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 공작님, 제발! -->
나는 후작의 말에 죄송하지만 거절하겠다고 말하려 했다. 영지 구경이야 앞으로 언제든 할 수 있지만 유렌이 걱정이다. 유렌은 분명…….
"후작의 호의에 감사드립니다. 아직 여관에 일행이 있으니 그 쪽에 전갈을 넣어주시면 바로 동행하겠습니다."
유렌은 녹색의 시선으로 마란 후작을 빤히 응시하며 그렇게 말했다. 어, 승낙하는 거야? 그는 부드럽게 나를 바라보았다. 괜찮겠지요? 하는 표정이었다. 방금 전까지의 혼란스러웠던 표정은 간데 없었다. 유렌은 남에게 약점을 보이지 않는 철저한 성격이니까. 그래도 조금쯤은 어리광부려도 되는데, 약간 아쉽기도 했다.
손가락이나 빨고 있는데 유렌은 바람으로 조금 흐트러진 내 머리에 그제서야 신경이 쓰였는지 긴 핑크빛 머리를 살며시 쓸어주었다. 마란 후작의 맞은편, 그가 보는 앞에서 부부의 애정을 과시하며 내 머리를 정리해 준 후 살짝 내 뺨에 입을 맞추고 떨어지는 그의 뜨거운 입술에서 나직한 한숨과도 같은 말이 새어나왔다.
"하마터면 약한 모습을 보여버릴 뻔 했네요. 아깐 실수했습니다. 제가 시아에게 오히려 기대버려서……. 영지의 밤은 후작의 말대로 볼만 할 겁니다. 아마 시아에게도 즐거울 거에요."
나는 곧장 무어라 대답하고 싶었지만, 후작의 시선 때문에 그 자리에선 차마 말하지 못했다.
***
마란 후작과 우리가 탄 마차는 수색을 끝낸 짐마차들과 고용인들과 함께 성문을 지나 위스피닌 공작령의 대로를 가로질렀다. 그가 말한 곳은 우리가 잡은 여관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크고 화려한 호텔이었다. 위스피닌 공작령은 상당히 발전한 상업도시였으며 많은 귀족들이 드나드는 장소이니 꼭 귀족의 별장같은 정도의 호텔이 있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했다.
"마침 삼일 후에 계절중 최대 규모의 겨울 야시장이 열리니 여기서 사흘만 머무르다가 가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르팔의 정기 야시장은 대단히 화려하고 볼 것도 많답니다. 세레티에 가신다고야 하셨지만 그다지 급한 일은 아닌 것 같으니, 이 곳에서 머무르신다면 그 동안 비록 일개 상단일 뿐이지만 성심껏 손님을 대접하겠습니다."
"사흘이라……."
사실 그다지 많은 시간도 아니고, 사흘 정도면 문제없었다.
"유렌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저 역시 며칠 정도 머무르는 것이라면 찬성입니다. 후작의 성의를 봐서라도 가능한한 즐겨 주어야지요."
아까의 우울한 모습은 마치 가짜였다는 듯 어느새 평이한 표정을 짓는 유렌은 오히려 잘된 일이라는 듯 오랫동안 이곳에 머무르는 걸 승낙했다. 시트린 상회에서 지은 고급 호텔은 마란 후작과 주요 VIP가 지내는 위층의 공간이 따로 있었다. 복도가 붉은 색 휘장이나 카펫으로 장식되어 있었고 유리로 만들어진 조각품이 군데군데 놓여 있었다. 진짜 호텔이란 이런 거구나. 내 저택보다 더 호화로운 것 같아! 하기야 머무르는 데 돈을 받는 곳이니까. 아직 호텔이라고 할 정도의 숙박업소에는 가본 적 없다. 돈이 없어서라기보단 그런 고급 호텔은 오직 수도나 몇몇 주요 관광도시에만 있는데, 나는 수도에서야 내 저택에 머무르고 그런 관광지에는 아직 한번도 가본 적 없었기 때문이다.
"이곳에 머무르시면 됩니다. 현재 이 호텔에서 가장 화려한 방이지요. 백작께는 그 옆방을 따로 드리겠습니다. 귀빈으로서 대접하라고 일러두었으니 필요한 것이 있다면 바로 말씀해주세요."
후작은 그렇게 웃음지으며 나를 장미 무늬가 그려진 방문 앞으로 안내했다. 유렌과 방을 따로 쓰라고? 유렌 역시 미르헬이 있기 때문에 각방을 쓰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상 고위 귀족들은 반드시 부부지간에 한 방을 쓰지는 않는다. 부부간에 사이가 좋다면 같은 방을 쓰겠지만 나처럼 첩이 있는 경우는……. 아니, 미르헬도 공식적인 첩은 아니니까 뭐.
