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 젊은 여공작과 사막의 황제 -->
*카딘과 라르슈는 본남캐가 아니므로 이번편은 좀 짧고 가볍습니다*
*이번편은 카딘, 다음편은 라르슈. 이렇게이므로 담편과 두편 함께 몰아봐주시는 게 나을듯.*
*무삭제본은 노블 13화에.*
***
물을 배부르게 먹고 시원한 침대 위에서 잠들다니, 사막에 있던 내겐 천국이 따로 없다. 그렇게 잠든 나는 낮잠 치고는 오랫동안 잠들었다가, 깨어난 후에도 할 일이 없어 그대로 침대 위에서 뒹굴었다.
아직 물이 덜 마른 침대가 축축했지만 개의치 않고 굴러다니던 나는 물 투성이의 바닥에 철퍽 굴러떨어졌다. 그제서야 몸을 일으키고 침실 밖의 발을 걷어낸 나는 노예를 불렀다.
"카딘~, 어딨어?"
내 방문 앞을 지키던 한 브라운 블론드의 남자 노예는 내가 엘레스트라와 노는 소리를 다 들었는지 귀 끝까지 빨개진 채 나를 보고 당황했다. 나는 눈을 가늘게 뜨고는 그에게 말했다.
"뭐 하고 있었어?"
"아무것도 아닙니다!"
"음,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카딘은 어디 가고 네가 있는 거야?"
그 노예는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내가 질문하자 그는 잠시 망설이다가 내 재촉에 대답하고 말았다.
"카딘이라는 이름의 노예는 지금 주방의 일을 배정받아 있습니다. 그리고 전하의 명령에 따라 제가 이곳의 역할을 인계받았습니다. 무언가 시키실 일이 있으시면 저에게……."
나는 그의 말을 끊고 말했다. 저 노예도 꽤 남자답게 보였지만, 카딘과는 전에 해준다고 약속한게 있으니까.
"지금 바로 카딘을 불러와. 아, 그리고 라르슈도 같이."
그 노예는 거의 절하듯 고개를 깊숙히 땅에 숙이더니 곧 신속하게 나가서 얼마 안 있어 카딘과 라르슈를 동시에 데려왔다. 나는 자신이 왜 여기에 왔는지 인정하기 싫다는 듯 부루퉁해 있는 라르슈보다 옆의 카딘에게 먼저 시선이 갔다.
"머리모양 바꿨네? 더 마음에 들어."
내가 한 말을 기억하고 있던 모양인지 그는 청보라색의 앞머리를 쓸어넘겨 묶고 있었다. 내 말에 그는 기뻐하는 듯 했다. 나는 카딘에게 이리 오라고 손짓했다.
"아직 미르 올때까진 시간 있으니까 그동안 재미있는 거 하자."
미르는 내게 그 둘과 관계를 가지는 것을 허용했지만 거의 미르가 올 때쯤 되어 노예 둘과 놀아나는 것도 나름대로 스릴 있다. 나는 가볍게, 하지만 매혹적으로 생긋 웃어보였다.
메이네 천으로 된 잠옷은 젖었을 때 속이 다 비쳐보인다. 지금은 거의 마른 상태라 투명하진 않았지만 습기를 머금고 몸에 찰싹 달라붙어 가슴과 다리의 곡선이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아까 그 노예가 얼굴을 붉힌 이유도 알 것 같다. 나는 카딘의 손을 잡고 침대로 이끌었다.
"괜찮겠지?"
"공작 각하……."
그는 침대로 끌어당기는 내게 곤란한 듯 뺨을 살며시 물들이며 그렇게 말하면서도 내가 이끄는 것에 조금도 망설임없이 따라왔다. 나는 상체를 눕힌 채 양발로 그의 허리를 휘어감았다. 그리고 새하얀 침대시트 위에 두 팔을 늘어뜨리고 카딘을 올려다보았다.
"나는……."
"거기서 기다려."
라르슈가 중얼거리는 말을 끊고 나는 그렇게 그를 힐끔 바라보며 말했다. 전에는 하고싶어 하는 것 같았는데 지금은 어떨까. 나는 꽃의 본능으로 그가 내게 달콤한 향이 나는 호감을 품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생긋 웃으며 명령했다.
카딘은 내 발등에서부터 종아리, 허벅지 위를 타고 올라가 다리를 위로 들어올린 채 속옷을 입지 않은 것이 티가 나는 맨 엉덩이에 입술을 대고 키스했다. 방금까지 엘레스트라와 놀고 있었기 때문에 몸은 물에 씻겨져 나가 깨끗했고 알몸 위에 얇은 메이네 가운 하나만 걸치고 있을 뿐이었다.
나는 잠옷 가운의 끈을 풀며 흘러내리는 천이 가슴에 아슬아슬하게 덮히도록 한 후에 누운 자세로 눈을 감았다.
"목 아래로는 하고싶은 대로 만져도 돼. 자국만 남지 않으면 괜찮으니까."
(중략 노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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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두개를 동시에 쓰려니 정신없군여.
다 이벤트 때문입니다ㅠㅠ. 노블이나 프라이드 작품을 두달간 일주일에 3번 이상 연재하면 이벤트에 응모된대요. 그래서 노블 소설을 새로 지른겁니다. 꽃의 여왕으로 일주일에 3번 노블은 무리라 ㄷㄷ; 그래도 프라이드 소설을 새로 지른것보단 노블 새로 지른게 낫잖아요?ㄷㄷ.
그나저나 저도 노블 가격 오른건 전편을 올리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예전에 1년권 질러놓을걸ㅠㅠㅠ. 고민하다가 안질렀는데 흑흑. 약 2배 좀더 올랐다는군요. 한편에 하루 결제하던걸 두세편에 하루 결제해야 하는 상황;
이번 조아라 이벤트 상품은 넷북이래요 엉엉 넷북 내가 그렇게 갖고싶어했던 넷북. 하지만 전 MP3도 필요하고.(최근 고장났음ㅜ)
만약 당첨이 인기순위대로라면 전 가망이 없지만(..) 성실연재라면 할수있으므로 일단 응모는 해봐야겠습니다. 그래서 노블 소설을 올린거에염. 게다가 노블답게 야하기 때문에 일반란으로 옮기는건 덜덜. 하지만 '천재 마법사 루이즈님!'의 노 수위 외전은 블로그에 올리겠습니다.
참고로 이벤트 신청 들어온 건 두가지입니다. 한분은 연락이 없으셔서(...) 둘다 19금 요청을 하셨기 때문에 수위에 따라 노블에 올릴수도 있습니다.
지금 일곱난쟁이가 집안으로 들어오는 부분까지 썼지만 맘에 안들면 새로 싹 갈아치울수도?(이미 중간까지 쓴거 한번 갈아치웠음)
전에도 알려드렸다시피 이벤트 외전은 이번 챕터가 끝나고 다음 챕터로 넘어가는 사이에 올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