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 인연 -->
*후반부 수위 있는것같기도 하고 없는것같기도 하고*
***
나는 곤란한 웃음을 지었다. 유렌의 도움으로 어찌어찌 파티장에 돌아간 것은 좋은데, 어느새 한껏 흥이 돋워진 파티장 내부의 분위기에 숨어 옷차림을 가다듬고 가장자리의 소파에 앉아있던 나에게 수많은 사람들이 접근해왔기 때문이다.
아까는 파티 시작 초반이고, 세력 문제도 있어서 부채로 얼굴을 가린 정체불명의 나에게 귀족들이나 남자들이 마구잡이로 말을 걸어오진 않았다. 이제는 내가 들어오자마자 다른 귀족들이 공작님 공작님 하며 계속 들러붙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부채를 들 만한 힘도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아름다운 레이디의 이름을 들을 수 있는 영광을 제게 주시겠습니까?"
하고 넌지시 통성명을 제안하는 제복 차림의 이번 파티 주인공들도 있었고,
"이번에 새로 즉위하신 시렌느 공작 각하 되시지요? 처음 뵙겠습니다, 파르얀 아낭세 공작이라고 합니다."
어쩌구 하며 귀족으로서 잘 지내볼 것을 종용하는 무리들도 있었다. 다 좋은데, 중요한 것은 대부분이 남자였다는 것이다. 여자들, 즉 살롱의 주인이나 사교계의 주요인물들도 내게 말을 걸어오긴 했지만 대체로 제국 2대 미녀라거나 18살에 첩을 들인 젊은 공작의 남성편력에 대해 궁금해서 호기심으로 질문하는 것 정도였다.
거기까진 좋은데, 남자들의 노골적인 유혹은 아까 여자들이 유렌에게 하던 것 못지않았다. 게다가 이번엔 곁에 유렌까지 있는데 말이다. 조명 아래에서 발갛게 부풀어오른 아랫입술이나, 지워진 화장 때문에 투명하게 반짝이는 피부와 약간 빨개진 눈가에, 머리카락 사이로 슬쩍 보이는 피부의 붉은 자국들이 결코 가까운 거리에서 보이지 않을 리가 없었다. 그 때문에 나를 음란까지는 아니더라도 아까 그 베이카 공녀처럼 매우 성적으로 개방적인 여자로 보는 남자들도 있는 듯 했다. 대체로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걸로 보아 파티장에서 흔히 있는 일 같지만. 멀리 있는 사람이라면 모르되, 바로 앞에서 인사를 하며 자꾸 내 입술이나 가슴께를 힐끔거리는 게 상당히 쪽팔렸다. 이곳 제국의 문화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비록 남들이 그런 면에서 너그럽더라도 내가 부끄럽단 말야!
유렌이 내 허리를 받쳐주고 있어 간신히 버티는 것이지만 남들이 인사하자고 말을 자꾸 걸어오는데 앉을 수도 없어서 나는 파티장에 들어온 내내 계속 서 있었다. 게다가 한번 달아올라 묘하게 매끄러워진 갈색 피부와, 내가 손톱으로 쥐어뜯어서 엉망이 되어 겨우 다듬은 흐트러진 백금발에, 평소와 다른 나긋나긋한 움직임을 하며 달콤한 한숨을 가끔 내쉬는, 결정적으로 나와 밖에 나갔다가 찰싹 달라붙어있는 유렌에게 꽃히는 시선도 만만찮았다. 부러워하는 시선과 질투의 시선들을 유렌은 조금도 신경쓰지 않고 있었다.
"공작 각하, 제 여섯째 아들 어떻습니까? 상당히 귀엽게 생긴 것이 공작 각하의 마음에도 드실 것 같은데……."
하며 기사나 작위계승과는 거리가 멀고 머리도 나빠 앞날이 캄캄한 자기 자식 중 하나를 내 남편이나 첩으로 주려는 몇몇 귀족들이나, 내게 작업걸려는 남자들의 적대감이 가장 강했다.
