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꽃의여왕-75화 (75/226)

<-- 5. 젊은 여공작과 사막의 황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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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삭제본은 노블 11화로 가주세요오, 참고로 노블은 그다지 많은 양이 아닙니다. 단어가 위험해서 노블로 뺐습니다.*

"결혼자금이 필요해서요."

유렌의 말에 세일런은 고개를 끄덕였다. 고향에 두고 온 약혼녀라도 있는모양이지? 그리고 그 고향의 시골 처녀는 촌구석 여자 치고 예쁘장한 외모의 소유자겠고, 소꿉친구로 자라왔던 약혼자와 결혼 약속을 했다가 그 약혼자가 도시로 떠나 6클래스 마법사라는 유명인이 된 후 홀로 남겨지게 되었지만 약혼자는 결혼하자는 예전의 약속을 잊지 않고 마을로 돌아가게 된다. 그러나 기다림에 지친 약혼녀의 곁에는 이미 다른 남자가…….

머릿속에서 웬 소설을 쓰고 있는 세일런에게 유렌이 덧붙였다.

"일단 2천골드 정도."

……어디서 영지 하나 통째로 사서 결혼하냐? 세일런은 그제서야 유렌이 귀족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고위 귀족끼리의 결혼에서 예식비와 파티, 예물과 신혼집 리모델링 값까지 전부 합해서 계산하면 그정도 들지 아마. 작은 도시 하나의 일년 예산이 보통 천골드대였다. 유렌은 멋대로 단정짓는 세일런에게 또 한마디 더 추가했다.

"……예물에 그정도 필요하고 결혼식에 따로 2천 골드 더."

뭐가 그렇게 비싸?

선심쓰듯 유렌 앞으로 지급된 마법사 지원금 50골드에 축의금 3골드쯤 넣어서 주려던 세일런의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다. 지원금이야 어차피 줘야 하는 거지만 말이다.

마탑에게로 지급되는 원조금 중에서 마법사에게 돌아가는 지원금은 마스터급 기준으로 계산한다. 5클래스 마스터급이 지원금으로 받는 금액이 매달 50골드. 50골드쯤 되면 대귀족에겐 그리 많은 돈은 아니겠지만 보통 사람에겐 쓸만한 집 구해서 한 가족이 매우 풍족히 먹고 살 만큼은 된다. 50골드로 비싼 마법자재를 사서 연구를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연구지원을 받으려면 자신이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는 증거로 논문이나 눈에 보이는 연구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연구지원금과 실적추가금까지 합해지면 실제 5클래스 마스터의 마법사가 받는 돈은 웬만한 하급 귀족이 가진 돈과 거의 비슷할 정도였다.

"하지만 자넨 국가에서도 손에 꼽는 6클래스의 마법사 아닌가. 게다가 소드 마스터이기까지. 그 정도라면 나라에서 몇만 골드를 싸들고 와서 귀족 작위를 주겠다며 나설 텐데."

그의 이름을 들어본 바 없는 이상 유렌은 제국에서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소드 마스터라는 것을 세일런은 대충 짐작했다. 뭐, 유렌이 저러는 걸 보니 사정이 있겠지만. 그런데 유렌은 자신이 소드마스터라는 정보를 노란 급으로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오히려 자신의 실력이 소문나길 은근히 바라는 듯 했다. 이 경우에는, 그 파급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거겠지.

그것과는 별개로 유렌은 지금 당장 급전이 필요했다. 마탑의 대형 반영구 워프 마법진을 빌려쓰면(마법진만 있으면 6클래스의 마나로 충분하니 마법사까지 빌릴 필요는 없다) 이곳에서 제국까지, 혹은 드워프가 산다는 루페닌 왕국까지 단숨에 갈수 있다. 그러니 최대 4주의 기간 내에 돈을 모아야 한다. 그때, 유렌의 모습을 빤히 바라보던 세일런이 진지한 모습으로 권했다.

"자네 정도의 실력이라면 빠른 시일 내에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있지."

***

워프로 또 한번 간단히 궁으로 돌아온 나는 하루종일 쇼핑하러 돌아다니느라 피곤한 몸을 샤워로 씻은 다음 침대에 쓰러지듯이 털썩 누웠다. 물의 정령들에게 시켜 개운하게 씻고 누웠는데 축축한 머리가 성가시다. 우우. 유렌이었다면 아마 수건으로 내 머리를 꼼꼼히 말려줬을텐데. 게다가 세르였다면 내 머리를 바람 마법으로 말린 후에 자기 편하도록 예쁘게 묶어줬을 텐데.