방은 스위트룸으로 매우 넓었는데, 호화 욕실이 두 개나 딸려있었다. 우와, 진짜 화려하네. 거실에는 소파와 티테이블이 있었고 테라스로 나가면 값비싼 관엽식물이나 아름답게 관리된 화초들이 몇 놓여 있다. 나는 잠시 방의 화초에게 말을 걸어보았다. 잘 관리받는 탓일까 갈색 유리화분의 베고니아는 조금 거만한 말투였는데, 나에게는 발그레한 꽃잎 끝을 붉히곤 여왕님이라고 부르며 가장 햇볕이 잘 드는 테라스의 끝부분을 상납했다.
아니, 그래도 공작인데 계속 테라스에만 있을 수는 없으니까. 화초들에게 인사만 건넨 후 침실로 들어가보았다. 옆 방에 짐만 내려두고 바로 왔는지 유렌은 먼저 침실에 와 있었다. 침대는 연한 붉은 빛의 보드라운 모피 장식이 깔려있는 킹사이즈였다. 마침내 둘만 되자 나는 그의 눈치를 살피며 아까 하던 얘기를 계속했다. 위스피닌 영지에 가지 말자는 얘기를 하려고 했지만.
"겨, 결국 와버렸네……."
내 자그마한 목소리에 유렌은 오랜만에 작지만 분명한 웃음을 터뜨리며 나를 와락 껴안고서는 침대에 쓰러졌다. 나는 갑자기 당한 상황에 멍해졌다. 그는 침대에 누운 채 가만히 나와 눈을 마주쳤다. 숨을 몇 번 들이마실 시간, 눈동자를 쭉 마주보고 있던 유렌은 부드러운 페리도트 빛 눈동자를 천천히 깜박이며 내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가져가 덮었다. 느리고 부드럽게 감싸듯이 한 번, 달아오르게 하듯 격렬한 한 번, 내가 귀여워서 못 참겠다는 듯 내 어깨를 으스러지게 껴안으며 다급하고 강하게 빨아들이기를 세 번.
갑작스러운 키스에 내가 눈만 뜨고 그를 바라보자 유렌은 들뜬 미소를 지으며 내 몸을 안은 채 속삭였다.
"아직도 그런 걸 신경쓰고 계셨습니까? ……저는 정말로 괜찮습니다. 예전 생각 때문에 잠깐 쓸데없이 감상에 빠졌을 뿐이니까요. 저를 당신 곁에만 두게 해 주신다면 저는 이곳이 아니라 더한 곳까지도 따라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아가 저를 위해 그렇게까지 걱정해주신다니, ……너무 기쁜데요."
"뭐, 뭐야! 그럼 진작에 괜찮아졌다는 얘기잖아!"
나만 괜히 걱정한거야?! 그런거야!!?
"기분이 좋지 않았던 건 사실입니다. 시아 덕분에 나아졌지만요."
"언제부터?"
"시아가 있어준 그때부터."
나는 내가 언제부터 있었는지를 잠시 거슬러가며 생각하다가 앙칼지게 소리쳤다.
"유렌 나빠!!"
유렌은 내 머리를 부비며 내 뺨에 보드라운 키스를 몇 번 해주었다. 그는 힘으로 나를 꽉 끌어안고서 침대에 눕힌 채 뒹굴었다. 나는 한참 후 그의 넓고 탱탱한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숨을 내쉬었다.
"나 야시장이라는 거 보고싶어."
"좋습니다. 제가 안내해 드릴게요. 적어도 그 후작보다는 여기에서 20년 넘게 살아온 제가 더 잘 알고 있을 테니."
유렌은 가볍게 대답했다.
"중간에 내가 다리 아프면 안아서 구경시켜줘."
"네, 물론이지요. 여왕님의 분부대로."
"사고싶다고 말하는 거 전부 사줘."
"원하신다면 뭐든지 갖다드리겠습니다."
"지금 당장 키스해줘."
츄우우우우웁.
나는 괜히 뾰루퉁해져서 유렌에게 투정을 부렸다. 오히려 그가 내게 응석부려주길 바랐는데 자꾸 반대의 입장이 되어 버리니 조금 아쉽기도 해서, 그렇기에 더 심하게 그에게 응석부리게 되는 것 같다. 유렌은 후후 웃으며 내가 말하는 것은 뭐든지 받아주었다. 그 순간 호텔의 방문이 벌컥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유렌은 나를 안고 있던 팔을 놓았다. 나는 후다닥 유렌의 배 위에서 내려와 침실 문을 열었다.