그는 평소에도 그런 시선을 많이 받아본 것 같지만 나같으면 신경과민으로 누웠을만큼 적의에 찬 시선도 있었다. 아니지, 그런 적의어린 시선은 나도 받고 있구나. 나는 칼릭 레이몬드와 함께 서서 틱틱거리는 엘릭의 뒷모습에 잠시 시선을 주었다. 앞으로 인생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하필 마족과 얽힐 게 뭐람.
갑자기 벽 쪽의 조명이 약간 어두워지며 유난히 남자들이 말을 많이 건다 싶더니, 한쪽에서 은근하게 연주되던 음악이 갑자기 춤곡으로 바뀌자 내게 춤을 신청하는 것이다.
나는 멍하니 적금발머리를 한 어느 젊은 청년이 내민 손을 바라보다가, 도도하게 고개를 쳐들며 그에게 말했다.
"죄송하지만 다른 상대가 있어서요."
그리고 유렌을 바라보았다. 유렌도 춤 정도는 출 수 있지? 같이 해주라. 하지만 유렌은 살며시 고개를 저으며 내 귓가에 속삭였다.
"저는 안됩니다."
"뭐? 춤 못춰?"
늘 완벽한 그가 못하는 것도 있었다니, 좀 의외였지만 검술에 너무 치중한 탓인가 생각했다. 하지만 유렌은 그 말에는 부정했다.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시아님이 첫 댄스를 저와 추면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춤상대에도 서열과 순서가 있습니다. 남편이나 부인을 두고 다른 이성과 먼저 춤을 추면 안되고, 정식 배우자가 없다면 가족이나 공식적인 연인이 첫 상대가 되는 것은 알고 계시겠지요? 꼭 지켜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 매너는 댄스 거절의 이유가 되기도 하니, 지금은 지키는 편이 좋습니다.
상대를 고르는 순서에 대한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이런 심오한 의미가 있다는 것은 몰랐다. 다른 남자를 거절할 때 쓰인다니!
오늘의 내 파트너는 유렌인데도 불구하고 그는 첩이었기에 우선권은 가족인 세리안에게로 넘어간다. 그리고 보통은 가족에게서 첩을 거치지 않고 다른 이성에게로 순위가 바뀐다. 첩이란 것은 이래저래 불리한 위치인 것이다. 정석대로라면 세리안-유렌(오늘의 파트너이니까 타인보다는 우선권이 있다)-다른 남자들. 이렇게 되어야 하는 순서이지만, 유렌과 먼저 춤을 추면 내가 댄스를 좋아하고 순서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생각해 남자들이 마구잡이로 춤신청을 해오게 되고, 거절할 방법도 마땅치 않다. 그럼 곤란해진다. 다른 때라면 상관없지만 오늘은 정말 곤란한 것이다. 그렇다고 아예 안출수는 없었다. 파티 첫날에 춤도 못추고 벽에만 붙어있는 여자라는 딱지가 붙으면 그 다음부터 곤란해지기 때문이다. 제인도 누누히 말했듯이, 이건 중요한 일이었다.
하지만 나는 굳이 그러지 않아도 유렌과 춤을 추고 싶었다, 아니, 유렌과 추어야 한다. 내 다리는 어쩌라고!! 하이힐 속의 발끝부터 배꼽 아래까지는 여전히 저릿저릿한 감각뿐으로, 인형처럼 힘없이 흐느적거리고 있었다. 유렌이 팔을 잡아주지 않으면 걷기조차 힘든데 춤을 무슨 수로 추겠는가.
그러나 유렌은 그런 것 따위는 신경쓰지 말라는 듯 당당히 세리안에게로 나를 데려갔다. 세리안은 다른 여자들의 접근을 능숙하게 물리치며 한가하게 와인잔을 기울이고 있었는데, 나를 보고는 다정히 웃으며 마치 유렌과 미리 짜기라도 했던 것처럼 매우 자연스럽게 내 허리를 휘어감고 허리를 숙였다. 나를 자상하게 응시하는 그의 부드러운 붉은 눈동자에 묘하게 안심이 되는데도, 한편으로는 기사 세리안 시렌느에게 반한 수많은 귀족영애들처럼 가슴이 두근거렸다.
"저와 한 곡 추시겠습니까, 사랑스런 레이디?"