생각은 그렇게 하면서도 몸을 움직이긴 싫어서 가만히 누워 실프에게 머리를 말려달라고 부탁했다. 실프에게 맡긴 머리가 거의 다 말라갈 쯤에 문이 열리고 반나체인 미르가 뛰어들어왔다. 내가 혼자서 천천히 씻고 싶어 따로 목욕하자고 했기 때문이다. 미르는 머리를 대충 말리고 옷도 안 입은 채 옆방의 욕실에서 씻고 침실로 쳐들어왔다. 그리고 얌전히 침대에 엎드려 있는 나의 욕의를 벗겨내기 시작했다. 그래, 이번이 겨우 두 번째 밤이었지?

나는 그의 턱을 끌어와서 키스했다. 미르도 격렬하게 내게 엉겨붙었지만 나는 이제 그 엄청난 힘에 저항해봐야 소용없고, 부드럽게 간지럽히며 미르를 달래서 내가 원하는 대로 이끌어가야 한다는 것을 어느정도 터득했다. 어젯밤의 그 고생으로 인해서 말이다.

그런 면에서 그는 내가 바라는 대로 무조건 끌려와주었으니까. 고의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움직이는 대로 순순히 입술을 뗀 미르는 내 목덜미를 물었다. 아프지 않을 만큼 가볍게. 하지만 쉽게 벗어날 수는 없을 정도로 짙게.

나는 침대 위에서 그와 엉킨 자세로 몸을 뒤집었다. 처음에 반항하느라 미르를 깨물었을 때를 생각하며 거꾸로 내가 그의 위에 올라타서 역전된 상황에 즐거워했다. 침대 위에서 나에게 순종적으로 제압되어진 척 하는 그에게 역으로 달라붙어서 목과 어깨와 등을 가볍게 잇자국을 새기며 잘근잘근 물었다. 선명히 드러난 쇄골을 이로 꽉 깨물자 그가 조금 아픈 듯이 움찔했지만, 발갛게 달아오른 뺨은 확실히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선홍과 순백의 대비. 에로틱한 그의 얼굴에 반쯤 감은 눈은 가슴떨릴 정도로 고와보였다. 남자인데도. 그는 단단한 손으로 위에 있는 내 허리를 눌러 잡아당겼다.

미르의 상체는 약간 마른 듯하면서도 만지면 뼈 대신에 단단한 근육의 감촉이 느껴질 정도로 튼튼하긴 했다. 하긴, 근육도 없이 그만한 힘을 낸다면 그건 사기캐지.

약간 과격하게 넓은 가슴팍에 이빨 자국을 새겨가던 나는 밑에서 빳빳이 세워져 있는 그의 진분홍빛 유두를 보고 히죽 미소지었다. 그리고 일부러 그걸 입에 넣고 깨물었다.

"……아!!"

거시기를 발로 걷어차도 무반응이던 미르인데, 예상 밖에 그는 큰 소리를 내며 그대로 침대에 주저앉았다. 세리안의 가슴은 손댈 엄두도 내지 못했고, 심지어 유렌에게도 이 정도의 반응은 볼 수 없었다. 나는 멈추지 않고 그의 허리를 껴안은 채 유두와 유륜까지 전부 물고 세게 빨았다. 이빨로 물 때마다 내 팔 아래의 넓은 등이 크게 오르내리며 움찔움찔하는게 꼭 미르가 감전당하는 것만 같았다.

"아, 앗, ……헉!"

내 위에 올라타 있을 때 그의 신음소리가 거칠고 낮은 속삭임같았다면 지금의 목소리는 굉장히 요염한 느낌이었다. 원래가 낮은 목소리에 지금처럼 높은 비음이 섞이니 아찔할 만큼 듣기 좋았다. 내 애무에 녹아서 침대에서 완전히 조련당하고 있음에도 내가 멈추는 걸 원치 않는지 미르도 역시 내 허리를 안으며 보채고 있었다. 나는 한번 그의 유두를 문 채로 세게 당겨보았다.

"윽!!! ……하아-."

(여기부터 노블 중략)

미르헬은 고개를 갸웃하며 계속 변경해대는 내 주문을 이해하지 못하고 결국에는 애가 탔는지 다시 자기 페이스대로 빠르게 움직여댔다.

