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 세자의 연인.
2021.12.10.
유난히 햇살이 눈부신 아침이었다.
소진은 여느 날과 달리 환한 얼굴로 눈을 떴다.
조금 열린 창틈 사이로 맑은 새 소리도 들려왔다.
귓가에 닿는 다정한 새 소리에 괜스레 그녀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아씨! 아씨……!”
멍하니, 방 안으로 밀려오는 햇살을 바라보던 그때.
별채 밖에서 숙자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응! 일어났어……!”
이불을 걷어내며 소진이 막 몸을 일으켰다.
그러자 별채 문이 빼꼼 열리며 숙자의 얼굴이 나타났다.
“오늘은 어째 기분이 좋아 보이십니다?”
소진의 밝은 표정을 발견한 숙자가 그렇게 말하며 코를 찡긋했다.
“당연하지? 오늘은…….”
“아씨의 낭군님을 만나러 가는 날이니까?”
숙자가 그녀의 말을 가로채며 애교 섞인 웃음을 지어 보였다.
“얘도 참…… 낭군님은…… 무슨.”
말끝을 흐리는 소진의 뺨이 능금빛으로 물들어갔다.
“창피해 할 것 없어요. 아씨 낭군님이 세자 저하이신 거…… 한양 사는 사람은 모두 다 아는 사실인데요, 뭘?”
“씁. 조용히 해. 내가 경거망동하지 말랬지?”
“경거망동이 아니라 사실이잖아요? 곧 세자빈이…….”
“숙자, 너?”
“알겠습니다! 후딱 세안 물 받아 오겠습니다요, 아씨!”
소진이 혼자 들떠 재잘거리는 숙자를 힐끗거리자, 그녀는 황급히 별채 문을 닫고 나섰다.
쿵 닫히는 문을 바라보며 소진은 빙그레 미소 지었다.
그러다 무언가 생각난 듯, 서안 위에 곱게 접어놓았던 서찰 하나를 천천히 펼쳐 들었다.
어젯밤, 헌이 보내온 연서(戀書)였다.
서찰을 펼쳐 들자마자 보이는 반듯하고 정갈한 필체는 꼭, 그를 닮아 있었다.
이제는 필체만 보아도 히죽, 웃음이 나는 소진이었다.
<아바마마의 뜻을 받들어 국사를 살피고 성난 민심을 다스리느라, 그간 너에게 소홀하였구나. 교수형도 끝이 났고 죄인 모두 각자의 벌을 받고 옥사를 나간 뒤라 흉흉했던 궐 안도 조금 예전의 생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해서, 내일은 어지(御旨)를 받든 왕세자가 아닌, 한 여인의 정인(情人)으로 너를 만날까 한다. 내일만큼은 백성의 마음이 아닌, 은애하는 너의 마음만을 헤아리고 싶구나.>
어쩜 이렇게 말도 예쁘게 하는지.
다시금 서찰을 읽어 내려가는 소진의 얼굴 위에 말간 미소가 드리웠다.
붉어진 양 뺨을 손부채질하며,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곤 사뿐히 소복 자락을 움켜쥐며 헌과 만날 때 입고 갈 옷을 고르기 시작했다.
“다홍빛 치마를 입고 나갈까? 댕기는 뭐가 좋으려나…….”
좀처럼 치장하는 것에 관심이 없던 그녀가 변한 것이었다.
한 사내를 향한 깊은 연모의 감정이 생긴 후부터.
* * *
“세자, 안에 있습니까?”
잠행복으로 갈아입은 헌이 소진을 만나러 가기 위해 막, 동궁을 나서려는데 밖에서 대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예, 할마마마.”
동궁의 문이 열리고 대비가 밝은 모습으로 들어섰다.
그러다 잠행복으로 갈아입은 헌을 발견하고는 아차 싶어, 걸음을 멈추었다.
“한 규수를 만나러 가는 길입니까?”
이제는 척하면 척이라는 듯 대비가 먼저 그렇게 말했다.
헌은 멋쩍게 미소를 지으며 뺨을 쓸어 보였다.
“예, 한 규수에게도 가보아야지요. 그간 고생하였으니, 만나서 못다 푼 회포도 풀어야지요.”
대비가 고개를 끄덕이며 흐뭇하게 헌을 응시했다.
헌 역시, 대비의 말에 미소가 가득한 얼굴로 천천히 고갯짓했다.
“예. 한 규수를 좀 만나봐야 할 것 같아서요.”
