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 밝혀지는 비밀.
2021.10.01.
이번 일과 관련된 모든 이들의 사가를 조사하라는 헌의 명령은 중궁전에도 들렸다.
동시에 소진을 습격하려던 자신의 무리가 되레 헌에게 붙잡혔다는 소식까지.
중전은 노발대발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을 그따위로밖에 처리를 못 해?!”
“송, 송구하옵니다. 마, 마마……!”
상궁은 바닥에 이마가 닿도록 고개를 숙이며 벌벌 떨었다.
“어떻게 이럴 수가……! 대체 어떻게 알고 빠져나간 것이야, 그 영악한 년은!”
황망하다는 얼굴로 도리질하던 중전이 절규했다.
그 모습을 힐끔거리며 올려다보던 상궁은 더듬더듬, 말을 이어갔다.
“세자 사칭에…… 반역까지 엮어 이번 일의 죄를 물을 요량인 듯합니다……!”
“뭐?”
“반역이라니……. 예상치 못하게 일이 꼬여서……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겠나이다, 마마!”
바들바들 떨며 상궁이 말을 이어가자 중전은 서안 위에 놓여 있던 경대를 들어 던졌다.
그러자 경대는 상궁이 엎드리고 있는 바로 옆에 곤두박질치며 와장창 깨졌다.
그 때문에 깨진 파편이 고개를 조아리고 있던 상궁의 뺨에 튀었다.
금세 상궁의 뺨에 피가 새어 나왔다.
“마, 마마……!”
“어찌해야 할 바를 몰라?! 일은 멍청한 너희가 저질러 놓고 수습을 나더러 하라고?!”
중전이 호통치며 다시금 상궁을 향해 물건을 던지려고 할 때쯤이었다.
“중전마마, 부원군 대감마님 들었사옵니다!”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중전은 손에 쥐고 있던 물건을 다시 내려놓았다.
“모시어라.”
그러면서 중전은 흐트러진 호흡을 가다듬으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딱 봐도 창백해진 얼굴의 부원군이 중궁전 안으로 들어섰다.
그 옆에는 더 하얗게 질린 우참찬 조 씨가 따르고 있었다.
“세자가 사가를 뒤지라고 했다던데, 어째서 다들 이곳으로 옵니까? 얼른 사가로 가, 치워야 할 물건들은 치워야지요.”
중전은 부원군과 우참찬을 힐끔거리며 옆으로 슬쩍 돌아앉았다.
그러자 부원군이 그녀를 향해 버럭 소리를 내질렀다.
“갈 수가 있어야 가지요!”
“……!”
“궐에서 단 한 발자국도 나가지 말라는 세자의 명이 떨어졌습니다.”
그 말에 중전이 눈을 번뜩이며 우악스럽게 미간을 일그러뜨렸다.
“뭐요……? 감히 이 국모의 아비를 궐에 감금을 해?! 이런 오만방자한!”
중전이 그렇게 소리치자 부원군이 어처구니없다는 얼굴로 중전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게 다 누구 때문인데요? 왜 시키지도 않은 짓을 한 겁니까, 마마!”
“…….”
“반역이라니! 졸지에 멸문지화(滅門之禍) 당하게 생겼습니다! 그런 중대한 일을 왜 상의도 없이 벌이신 것입니까!”
부원군의 고함에 중전이 맞받아 소리쳤다.
“어디서 큰 소리입니까, 아버지! 우리 왕자 놀라면 어찌하려고요!”
그러면서 중전은 자신의 아들을 보듬은 채, 어찌할 바를 몰라하는 보모를 휙 돌아보았다.
그 모습에 부원군은 할 말이 더 남은 얼굴로 입술만 질끈 깨물었다.
왕자를 낳아 가문에 영광을 안긴 중전이기에 부원군은 말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부원군은 널뛰는 가슴을 가라앉히며 조금 전보다 목소리를 누그러뜨렸다.
“이제 어쩌실 겁니까.”
“생각 중입니다.”
“생각 중이라니요……! 하……. 일촉즉발 상황입니다. 잡힌 무사들이 반역이라는 죄로 자신들을 옥죄자 다들 겁에 질려있습니다! 금방이라도 중전마마가 배후라는 것을 밝힐 기세라고요!”
“…….”
“영의정만 죽이면 되는 것을 왜, 그 여식까지 건드려 일을 크게 만든 것입니까!”
그러자 지그시 부원군을 바라보던 중전이 느리게 입술을 뗐다.
“죽여버리고 싶었으니까.”