금세 가버리게 만들고, 서로 절정을 느끼자마자 바로 또다시 움직인다. 아앗, 안돼에! 내 말 들으란 말야아!! 다음 번에는 미끼를 준비해서 조련시켜야 하려나. 하지만 너무 격렬했던 미르 탓에 나는 이틀 연속 기절을 체험했다. 이대로 가다간 틀림없이 꽃잎이 뽑혀버릴거야. 안대!

***

그러나 다음 날 아침의 내 몸은 불가사의하게도 멀쩡했다. 꽃잎 뿌리도 튼튼해서 빠질 것 같지 않았고, 마치 치료마법이라도 그가 써준 듯 오히려 기운이 넘치는 것 같다. 단, 한 가지의 이상만 빼고.

나는 미르가 권하는 고기와 빵이 든 아침식사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물주전자 째로 벌컥벌컥 물을 마셨다. 금세 동이 난 주전자를 입맛 다시며 보다가 엘레스트라를 소환했다. 이전에 예고도 없이 소환해제되고 처음으로 부른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인간의 형상으로 나타났다. 아무래도 이전에 머리 감기는 일을 시킨 후부터는 알아서 인간형으로 나오는 듯 하다.

엘레스트라를 소환하고서야 깨달았는데, 내 마나……가, 늘어나 있다?

헐 말도 안 돼. 내가 모았던 양은 1클래스를 조금 넘겼을 뿐인데 지금은 그에 비해 50%나 늘어나 있었다. 마나를 쌓지도 않았고 특별히 무슨 연습을 한 것도 아니다.

늘어난 것은 마나뿐만이 아니다. 정령력도 늘어나 있었다. 혹시 먹은 물이 다 정령력으로 바뀌는 걸까? 물을 이제부터 많이 마셔야겠다고 생각하며 나는 엘레스트라의 팔에 빨대를 꽂아 차가운 물을 끊임없이 들이켰다.

미르는 물을 빨면서 졸고 있는 나의 몸을 팔다리로 휘감으며 침대로 끌어들였다. 나는 그 와중에도 엘레스트라에게 꽂은 빨대는 빼지 않고 끝까지 물고 있었다. 엘레스트라는 난감한 표정이었다. 그런데 미르 너 일하러 안 가? 내 물음에 한가히 침대에 누워 있는 미르는 뻔뻔하게 대답했다.

"당분간 휴가야."

그런 말은 들은 적 없다. 누구 맘대로 휴가야? 나는 케르타의 세계정복을 저지할 뿐 케르타를 망하게 하려는 생각은 없었다. 당장 일하러 가라며 미르를 방 밖으로 쫓아내고 다시 엘레스트라의 팔에 꽂은 빨대를 입에 물었다.

이곳에 소환된 정령은 기본 구성이 수분인 정령체라 그런지 엘레스트라에게 명령한다면 이런 기이한 일도 가능했다. 물론 엘레스트라는 그다지 원치 않는 듯 했지만 말이다.

〈다른 방법으로 먹을 수는 없을까?〉

엘레스트라의 물을 쭉쭉 빨아대며 나는 입을 떼지 않고 말했다. 목에다 꽂으면 더 많이 나올 것 같은데. 정령 언어는 이래서 편리하다니까. 입으로 말하지 않아도 되니까. 내 질문에 엘레스트라가 대답했다.

〈모든 방법으로 다 가능……합니다.〉

뺨을 약간 붉히는 걸 보니 무슨 상상을 했는지 짐작이 간다. 먹어주세요, 정령왕님! 이러는 거지? 후후후, 그래? 자기 입으로 내 먹이가 되어주겠다고 말한 거지? 그렇더라도 내가 이렇게 쉽게 움직일 리 없는데, 이 때의 나는 분명히 어딘가 이상했다. 무언가 때문에 본능적으로 움직였던 걸지도 모르겠다.

나는 몽롱한 눈동자로 그의 푸른빛의 머리카락을 걷어냈다. 보석과도 흡사한 색을 띠는 짙은 바다빛 머리카락이 마치 물 같기도 하고 젤 같기도 한 감촉으로 부드럽게 손가락 사이로 사락 떨어졌다. 엘레스트라의 목덜미를 타고 흐르는 그의 긴 머리카락의 감촉이 너무 좋아서 순간 멍해져 있었다. 그런 나를 보고 시키지도 않았는데 엘레스트라는 희고 투명한 손으로 내 빰을 쥐고 한동안 멍하니 내 얼굴을 바라보았다.

