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 사신 파티 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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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후 마케 본부에서 출발해 루페닌 왕국의 왕도 바세에 도착. 이동장은 앞으로 쭉 가셔서 큰 문을 지나면 곧장입니다. 인원이 많지 않으니 하루에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시전시는 생물을 포함해 모든 인원이 이동됩니다. 한 시간 후 생물 이외의 화물을 운송하겠으니 도착하신 후 누락된 화물이 없는지 체크 부탁드립니다. 마법 실패시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서약서에 대표자로서 사인 부탁드립니다. 생물이동의 성공률은 99.9948%, 화물 이동의 성공 확률은 99.3210%입니다.”
뭔가 굉장히 복잡하지만 실패 확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사인은 의례상 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아침부터 이리저리 뛰어다니느라 머리 세팅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내 머리는 길고 숱이 많아서 장식 없이 깔끔하게 묶어올리는 것도 30분 이상 소요된다. 제대로 된 귀족의 머리손질은 빗으로 머리칼 전부에 헤어 오일을 바르는 것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대충 빗어서 풀어내리고 아침 식사를 하면서 화물 체크. 짐과 인원수 정리는 어제 미리 해둔 것이지만 아침에 다시 체크해야 한다. 출발 직전과 도착 후에는 나 대신 마란 후작이 관리하게 되어 있었지만 그 전에 혹시 문제가 발생한다면 내가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마법진이 있는 곳은 반 야외였다. 천장이 유리로 되어 있는 무척이나 높고 넓은 홀. 통풍이 잘 되도록 팔방에 문이 뚫려 있었고 처음 보는 마법도구들로 가득했다.
마법진은 과연 굉장히 컸다. 빽빽하게 2단으로 채우면 한번에 600명까지 이동이 가능하다더니, 사실이었나 보다. 룸 한가운데에 반짝이는 은으로 수놓여진 둥근 카펫이 놓여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카펫이 아니고 룬 문자가 적힌 거대한 마법진이였다.
마법진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그 위에는 크리스탈이 올려져 있다. 이 무게를 견딜 정도라면 마법처리가 된 크리스탈인 것 같다.
“붉은 선 밖으로 몸이 빠져나오지 않게 서 주세요.”
“인원수가 많지 않으니 여유있게 서 있어도 됩니다.”
“마법진 위를 기준으로 도넛 모양의 형태가 가장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남청색 로브를 입은 마법사들이 이리저리 움직이며 가끔 우리에게 충고의 말을 던지고, 주변에서 갖가지 장치를 하기 시작했다. 짐을 올려놓는 것도 이제 끝났기 때문에 나는 마란 후작의 안내를 받아 마지막으로 마법진 위에 올라섰다. 그리고 문 쪽에서 파란색의 모자를 쓴 한 젊은 마법사가 걸어나왔다. 다른 마법사들에 비해 유난히 더 젊어 보이는 그 남자는 바로 현존하는 최고의 마법사, 8클래스의 실력을 가진 마탑의 수장 세일런이었다.
유렌에게서 들은 대로 그는 노인의 눈에 젊은이의 껍질을 쓰고 있었다. 내가 신기하다는 듯 빤히 바라보자 그는 모자를 벗고 내게 가볍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그가 유렌에게 꽤나 도움을 주었다는 것을 들어 알고 있는 나는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에게 인사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다. 하지만 세일런이 손만 흔들어 준 후 마법진 끝의 장막 속으로 들어가자 나는 다시 마법진 안으로 바싹 붙었다.
엘릭은 어젯밤에 그다지 잘 자지 못했는지 기분이 좋지 않아 보였다. 아카데미에 갈 때 거의 필수적으로 마법진을 이용해서 이동해야 하니까 아마 텔레포트 때문에 긴장한 것은 아닐 것이다. 잘 때 바퀴벌레라도 나왔나?
