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마족의 습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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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분명 알렸습니다 ㅠㅠ 나중에 뭐라 하지 마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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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폐 중인 황자의 탈출. 제국은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다. 황자의 거주지에서 마족을 소환하는 진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계약자는 우리 제국의 황자다, 그것을 뒤늦게 깨달은 그들은 대체 황자처럼 가까이 있던 마족의 계약자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한, 해당 담당자인 적의 대공측에 어떻게 된 일이냐고 해명을 듣기 위해 그 쪽으로 화살을 돌렸다.
그러나 적의 대공 역시 황자와 한 패, 제국의 네 기둥 중 하나가 배신자였다는 사실에 전쟁이 끝나 어수선하던 제국 황성은 패닉에 빠졌다. 그는 패배로 끝난 전쟁은 적을 속이기 위한 항복이었기라도 한 듯 빠르게 제국을 잠식해 들어갔다. 내부에서 일어난 반란은 적의 대공령을 중심으로 제국의 1/4를 먹어치우고 황도까지 침략해갔다. 곳곳에서 항복하는 어떻게 수습하면 좋겠는가.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된 것은 부친의 수상함을 깨닫고 진작에 황제의 편으로 돌아선, 제국 2대 미녀 중 하나이자 적의 대공의 둘째 딸인 플라니아 자크루 공녀와, 최근 귀환해서 검제가 죽지 않았음을 세간에 알린 엘리아스 이트리샤, 초대 흑의 대공이었다.
몰래 레이니안 이트리샤의 안부만 확인하러 은거에서 귀환했다 결국 제국의 위기에 정체를 밝힌 초대 대공, 영웅이자 최강의 마검사인 엘리아스 이트리샤는 특유의 치밀한 계획성과 뛰어난 검술로 적의 대공의 반군을 홀로 차근차근 제압해 갔다. 전설을 다시 마주한 제국 병사들은 환호하며 그의 이름을 외쳤다.
이번에야말로 일이 무사히 진행될 거라 여겼던 그들은 현 흑의 대공인 레이니안 이외에도 많은 변수가 일어나자 당황해서 한 발짝 물러섰다.
그리고 유폐탑을 탈출한 황자는 적의 대공의 거처에 머무르며 마족을 수시로 소환했다. 유리는 이대로 자꾸 그를 소환해 봤자 드래곤의 9클래스 마법이 걸린 황성 안으로 잠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결국 반복해서 마족을 소환하는 황자의 수명만 깎일 거라고 말했다. 마탑은 제국의 정치적 상황에는 개입하지 않기로 했기에 단지 마족과, 불법을 저지른 황자를 잡아들이는 데 주력했다. 그것이 조금이나마 제국에 도움이 되었다.
"아직 시렌느 영지는 무사하겠지?"
내 말에 유리는 잠시 생각했다. 곧 저러다가 생각하는 게 귀찮다고 어느새 다시 침대에 드러눕겠지만 말이다.
"거기 근처잖아."
그러고 보니 시렌느 영지는 적의 대공령과 멀지 않았다. 오히려 넓은 제국 내에서 가깝다고까지 볼 수 있을 정도다. 내가 안절부절못하자, 그는 자신과 전혀 상관없다는 듯 다른 얘기로 화제를 돌렸다.
"그나저나 엘릭 칸은……, 아, 또 소환이네. 요새는 지루할 일이 없어서 좋단 말야."
뿅 하고 그가 내 눈앞에서 사라졌다.
그의 나이는 엘릭의 나이와 그다지 큰 차이가 없다고 했다. 마공작 치고는 어린 편이다. 그러나 매우 강했다. 아마 부친인 칸의 능력을 눈동자로 물려받은 것 때문이겠지만. ……그러면 엘릭도 같은 눈을 받았으니 그만큼 강할까?
유리가 마공작 자리를 물려받은 것은 약 10년 전, 칸이 죽기 전 자신의 두 눈을 아들들에게 나눠주고 그 직후 둘 중 더 나이가 많은 유리에게 다음 마공작의 자리를 물려주었다. 이 일을 수행하려면 보통 강해서는 안 된다. 마족들은 윗사람이 만만하다 싶으면 바로 치고올라오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직위와 능력이 딱 정해져 있고 하극상은 꿈도 못 꾸는 우리 정령들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맨날 긴장과 긴장의 연속이겠네. 그는 즐기는 듯 해 보이지만 말이다. 그치만 나는 정령이었으므로 아랫사람이 기어오를 염려 없이 느긋하게 그가 인간계에서 퍼온 물을 유리잔에 담아 빨대로 쪽 빨았다.
벌써 물을 다 마셨네. 나는 컵을 뒤집어 떨어지는 물방울을 핥다가 결국 더 이상 컵에 물기가 남아있지 않자 하는 수 없이 유리를 기다렸다.