웃음기 어린 그 말에 나는 조금 안도했다. 세리안은 유렌과 비교해 그다지 두꺼워보이지 않은 몸매와 비교적 희어서 유약해보이는 피부색에도 불구하고 기사답게 단단하고 강한 팔을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생각보다 품안이 무척이나 포근했다. 아니, 방금까지 유렌에게 그렇게나 격렬하게 안겼는데,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세리안에게 다시 몸을 내맡겨야 한다는 사실이 약간 걸렸다.
하지만 유렌에게서 날 건네받은 후 그는 붉은 자국이 눈에 띄게 새겨진 내 목덜미를 힐끗 보고서 옆의 유렌에게 들리도록 내게 말했다.
"이런 걸 달고서 내게 안아달라 하다니, 너는 이상한 쪽으로 남자를 불타오르게 하는 법을 아는구나."
잠깐, 그건 무슨 소리야? 세리안이 나와 유렌 둘이서 아까까지 무슨 일을 벌였는지 눈치챘다는 사실에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 듯 했다. 혹시 상상하고 있을까? 내가 애매한 표정을 짓자, 그는 더더욱 은밀한 표정으로 내 귓가에 빠르게 속삭였다. 나는 한동안 그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오늘 밤 자정에 내 방으로 와."
……뭐어어!?!?
나는 그 생소한 열기가 깃들어 있는 낮고 매혹적인 세리안의 목소리에 당황해서 미처 뭐라고 말하지 못했다. 그러나 움찔할 정도로 은근한 암시를 주는 세리안의 음습하게 가라앉은 목소리는 단 한번 뿐이었다. 방금 내가 무슨 말을 했냐는 듯 세리안은 다정하게 바뀐 어조로 당연하다는 듯 덧붙여 말했다.
"목덜미의 그거, 지워줄 테니까. ……유렌에게보다 전문가인 나에게 맡기는 편이 낫지 않겠어? 내일도 그러고 파티에 참석할 수는 없잖아."
그, 그런 의미였구나. ……그런 의미……, 일까나? 나는 괜히 옆에 있던 유렌의 눈치를 살폈다. 유렌은 전에 내 팔의 상처도 치료해 줬는데, 설마 이런 것 하나 못하려구. 하지만 그는 반쯤 감은 듯한 눈을 내리깔고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들었어? 들은 거지?! 말좀 해 봐. 하지만 세리안은 유렌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고 곧장 나를 낚아채서 플로어 위로 올라갔다.
음계가 높은 춤곡에 맞추어 댄스를 추는데 그다지 어려움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세리안은 리드가 능숙해서 나도 힘들이지 않고 그의 팔에 몸을 내맡길 수 있었다. 스텝이 헷갈릴 때도 전부 그가 리드해서 방향을 틀거나 잡아당겨주었으니, 어쩌면 춤을 전혀 배우지 않았어도 세리안이랑 같이라면 웬만한 댄스는 다 출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과는 별개로, 성인 남자와의 댄스는 생각보다 몸의 접촉면적이 넓었다. 아니면 세리안이 일부러 내 몸을 많이 더듬었던건지도 모른다. 아무리 나라고 해도 이런 짓은 유렌이나 세리안 이외의 다른 남자와는 절대 못할 것 같았다. 세리안이 나의 팔을 잡아당기면서 내 헛발질에 자신의 발이 밟히는 것은 아랑곳않고 상체를 끌어당겨 내 가슴이 그의 배에 완전히 눌리게 한다던가. 허리를 휘감아 밀착시킨 손을 떼지 않고 그대로 배나 엉덩이를 슬쩍 더듬는다거나. 조금 당황했지만 나는 어쩔 줄 몰라하며 뺨을 붉히고 그의 가슴에 얼굴을 댔다. 오빠라서 그런 걸까. 그의 이런 짓이 별로 싫지 않다는 게 내게는 더 놀라웠다.