멜은 구석에서 내가 어제 산 노예 둘에게 자신의 망토를 뒤집어 씌워주며 꼭 끌어안다시피 한 채 서 있었다. 어른이니까 자기가 애들 둘을 감싸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걸까. 하긴, 멜은 텔레포트가 난생 처음이지. 게이트를 이용한 텔레포트의 실패 확률은 유람선이 침몰할 확률보다 낮다. 절대 위험하지는 않은데 보통 처음 타는 사람들은 꽤 겁먹는다고 한다. 오히려 더 위험한 것은 스크롤을 사용한 텔레포트지만 말야. 기사들은 한두번 타본 것이 아닌지 지루하다는 듯 하품을 하며 빨리 텔레포트 주문 영창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네리아는 내 옆에 붙어서서 혹시나 다른 남자가 내 몸에 가까이 붙지 않는지를 감시했다. 주인의 몸을 지키는 것도 시녀가 할 일이지만, 마란 후작까지 그렇게 경계할 필요는 없는데.
“이제 출발하니까 바짝 붙어서 주세요! 도착하면 바로 몸 확인하십시오.”
마법을 이용한 이동은 난생 처음이었다. 그 탓에 여러 가지 쓸데없는 상상도 했었다. 하지만 이렇게나 단숨에 이동할 줄은 몰랐다. 마지막으로 몸을 확인하라는 말이 들린 직후 주변의 풍경이 마치 컴퓨터 화면이 바뀌듯 바뀌어버렸다. 눈을 깜박하기에도 짧은 시간이다.
루페닌 왕국의 수도에 있는 마탑 지부 텔레포트 게이트. 이 곳은 보라색과 푸른색 일색의 마케의 게이트룸과 달리 루페닌 왕국을 상징하는 녹색의 천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마법진이 있는 홀의 모양이나 건물 특징은 여기나 저기나 다 비슷비슷한 것 같았다. 혹시나 모를 상황을 대비해 기다리던 마법사 대여섯 명의 복장이 조금 다를 뿐이다. 그들은 궁중 마법사의 상징인 백색 로브를 걸치고 있었다.
출발 전에 미리 연락을 넣었으니, 우리가 도착하기를 아까부터 기다리고 있었던 루페닌 왕국의 한 남자 귀족이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네는 것이 당연했다. 나는 엘릭이나 마란 후작, 프쉘드리만 후작에 비해 체구가 작았기에 겉모습으로는 도저히 대장답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일부러 보란 듯 가장 먼저 나서서 그의 앞에 섰다.
“처음 뵙겠어요. 하르아이나 제국에서 온 외교 사절단장인 세이시아 시렌느. 공작의 직위를 맡고 있습니다.”
내가 구입한 애들 둘을 제외하면 이 중에서 제일 키가 작은 것은 나였다. 하지만 나는 여왕이다. 그런 건 상관없다. 한껏 콧대를 높이고 도도하게 내 소개를 했다. 우리의 상대로 나온 루페닌 왕국의 남자 귀족은 제국의 귀족을 맞이하러 나온 만큼 그리 낮은 직위도 아니겠지만 남의 마중이나 하러 나올 정도로 높은 직위도 아닐 것임에 틀림없다.
그는 ‘제국의 공작’ 이라는 말에 바로 허리를 숙이며 우리들에게 인사했다.
“하이드 백작입니다. 귀하신 분께서 이렇게 루페닌 왕국에 친히 방문해주심에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밖에 마차를 준비해 놓았으니 속히 왕궁까지 모시겠습니다.”
백작 정도라면 그다지 낮은 직위는 아닐 텐데, 이게 바로 속국과 지배국의 차이란 거구나. 나는 내심 감탄하며 그를 따라나섰다. 건물 밖에는 금으로 장식된 호화 마차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줄줄이 서 있었다. 제국에서는 꿈도 못 꾸는 취급이다. 하는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일단 적어도 나는 안 한다. 안 그래도 인력이 부족한데 무슨 낭비란 말인가. 사람 없어서 외국에서 사오는 판에.