“잘 생각했습니다. 아니 그래도 한 규수의 일 때문에 잠깐 들른 것인데.”
“앉으세요, 할마마마.”
“아니. 지금 나가려던 참 아니었습니까? 앉을 건 없고 그…….”
대비는 서둘러 할 말을 하고 나가려는 듯 선 상태로 입술을 달싹였다.
“얼추 중궁전의 일도 마무리가 되어가고…… 주상의 병세도 안정을 찾은 듯하니 간택을 재개해야겠지요?”
“할마마마…….”
“간택을 재개한다, 공식적으로 발표까지 해놓고 중궁전의 비밀이 드러나는 바람에…… 간택은 아예 언급조차 할 수 없었지요.”
“예. 그랬습니다.”
“하니 이제 그 일이 갈무리가 되었으니 미뤘던 간택도 재진행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서 대비는 슬쩍 헌의 안색을 살피면서 이어 말했다.
“세자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슬그머니 말꼬리를 올리는 대비를 바라보며 헌은 그저 기분 좋은 웃음만 지었다.
뭘 묻느냐는 듯.
대비의 생각이 곧 제 생각이라는 듯.
그는 빙그레 미소를 그리며 능청스럽게 대답했다.
“저의 생각이 중요합니까?”
“예?”
“할마마마의 뜻을 따라는 것이 저의 도리이지요.”
헌의 대답이 흡족한지 대비는 소리 내어 웃었다.
모처럼 궐에 웃음꽃이 피어나는 순간이었다.
“하면…… 이 할미가 다 알아서 합니다?”
“예. 할마마마만 믿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속히 가보세요. 한 규수께서 기다리겠습니다.”
“예. 할마마마. 하면 다녀오겠사옵니다.”
반듯하게 허리를 접어 대비를 향해 숙여 보이고서는 헌이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뒤이어 대비가 돌아서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며 황급히 말문을 열었다.
“참, 한 규수에게 꼭 전해주세요.”
“……?”
“위험을 무릅쓰고 손수 중궁전의 비리를 파헤쳐주어 참으로 고맙다고.”
“아.”
“그리고…… 한 규수의 용기가 없었으면…… 지금의 평범하고 평온한 나날들은 없었을 것이라고요.”
그 말을 차분하게 듣고 있던 헌의 가슴 속이 뜨거운 감정으로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예. 꼭 전하겠습니다.”
* * *
“하면 다녀오겠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이제는 더, 두 사람의 눈을 피해 몰래 집을 나서지 않아도 되었다.
또한, 호위무사의 눈을 속이려고 일부러 봉희의 집으로 가지 않아도 괜찮았다.
소진은 당당하게 부모님께 외출을 허락받고 마당을 나서고 있었다.
“조심해서 다녀오너라.”
“예, 어머니.”
“세자 저하와 함께 하는 것이니, 더욱 몸가짐과 언행에 실수가 없어야 할 것이야.”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셔요.”
제 여식이 왕세자를 만나러 간다고 생각하니, 최 씨 부인은 더욱 가슴을 졸여야만 했다.
그 모습에 영의정이 별걱정을 다 한다며 최 씨 부인의 어깨를 지그시 잡았다.
“어련히 알아서 하려고요, 우리 소진이가.”
“대감……. 그래도.”
“우리가 몰랐을 때부터 두 사람의 연이 이어져 오지 않았습니까?”
영의정은 그렇게 말하며 소진을 향해 엷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러면서 당부의 말을 이었다.
“국사 때문에 저하께서 제대로 쉬지도 못하셨을 것이다.”
“예, 아버지.”
“저하를 피곤하게 해선 아니 될 것이야. 오랜만에 국사를 뒤로하고 잠행을 나오시어 너와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시려 하는 것이니.”
“…….”
“편하게 쉬다 환궁하실 수 있도록 네가 성심을 다하여 보필하거라.”
부인에게는 염려하지 말라 하더니, 되레 더한 걱정을 하며 소진에게 당부하는 영의정이었다.
그 모습에 소진이 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세자 저하, 피곤하시지 않도록 소녀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염려들 마세요.”
소진의 말에 최 씨 부인도 힐끗, 영의정을 돌아보며 웃음기 섞인 말을 뱉어냈다.
“나보다 어째…… 대감이 더 긴장한 것 같습니다?”
“당연하지요. 다른 이도 아닌 세자 저하이신데……. 저하 기다리시겠다, 속히 가보거라. 소진아.”