도어 앞에서 붉은 긴 머리가 순식간에 달려오더니 나를 조일듯 꽉 붙잡고 징징거렸다.
"시아아아!!! 갑자기 무슨 일이야!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도 않고, 웬 이상한 녀석이 와서는 네가 여기 있다고 하고, 성문을 지나가는데 나는 신분패가 없고!! 다행히 마란 후작인가 하는 녀석이 자기 손님이라며 들여보내주긴 했지만,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여기는 안 올 예정 아니었어?! 왜 여기 있어!?"
나는 미르에게 그간의 사정을 설명하라며 유렌에게 그를 떠맡겼다. 그리고 미르를 데려온 마란 후작을 바라보았다. 마란 후작은 조금 당황했다는 듯 내게 말했다.
"공작께서 말씀하신대로 전언을 전달하고 데려오긴 했습니다만, 저 분, 신분패를 가지고 있지 않더군요. 일단 제 손님으로 들여보내기는 했는데……. 그나저나 무슨 사이입니까? 복장이나 태도를 보아하니 틀림없는 귀족인 것 같은데 공작 부부의 개인적인 여행길에도 함께 동행하고 있고……."
마란 후작은 몇달 전부터 사업상 수도를 떠나 있었기에 파티장에서의 미르와의 썸씽과 다른 소문에 대해서 모른다. 나는 어차피 숨길 만한 것도 아니고 숨길 수도 없었기에 사실대로 말했다.
"제 애완동물이에요."
"……정말이십니까?"
"물론이지요. 미르, 이리와."
미르는 쪼르르 나를 따라왔다. 마란 후작은 조금 황당해하며 나와 미르, 유렌을 번갈아가며 쳐다보았다. 그런데 신분패가 없다는 말에 나는 의아해져서 그에게 물었다.
"그런데 미르 정말 신분패가 없어? 당연히 갖고 있을 줄 알고 따로 챙겨주지 않았는데."
가자마자 따로 챙겨줘야 하는 건가. 신분패는 백작 이상의 귀족이 발급할 수 있었다. 작위가 있다는 말은 가주라는 의미. 일단 나는 공작이고 가주이니 패를 발급할 수 있는 지위였지만 그러기 위해선 수도로 돌아가야만 한다. 가문의 문장은 위조할 수 없도록 특유의 제작방식이 있으므로 아무데서나 만들 수 없다. 유렌도 백작위가 있으니까 패를 발급할 수 있겠지. 저쪽 유렌의 영지에서 그에게 부탁해 보지 뭐. 문장이야 시렌느 가문의 문장이 들어가든 위스피닌 가의 문장이 들어가든 상관 없지.
미르는 고개를 저었다.
"내가 전에 쓰던 거야 하나 있지. 하지만 여기의 신분패는 없어."
"전에 쓰던 거?"
"이거야."
그렇게 말하며 미르가 꺼내든 것은 동패도 은패도 아닌 금패였다. 굳이 새 패를 만들 것 없이 이걸 쓰면 되겠네! 그러나 패의 앞면에는 연 모양 방패 속에 그리핀이 그려진 제국 국기가 아니라, 목을 길게 뻗고 포효하는 드래곤 문양의 케르타 국기가 새겨져 있었다. 그걸 본 마란 후작은 놀랍다는 듯 말했다.
"아아, 외국의 귀족분이셨군요. 케르타 출신이신가요? 어느 가문이지요? ……응? 이건 왕족의 문양인데……?"
금패는 고위 귀족만이 가질 수 있는 패였다. 미르가 고위 귀족가의 일원이라고 생각한 마란 후작은 패를 가까이서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패에는 각각의 재료로 소유자의 지위를 의미하게 되고, 문양으로 소유자의 출신국과 자세히는 지역, 그리고 소속이 새겨져 있다. 미르의 패에는 케르타 왕족 전용의 문양. 물방울무늬 보석의 문양이 그려져 있다.
내가 전에 유렌에게 준 패는 제국 국기에 시렌느 공작가를 의미하는 새 문양이 그려져 있다. 물론 내 패도 마찬가지다. 보통 귀족은 가문의 문장, 용병이나 상인은 용병단과 상단의 문장, 왕가 소속이거나 황실의 비호를 받고 있는 신분일 경우 왕가의 문장, 평민이나 무소속일 경우 국기나 신분패 발급 기관의 문장만 적혀있을 뿐 아무 문장도 없었다. 미르의 패 하나로 그의 신분을 단번에 추측한 후작은 자신의 턱을 감싸쥐며 감탄했다.