“한 시간 후에 짐이 도착할 텐데 그 쪽도 부탁해요.”
“예, 물론이지요. 짐은 한 번으로 끝입니까? 아하하, 아닙니다. 인원이 중요한 게 아니죠. 저희 쪽에서는 자그마치 대 제국의 공작님이나 되시는 분이 와주셨다는 것만으로도 무척 영광입니다. 부디 편하게 탑승해 주십시오.”
짐이 한 번으로 끝이냐니……. 마케의 텔레포트 게이트는 빽빽하게 300명정도는 세울 수 있는 넓이였다. 그리고 우리 인원은 일반적인 외교사절단의 절반 정도인 50명이다. 50명분의 짐이라면 전부 적재하고도 자리가 남는다. 루페닌 왕국은 정치적 요지도 아니고 우리 임무는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임무라 50명 정도 파견하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많다고 생각중이다. 그런데 대체 몇 명이나 얼만큼의 짐을 들고 와야 한다는 걸까?
내가 하이드 백작의 말을 이해 못해 의아한 표정이자 외국에 자주 와본 적이 있는 라키아네 백작이 웃으며 내게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아크샤 왕국이랑 루페닌 왕국에서는요, 여자들이 치마 안에 사람 하나 들어갈 만큼 커다란 드레스를 입거든요. 요즘 유행이라나봐요. 그래서 단기 여행에도 불구하고 귀족 여자들의 짐은 엄청나요. 우리 쪽은 여자가 둘이나 있잖아요. 짐이 이렇게나 적은 게 이상한가봐요.”
아……. 제국에서는 요즘 유행하는 복장이 점점 얇아져가서 이 추운 날씨에 어떻게 파티를 버티나 걱정인데, 남쪽 나라들은 오히려 유행하는 옷이 점점 두껍고 커져가고 있나 보구나. 새삼 이런 곳에서 우리 나라가 아닌 외국의 정취가 느껴졌다. 정말로 지금 외국에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케르타의 ‘이국적임’ 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마차를 줄줄이 마련해온 것을 보면 왕궁까지 멀 줄 알았는데 의외로 30분도 채 되지 않아 우리는 케르타 왕국의 왕궁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제국의 황궁은 혼란스러운 시기에 전쟁을 대비하여 지어졌기 때문인지 튼튼하고 매우 심플하면서도 크기가 크고 웅장했다. 아크샤 왕국의 궁은 아주 풍요로운 시기에 지어졌고 매년 궁의 장식을 더해가며 보수하므로 무척이나 화려하고 아름답다고 들었다. 그 두 왕국과 반대로, 케르타 왕국의 궁은 제국의 황궁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작았지만 매우 실용적이며 세세한 곳에 꼼꼼한 것 같았다.
귀족이라도 발 뻗고 잘 곳만 있으면 충분하다는 느낌이랄까. 넓은 것에 익숙한 나는 조금 답답해졌다. 하지만 여기서 좁다는 말을 입으로 꺼내면 실례다. 실제로 외교사절단인 우리들에게 지급된 궁은 무척이나 화려했다. 결코 크다고는 할 수 없지만 좁지도 않았다. 역시 너무 커다란 제국의 황성에 익숙해진 탓이다.
루페닌 왕국에 들어온 이후부터는 굳이 내가 손을 쓰지 않아도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왕을 알현해 간단한 인사를 하고 오니 내게는 자그마치 다섯 명이나 되는 하녀가 붙었다. 나도 귀족인 만큼 타국의 하녀들을 가까이 두고 지내지 않지만, 네리아가 자잘한 일을 시키기에는 정말 편리했다. 루페닌 왕국에 잘 왔다며 국왕에게 인사를 받고, 어느 정도의 당연한 권한까지 부여받았다.
