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78 짐승, 꽃과 함께 사라지다. =========================================================================
무영은 눈을 번쩍 뜨면서 몸을 일으켰다.
주위를 둘러보니 오래된 산장 같았다. 관리가 잘 안 되어있었는지 퀴퀴한 먼지 냄새가 풍겼고 여기저기 거미줄이 쳐져있었다. 하지만 한지 얼마 되어 보이지 않은 장작들이 한쪽에 쌓여있고 벽난로에서 불이 활활 타고 있었다.
분명히 산길에서 쓰러졌는데 어떻게 이곳까지 왔는지 알 수가 없었다. 피로 젖어있던 옷도 모두 벗겨져 다른 옷으로 갈아입혀있었다.
집안을 두리번거리던 무영의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보이지 않았다.
침상에서 벌떡 일어서니 머리가 핑 돌면서 눈앞이 아찔해 졌다. 무영은 현기증이 가시길 기다렸다가 침상 옆에 세워져 있던 칼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고함을 지르면서 문을 벌컥 열었다.
“화연! 연아!!”
“예?”
화연은 어떤 남자와 같이 쪼그리고 앉아 하얀 새를 손에 올려두고 웃으며 무언가를 하던 중이었다.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놀라 반사적으로 대답하면서 고개를 돌렸다가 무영을 발견했다.
화연의 눈이 커지면서 순식간에 물기가 차올랐다.
무영을 보자마자 손위에 올려두었던 새도 잊고 벌떡 일어선 그녀는 와락 달려들어 그의 목에 매달렸다. 무슨 목숨 줄인 마냥 온 힘을 다해 끌어안아 무영이 휘청할 정도였다.
그렇게 매달려 한참을 소리죽여 흐느끼더니 무영의 목에 얼굴을 비비며 서러운 눈물을 닦아냈다. 그 애달픈 몸짓에 무영은 절로 눈이 감기고 한숨이 나왔다. 움켜잡고 있던 칼을 떨어뜨리고 화연의 등을 강하게 감싸 안았다. 그녀의 온몸은 잘게 떨리고 있었다.
“...울지 마.”
“.....”
“울지 마, 연아. 응?”
“......”
“얼굴 들어봐.”
“......”
“연아, 얼굴 좀 들어봐. 다친 데는 없는 거야?”
화연은 무영의 품에 얼굴을 묻은 채 고개를 끄덕거렸다.
가슴이 그녀의 눈물로 축축이 젖어갔다. 심장이 지끈거렸다. 어떻게든 달래주고 싶었지만 자신의 목을 말없이 꽉 끌어안는 그녀를 보듬어 안아주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화연의 떨림이 서서히 가라앉는 것 같아 무영은 그녀의 볼을 살며시 감싸 올렸다.
분장을 지웠는지 원래의 모습이었다.
젖어있는 하얀 볼과 떨리는 붉은 입술, 글썽거리는 커다란 눈. 걱정을 많이 했는지 약간 거칠어 보이긴 했지만 다친 곳은 없는 것 같았다.
무영의 입에서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다시 눈물이 차오르는 아름다운 눈동자를 보던 무영은 눈을 감고 이마에 입을 맞췄다. 지그시 누르고 있던 입술을 떼고 콧등 위에도 살짝 입을 맞췄다. 화연의 어깨가 순간 움찔하더니 다시 펴졌다. 그 모습에 살짝 미소를 띠운 무영이 화연의 입술에 천천히 입을 맞췄다.
무영은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그녀의 살 내음이 코끝으로 들어와 속안을 가득 채웠다.
불안했던 마음이 이제야 가라앉았다. 저도 모르게 화연의 옷을 꽉 움켜쥐었다. 전신이 빈틈없이 밀착 되면서 그녀의 거센 심장박동까지 느껴지는 것 같았다. 무영은 더 이상 할 수 없을 정도로 화연을 힘주어 끌어안았다.
그녀를 심장 안으로 집어넣고 싶었다. 머리서부터 발끝까지 제 속으로 넣어 절대 떨어질 수 없는 한 몸으로 동화되고 싶었다.
당장 입술을 열고 들어가고 싶었지만 억눌렀다. 그녀가 겁을 먹었는지 목을 감싸고 있던 팔에 더욱 힘을 주었다.
많이 놀랐을 테니 아쉽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무영이 누르고 있던 입술을 떼려는데.
그때.
화연의 입술이 열렸다.
그리고 무영의 아랫입술을 살그머니 머금었다.
무영의 눈이 커지더니 이내 질끈 감겼다. 머릿속에서 인내심이 툭 하고 끊어졌다.