나는 여전히 타는 듯한 몸속의 감각을 참으며 요염하게 유혹하듯 웃어보였다. 물을 그만 마셨더니 참지 못할 만큼 목이 타왔다.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을 만큼. 평소였다면 몸의 이상을 느낀 즉시 마법사나 신관을 불렀을 것이다. 아니면 실피드라도 불렀겠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은 나는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가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다는 것도 내 눈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하지만 엘레스트라는 표정과는 달리 기쁜 듯이 내게 먼저 키스해왔다. 머뭇거리는 어설픈 키스에 내가 조금도 저항하지 않자 조금씩 길게 키스의 깊이를 늘렸다.

나는 그와의 키스를 통해 물을 마시며 엘레스트라의 미지근한 목에 팔을 감았다. 입으로 직접 전해주는 물인데도 차갑고 시원해서 좋았다. 하지만 더 차가웠으면 좋겠다. 나는 더 짙은 키스를 원하는 엘레스트라에게 그냥 입술을 내맡겼다. 정령이 상대라면 굳이 물어보지 않고도 무엇을 원하는지 속이 다 들여다보이니까, 지금의 엘레스트라는 무척이나 귀여웠다.

나같은 물질 정령들은 생물처럼 신체의 접촉을 통한 애정행위를 하지만, 엘레스트라같은 반물질 정령들은 신체 접촉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드물게 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대체로 어린 정령들은 그 의미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최상급 쯤 되면 이게 무슨 의미인지 알 것이다. 수정행위와 큰 관련은 없지만 그걸 하는 것도 가능하겠지.

겹쳐진 입술 사이로 흐르는 물 때문에 이미 대충 걸치고 있는 내 잠옷은 물로 젖어 속이 들여다보였다. 한 겹짜리 메이네 천은 물에 젖으면 거의 비닐 정도로 투명해진다. 하지만 재질을 알 수 없는 엘레스트라의 옷은 물에 젖어도 티가 나지 않는다. 당연하지, 그 옷도 재료가 물이니까.

(여기부터 엘레스트라 냠냠 시도만)

〈아, 안됩니다! 그건…….〉

뭐어? 이제와서 안된다니. 방금까지 즐겨놓고서는 빼는 거야? 스스로 벗겠다고 말하기까지 하면 게임 끝이잖아. 나는 약간 따뜻한 감촉의 그걸 쥐고서 엘레스트라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는 여전히 수줍어하는 표정이었지만 거부만큼은 단호했다. 이해할 수 없었다. 먼저 허락한 건 그였잖아. 물론 내가 억지로 덮치려고 하면 그는 내 명령을 따라야만 한다. 하지만 나는 엘레스트라에게 이유를 묻는 착한 정령왕이었다. 싫다고 하면 다른 정령들도 많으니까 말야.

"왜 안되는데?"

〈그, 그건 아직…….〉

아직 뭐?

엘레스트라는 내 눈을 빤히 바라보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고개를 푹 숙이며 조그맣게 말했다.

〈아직 단계가…….〉

단계?

"……."

그러니까, 수줍어하는 엘레스트라의 표정으로 짐작하건데 애정의 단계를 지켜달라는 의미인 것 같다. 내가 너무 성급했다기보단 엘레스트라가 너무 순진한 거다. 하지만 이것도 이거 나름대로 감칠맛이 난다.

"네가 생각하는 단계는 어떤 거야?"

나는 엘레스트라의 옷에 구멍이 메워져 말끔해진 상태로 다시 옷매무새를 바로잡아 주었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아쉬워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곧 나와 눈을 마주보지 못하고 우물거렸다.

〈아까처럼 키스한 다음에는 서로 포옹하고 단둘이 사랑을 속삭여야 합니다. 그리고……, 약속을 하는 겁니다.〉

키스라기보다는 나한텐 물 먹는 거였지만 엘레스트라는 키스라고 분명히 믿고 있는 듯 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진짜 키스라는 걸 가르쳐 줘 볼까나. 후후후.

그런데 약속? 무엇을 약속하는 건데?

〈당신과 저의 관계를 계약하는 겁니다.〉

"관계를 계약한다고?"

이미 그와 나는 계약으로 묶인 사이가 아니었던가.

