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꽃의여왕-104화 (104/226)

<-- 6. 공작님, 제발! -->

*원본은 노블 21회로!

역시 유렌은 주인님 말도 잘 듣고 착하구나. 가끔 너무 정력이 강해서 곤란할 때도 있지만 그것도 역시 사랑스럽다. 나는 유렌의 것을 그만 만지고 카펫 바닥에 앉아 발로 그의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이번엔 뭘 할까……?"

"시아가 명령하시는 거라면 뭐든지."

"정말 뭐든지 할 거야?"

그는 진심으로 보였다. 진짜 뭐든지 할 자신이 있는 거겠지? 으응, 뭘 시킬까나. 하지만 새삼 고민해봤자 평소에도 말을 잘 듣는 편인 유렌이었기에 특별히 지금 당장 시킬 건 없었다.

"그럼 강아지 놀이는 그만두고 나를 기분좋게 해봐."

내 명령이 떨어지는 즉시 기다렸다는 듯 유렌은 나를 안아들어 다시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 아까 사온 물건 중에서 알람인 줄 알았던 동그란 구슬을 손가락 두 개로 가볍게 집어 꺼내들고 빙긋 웃으며 말했다. 아기자기한 색상에 동그란 모양에 귀여운 소품들이었다.

"이게 뭔지 아세요?"

"응? 뭔데?"

알람 아냐? 뭔가 다른 거였나? 나는 손 안에 쏙 들어오는 크기의 그 구슬을 꽉 쥐었다. 갑자기 찌잉 하고 손에서부터 뭔가가 전신을 타고올라왔다.

"햐이익?!!"

갑작스런 진동에 나는 화들짝 놀라 반사적으로 구슬을 놓쳤다. 침대 위에 떨어진 구슬은 2, 3초 정도 더 울리더니 도로 잠잠해졌다. 뭐, 뭐야!!! 깜놀했잖아?

(노블 중략)

나는 잘 떠지지도 않는 눈으로 힘껏 고개를 저었다. 유렌은 못본 척 내 속옷을 벗겨냈다. 도움이라고는 되지 않은 끈 속옷을 벗겨 세탁물 통에 넣었다. 세탁할 필요가 있느냐도 의문이지만.

"역시 이런 귀여운 속옷도 가끔은 좋지만 시아는 알몸이 제일 좋아요. 감촉도 부드럽고 말랑말랑, 만졌을 때 껄끄러운 곳도 전혀 없으니까 말입니다, 후후후."

그는 복숭아는 껍질 벗겨 먹어야 해요, 라는 말을 하듯이 당연하다는 듯 중얼거리곤 땀에 젖은 손바닥으로 머리를 쓸어넘기며 생글 웃었다.

"조금 끈적하네요. 외출하고 돌아와서 아직 씻지도 않았으니까 일단 목욕하고 나서 계속해요."

또 해? 나는 지쳐서 고개를 저었다. 목욕하는 거야 좋지만……. 유렌은 나를 안고 욕실로 들어갔다. 하지만 내 몸 역시 곧 유렌의 페이스에 따라 발끝까지 욕망으로 채워져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절륜의 신혼생활이 계속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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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연속 노블이라 막상 일반란에 올리는 양이 얼마 안 되어 보이는데 실제로는 10페이지가 넘는 노블 분량이!!!

매일매일 힘들게 노블을 쓰고 있습니다;;;

다음 편도 또 노블입니다. 하지만 다음편 노블 이후로는 몇편간 노블이 안 나올 예정이라능!

이걸로 이 챕터의 1/3이 진행된 상태입니다. 이번 챕터에 나올 세 가지 사건 중에서 한 가지가 끗났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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