그리고 소진이 두 사람에게 인사를 올리고 막 대문을 나서기 위해 몸을 돌렸는데.
누군가가 대문을 쿵, 쿵 조심스럽게 두드리고 있었다.
숙자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서둘러 대문을 열었다.
“뉘시…… 어?!”
조금 놀란 듯한 그녀의 목소리에 세 사람의 고개가 동시에 돌아갔다.
“아씨, 저하께서…….”
저하라는 뜻밖의 말에 소진이 황급히 걸음을 옮겼다.
그 뒤로 최 씨 부인과 영의정도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서 얼떨떨한 얼굴로 대문 앞에 섰다.
그런데 빼꼼, 열린 대문 틈 사이로 윤현과 웬 너울을 늘어뜨린 사내 한 명이 서 있었다.
소진은 직감적으로 그가 헌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저하?”
영의정과 최 씨 부인이 토끼 눈을 하고서 ‘저하’라는 글자를 뱉어낸 소진을 돌아보았다.
“뭐?”
“저하라니?”
그러자 뒷짐을 진 채, 옆모습을 보이던 헌이 씨익 웃으며 너울을 슬쩍 걷었다.
“오랜만입니다, 대감.”
“……저하!”
정말 헌이 문 앞에 나타난 것이었다.
최 씨 부인과 영의정은 그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호랑이라도 본 것처럼 흠칫 놀라, 고개를 조아렸다.
“예까지 어찌…… 앗, 우리 소진이가 너무 늦장을 부린 모양입니다.”
어찌할 바를 몰라 하며 최 씨 부인이 소진이의 손을 잡아끌었다.
그러자 헌이 손사래 치며 재빨리 대답했다.
“아닙니다! 그런 것이 아니라 제가 너무 서둘렀습니다.”
“……아?”
“낭자를 빨리 보고 싶어서.”
그렇게 말하는 헌의 보드라운 시선이 곧, 소진에게로 향했다.
찰나에 눈빛이 부딪힌 두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함박웃음을 그렸다.
영의정은 마주 본 채로 서로를 향해 고운 미소를 짓는 두 사람을 발견했다.
“무엇 하느냐, 소진아.”
“예……?”
“얼른 가보지 않고.”
영의정이 소진의 등을 떠밀며, 나지막이 일렀다.
이미 볼이 발그스름하게 붉어진 소진은 아랫입술을 살포시 깨물며 헌의 곁으로 다가가 섰다.
“하면 다녀오겠습니다.”
소진이 영의정과 최 씨 부인을 돌아보며 작게 말했다.
그러자 헌도 두 사람을 향해 반듯하게 허리를 숙였다.
늘 가볍게 고개만 까딱이던 그의 평소와는 다른 행동이었다.
왕세자의 정중한 인사에 둘은 잠시 들었던 허리를 다시, 크게 접었다.
“아, 아……. 저, 저하.”
당황한 영의정이 최 씨 부인을 힐끔거리며 고개를 조심스럽게 들었는데.
“부담스러워하실 것 없습니다, 대감.”
“……예?”
“이제는 그래야 하기 때문에 예를 갖추는 것입니다.”
그래야 하기 때문에.
그 말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영의정은 대번에 알 수 있었다.
이제 영의정은 왕을 모시는 신하가 아닌, 자신의 장인이 될 사람이라는 말이었다.
“황송하옵니다, 저하.”
인사를 나눈 후, 나란히 대문을 나서는 헌과 소진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영의정의 눈빛이 깊어져 갔다.
소진과 헌이 앞서 걷자 그 뒤를 자연스럽게 윤현과 숙자가 따르고 있었다.
최 씨 부인과 영의정은 그들이 멀어질 때까지, 대문 앞을 지키고 섰다.
“대감. 참으로 예쁜 한 쌍이 아닙니까?”
나지막한 최 씨 부인의 음성이 영의정의 귓가에 닿았다.
그녀의 말대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서 자박자박 걸어가는 헌과 소진의 모습은, 선남선녀가 따로 없었다.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지 두 사람에게서는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덩달아 그것을 바라보던 영의정의 입가에도 미소가 사르르 번졌다.
그러다가도 마음속 한구석에는 둘의 연(聯)을 부정하고 끊어 놓으려 했던 지난날 자신의 모습이 후회되었다.
“진작…… 이 마음에서 욕심을 내려놓을 걸 그랬습니다.”
자조적인 그의 음성에 최 씨 부인이 고개를 돌렸다.