제복을 입은 남자는, 안 그래도 잘생긴 얼굴을 세 배는 더 잘생겨보이게 한다. 게다가 다리가 길고 어깨너비에 비해 허리가 가는 편인 세리안의 몸매는 단정한 제복에 너무도 잘 어울렸다. 게다가 나는 나를 바라보는 그의 눈동자와 긴 은발을 좋아했다. 그의 눈동자는 너무나도 따뜻했고, 나를 볼 때면 언제나 부드럽게 미소짓고 있었으니까.
생각보다 빨리 한 타임이 지나고 곡이 바뀌었다. 세리안은 유려한 동작으로 빠른 마무리동작을 하며, 내 팔을 잡아당겨 바로 서게 했다. 그리고 살짝 바닥에 한쪽 무릎을 꿇고 내 손등에 가벼운 키스를 했다.
"자아, 첫 댄스상대로 저를 선택해주셔서 영광입니다, 사랑하는 레이디."
이윽고 고개를 든 그의 표정에 웃음기는 없었다. 단지, 처음 보는 진지한 표정이었다. 처음 본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그 표정은 분명…….
***
한번 춤춘 후에 나는 아직 파트너인 유렌과 춤추지 않았다는 이유로 다른 춤신청을 거절하고는, 유렌과 아젤의 곁에서 멍하니 시간을 때우다가 밤이 깊어졌을 때 피곤하다는 핑계로 파티장을 나섰다. 너무 일찍 돌아가는 것은 예의가 아니고, 여섯 시부터 자정을 넘겨 새벽까지 지속되는 파티의 절반 정도는 즐기고 돌아가야 했기 때문에 일부러 더 머물렀던 것이다.
남들 춤추는 것만 보다가 그냥 돌아가려는 나를 보고 아쉬워하는 남자들이 많았지만 나는 마차에 타고 저택으로 돌아가는 순간이 제일 행복했다. 파티란 건 즐길 상황이 아니라면 상당히 고역인 일이다.
저택에 돌아오자마자 나는 답답한 드레스를 벗고 침대에 드러누웠다. 엉망이 된 내 머리를 보고 네리아가 경악했지만 나는 내 몸을 시녀에게 보이기 난감해서 드레스를 내가 벗겠다며 오늘의 시중을 거부했다. 유렌이 누워 있는 나를 일으켜 앉히며 내 스타킹과 구두를 벗겨주었다. 속옷을 한 겹씩 벗길 때마다 드러나는 아까의 그 행각의 부산물에 그는 당혹스러워했다.
"이, 이걸……, 전부 제가 한 겁니까?"
환한 방의 마법등 아래서 보이는 하얀 피부에 새겨진 붉은 자국은 너무 눈에 잘 들어왔다. 목 아래의 키스마크와 이빨 흔적이 선명히 나 있는 물린 자국부터 깨물려서 붉게 솟아오른 유두에 그 근처의 손자국, 손가락과 팔을 깨문 자국, 배꼽 아래부터 발끝까지 불규칙적으로 붉은 색의 꽃잎들이 흩뿌려져 있었다.
나는 별로 신경쓰지 않았지만 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나에게 다가왔다. 마지막 속옷까지 전부 벗겨서 알몸으로 만든 후에, 자신이 만들어낸 자국 하나하나에 천천히 입을 맞추었다. 그 와중에도 어딜 어떻게 물고 빨았는지 기억이 나는 듯, 유렌은 하나하나 상기해내며 순서대로 부드럽게 핥거나 키스했다.
"아프진 않았습니까?"
"괜찮아, 그다지 안 아파."
게다가 기분 좋았으니까. 핥거나 이빨만 닿을 정도로 살살 물리는 것은 몸이 달아올라 견딜 수 없이 흥분되지만 세게 깨무는 것은 너무 자극되어서 오히려 그 미약한 통증이 쾌감으로 변해버린다. 물론 피가 배어나올 때까지 물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 몇 군데 심하게 물려 약간 쓰린 곳도 있었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하지만 유렌은 그 자국에 자신의 입술이 스칠 때마다 움찔하는 반응으로 아픈 곳을 귀신같이 집어내었다.
"으응, 아, 안돼에, 유렌……-!"
