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89 짐승, 꽃과 함께 사라지다. =========================================================================
무영은 화연의 손바닥에 순흔을 새기 듯 입을 맞춘 뒤 고개를 들었다.
혼란스럽게 떨릴 것 같았던 그녀의 눈동자는 올곧게 자신만을 담고 있었다. 몸은 가느다랗게 떨리고 있었지만 눈빛만은 차분히 가라앉아 있다.
그녀는 오로지 자신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있었다.
무영은 일어서면서 화연을 번쩍 안아 들었다. 바로 앞 침상으로 가는 것뿐인데도 한 없이 멀게만 느껴졌다.
화연을 침상 위에 눕힌 무영은 그대로 꽉 끌어안았다.
떨리는 그녀의 몸을 이렇게라도 진정시키고 싶었다. 무영은 촉촉이 젖어있는 그녀의 귓가에 입을 맞추고 작게 속삭였다.
“떨지 마.”
귓가에 불어오는 무영의 뜨거운 입김에 화연은 어깨를 조금 움츠렸다가 작게 웃었다.
“당신도 떨지 마세요.”
내가 떨고 있었던가?
자신이 떨고 있었다면 그것은 긴장감이나 두려움이 아니다. 이것은 감당할 수 없는 희열로 인한 떨림이었다.
화연의 떨림이 가라앉을 때까지 무영은 그녀의 얼굴 곳곳에 천천히 입을 맞췄다.
동그스름한 이마, 나만을 담고 있는 아름다운 눈, 앙증맞은 코와 보드라운 볼.
무영의 입술이 화연의 입술에 가까이 다가가더니 닿기 직전에 멈추었다.
“연아, 은애한다.”
마침내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에 닿았다.
촉감을 느끼듯 닿고만 있던 입술이 열리더니 그녀의 아랫입술을 조심스럽게 머금었다.
화연의 입술이 열리며 작은 한숨이 세어 나왔다. 무영은 그 한숨을 모조리 받아 마시면서 혀를 집어넣었다.
그녀의 말캉한 혀가 수줍게 그를 반겼다.
무영은 숨을 크게 내쉬면서 그 작은 혀를 감싸다 부드럽게 비볐다. 혀끝을 비비다 전체를 핥아 내렸다. 치열을 샅샅이 핥다가 입천장을 쓸고 다시 화연의 혀를 강하게 옭아매 빨아 들였다. 그녀의 어깨가 움찔거렸다.
화연의 숨이 점점 가빠지면서 크게 부푼 가슴이 가파르게 오르내린다.
무영의 움직임은 점점 거칠어 졌다.
감로수 같은 그녀의 타액을 마음껏 들이마시며 얼굴을 쓰다듬었다.
입을 더 크게 벌리며 혀를 우악스럽게 집어넣었다. 강하게 빨아들인 그녀의 혀를 잘근 씹었다.
“하아......응......”
작은 신음 한 모금까지 허투루 버릴 수 없었다.
무영은 화연에게서 나오는 숨과 신음, 향기까지 욕심껏 모두 모두 빨아 마셔 자신의 내부로 흘려보냈다.
“아......”
촉촉이 젖어가는 내면의 그 충만함에 무영은 탄식을 터트렸다.
화연의 볼을 쓰다듬던 손을 내려 파드닥 거리며 움츠리는 그녀의 어깨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다 잔뜩 튀어나온 쇄골을 손가락으로 훑었다.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던 속곳의 끈을 끊어 그대로 벗겨 집어 던지고 바로 자신이 걸치고 있던 겉옷도 벗어버렸다. 자신의 가슴에 그녀의 부드러운 맨살이 느껴짐과 동시에 자신의 등을 감싸는 그녀의 작은 손이 느껴졌다
자신을 등을 꼭 감싸던 그녀의 손은 조심스럽게 위아래로 움직이며 등을 어루만졌다.
감은 눈앞에 불이 번쩍 튀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무영의 몸이 화연의 몸에 부드럽게 부벼지기 시작했다.
“으...ㅅ....”
무영의 입에서 거친 숨소리가 터졌다. 자신의 등을 끌어안고 있는 화연의 손에 더 큰 힘이 가해졌다. 구부러진 손가락이 무영의 단단한 근육을 강하게 눌렀다.
천천히 부벼지던 그의 몸이 점점 조급함을 드러냈다.
화연의 살결위에 무영의 손이 부드럽게 유영했다.
너무 부드러운 나머지 잘못 하다가 혹시 다치지는 않을까 두려워진 무영은 자꾸만 거칠게 움직이고 싶은 충동을 힘겹게 억눌렸다.
몸을 오가는 그의 손길에 화연의 고개가 위로 들렸다. 그때까지 빈틈없이 맞물려있던 입술이 츱- 하는 물기어린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고개를 들어 올린 화연은 입을 작게 벌리며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하으.....하아, 하아. 응......”
자신의 입술과 화연의 입술에 이어져있는 은실을 혀로 진득하게 쓸어 담았다. 그리고 그 혀는 화연의 목으로 자리를 옮겼다.
