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꽃의여왕-51화 (51/226)

<-- 4. 인연 -->

*수위경고*

(맛보기라 하기엔 주요 내용이 들어있어서 살짝 중간부분 삭제하고 올립니다. 무삭제본을 보시려거든 이거 읽지 마시고 곧장 노블 5회로 가주세요. 하지만 끝에 작가말은 여기랑 노블이 다릅니다. 이벤트(?) 참여하고 싶으시면 마지막 부분 읽어주세요!)

"오빠아-, 나 들어간다--?"

작은 목소리로 벽에 붙어 소근거린 후에 기습적으로 문을 벌컥 열었다. 하지만 세리안은 얌전히 침대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다. 책을 읽고 있다가 깜짝 놀라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에잉, 쳇.

나는 맨발로 살며시 걸어서 방 안에 들어갔다. 저택의 세리안의 방은 성에서와 달리 깔끔하기 그지없었다. 푸른 계열의 커튼과 원목 책장이 깔끔한 느낌이었다.

"정확히 자정이군. 이리 들어와."

그는 침대에 걸터앉은 채로 나에게 손짓했다. 하지만 나는 처음 와보는 세리안의 방을 탐험부터 했다. 지금까지는 낮에 그가 자주 부재중이었기에 방에 들어와본 것은 처음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책장에 꽂혀있는 기사서적이나 기본적인 마법책들을 제외하고는 별로 볼 것이 없었다. 책상 위의 금빛 뚜껑의 잉크와 펜촉 몇개, 휴대용 만년필이 있을 뿐이다. 펜들 중에는 마법 길드의 금색 인장이 달린 것들이 몇 개 있었다. 나도 딱 하나 그런 펜이 있는데, 지구에서 쓰던 볼펜처럼 잉크를 찍어 쓸 필요 없는 종류였다. 종류에 따라 잉크 색이나 잉크가 들어있는 양이 다른데, 서기처럼 글을 많이 적는 직업의 사람이 사용할 경우 값싼 것은 겨우 3년정도 쓸 수 있지만 속에 고가의 정제된 마력석이 든 펜은 만년동안 써도 닳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그 비싼 마석을 펜에 박아서 쓸 정도의 대인배라면 드래곤 뿐이라고 하지만 말이다.

현재 유통되는 마법 펜 중에서 가장 비싼 종류가, 천년동안 쓸 수 있는 것이었다. 내가 가진 것은 겨우 300년 정도의 펜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그 펜이 비싸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오히려 가격이 매우 비싼 축에 든다. '저가' 딱지가 붙어 팔리는 마법펜은 10년 이하의 기간동안 사용보장된 펜이지만 비록 10년짜리라 하더라도 돈 많은 상인이 아니라 농사짓는 평민은 살 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니까. 그렇다고 해서 농부가 펜을 쓸 일은 많지 않을테니 별로 필요는 없었다.

세리안은 마법사라 그런지 그가 가진 펜 중에는 갖가지 색을 내는 것도 있고, 쓰자마자 지워져버리는 것도 있었다. 나는 종이를 꺼내 종이에 글을 적어보았다. 세리안은 한숨을 쉬더니, 일어나서 내게 가까이 다가왔다.

"이건 비밀 편지를 쓸 때 사용하는 펜이야. 지정된 잉크와 지정된 특정 액체가 만나야만 글씨가 나타나지."

그렇게 말하며, 파란색의 펜을 집어들었다.

"이건 소금물에 담갔을 때 글씨가 나타나는 종류야. 그리고 여기 노란색 펜은 혈액이 섞인 물에 담그면 글씨가 나타나는 거지. 물론 처음 글씨를 쓸 때는 물에 젖어도 쉽게 찢어지지 않는 종이에 써야겠지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실험해보러 당장 밖으로 뛰어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세리안은 간단히 내 허리를 안고 문을 잠갔다.

"……?"

나를 자신의 침대에 눕히고 그는 어리둥절해하는 나를 내려다보며 빙긋 웃었다. 나는 그제서야 내가 뭘 하러 왔는지 기억해내고 당황했다.

"귀여운 잠옷이네. ……우리 시아, 오빠한테 보여주려고 일부러 입고 온 거야?"