그는 그녀의 입술 사이로 허겁지겁 혀를 집어넣었다.
혀는 화연의 입안을 샅샅이 핥았다. 난폭하게 들어간 그것은 치열을 마구 더듬다 입천장을 강하게 긁었다. 화연의 어깨가 순간 움찔하더니 숨소리가 거칠어 졌다. 다시 달래듯 부드럽게 비비다 잔뜩 움츠러든 그녀의 혀끝을 감았다.
그녀의 부드럽고 작은 혀는 따뜻하고 몰랑했다. 그것이 잠깐 머뭇거리나 싶더니 무영의 혀끝을 조심스럽게 쓸었다.
“하...”
탄성을 막을 수가 없었다. 감고 있는 눈 안에서 불이 번쩍 거렸다. 전신이 뭔가에 관통당한 것처럼 짜릿했다. 무영은 화연의 뒷머리를 잡아당기면서 고개를 비틀었다.
맞닿아 있는 입술이 더욱 깊게 이어졌다. 화연의 혀를 빨면서 정신없이 타액을 들이마셨다. 너무나 달았다. 달아서 미칠 것 같았다. 그의 목젖이 위아래로 끊임없이 꿈틀 거렸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제 품 안에 있는 화연만이 생생했다.
무영의 숨소리는 점점 더 급하고 또 거칠어 졌다.
그의 혀가 자신을 강하게 빨아들였다. 혀뿌리가 욱신거렸다. 화연이 무영의 어깨를 부여잡았다. 그의 거칠고 집요한 움직임에 숨이 막혀 견디기가 힘들었다. 코로 숨을 쉬기에도 부족했다. 화연은 무영의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난폭하게 움직이던 혀가 멈칫하더니 느리게 빠져나갔다.
“하악! 하아, 하아...”
화연은 숨을 몰아쉬었다. 가슴이 터질 것처럼 뛰었다. 무영도 거친 숨을 몰아쉬기는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의 시선은 아직 화연의 입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굶주린 짐승의 눈을 하고 자신의 입술을 핥던 무영이 작게 속삭였다.
“부족해.”
“자, 잠깐...헉...하아...”
헐떡이느라 벌어진 화연의 입술에서 도저히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아직 턱없이 모자랐다. 이정도 가지고는 조금도 채워지지 않았다. 막힌 둑이 터지니 감당이 안됐다. 터져 나오는 욕망을 제어할 수가 없었다.
무영은 초조하게 입술을 핥았다.
그가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다시 화연을 끌어당기려는데 누군가 기척이 느껴졌다.
무영은 화연을 등 뒤로 밀면서 바닥에 떨어져 있던 칼을 발로 처 올렸다. 공중으로 붕 뜬 칼을 손으로 잡아채자마자 빼들어 겨누었다.
“뭐야”
남자는 천천히 손을 들어 올렸다. 무기는 없다는 듯 쫙 편 손바닥을 좌우로 흔들었다.
등 뒤에 있던 화연이 빼꼼히 고개를 내밀더니 무영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도 잊고 진한 입맞춤을 나누었다는 것을 깨달아서 인지 목까지 벌게져 있었다.
“우리를 도와주신 분이세요. 이 집 주인이요.”
무영의 시선이 남자를 훑다가 두 눈에 고정되었다. 적당한 키에 호리호리하게 마른 남자는 한 쪽은 녹색 눈동자를 다른 한쪽은 회색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다.
“이집 주인? 산지기 인가?”
무영은 남자에게 물었지만 대답은 화연이 했다.
“네. 이 분이 저희를 여기에서 묵게 해주셨어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쓰러져 있던 우리를 발견하셨나 봐요. 여기까지 데리고 오셨다니 정말 대단하죠? 저희 말도 다 챙겨 주신 거 있죠. 그러니까 어서 칼은 내리세요. 생명의 은인이신데 그 무슨 무례예요.”
무영은 화연의 말을 듣고 얌전히 칼을 내렸다. 하지만 그 말을 다 믿는 것은 아니었다.
이집 주인이라고...웃기는 소리.
주변에 사람하나 살지 않고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구하는 데만 하루가 꼬박 걸리는 이런 곳에서 사는 사람은 없다. 생활감 전혀 없던 집은 장기간 비워놔서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런 산중에 집을 지어서 살 수 있는 건 산지기일 뿐이다.
