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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여왕-78화 (78/226)

<-- 5. 젊은 여공작과 사막의 황제 -->

*무삭제본은 노블 14화에.*

*전편 내용 : 카딘과 놀던 시아를 갑자기 라르슈가 뒤에서 껴안는다.*

내 왼쪽 귀를 문 채 양손으로는 뒤에서 내 가슴을 껴안듯이 잡고 있는 라르슈는 내 말에 잠시 주춤하더니, 더 강한 팔힘으로 나를 끌어당겼다. 덕분에 카딘에게 안겨 있던 나는 라르슈의 무릎 위로 반쯤 끌려왔다.

"그렇게 아무것도 모른다는 눈으로 보지 말아요. 일부러 내 앞에서 남자와 하는 모습을 보여 준 거잖아!"

미미하게 떨리고 있는 라르슈의 목소리에 나는 고개를 돌려 그의 얼굴을 제대로 바라보았다. 선천적으로 선탠한 것 같은 남부인인 카딘과 달리 약간 그을리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하얀 피부였다. 게다가 관리 부족으로 인해 끝이 조금 탈색된 금발인데 비해 머리 뿌리는 완전히 벌꿀 같은 색상이다. 흔들리는 호수같은 진하늘 색 눈동자는 얼마나 예쁜가. 라르슈는 단순히 노예답지 않게 너무나 잘생긴 그 얼굴 때문에 잠깐이나마 내 흥미를 끌었다. 그래서 조금 과하게 괴롭힌 경향도 있지만, 먼저 행동에 들어간 것은 그였다.

(여기부터 노블 중략. 줄거리는 대략 시아가 라르슈를 조금 놀리다가 잘 익었을 때 냠냠 잡아먹는다는 내용.)

그는 조금 부루퉁한 얼굴로 카딘을 바라보더니 중얼거렸다.

"나도……."

"……응?"

그가 뭐라고 중얼거리자, 나는 푹신한 베게를 끌어당겨 베고 한숨 자려다가 느릿하게 눈을 뜨고 라르슈를 바라보았다. 나와 시선이 마주친 그는 얼굴을 붉히다가, 아주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나도 그런 것 정도는 할 수 있는데……."

나는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라르슈의 목소리에 헤죽 웃으며 말했다.

"그럼 라르슈는 다음에 해줘. 으응, 카딘 이제 그만해도 돼. 나 한번 더 못한단 말야, 곧 미르가 와버린다구."

아쉬운 듯이 입술을 떼는 카딘에게, 나는 다리를 끌어당기고 욕실로 향했다. 마지막으로 그들에게 한 마디 더 남겨주고서 나는 완전히 방문을 닫고 나갔다.

"씻는 건 안 도와줘도 되니까 방이랑 침대 청소 좀 깨끗이 해줘. 그리고 둘다 내일 또 같은 시간에 여기로……, ……올 수 있지……?"

대답은 듣지 않아도 확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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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x2)을 습득하셨습니다. 노블 안보신 분은 헷갈릴지도 모르는데 라르슈가 하고싶다고 말했던 건 뒷정리를 말하는거에염. 실제로 카딘 라르슈 둘다 한번씩 냠냠했음.

본남캐 아니니까…….

이제 현 공략목표 처첩들 중에선 아젤과 엘릭과 슈만 남았군요. 여기서 한명을 더 채우면 진짜 삼처사첩이 되지만 아직은 구상된것이 없습니닼. 나중에 아이디어 생각나겠죠 뭐 아님 그냥 삼처삼첩 하고.

라르슈 귀걸이의 비밀 조만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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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짧아서 좀 그렇죠? 안심하세요 담편부터는 노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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