"케르타의 왕족분이신가 보군요. 이거 놀라운데요. ……그런데 애완동물이란 건?"
"……."
이런.
왜 신분패를 함부로 보여주고 난리야, 미르으으!
내가 보여달라고 하긴 했지만……. 이제 미르가 케르타 출신 왕족이라는 게 만천하에 드러나는 것도 머지않았군. 케르타와 최근에 몇 가지 교류가 되고 있으니 어쩌면 미르 녀석이 왕이었다는 것도 들킬 지 모른다. 지금까지는 교류가 없던 나라의 선왕의 생김새가 어떠한지에 대해 제국의 귀족 누구도 몰랐으니 미르는 그저 정체불명의 타국 귀족일 뿐이었다. 미르는 타국의 왕족을 펫 취급하는 공작인 나에게 대놓고 달라붙어서 마란 후작을 향해 말했다.
"나는 시아의 애인이야."
"……애인?"
"그래. 애인, 식사, 성노예."
나 이런사람이야, 그러니까 알아서 잘 모셔! 라는 듯 미르는 자랑스러우면서도 거만하게 딱 끊어 말했다. 그건 자랑할 만한 내용이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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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렌의 레어 응석은 나중에…….
아 ㅠㅠ 결국 비축분을 다 썼군요... 요새 일일연재를 한답시고 했는데 비축분! 비축분!;ㅂ;
비축분 새로 쌓을 때까지 연재가 며칠간 좀 띄엄할지도? 그래도 열흘이상은 안가요! 최소 일주일내로 다시 쌓고 돌아옵니다!
초반의 세리안은 제대로 설정이 확실히 잡히지 않은 상태라서 상당히 어색한 면이 있습니다. 초반의 분위기나 시아 성격 등도 좀 불안정하고 막 적은 느낌...; 랄까.
그래서 나중에 수정하는김에 앞부분도 전체적으로 매끄럽게 바꿀 예정입니다ㄷㄷㄷ;; 지적해주시면 더 편리하게 집어서 바꿀 수 있으니 비평이라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지만 어떤 분은 이 부분이 어색하다고 생각하고, 어떤 부분은 전혀 어색하지 않으며 오히려 상황을 잘 표현했다고 말씀하시는 몇몇 장소가 있는데, 그건 아무래도 경험상의 공감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 경우 무조건 고치지는 않고 잘 생각해보고 더 나은 방향으로 읽히도록 다시 해보겠습니다.
1. 통신어체 ㄴㄴ : 글 중간마다 통신어체를 쓴 것은 사실 이 글이 통신연재이기 때문에 좀더 그 느낌과 공감을 살려보려고 한 의도였습니다. 어떤 분은 재미있다고 하시지만 어떤 분은 깬다고 하시네요. 전 통신연재로 읽을 수 있는 가벼운 글을 지향했기 때문에 넣은 것이지만 당연히 개인지로 출판할 때는 통신어체를 빼고 다른 표현으로 대체합니다. 적어도 소장할 정도의 가치가 있는 글을 소장해야지요.
2. 시아 성격 : 처음에는 시아가 여왕님과는 거리가 멀었지요. 사실 세리안에게 개발리다가 유렌 나오고부터 리드 시작! 이라 연결이 매끄럽지 못한 것 같아서, 처음에 오빠에게 당할때부터 잠재된 여왕님 느낌을 넣는 게 좋겠습니다하악(...).