하지만 저 놈의 손은 도끼를 잡아본 손이 전혀 아니다. 손바닥에는 칼을 잡아야만 생길 수 있는 굳은살과 희미한 상처로 가득했다. 적어도 일이 십년 정도는 칼을 잡은 손이다. 게다가 분위기가 수상했다. 저렇게 특별한 눈을 가지고서도 존재감이 희박했다. 방금 느낀 인기척도 저놈이 일부러 낸 것이 분명했다.
그런 놈이 산지기라니...암살자가 아니라?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접근한 건지는 몰라도 믿을 수 있는 놈은 아니다.
“이름이 뭐지?”
남자는 침묵했고 다시 화연이 대답했다.
“아...이분 성함은 명 이라고 하셨어요. 맞지요?”
남자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무영은 아까부터 화연이 저 놈을 잘 아는 듯 대신 대답해주는 것이 맘에 들지 않았다. 언제 봤다고 저 놈 역성을 드는 거지?
“근데 왜 네가 대답 하는 거야? 네가 저놈 대변인이야?”
이놈 저놈 하는 무영의 거친 말투에 화연이 화들짝 놀라며 무영의 입을 가렸다. 놈에게 미안한 듯 웃어주면서 자신에게는 눈을 부릅뜨고 다그친다.
무영은 기가 막혔다.
왜 저놈에게 웃어줘?
“정말 그렇게 말 할 거예요?”
화연의 이 행동에 더 심사가 뒤틀린 무영이 제 입을 막고 있는 그녀의 손을 떼어 냈다.
“내가 틀린 말 했어? 저 놈,”
말도 안 끝났는데 화연이 다시 입을 막았다. 무영의 눈이 가늘어 졌다.
“당신, 정말! 계속 이럴 거예요? 우리의 은인이라니까요.”
누가 뭐랬나? 은인인데 뭐 어쩌라는 건지...떠날 때 두둑하게 보상해주면 되는데 내가 왜 거슬리는 걸 참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저 놈 편을 드는 것부터 맘에 안 들었다.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잖아. 왜 자꾸 논점을 흐려.”
“논점을 흐리다니요. 은인한테 고운 말을 사용하라는 게 논점을 흐린 거예요?”
“내가 욕이라도 했다는 거야?”
“그럼, 놈이 욕이 아니고 뭐예요!”
“놈이 무슨 욕이야! 새끼라고 하려다 말았는데! 왜 자꾸 저놈 편들어?”
“편이라니요...그게 무슨 유치한 말씀이세요? 이게 편 가르기 싸움 이예요?”
“그럼 편든 건 맞다는 거네.”
“......”
화연이 입술을 꽉 깨물더니 눈물을 글썽거리기 시작했다. 그 것을 본 무영의 기세가 급격하게 꺾였다.
“......그건...... 반칙이잖아......”
“반칙은 무슨 반칙! 일어나 보니 당신은 피투성이인데다 이틀이나 깨어나지도 않고...당신 어떻게 된 줄 알고 얼마나 놀랐는지 아세요? 그 동안 불안했던 제 마음은 생각도 안 해주면서 말 곱게 써달라는 부탁도 안 들어줘요? 사랑하는 사람이 부탁하는 건데 그게 뭐가 그렇게 어렵다고 그걸 안 들어줘? 무슨 정인이 이래! 나는 당신이 하는 말 다 들어줬잖아요!”
너를 지키려다 그렇게 된 거야...
라고 말하면 되는데 무영은 아무 생각도 안 났다.
사랑하는 사람...
정인...
읏-
입을 맞추고 타액을 나눴을 때처럼 가슴이 지끈 저려왔다. 머릿속이 한순간 백지로 변했다.
연인 관계에서는 그런 말을 자주 듣고 싶어 한다고 들었다. 예전에는 그런 오글거리는 말을 왜 듣고 싶은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해가 됐다. 아주 잘됐다. 자주가 아니라 온 종일 듣고 싶었다.
그래, 얼마나 가슴을 졸였을까.
내가 너무 생각이 짧았군. 말을 너무 막 했어.
그녀 없는 곳에서 저 새끼를 족치면 될 것을......
“......알았어.”
화연은 그가 이렇게 쉽게 수긍할 줄은 생각도 못하고 화를 내다가 되물었다.
“제가 한 말이 뭐가......!!......예?”
“말 곱게 하겠다고.”
“......진짜요?”
“응. 미안.”
이게 무슨 일이지? 싫은 것은 곧 죽어도 싫다고 할 남자인데...화연은 얼떨떨한 기분으로 고개를 숙였다.
“어......고마워요. 저도 편든 건 아니에요. 편들 일이 있으면 당신 편을 들겠지요...저, 실은...저분이 말씀을 못하셔서...”