또 하자고 달려들어올까봐 나는 그의 팔에서 벗어나려 발버둥쳤지만, 유렌은 기어이 마지막 자국과 입술에까지 키스를 한 후에, 내게 새로운 속옷을 입혀주었다. 오늘 더 할 생각은 없어보였다. 하긴, 보통 남자였다면 기절해서 일어나지도 못할 정도의 횟수였던 것이다. 게다가 먼저 흥분해서 평소보다 유렌이 느껴버린 횟수가 배 이상 많았다. 적어도 당분간은 할 생각이 안 들겠지.
그가 입혀준 레이스가 달린 흰 색의 속옷과 살랑거리는 베이비 돌이었다. 그리고 쪽 하고 뺨에 한번 더 키스한 후 나를 침대에서 일으켜세웠다.
"오늘은 충분히 만족했으니 내일 아침까지 그 쪽에서 자고 오는 것까지 허락해줄게요."
"……응?"
"아니면 가기 전에 나랑 한번 더 하고 싶은 겁니까? 조금 피곤하지만 무리하면 한번 더는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러면 세리안이 싫어할지도 모릅니다. 이미 자정 5분 전이니까요."
유렌의 말에 그제서야 나는 그가 무슨 얘기를 하는 건지 깨닫고 말았다. 그는 지금 세리안과 그, 그……, 같이 자는 것을 허락해주겠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격하게 부정했다. 부정하면서도 나 스스로에게 의심이 되긴 했지만 말이다.
"그그, 그런게 아냐! 오빠가 치료해준다고 해서……."
"흐응, 세리안은 그런 속셈이 아닐걸요. 글쎄, 일단은 치료받으러 간다고 해 두죠. 오늘은 제가 당신의 침대에서 자도 됩니까?"
"내 방에서 잔다고? 벼, 별로 상관은 없지만 내가 잘 공간은 남겨놔야 돼."
나는 끝까지 오빠와의 관계는 부정하며 방문을 닫고 나왔다. 유렌도 참. 세리안은 내 친오빠인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세리안이 진짜 친오빠가 아니라는 사실은, 유렌과 나는 알고 있었다. 비록 세리안은 모를지라도 우리는 몸만 친혈육인 것이다.
그와 내가 친남매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이 감정의 행방과 세리안의 반응은 어떻게 될 지 모른다. 나는 심호흡을 하고, 복도를 걸어서 세리안의 방 앞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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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롤롤로 큰일 났군요. 심각한 독자분들의 반항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역하렘이니 이대로 ㄱㄱ.
그리고 네이버는 같은 주민으로 아이디 3개가 만들어진다는 정보 감사합니다!! 몰랐어요! 그래서 급 새아이디를 만들어 블로그를 열었습니다. 제 소설전용 블로그라고 보시면 돼요. 비록 네이버 블로그는 불펌위험에서 벗어나진 않았지만 불펌과 별 상관없는 그림이라던가 하는건 올릴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블로그 주소는 공지를 참조해주세요!
제 네이버 세컨 아이디는 blackbii입니다. 저의 조아라 아이디가 blackbi인데 그 아이디는 이미 네이버에서 쓰고 있는 사람이 있더군요. 그래서 i를 하나 더 붙여서 만들었습니다. 발음은 똑같이 블랙비입니다. 네이버 닉은 조아라 닉 그대로 흰설탕이구요. 블랙비라고 불러도 되고 흰설탕이라고 불러도 됩니다. 대체로 블랙님 비님 설탕님 이러고 줄여부르시는 분도 많아요.
블로그 열었는데……. 뭐 하면 되징? 블로그 개방 기념 이벤트라도 열까요?
*쪽지답변 : ㅋㅋㅋ 좋지요 50장ㅋㅋ.
*쪽지답변 : 넹, 물론 마나는 매일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나는 일단 냅두고 일부러 현금결제한거에요. 이 아이디는 한번 탈퇴했다 가입한거라 기본마나 1000이 없었거든요.
음 그리고 마나 모으는 법을 저한테 물으시는 분이 아직도 계셨군요. 로그인 후 마나모으기를 누르시면 하루에 100마나씩 쌓입니다.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중복질문이 3번 이상째 들어오면 저는 매우 난감합니다. 하지만 뭐, 한 20번 가까이 중복질문 받아본 입장에서 이 정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