이, 이 잠옷은……. 유렌이 입혀준 옷이었다. 설마 이럴 줄 알고 입혀준 옷은 아니겠지? 반투명한 옷이라 붉은 키스마크와 하얀 속옷이 힐끗 엿보였다. 세리안은 잠옷의 레이스 위로 드러난 목의 자국들에 내 허락도 없이 곧장 입을 가져다 댔다. 그 바람에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지만, 그가 자국을 없애준다는 말만 믿고 곧 저항을 그만두었다. 하지만 치료는커녕 그는 은근하고 느릿한 동작으로 내 목을 핥기만 하는 것이다.

"……오빠? 오빠, 뭐 하는……."

"으음? 오빠가 치료해 준다니까. 안 아프게 해줄테니까 가만있어."

뭔가 수상했지만 나는 잠시 기다려 보기로 했다. 세리안은 살며시 내 목을 입술로 빨아들였다. 나는 그 행위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 이건 정말 아니었다. 지우기는커녕, 오히려 키스마크를 새기는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그를 밀어내려 했지만 아까 유렌과의 열 번에 가까운 정사 때문에 힘이 빠져 세리안이 밀리기는커녕 오히려 자극만 주고 있었다. 빨던 곳을 다시 천천히 핥기를 반복하는 세리안의 호흡이 점점 불규칙해져 가는 것이 그와 밀착해 있는 내게도 느껴졌다. 문은 잠겨 있었고, 지금은 자정, 한밤중이었다.

그리고 유렌은 내일 아침까지 허락해준다며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내 방에 있었다.

"……."

뭔가 위험한 상황인데?

나는 그의 몸 아래에서 벗어나려 안간힘을 썼지만 세리안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아니, 그에게 밀리는 느낌이라도 준 건지 의문이다. 그래서 친오빠에게의 마지막 신뢰로, 팔에 힘을 빼고 얌전히 몸을 늘어뜨렸다. 하지만 그 다음에 세리안이 내게 한 말은 충격적이었다.

"자, 저항은 이걸로 끝났어?"

"오, 오빠……."

어이가 없다는 듯이 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라보자, 그는, 아까 내 손등에 키스했을 때와 똑같은 표정을 지었다. 뜨겁게 가라앉은 홍색의 눈동자, 그 갈망에 가득찬 애절한 표정에 나는 뭐라고 차마 대답할 수 없었다.

"……알고 있잖아."

"오빠, 그……."

울 것 같은 내 표정이 그의 눈동자에 담겼다. 하지만, 나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세리안도 나와 똑같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어째서, 세리안…….

"내가, 너에게 무슨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넌 알고 있잖아."

미처 무어라고 대답하기도 전에 세리안이 나의 입술을 막았다. 자신의 입술로. 나는 반사적으로 저항했지만 그는 막무가내로 내 치아 사이로 혀를 밀어넣어 입을 열게 했다. 숨막힐 정도로 뜨거운 그의 혀에 온 몸이 녹아내릴 것만 같았다. 세리안의 완력은 결코 나로서는 이겨낼 수 없다.

"알지 못했다면, 너도 그런 식으로 나를 바라보지 않았을 거야. 싫지 않지? 그렇지, 시아?"

마치 나를 독점하려는 듯 세리안의 혀는 강하게 내 혀를 휘감아들었다. 심장의 고동소리가 폭죽처럼 귓가에 울렸다. 그의 혀가 내 입속을 헤집는 동안에도, 그의 입술이 내 입술을 누르며, 입안에 고인 타액을 빨아내고 치아를 쓸듯이 핥는 동안에도, 그리고 그가 내 입술에서 혀를 떼고 마지막으로 키스를 끝마쳤을 때조차 나는 세리안과 키스했다는 현실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았다.

어째서 내 눈가에 눈물이 가득 고여있는지 모르겠다. 그는 놀라서 나의 눈물을 바라보았다. 나는 스스로도 알 수 없는 이유로 울음을 터뜨렸다. 세리안은 갑자기 내가 울자 얼결에 내 어깨를 꽉 끌어안았다. 나는 그의 팔 안이 너무 따스해서, 더더욱 묘한 서글픔에 휩싸였다.

"오빠, 안돼……. 우린 남매잖아……?"

내가 세이시아의 몸에 있는 한은 결코 관계가 불가능하다. 세리안은 나를 세이시아라고 알고 있을텐데, 어째서 이런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걸까? 어째서 나를 사랑해버린 걸까?

그는 내 뺨에 묻은 눈물방울을 혀로 핥았다. 그리고 잠옷의 앞부분에 붙은 끈을 풀어냈다. 나는 빠른 속도로 옷을 벗기는 그에게 단 한 조각의 반항도 하지 못했고, 세리안은 내 속옷을 벗겨낸 후 키스마크 투성이가 되어 있는 내 몸을 빤히 바라보았다.