“......말을 못한다고? 왜?”
“실례될까봐 그건 안 물어 봤어요. 하지만 듣는 건 잘 하세요.”
“흠...”
무영은 명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명은 무표정한 얼굴로 가만히 있었다. 다시 봐도 기묘한 얼굴이다.
저런 눈동자를 가지고서, 저런 눈빛을 가지고서도 기척이 이렇게 희미하다니......전문적으로 교육을 받지 않고서야......
무영은 명의 목을 감싸고 있던 천을 끌어 내렸다.
목을 가로지르는 상처가 나타났다. 꽤 예전에 났던 상처 같았는데 칼로 짧게 긋고 그 위를 불로 지진 것 같은 흉한 상처였다. 보통사람 같았으면 화를 내도 크게 냈을 행동에 명은 아무런 반항도 하지 않았다. 이럴 줄 알았다는 듯 얼굴 표정도 그대로였다.
무영의 무례한 행동에 잔소리를 하려던 화연이 상처를 보고 놀라 입을 가렸다.
“어머!”
“연아...나 목이 좀 마른데...”
“그래요? 어, 잠깐만요!”
너무 대놓고 놀란 게 아닌가 싶어 미안한 표정이던 화연이 무영의 말에 집 안으로 서둘러 들어갔다.
문 닫히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무영이 물었다.
“명이라고?”
끄덕.
“아바마마께서 보냈나?”
끄덕
“언제부터 보고 있었지?”
명이 입가에 뭔가를 대는 시늉을 했다.
어쩐지...그들이 그렇게 독침을 쏴 댔는데 정작 맞은 건 열 몇 개뿐이었다.
“니가 방해 한 건가?”
끄덕
“그런 위험한 상황에는 나와서 화연을 보호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무영이 그런 말을 할 줄은 몰랐는지 명의 눈이 커졌다. 놀란 표정으로 멈춰있더니 검지로 무영을 가리켰다.
위험한 상황은 전혀 아니었는데? 당신이 있었잖아.
오히려 위험에 빠졌던 건 그 놈들이었어.
명의 속내를 눈치 챈 무영 피식 웃었다. 생각 같아서는 주변에 얼씬도 못하게 하고 싶었지만 이번일로 인해 생각을 바꿨다. 그림자 한명정도는 붙어있는 게 화연의 안전을 위해 좋을 것 같았다.
“맞아. 내 것을 지키는 건 나 혼자로도 충분해. 주제도 모르고 나대면 어쩌나 했는데 잘 알고 있군. 계속 그렇게만 한다면 쫓아오는 건 허락하지.”
명의 표정이 다시 사라졌다. 어딘가 멍해 보이기도 했다.
원래 저런 표정인가 보군.
무영은 명에게 한걸음 다가가 비밀스럽게 물었다. 피식 웃고 있었던 얼굴이 순식간에 차가워졌다.
“아까는 뭘 하고 있었지?”
갸웃
“아까, 연이랑 쪼그리고 앉아서 전서구 가지고 뭐 했냐고.”
......
“둘이 말도 안 통하는데 얘기를 했을 리도 없고...”
......
“그렇게 가까이 붙어 앉아서 말이야. 뭐 했어? 새 따위로 흥미 한번 끌어보려고?”
......
“내 허락도 없이 내 비와 뭘 한 거냐고 묻잖아. 반지 못 봤어?”
......
명의 표정이 어이없게 변했다.
아무리 자신이 갓난쟁이일 때부터 그림자로 선택되어 교육을 받느라 물정을 모른다고는 하지만 태자비와 대화를 나누려면 태자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니...그런 말은 처음 들었다.
화연이 너무 시무룩해 있어 전서구를 보여준 것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표정을 보니 별일은 없었던 것 같았지만 무영은 기분이 좋지 않았다.
내 것에 찝쩍대는 것들이 왜 이렇게 많지?
이마에다 내 것이라고 적어놓던가 해야지 이거 원.
무영은 명의 눈을 노려보면서 낮게 윽박질렀다.
“함부로 말 걸지 마라.”
......
말도 못해.
더군다나 먼저 말을 건 사람은 화연이었다. 억울했지만 명은 얌전히 고개를 끄덕거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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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동
<오드아이 그림자 명 lv 85/ 무력75, 은신술95, 암기술92, 지력2 > 획득하셨습니다.
거기, 거기, 그냥 가시는 독자님들....
일루 오세요~ 오셔서 발자국 찍고 가세요~
dawning11님 후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