앙. 발리앙. 그 명문가. 나는 어째서.

한숨 쉬듯 웃고 다시 걸었다.

십여 분 더 걷자 사람들의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게 눈에 보일 정도. 범죄의 온상지 근처인데 그럴 밖에. 미로 골목의 입구라 할 곳 근처에 다다랐을 때 품에서 가면을 꺼내어 썼다. 뒤통수에 끈을 묶느라 후드가 흘러내렸으나, 그땐 이미 얼굴이 가려진 상태였기 때문에 큰 상관은 없었다.

순식간에 좁아지고 그림자와 그늘이 지는 시야는 몹시 불편하다.

대변, 소변, 구토, 쓰레기로 더러운 바닥에 집중하는 까닭이었다. 보자마자 상해야 했을 비위가 오늘따라 멀쩡했다.

골목에 들어섰을 때부터 돌려 감아 재생하기를 반복하던 어떤 생각이 끊긴 건 어떤 울음소리를 들었을 때였다.

“흐어엉. 제발, 제발…….”

“쉿. 조용. 안 그럼 죽는다?”

자박거리는 발소리에, 애원과 재미있어하는 협박이 섞여 들렸다. 나는 눈을 가늘게 떴다. 이런 미친 놈. 죄인들이 숨어살기에 좋은 이 미로골목은 온갖 범죄의 온상지였다. 나라가 밀어버리지 않는 것에 의아해할 정도로.

나는 양 옆의 작은 골목들을 이쪽저쪽 보아가며 걸음을 옮겼다. 소리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가까워지고……, 아.

남자의 뒷덜미를 잡고 들어냈다. 범죄자란 사실이 자주 내 뒷목에 소름을 돋게 하는 걸 감수하면서도 그들과 안면을 튼 후 유지하고 있고, 저지른 일로 그들에게 대놓고 비난한 적이 별로 없지만, 내 눈앞에서 저지르는 범죄는 그냥 참고 볼 수 없었다.

남자는 욕을 하며 나를 돌아보았다.

“아, 어떤 새, 언니? 뭐야. 언니 왔잖아?”

“언니 같은 소리 하네. 대낮부터 무슨 미친 짓이야.”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 날 뻔 했다. 남자를 놓고, 로브를 풀어 여자에게 덮어주었다. 덜덜 떨고 있는 젊은 여자는 내 또래 정도 되어 보였다.

“괜찮아요?”

“흐, 흐으.”

“옷. 잘 추스르고. 여기서 나가게 해 줄 테니까. 염려 말아요.”

내가 내 옷을 두드리며 말하자 여자가 덜덜 떨리는 손을 로브 안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곰 같이 건장한 몸을 가진 남자는 내 뒤에서 혀를 찼다.

“재미없네. 언니가 상대해줄 것도 아니잖아.”

쓰레기.

아직 여자와 마주보고 있는 와중에 눈을 찌푸리는데, 여자가 나를 보고 흠칫 놀랐다. 아차, 가면을 쓰고 있어 놀랄 만도 하다. 이런. 놀란 가슴에 불을 지필 필요는 없지만 여기서 가면을 벗을 수도 없다. 나는 옅게 한숨을 쉬고 여자의 앞에서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너 있던 용병단, 몇 주 전에 만났는데.”

“하여간 협박은 뒤지지 않는다니까. 부하들도 있는데 내 체면은 좀 지켜주겠어?”

씨알도 들어 먹히지 않은 것처럼 투덜거리고 있지만, 등 섬뜩한 협박이 되었을 것이다. 이 남자는 윌리엄이 이끄는 용병단의 동료 둘을 죽이고 도망친 자였다. 그리고 지금은 이 골목의 세 이해 집단 중 하나의 수장. 인즉 무엇으로 포장해도 쓰레기인 자.

고발을 여러 번 했으나 오드리나 경비대는 따로 움직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내가 따로 움직여 이들을 엎드러뜨리자니 감수해야 할 것들이 참 많았다. 하여 ‘하는 수 없이’ 이대로 아슬아슬한 관계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내 눈꺼풀이 조금 내려갔다.

수어 달 전 비오는 날에도 잠시 들른 내 앞에서 사람 살갗을 벗겨가며 죽이는 것을 일단 제지했으나, 결국엔 구명하지 못했다. 너무 늦었었지. 피 토하며 느리게 죽어가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했다. 그를 업고 신관에게 달려가는 것은 내 체격상 상당히 무리였고, 그렇다고 그를 여기에 두고 신관을 데려오자니 이들은 지체치 않고 고문을 이어갔을 것이다.

이 미로 골목은 실은 존재하지 말아야 할 곳인데.

============================ 작품 후기 ============================

2편에 피투성이로 돌아온 에브를 보고 킴이 비명을 질렀던 일을 참고해 주세요.

언젠가 완결 직전 즈음에 이벤트를 열어보고 싶다고 종종 생각하지만, 딱히 떠오르는 게 없네요. 독자님들께 무언가 선물을 드리는 이벤트를 열어보고 싶은데. 물론 연참 말고 물질적인 선물이요...() 연참은 굳이 이벤트 없이 그냥 때때로! 불시에! 불쑥! 극히 드물게(이게 진심)!

어쨌든 완결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생각해 보겠습니다(이러고 까맣게 잊을 수도 있으니 어디에 써 두어야겠습니다.)

초고입니다. 보통, 업로드 직후 가볍게 수정하고 있습니다.

자유연재입니다. 감사합니다:D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에브 나름대로 '일부러 생각을 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 많습니다. 이러저러한 가능성이 있다는 걸 에브는 알아요. 헤르조와 헤어지던 밤에 베르덴의 고백을 듣고 에브가 보인 반응도 이번편의 베르덴에 대한 내용과 연결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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