오늘은 왜인지 후딱후딱 돌아오지 않네……. 요새들어 소환되는 빈도수도, 한번에 소환되는 시간도 늘었다. 돌아오면 혼내 줘야겠어. 유리의 잘못은 아니지만, 그는 자기가 잘못을 했든 아니든 혼나면 미묘하게 눈가가 붉어졌다. 그게 정말 너무 재밌었기에 멈출 수가 없었다.
불쌍하기보다는 오히려 그게 그에게 아름답게 어울렸으니까 말야.
나는 목이 말랐기 때문에 무리해서라도 엘레스트라를 불렀다. 물고기 형태로 내게 소환된 엘레스트라는 주변을 둘러보더니, 왜 마계에 있느냐 물었다.
〈정령 한 마리도 없는 곳에 계셨군요. 실프가 열심히 플로라 님을 찾고 있었습니다.〉
〈실프가? 왜?〉
〈바람의 정령과 계약한 금발 엘프가, 아, 플로라 님도 알고 계시는 그 엘프 맞아요. 금발의.〉
나를 찾을 만한 금발의 엘프라면 슈……. 아, 그러고 보니 슈랑 유렌이랑 다들 날 걱정할 텐데!!
"나 무사히 있으니까 금방 갈 거라고 전해줘."
〈네, 그건 알겠습니다. 그보다…….〉
"응?"
나는 차갑고 시원하고 영양분과 수분이 풍부한 엘레스트라의 목에 손을 감았다. 그리고 아까 빨아먹던 빨대를 그의 목에 꽂았다. 마침 목말랐거든.
내가 그의 팔에 안겨서 모기처럼 수분을 쪽쪽 빨아먹자 그는 묘하게 얼굴을 붉혔다. 그러고 보니 이렇게 먹은 건 오랜만이다. 그간은 물이야 충분해서 굳이 엘레스트라를 불러서 먹을 필요가 없었거든.
나는 치마를 팔랑팔랑이며 그에게 빙긋 웃어보였다.
"비록 마계긴 하지만 다른 애들도 없고, ……할래?"
〈플로라 님께서 원하신다면요.〉
***
"아, ……응! 앗……!"
침대의 기둥을 붙잡고 반쯤 쓰러져 있는 나를 뒤에서 단단히 붙잡은 엘레스트라가 격렬하게 찔러왔다. 햇볕을 덜 받아서 역시 허리가 약해진 것 같다. 격렬해지면 몸을 가누기 힘들다. 내가 이불에 쓰러지자 잠시 하는 걸 멈추고 그는 내 몸을 돌렸다.
〈하아, 하아, 하, 괜찮으, 세요? 헉, -읏.〉
나는 내 안에서 빠진 그의 (노블중략 ㅋㅋ 님들 이거 제가 빼는거 깜박했으면 말씀을 해주시지 ㅠㅠ 또 신고당하면 어쩌라규 ㅠㅜ
시아가 엘레스트라랑 노는 동안 우연히 방으로 들어온 유리.)
“…….”
충격을 받은 것 같은 표정의 유리가 그 곳에 서 있었다. 원래 표정이 드러나지 않는 성격에 저 정도까지 놀란 반응을 보인다면 그건 엄청난 쇼크를 의미했다. 나는 말없이 유리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눈을 반쯤 감고 다시 엉덩이를 아래로 꾹 눌러 비볐다.
하, 흑……, 하고 아래에 깔린 그의 신음이 들렸다. 나는 뭘 보냐는 듯 이불을 끌어당겨 몸을 가리고 다시 유리를 쳐다보았다.
“뭐야, 눈치 빠르게 나가 주면 안 돼?”
하지만 내 눈치에도 불구하고 유리는 내 앞으로 다가왔다. 또각또각 소리가 나는 두꺼운 신발 밑창은 역시 악취미라고 생각된다. 그는 내 어깨를 꽉 쥐었다. 내가 놀라 주저앉은 덕분에 삽입된 엘레스트라의 페니스가 더 깊숙이 닿았다. 그의 억눌린 듯한 소리가 밑에서 다시 한번 더 들렸다. 유리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뭐야……, 저 녀석은.”
“정령이지, 보면 몰라?”
사방이 물투성이잖아. 그냥 물이다. 더도 덜도 아니고 H2O일 뿐이다. 설마 담요 젖었다고 화내는 건가? 엘레스트라를 시켜서 포근포근하게 바짝 말릴 수 있으니까 상관없는데.
유리는 그게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말했다.
“왜 나는 그렇게 안 괴롭혀 줘!?”
“……뭐?”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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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분명 알렸습니다 ㅠㅠ 나중에 뭐라 하지 마세여
그리고 지금 저 연재하는거 아니라니까요 ㅋㅋ 이미 완결 다 내놓고 비축분만 풀고 있습니다. 댓글이 적게 달려서 천천히 푸는 것 뿐이에요. 댓글만 많이 달아주시면 하루에 10연 가능함 ㅋㅋ 댓글수보다는 체감댓글(댓글 하나의 글자수)이 중요 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