속국에서 지내는 것이 이렇게 편할 줄은 몰랐다. 내가 일 잘 했다고 여제께서 상으로 여길 보내 주신 게 아닐까 생각할 정도였다. 하지만 할 일은 해야 한다. 잘 도착했다고 여제에게 연락한 후에 루페닌 왕국에 대해 간단한 파악을 시작했다. 직접 와서 하는 것과 사전 조사와는 달랐다. 이후에는 강대국 공작의 비위를 열심히 맞춰 주는 왕실의 점심식사 시간에 초대받아 참석도 했다. 루페닌 왕실의 다섯째 왕자던가 하는 남자가 내가 입은 제국의 얇은 드레스에 무척 관심을 보이던 것과 여섯째 왕자가 내 얼굴을 보고 수줍어하는 등의 사소한 일이 있었지만 꽃으로서 당연한 것이니 그다지 신경쓰이지는 않았다.
하루종일 저택에서 빈둥빈둥거리던 라키아네 백작은 내가 점심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돌아오자 나에게 밖으로 쇼핑가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해 왔다.
그러고 보니 짬을 내서 겨우 다녀온 노예 경매 이외에는 요새 쇼핑한 물건이 하나도 없었다. 여자의 쇼핑욕은 중요하다. 나는 라키아네 백작과 함께 루페닌 왕국의 번화가로 나섰다.
“저게 요새 유행이라는 큰 드레스인가봐요.”
마네킹이 입고 있는 드레스는 정말로 치마 속에 사람 한둘 정도는 거뜬히 들어갈 수 있을 만큼 풍성했다.
“저 정도로 과장된 드레스는 웬만큼 센스 있는 귀족여성이 아니고서야 못 입긴 하지만, 보통 풍성한 드레스가 유행인 것은 맞아요.”
제국의 드레스는 부피가 작다. 내 성인식 때의 드레스만 해도 접으면 고작 원피스 정도 부피가 된다. 부드럽게 떨어지는 허리와 가슴 선이 중요하기 때문에 몸매를 교정하면서도 얇은 천이 인기가 많다.
하지만 이런 스타일의 드레스도 굉장히 예뻤다. 전시된 만큼 커다란 건 입고 다니기 힘들겠지만 뒤에 걸린 드레스 정도라면 괜찮을 것 같았다.
내가 파티에 입고 나갔던 것 중에서 가장 풍성한 크림빛 드레스는 이 드레스의 반 정도밖에 되어보이지 않았다. 모양을 보니 전에 케르타에서 봤던 철사 교정속옷과도 달랐다. 안에 풍선이라도 넣은 걸까. 굉장히 예쁘게 떠 있는데.
“전부 천이에요. 천을 잔뜩 넣어서 주름을 잡아 저만한 부피를 만드는 거거든요. 그 때문에 짐의 부피도 무게도 많이 나가는 거에요. 공기로 띄우는 것과 달리 모양이 부드럽고 찰랑찰랑하기 때문에 인기가 많아요.”
드레스 구경이 끝나고 다음으로 루페닌 왕국에서 유명한 향수와 비누.
루페닌 왕국은 숲의 왕국이라 불릴 정도로 식물이 많다. 그래서 갖가지 희귀한 식물과 꽃들로 만든 미용 용품도 귀족들에게 인기다. 기념품으로 몇 박스 정도는 사가는 게 좋을 것 같다. 물론 사치품 취급되므로 나라를 나갈 때 관세는 물어야 한다. 관세 정도는 물어도 제국에서 소량으로 사는 것보다 가격이 싸니까 사둘 만 했다.
그 다음에는 보석. 이곳의 남쪽에는 유명한 광산이 있다던가. 금속은 제국이 싸지만 보석 원석은 여기가 싸고 질이 좋다.
저녁 내내 루페닌 왕국을 즐긴 우리는 해가 질 때쯤에서야 왕궁 안으로 돌아왔다. 라키아네 백작은 오늘 산 물건들을 시종에게 맡기고 바로 방으로 들어갔고, 나는 조금 여유롭게 우리가 몇 개월은 살게 될 궁을 둘러보기로 했다.