〈인간과 정령의 계약과, 정령과 정령왕의 계약은 다릅니다. 저는 당신이 정말로 일순의 상대로서가 아니라 지속적인 상대로서 저를 대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플로라님.〉

말은 그렇게 하지만 끝까지 책임 안 질거면 자신의 동정을 바치지 않겠다는 의미와 다름없었다. 엘레스트라는 얼굴을 발갛게 물들이며 말했다. 다 큰 청년이, 그것도 상당히 건장한 체구에 속하는 준수한 외모로 그렇게 순진한 말을 하다니이! 나는 엘레스트라가 너무너무 귀여워서 심장에 크리티컬 히트를 먹어버렸다.

===

이제부터 엘레스트라, 카딘, 라르슈, 하민 네명 줄줄이 공략 들어갑니다.〈

유렌시점은 처음 의도와 다르게 갈수록 너무 길고 자세히 써지길래 크게 잘라서 생략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요새 ㅇㅇ이 유행어인가요? 전 사실 쓰면서 좀 시대에 뒤떨어지나 했는데(ㅇㅇ은 제가 한 5년 전 중딩때 메이플 하면서 첨 배운 단어) 최근 조아라 판타지나 패러디계 소설 작가말중에 최근 그 말을 자주 쓰시는 분이 몇 계시길래 반가웠음ㅋ.

제 소설을 보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제 소설에 덧글다시는 분들께도 ㅇㅇ의 빈도가 높아지고 있으니 적어도 그건 영향이 있는 게 확실합니다ㅇㅇ!

저한테 소설 추천을 원하시는 분이 많아서 추천글? 한번 써보겠습니다ㅋㅋ. 제가 읽는 소설이 다들 궁금하시다던데, 제가 읽는거라고 해서 별건 없습니다. 역하렘이 그렇게 많으면 제가 자급자족 소설을 쓸 리가 없잖아여!!!

일단 조아라의 추천작들(어디까지나 제 기준에서 취향에 맞는 글입니다!)

아원 님의 [여왕의 레피루아] 몇년 전에 완결났지만 외전은 미완으로 끝난듯 하네요. 일단 본편은 완결! 중후반부 부터가 제취향인 소설이었습니다. 사실 본지 너무 오래돼서 내용이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조아라에 선작된 소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완결소설이라 추천해요! 조만간 다시 읽어볼까나.

요란 님의 [마르카마의 반지] 아 전 이런 가벼운 모험물 좋아해요! 마르카마 편은 완결났고, 현재 2부인 [인간에의 길]을 연재중이십니다. 주인공이 왠지 다른 인간들과 비교해서 한층 떠 있는듯한 그 묘한 분위기가 마음에 드네요.

휘링링 님의 [마왕의 유모] 이 소설은 워낙 유명해서 굳이 추천하지 않아도 아시는 분이 많을듯 ㅋㅋ/ 거의 완결에 가깝게 연재되었는데 연재텀이 매우 깁니다ㅠㅠ

백능파 님의 [곰돌이 소녀], 한자님의 [마물의 어머니] 현재 초, 중반부분 연재중. 둘다 초반은 제 마음에 쏙 들었는데 그 후에는 앞으로 더 봐야 알듯? 둘다 모에요소가 많아요. (죄송합니다. 한자님. 영어님도 아니고 한자님이라니 ㄷㄷ. 이름 어떻게 읽지 몰라서.)

제가 좀 낯가림이 심해서 덧글을 일일이 달지는 못해도 이 조아라의 수만 개 소설 중에서 제가 엄선한 소설들이니 자부심을 가지시려나?ㄷㄷ; ㅈㅅ;; 추천은 잘 하고있어요.

일단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재미있었다고 생각하는 제 취향 100% 부합 소설은 요정도입니다. 혹시 다른 좋은소설 알고 계시면 님들도 추천좀 해주세여ㅠㅠ.

조아라 이외의 그냥 소설 추천은... 음, 글쎄요.

(제 취향과는 무관하게) 출판소설 중 [마왕연대기], [카르마의 구슬]이 역하렘이라고 알고있습니다. 둘다 마지막에 여주가 남자 두 명을 끼고 산다는군요. 하지만 저는 복잡한 걸 워낙 어려워해서 제 취향과는 약 0.2%쯤 모자라는 듯. 게다가 마지막에 그냥 남자둘과 결혼했다(?)식의 결말인 역하렘이라 그 과정을 즐길 수는 없을듯 해요.

역하렘의 과정을 즐기는 내용 장르는 일종의 연애소설에 가까운듯. 그럼 이 소설은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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