가슴께는 빨갛게 자국이 선명히 남아 있었다. 유두는 물려서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내 몸에 너무나 분명히 자리잡고 있는 다른 남자의 흔적을 응시하는 세리안은 생각보다 큰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다만 그대로 입술로 그 흔적 전부를 쓸어보았을 뿐이다.

"오빠……, 나, 나 아직 씻지 않았……."

세리안의 미끄러운 혀가 쇄골을 거쳐 가슴에 닿았다. 유렌의 이에 깨물려서 아플 정도로 솟아올라 있던 유두가 세리안의 입 속에서 부드럽게 굴려졌다. 나는 나도 모르게, 오빠에게 하던 것이 아니라 유렌에게 하던 것처럼 능숙하게 반응했다. 허리를 꺾고, 숨막히는 신음소리를 내며 젖은 눈으로 세리안을 응시했다. 세리안은 천천히 내 하의를 벗기며 속삭였다.

"상관없어."

(중략 이후 맛보기)

그는 조용히, 하지만 분명한 어조로 속삭인다.

"카이세르. ……카이세르, 그게 내 이름이야."

카, 이……, 세르? 그게 무슨 의미지? 나는 아무 생각 하지 못하고 그저 생각나는 대로만 말했다.

"카……?"

"카이세르. 오빠가 아니라 카이세르라고 불러줘. 그래, 너에게는 '세르'쪽이 더 부르기 편하겠군. 세르라고 불러, 시아."

헐떡임이 섞인 그의 애절한 요구에 나는 시키는 대로 세리안의 이름만을 불러댔다.

"세, 세르, 세르, 세르으……."

정신없이 아래를 찔러대는 감각을 전신으로 느끼며 냉정한 판단을 할 수 있다면 오히려 그 쪽이 이상할 것이다. 세리안이 지금 불리길 원하는 이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모른 채 나는 그가 원하는 대로 '세르'라고 끝없이 반복해서 외쳤다. 왜냐하면 내가 그렇게 말할 때마다 세리안은 기쁜 표정을 지으며 더더욱 힘주어 허리를 움직였기 때문이다.

"세르, 세르!"

"그래그래, 시아……. 내 사랑하는 연인, 뭘 해줄까……?"

---

하악.

세리안 요거 한편 쓰는데 유렌의 4배가 걸렸다는 말입니다. 베드신 4편 연속이나 유렌의 4배 되는 수위 이런뜻이 아니에여!!ㅠㅠㅠ

그그그리고 임신;;은 예정에 없습니다만 시아의 아이같은건 혹시나~ 고려해볼수도?? 음 아직은 잘 모르겠군요. 일단 남자수집부터 끝내고 생각해볼 내용입니다.

형제덮밥 말입니까?ㅠㅠ 일단은 칼릭과 엘릭 생각중입니다만 좀 더 고민해봐야겠군요. 현재 설정된 캐릭 중에서 먹을 수 있고 형제사이인 캐릭은 그 둘뿐이라서요.

아 그리고 혹시 블로그에 서이추하신 분 중에서 기본멘트로 서이추 하신 분 계신가요? 일단 두분. 조아라에서 보고 왔다는 멘트는 다 서이추 허락했지만 그 분은 그냥 웹서핑하다가 장난으로 서이추하신건지 조아라 독자분이신지 모르겠네요. 그냥 조아라 한마디만 넣어주시면 될텐뎅. 일단 정체를 알 수 없어(??) 거절했지만 혹시 독자분이시고 서이추 하실거면 다시 신청해주세요~

그런데 서이추를 하셔도 딱히 특권(?)은 없답니다. 모든 게시글은 대부분 전체공개로 할 예정이라 서이추 하든 안하든 별로 다를 건 없어요!!

그나저나 블로그에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와주시다니. 그냥 냅두려니 양심에 찔리는군요. 혹시 소설관련 이벤트를 연다면 어떤 게 좋을까요?

그림 이벤트 같은거? 제 뜰 방명록이나 블로그 메모로그의 함께 쓰는 게시판에 각각 좋아하는 제 소설 캐릭을 그려서 올려주시면, 그걸 또 독자분들이 판단해서 점수를 주시고 최종점수를 가장 높게 받으신 분은……, 뭘 드릴까요? 뭐가 받고 싶은가요??

1. 특별외전요구권

2. 표지에 그림 게시권

3. 제주도여행권

이벤트 할까염? 다른 아이디어 잇으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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