“괜한 나의 이기심과 욕심으로 저 두 사람을 힘들게 한 것은 아닐까, 너무도 미안해 얼굴을 제대로 볼 수가 없습니다.”
“자책하지 마세요, 대감.”
“…….”
“결국, 대감의 결단이 있었기에 지금의 행복도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녀의 위로에도 영의정은 착잡함을 떨치기 힘들었다.
앞으로 그는 그동안 저 두 사람을 힘겹게 했던 것만큼, 그 곱절로 둘의 행복을 빌어줄 참이었다.
* * *
“소식…… 들었습니다.”
장옷을 뒤집어쓴 채, 묵묵히 너울을 늘어뜨린 헌의 곁에서 걷기만 하던 소진은 한적한 숲길로 들어서자 슬며시 말문을 열었다.
이미 백성들 사이에서는 두 사람이 돈독한 사이라는 소문이 은밀히 퍼져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평소와 달리 소진도 헌처럼 얼굴을 꼭꼭, 숨긴 채 부지런히 걷기만 했다.
소진의 말에 그제야 헌도 너울을 걷어, 천천히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응?”
“……모두 전례에 없던 엄중한 처벌을 받았다는 것을요.”
“아.”
“그리고 백성들이 모두 볼 수 있는 곳에서 폐서인 김 씨와 그의 무리가…….”
“…….”
“죽음을 맞이했다는 소식도 전해 들었습니다.”
“직접 보았느냐?”
“아니요. 보지는 못했습니다. 참, 그리고 폐서인 김 씨의 아기는…….”
그녀가 머뭇거리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자 헌이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소진의 손을 따뜻이 잡았다.
“곧 처분이 내려질 것이야. 아바마마께서도 그리고 대비마마께서도.”
“…….”
“생각이 많으신 모양이야. 쉬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계신다.”
“예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하.”
헌은 말없이 미소를 지으며 소진의 뺨을 따스하게 쓰다듬었다.
“고생은 네가 하였지.”
“제가 무엇을요…….”
“마음고생…… 많았지, 소진아.”
그러면서 그는 허리를 굽혀, 그녀를 꼬옥 안았다.
그렇게 안고 싶었던 소진을 품에 안자, 왕을 대신해 국사를 돌보느라 지친 심신이 사르륵 녹는 것만 같았다.
“역시 좋구나…….”
헌의 두 눈이 살며시 감겼다.
“얼마나 이 품이 그리웠는지.”
“저하…….”
“네 얼굴이 그리워 밤마다 잠 못 이루었던 것보다 더한 고통은.”
“……!”
“안고 싶은 널, 이리 품에 안지 못해 쓸쓸히 밤을 지새워야 했던 것이었다.”
그 말에 소진이 슬쩍 고개를 젖혀 헌의 얼굴을 바라봤다.
“홀로 지새우는 밤이 쓸쓸해, 소녀가 보고 싶은 것이 아니고요?”
“뭐?”
소진의 너스레에 헌이 피식, 실소를 터뜨리다가 촉.
“……!”
헌은 자신을 향해 한껏 고개를 젖히고 있는 그녀의 무방비 상태의 입술을 삼켰다.
갑작스러운 입맞춤에 당황하기도 잠시, 소진은 뜨거운 그 입술을 받아들였다.
진득이 붙은 입술 사이로 짙은 숨결이 치열하게 오갔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둘은 서로를 보듬었다.
이내 조금의 틈도 없이 두 사람의 몸이 밀착되었다.
다정하게, 부드럽게.
그러다가 위험하리만큼 거칠고 깊숙이 서로를 탐했다.
곧, 둘은 아쉬움이 그득한 얼굴로 슬며시 떨어졌다.
“네가 없는 밤이 쓸쓸하다는 것이다.”
“…….”
“너는 내가 없는 밤이 쓸쓸하지 않으냐?”
헌의 목소리는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소진은 그의 입술을 손끝으로 천천히 만지작거리며 대답했다.
“밤만…… 쓸쓸하겠습니까?”
“소진아.”
“저하가 없는 하루, 온종일 쓸쓸하고 외롭습니다.”
진심이 뚝뚝 묻어나는 그녀의 대답이 헌의 가슴에 뜨겁게 꽂혔다.
헌은 한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꽉 끌어안아 자신의 품으로 다시, 끌어당겼다.
그러곤 비스듬히 고개를 숙여 그녀의 오른쪽 귓가에 속삭였다.
“하면.”
“……?”
“같이 살까, 지금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