“……뭐, 뭐요?”
살기 가득한 그녀의 음성에 우참찬이 흠칫 동공을 떨며 중전을 바라봤다.
이내 중전과 우참찬 조 씨의 시선이 예민하게 스쳤다.
“내 인생에 걸림돌이 되는 자들은 모조리 죽여버려야만 하니까요.”
“……!”
“그래야 귀한 내 아드님이 자갈밭이 아닌 향기로운 꽃밭을 걸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동의를 구하듯, 중전은 조 씨를 뚫어지라 바라보며 그렇게 말했다.
이내 조 씨는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천천히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주먹을 바짝 말아 쥐었다.
“당연하지요.”
“…….”
“당연합니다, 중전마마. 우리 귀하고 귀하신 왕자님 앞에 험한 돌밭을 깔아드릴 수는 없지요!”
부원군은 그렇게 대답하는 조 씨를 지그시 응시하며 입술을 악물었다.
조 씨의 대답이 흡족한지 중전은 보란 듯이 부원군을 직시했다.
“내 아들을 위해서 그리했습니다.”
그 말에 부원군이 버럭 소리 질렀다.
“왕자 아기씨를 위해서라면 더욱이 몸을 사렸어야지요!”
그러자 중전이 싸늘하게 조소를 터뜨리면서 맞받아쳤다.
“내 아드님만큼은 나 같은 인생 살게 해주고 싶지 않아, 그리 했습니다. 그것이 그리 큰 죄입니까?!”
“뭐요……?”
죽일 듯이 부원군을 노려보던 중전은 조 씨를 휙, 돌아봤다.
“죽이세요.”
“마, 마마……!”
“우리가 살길은 단 하나입니다.”
부원군은 굳은 얼굴로 중전을 바라봤다.
“오늘 세자에게 생포 당한 무사들.”
“……!”
“그들이 입을 열기 전에, 모조리 죽여버리세요. 그러면 우참찬 대감과 아버지의 사가에서 무엇이 나오든 그것은 무의미한 것들이 되어버릴 테니까요. 그리고 난 직접 내 아드님과 함께.”
“……?!”
“대전으로 가 전하께 청을 넣을 것입니다.”
그녀의 말에 부원군과 조 씨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중전을 바라보았다.
중전은 곧, 보모의 품에 안겨 있는 왕자를 자신이 끌어안았다.
“우리 왕자를 죽이려 한 영의정의 목을…… 당장 베어달라고요. 세자가 머뭇거린다면 전하께서 직접 움직여 달라고 해야겠습니다.”
“하지만…… 세자의 뜻이 워낙 강경한데 전하께서 움직이겠습니까?”
부원군의 걱정스러운 목소리에 중전이 묘한 웃음을 얼굴에 그렸다.
“잊었습니까?”
“……?”
“전하께서…… 제정신이 아닐 때면 이 궐에서 절대 권력을 갖게 되는 사람이 누구인지요.”
“아……!”
그러면서 중전은 자신의 품에 안긴 어린 왕자를 사랑스럽다는 얼굴로 내려다보며 중얼거렸다.
“아드님, 아직 아바마마의 얼굴을 뵌 적이 없지요?”
“……!”
“오늘 아바마마를 뵙고 문안 인사 여쭌 뒤, 세자로 책봉해 달라고 합시다. 그럼 되겠지요?”
그 모습이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 부원군은 눈살을 찌푸리게 됐다.
하지만 조 씨는 눈을 반짝이며 중전의 품에 안긴 왕자를 바라봤다.
그의 입가에 잔인한 조소가 번져나갔다.
* * *
영의정과 헌, 그리고 소진이 드디어 한자리에 모였다.
“아무도 발걸음 하지 못하게 하여라.”
“예, 저하.”
어느덧 날이 저물고 있었다.
윤현은 추국청의 문을 굳게 걸어 잠그며 주위를 삼엄하게 경계했다.
영의정을 심문하겠다는 목적으로 헌은 영의정을 추국청 마당으로 데려왔고 소진 역시, 그의 앞에 섰다.
헌은 말없이 소진을 바라보다, 고갯짓을 해 보이자 소진이 영의정의 앞으로 다가와 섰다.
그러곤 그의 손을 꼭 맞잡으며 시선을 올렸다.
“아버지께서 말씀하신 중궁전이 감추고 있는 비밀.”
“……?”
“실은 소녀도 알고 있었사옵니다.”
소진이 그렇게 말하자마자 영의정은 그녀가 아닌 헌을 다급하게 바라보았다.