3. 세리안 : 세리안과의 초반 관계는 좀 많이 생략된 겁니다. 빨리 유렌 쓰고싶어서 제정신이 아니었을 시기니까요(...;;;) 세리안의 설정도 초반에 쓰면서 막 많이 바뀌었습니다. 세리안 쪽에 관해 어색하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많은 것도 당연하지요ㅠ; 그 점은 최대한 자연스럽게 수정 들어갑니다. 후반에서야 수정된 설정도 많습니다(세리안은 사실 자작이었다 등등)
4. 유렌 : 유렌의 초반 싸가지와 급친절... 급친절 사이의 연계가 너무 갑작스러워서 저도 좀 고민했던 부분입니다만. 원래 급 태도전환이 포인트인 장면이었긴 합니다. 하지만 부드러운 연결을 위해 초반에 버릇없이 여왕님에게 대들 때 간간히 약한 모습이나 시아를 애틋하게 바라보는 모습이 들어가야 합니다. 이것도 좀 많이 빼먹은 부분이라능ㅠㅠ; 하지만 뭐 워낙 로맨스소설에서 급 태도변환의 남주들을 봐왔기 때문에 저도 별다른 문제점을 느끼지 못한 것도 사실이네요. 하지만 이 소설은 그런 로맨스소설을 지향하는게 아니니까!! 수정합니다. 뭘 지향하냐면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그래도 개념적인 역하렘 줄여서 개념역하렘 지향입니다. 이거 남자쪽 심리도 조사해봐야 해서 꽤 쓰기 힘들어여ㅠ;;
그밖에 미르 나올때 등등……. 캐릭터 처음등장할 때는 대체로 다 문제가 있는 것 같네요. 엘릭 같은거야 뭐 나름 등장표현을 잘한 편이라고 생각하지만(쓸때 얼마나 고생했는데ㅠㅠ) 그만큼 정확한 설정을 잡지 않고 시작한 글이라 좀 헷갈리기도...
오랜 기간 설정할 시간이 있었던 엘릭이나 슈 같은 캐릭은 아직까지 별 문제 없습니다만 급 설정한 캐릭들이 뒤에 문제로군요(세리안, 시아, 미르 등) 세리안 설정은 초반에 엉망이었고 시아 설정은 중반까지도 헷갈렸습니다. 소설 시작 직전까지도 여주 시아를 어떤 성격으로 해야 할지 고민이었으니까요;; 미르는 진짜 전에 써놨던 어설픈 몇 설정만 가지고(아 맞다, 얘 두번째 남편 하기로 했지? 빨간머리 레드드래곤 좀 제멋대로에 싸가지라는 설정이었는데ㅇㅇㅋ 집어넣자. 싸가지는 좀 식상한가? 바꿀까 말까?) 라며 막 밀어붙인 캐릭이라 처음부터 구멍이 여러군데 난 캐릭;; 진짜 저랬어요;;; 미르ㅈㅅ. 사막편 초반 역시 전체적으로 좀 안습.
초반작 설정은 오직 유렌과 미르만 한손에 쥐고 사는 시아 님의 얘기였으니 그렇기때문에 유렌과 미르만이 캐릭터성을 여럿 가지고 둘이 정반대되는 성격으로 양쪽에서 밀어붙이는 상황이었습니다. 지금은 여러 남캐들이 생기고, 싸가지는 엘릭 전용이니 미르는 싸가지 대신 제멋대로 응석받이라는 설정이 되어버렸지만요 ㄷㄷ; 그래도 미르와 유렌은 반대되는 캐릭 맞습니다. 둘만은 서로 상반되게 쓰도록 노력중입니다. 초코나 바닐라보다 바닐라초코가 맛있잖아요.
……나, 나중에 수정할꺼 한번에 수정할거에요. 지금은 비축분 0글자;;; 소설 이어가기만도 바쁘니 ㄷㄷ;; 그동안 어색한부분이나 지적하고 싶었지만 참았던 부분은 더 지적해주세요!
-참고-
먹이와 비먹이 사이에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먹이
1. 미남.
2. 키가 176cm이상인 남자(시아 키가 156이니까 최소 20cm이상 커서 함께 있으면 외관상 모양새가 나는 남자/미성년자 제외/굳이 필수는 아닙니다만 기본조건)
3. 닿았을 때 물컹한 느낌이 없는 남자(최소한의 근육이 있는 남자/탱탱하게 몸관리를 제대로 하는 남자) 몸관리를 하지 않으면 아래의 조건 '15분 이상'을 잘 버티기 힘들걸요.
4. 시아를 사랑하는 남자(필수)
5. 기본 15분 이상
6. 최소 17cm 이상
횟수는 시아가 조정가능하니 상관없으나 일단 3번을 충족한다면 시아의 조정이 없을 때 평균 3회까지도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일듯'ㅅ'
7. 시아를 성심껏 모실 정도로 자기 주제를 잘 아는 남자.(역하렘 허용 OK인 남자)
8. 오직 시아 전용(한정) 성노예가 되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지조있는 남자.
8가지 모두 해당시 식용가능.
비먹이는 위의 조건 중 하나라도 해당이 되지 않는 남자. 시아는 식물이다보니 귀신같이 위의 조건을 전부 알아맞춥니다. ㄷㄷ;; 먹을거 못먹을건 잘 구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