엘릭만 만나지 않았어도.
카펫이 깔린 계단을 내려가는데 누군가가 내 앞을 가로막았다. 나는 흠칫했다. 아직은 보기 껄끄러워서 가능한한 피해왔던 사람이다. 적어도 내일 내가 그를 위해 준비한 선물을 주면서 친하게 지내자고 얘기를 해 보려고 했는데…….
“어……, 나 내려가는 중인데. 엘, 아니, 레이몬드 자작님.”
엘릭은 내려가지도 올라가지도 않고 계단에서 계속 버티고 있었으면서, 설마 나보고 비키라고 말할 셈은 아니겠지? 비키라면 비켜주겠지만 말야…….
엘릭은 가만히 서서 나를 바라보다가, 옆으로 살짝 비켜섰다. 그리고 내가 앞으로 지나가길 기다렸다가 내게 말을 건넸다.
“무슨 목적이야?”
“응?”
“그 새까만 꼬마, 무슨 목적으로 산 거냐고.”
나는 흠칫했다. 설마 엘릭이 그 애를 눈여겨볼 줄은 몰랐다. 아니, 굳이 눈여겨보지 않아도 알았으려나. 나는 괜히 하하 웃으며 엘릭에게 가볍게 대꾸했다.
“그, 글쎄?”
말 더듬었다! 별로 이상할 것도 없지만, 혹시나 수상하게 보일까 가슴 졸이며 엘릭의 대답을 기다렸다. 그는 어디까지 알아낸 걸까? 쓸데없는 참견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까? 하지만 한참이 지나도록 그의 대답은 없었다. 혹시나 가버린 걸까 하고 살며시 눈을 들었던 나는 바로 눈앞에서 엘릭의 얼굴과 마주치고 헛숨을 삼켰다.
뭐, 뭐야! 놀랐잖아!! 내가 아무리 기척을 못 느낀다고 해도 그렇게 사람 얼굴에 자기 얼굴을 가까이 대고 있는 법이 어딨어!!
“대답 안 하면…….”
엘릭의 뒷말에 나는 흠칫 놀라 표정을 굳혔다. 뭐, 뭐야, 대답 안 하면 어떻게 하겠다는 거야?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진심인 것 같다. 나는 나도 모르게 몸을 움츠리고 금방이라도 바람을 소환할 준비를 했다. 전에 엘릭의 검을 몇 번 정도 막은 적이 있었으니 도망갈 시간 정도는 벌 수 있을 것이다. 침착해, 시아야! 넌 이제 정령이라구. 물리적인 마족의 공격에는 절대 안 당해!!
“키…….”
그는 나를 위협하듯 낮고 느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 작품 후기 ==========
태풍돋네요 ㅠㅠ 너무 큰 빗소리땜에 집중이 안되서 창문을 닫았습니다. 창문 닫으면 덥고...
요새는 한글 2007로 쓰고있습니다. 넷북같은거보다 타자도 훨씬 빨리 칠수 있고 집중도 잘 되고 화면도 마음에 들어요. 그리고 메모장 굴림체는 빽빽하게 들어있으면 글씨도 잘 안보이고 칸도 좁아서 정말 짜증나는데 이건 굴림체가 아니라 좋네요.
개인적으로 굴림체 싫어합니다. 굴림체로 빽빽하게 뭔가를 쓰면 분명 한글인데도 무슨 태국어 경전 같은거 보는느낌... 답답해서 싫어해요.
그리고 *** 〈== 이거 어디 쓰는거냐고 물어보신 분 계시던데요 시간 장소 시점 변경이 있을 때 칸을 나누는 용도로 쓰는 거에요 ㅋㅋ. 개인지에서는 꽃 문양으로 바뀌어서 나왔었죠//
저런걸 쓰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시점변경이 되면 좋겠지만 아직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