“그렇다면……?!”
영의정의 눈빛에 헌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김 도령과 강 부인의 얼굴이 그려진 용모화를 그에게 내밀었다.
그것을 받아든 영의정의 입술이 슬쩍 벌어졌다.
“저하셨군요.”
이제야 헝클어졌던 모든 단서가 맞춰지는 기분이었다.
이리저리 흩어져 있던 조각이 제자리를 찾아갔지만, 영의정의 얼굴에 근심이 드리웠다.
“혹, 저들이 저하께서도 알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있습니까?”
“아직은 모르는 것 같습니다.”
“하…… 다행이군요.”
“자신들의 뒤를 쫓는 나를 영의정 대감이라 생각하고 대감을 공격한 것 같으니까요.”
헌의 말에 영의정이 걱정 가득한 눈으로 소진을 돌아보았다.
“한데 넌…… 어쩌다가 중궁전이 감추고 있는 비밀을 알게 된 것이야. 대체 언제부터?!”
이리 위험한 일에 그녀가 연루되어 있다고 생각하니 숨통이 턱턱, 막히는 것만 같았다.
그의 물음에 잠시 머뭇거리던 소진이 조심스럽게 입술을 달싹였다.
“아버지께서 중궁전에서 봉희를 보았다고 하셨던 것.”
“……?”
“사실입니다. 아버지께서 잘못 보신 것이 아니어요.”
“역시……! 그랬던 것이야. 내가 잘못 보지 않았어. 하면 그 봉희 댁에 있었던 여인은……?”
“예. 소녀가 아버지를 속이기 위해 속임수를 쓴 것입니다.”
“소진아…… 어찌 그런 위험한 일에……!”
“하지만 걱정하시는 일은 없었습니다. 저하께서 늘 함께해주셨거든요.”
소진이 그렇게 말하며 뒤에 서 있던 헌을 지그시 돌아보았다.
오늘 이 순간이 오기까지 함께했던 많은 나날이 눈앞을 스쳐 지나갔다.
그것은 헌도 마찬가지였다.
헌은 깊은 시선으로 영의정을 향해 입술을 달싹이는 소진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처음 봉희가 궐로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저는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궐로 들어가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초간택에 참여하겠다고 떼를 썼던 것이냐?”
“예, 그랬었지요.”
“하면 봉희는. 지금 중궁전 안에 있는 것이 확실한 것이고?!”
“예. 안에 있습니다. 다른 여인들과 함께 생포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소진의 다부진 음성에 영의정의 눈빛이 흔들렸다.
자신이 이 일을 알아보기 위해 사방팔방 손을 뻗쳤을 때, 이미 소진은 헌과 위험한 동행을 하며 저 중궁전 안까지 들어갔다는 소리였다.
잠시 생각에 잠겼던 영의정이 헌을 올려다보며 나지막이 입술을 뗐다.
“저하께서 기억을 잃었다던 일 년 전 그날 밤부터 비극은 시작되고 있었겠군요.”
“그렇지요. 소진 낭자가 없었다면 아마 끝까지 묻히고 말았을 비밀이기도 하고요.”
마주친 두 사람의 눈동자가 형형했다.
둘은 말없이 시선을 마주한 채, 이제 이 일을 완벽히 갈무리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눈빛을 주고받았다.
이내 영의정은 헌을 향해 굳은 얼굴로 말했다.
“저하, 아무래도 저자들이 노리고 있는 대상에 소진이도 포함된 것 같습니다. 오늘 일만 해도 뜬금없이 소진이를 공격한 것이 내내 의문이었거든요.”
“…….”
“소진이도 그 일을 알고 있다고 생각해 공격한 듯싶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번에 이 노리개를 낭자께서 주워, 직접 저잣거리에 수소문하고 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아마 그때 노출이 된 것 같습니다.”
헌이 품에서 강 씨 부인의 노리개를 건네 영의정 앞에 내밀었고 영의정은 그것을 유심히 살폈다.
“이것은…….”
“강 씨 부인이 갖고 있던 노리개입니다. 소녀가 직접 주웠습니다.”
“예사롭지 않은 물건 같구나.”
“예. 소녀가 알아보기로 그것은 청국 황실 여인들만이 지닐 수 있는 노리개라 하였습니다.”
“청국 황실과 중궁전이라……?”
중전이 생각보다 큰일을 저지르고 있다는 직감이 영의정의 뇌리를 스쳤다.