발가락이 절로 오물어지는 그 참기 힘든 느낌에 화연은 고개를 모로 돌렸다. 한결 움직이기 편해진 그곳을 무영은 마음껏 맛보다, 강하게 빨아들였다가, 잘근잘근 씹었다.
그럴 리가 없을 텐데도 몹시도 달았다.
사람 몸이 이렇게 달 줄은 꿈에도 생각 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화연의 온몸에서는 달달한 꽃물이 세어 나오는 것 같았다. 무영은 무아지경으로 입을 맞추면서 화연의 등 아래로 팔을 넣어 끌어 당겼다.
그녀의 가슴이 살짝 들리면서 얇은 뼈대가 도르라 지게 드러났다.
“아, 아......으읏......”
그녀의 신음소리가 더욱 커졌다.
무영은 입이 하나밖에 없는 게 이렇게 안타까울 수가 없었다. 두 개였다면 그녀의 저 달콤한 신음소리와 이 지독히 단 몸까지 한꺼번에 머금을 수 있었을 텐데.
제 안에 들어있는 짐승이 참다못해 밖으로 튀어 나올 때까지 무영은 화연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죄다 맛보았다.
머리카락을 잘근 씹어 보기도 하고, 혀로 발가락을 간질여 보기도 하고, 허벅지를 한입 크게 베어 물어 보기도 했다.
화연은 속수무책으로 무영의 욕심을 충족시켜 줄 수밖에 없었다. 너무 거칠어 질 때마다 간간히 울음을 닮은 신음성을 흘려 무영의 입술을 다시 불러들여 올 뿐 이였다.
제 안의 짐승을 더 이상 제어할 수가 없었다.
꼭 감은 화연의 눈 꼬리에서 굵은 눈물이 방울방울 맺혔다. 통증이 느껴질 것이 분명한데도 즈려 문 입술에서는 고통을 담은 신음소리는 조금도 나오지 않았다.
무영은 그녀의 눈물을 핥아주다가 온몸을 저릿하게 만드는 이 느낌을 혼신에 힘을 다해 참았다. 관자놀이에서 시작된 땀이 턱으로 흘러가 잠시 동안 맺혔다가 화연의 입가로 뚝 떨어졌다.
질끈 감고 있던 눈이 벌어지면서 화연의 아른아른한 눈동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무영의 얼굴을 배회하던 눈동자는 악 다문 입술에 가서 멈췄다.
화연의 손가락이 무영의 입술을 매만지더니 입속으로 살짝 들어가 꽉 맞물린 이를 톡톡 두드렸다.
“헉! 하아, 하아......”
무영의 입이 벌어지면서 그 안을 가득 채우고 있던 거친 숨이 앞 다투어 쏟아져 내려 그녀의 얼굴을 데우고 흩어졌다.
화연은 그런 그의 목을 꽉 끌어안으면서 귓가에 속삭였다.
“사랑합니다.”
“......크윽.....!”
무영 안에 있던 짐승이 크게 포효를 하며 밖으로 뛰쳐나왔다.
세상 그 누구도, 그 무엇도 이들을 방해할 수 없었다.
창밖으로 내리는 봄비마저도 소리를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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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과 수위가 왜 이따구냐 하시는 독자님들.
워워~
진정 하세요. 화연의 첫 경험이기 때문에 수위를 조금 조정했습니다. 그러니 양해 해주세요.
......
라는 건 뻥.
욕을 뱉으려고 준비하셨던 독자님들 그 욕 넣어두시고요 들고있던 돌도 내려 놓으세요.
그리고 19세 이상 분들은 스크롤을 아래로 내려주세요.
어제 말씀드렸었죠?
-무삭제 본 상품 설명서-
1. 왼쪽, mikaL의 다른 작품 중 <꽃짐>을 사뿐하게 누른다.
(다른 거 누름 큰일 납니다. 지하...뭐 그거 눌렀다가 이상한 세계로 빠지셔도 작가는 책임 못 짐돠)
2. 1회 <89화 무삭제>를 누른다.
3. 가까이에 누군가 쳐다보는 사람은 없는지 주변을 한번 둘러본다.
(*필수사항. 그 정도 수위는 아니지만 무조건 해야 함. 왜냐고? 그냥...... ㅡ,.ㅜ)
4. 조용히 읽으신 뒤 미션을 클리어 해주세요.
Mission
One. 감상평을 남겨주세요.
구구 절절 적기 귀찮으신 분들, 훗- 친절한 작가가 마련했습니다. 원하시는 보기를 선택하셔서 코멘창에 번호를 적어 주세요.
(앞으로 씬을 추가 할지, 한다면 수위를 올릴지 말지에 대해 참고 하려고 합니다.)
1. 꽃짐에 씬 따위는 필요 없다. 퓨어한 글이니까!
2. 코피 팡. 수위조절 필요.
3. 오오- 딱 좋음. 다음에도 이정도로.
4. 짐승 맞음? 너무 노말하지 않아? 올릴필요는 없는데 이왕이면 다른 플레이로...
5. ..........올려!!!!!
Two. 나는 이들의 씬을 보고 싶다.
1. 무영*화연
2. 강연*호림
3. 상연*예진
4. 기해*담하
5. 류충*연제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