그때, 우참찬 조 씨와 영의정, 그리고 부원군의 사가를 조사하고 온 무사들이 추국청 안으로 들어섰다.
“저하, 명하신 대로 대감들의 사가를 샅샅이 살피고 오는 길입니다.”
“그래. 무언가 책(責) 잡을 만한 것은 발견하였고?”
무사들의 앞으로 저벅저벅 다가간 헌이 그들을 하나하나, 명민한 시선으로 훑었다.
그러자 무사 중 하나가 헌의 앞으로 다가가 허리를 굽혔다.
“별다른 것은 없었고 우참찬 대감의 사가에서 이런 것들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갖고 온 꾸러미를 풀어헤쳐 땅 위로 쏟아붓자, 한눈에 보아도 값이 비싸 보이는 물건들이 와르르 쏟아졌다.
헌과 영의정이 잔뜩 심각한 눈으로 그것들을 하나, 하나 살펴보고 있는데 무사가 말을 보탰다.
“우참찬 대감의 사가로 들어서자마자 하인들이 유독 한 곳간을 꼭꼭 숨기려는 것이 보여, 그곳을 습격하여 가져온 물건들입니다.”
도자기와 비단, 그리고 금은보화가 흙바닥 위에 널브러져 있었다.
그중, 웬 백자(白瓷) 하나를 들어 살펴보는 헌의 눈빛이 불같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한참 백자의 문양을 살피던 헌이 윤현을 향해 버럭 소리쳤다.
“지금 당장 우참찬 조 씨를 포박하여라!”
명령이 떨어짐과 동시에 영의정도 헌이 살펴보던 백자를 들었는데.
“아……!”
강 씨 부인의 노리개와 똑같은 문양이 그려진 도자기였다.
이것은 필시, 청국 황실의 물건이었다.
“강 씨 부인의 노리개가 없었더라면 그저 이것을 청국에서 들여온 도자기라고 둘러댔겠지. 하지만 어림도 없다!”
“…….”
“이 도자기와 물건들은 중궁전 밀실에 갇힌 여인들과 우참찬 조 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는 증좌인 것이다. 하니 지금 당장 조 씨를 포박해 이 앞으로 끌고 오거라. 지금부터 이 도자기를 시작으로 중궁전이 꼭꼭 감추고 있던 그 비밀을…….”
“……!”
“하나씩, 세상에 드러내 보자꾸나.”
“예, 저하.”
윤현과 무사들이 황급히 추국청을 빠져나갔고 소진은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자 헌의 말에 영의정이 짧게 혀를 차며 같은 문양을 한 비단과 장신구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우참찬이 내게서 등을 돌려야만 했던 이유.”
“…….”
“중전의 손을 잡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 그것이 대체 무엇이었을까요?”
그의 물음에 헌 역시, 느리게 도리질하며 뒷짐을 지었다.
“그러게 말입니다. 오랜 시간 대감의 사람으로 살아왔던 우참찬이 한순간에 배반자가 되어 중전의 편에 서야만 했던 연유, 그것이 궁금하단 말이지요.”
그때, 두 사람의 말을 가만히 듣고만 있던 소진의 낯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그녀는 황급히 헌에게 다가가 그의 팔을 붙잡았다.
“저하……. 한 가지 청이 있사옵니다.”
“무엇입니까, 낭자.”
“오늘 붙잡아온 무사들…….”
“……?”
“저하를 사칭해 저를 죽이려 한 그 무리 말입니다. 그 무사들의 안위를 살펴 주십시오.”
소진의 말에 헌과 영의정의 고개가 동시에 돌아갔다.
“무사들이 반역이라는 큰 누명을 썼으니 살기 위해 배후를 발설하지 않을까, 중궁전과 우참찬은 지금 그것을 걱정하고 있을 것이에요.”
“그렇겠지요.”
“그렇다면 그들을 죽이는 것만이 저들이 살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중궁전과 우참찬을 완벽히 제거하려면…… 그들에게 반역이라는 죄를 씌워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려면 저하께서 그 무사들을 쥐고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헌은 총명하게 빛나는 소진의 눈동자를 내려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는 말입니다, 낭자. 옥에 가두어 둔 반역의 무리를 지금 추국청으로 끌고 오거라!”
“예, 저하.”
영의정과 소진, 그리고 헌은 추국청 밖으로 달려나가는 헌의 호위대를 바라보며 굳은 결의를 다졌다.
“단 한 명도…… 살려두지 않을 것입니다.”
“……저하.”
“그리고 그들에게 단 하나의 죄도 벗지 못하게 할 것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