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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여왕-22화 (22/226)

<-- 3. 젊은 여공작과 첩 -->

***

한편, 나는 그의 방에 갇혀 한동안 멍하니 있었다. 나가지 말라니, 그럼 여기서 뭘 하지? 방의 장식은 화려하고 신선했지만 막상 이곳에 있으려니 가장 먼저 드는 것은 심심함이다. 이런 곳에서 유렌은 쭉 지냈던걸까. 나는 침대 이불을 들춰보거나 서랍을 열어보는 등 방의 이곳저곳을 탐험하기 시작했다. 한참 후,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방 안에는 옷가지 몇 벌 말고는 그의 물건이라고 할만한 것이 없었다. 서랍도 비어있고, 그의 취향을 나타내주는 것도 전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 살았다는 흔적은 남아있다. 나는 유렌의 침대에 쓰러지듯이 몸을 눕혔다. 이제는 없는 온기를 느껴보려고 베게에 얼굴을 파묻었다.

"……심심해."

어느새 잠이 들었던 건지, 깨어나 보니 저녁때였다.

아무래도 그동안의 피로가 누적된 듯 정말 간만에 깊이 잘 잔것 같았다. 그런데 일어나 보니 이불이 목 위까지 덮혀있고, 침대 한가운데 똑바로 눕혀져 있었다. 나는 어리둥절해하며 몸을 일으켰다.

방 한구석의 의자에 유렌이 앉아서 책을 읽고 있었다. 금세 일어나있는 나와 눈이 마주쳤지만 그는 나에게 뭐라고 말하는 대신에 책으로 다시 시선을 돌렸다.

무, 무시하는건가?

"……."

유렌이 나를 눕혀놓은 게 아니었어? 조심해서 이불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고 침대에서 일어난 나는 살그머니 그에게 다가가서 무슨 책을 읽고 있는 건지 들여다보았다. ……뭐라고 적혀있는 거야? 생전 처음 보는 언어였다. 세리안이 마법을 쓸 때 사용하는 룬어와는 조금 달랐다. 룬어는 내가 읽을 수 있었는데, 이 언어는 전혀 안 읽혀졌다. 외계어인가?

한참을 그 읽을 수 없는 글씨를 들여다보고 있으려니 갑자기 귓가에 낮고 허스키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렌이, 가까이에서 내 귀에 대고 직접 말을 했던 것이다. 순간 등줄기에 전류가 흐르는 듯이 척추가 경직되었다. 우와, 그렇게 가까이에서 그런 목소리로 말하면 두근거리잖아!

"고대어, 읽을 줄 아십니까?"

……아, 이게 고대어라는 거구나. 어째 지렁이같은 글씨체였다. 나는 읽을 줄 모른다는 의미로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읽을 줄도 모르면 방해말고 꺼지라고 말할까봐 유렌이 책 읽는 데 방해가 되지 않게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

하지만 꺼지라는 말 대신에 갑자기 유렌이 내 팔을 턱하니 붙잡자, 나는 깜짝 놀라 비명을 질렀다. 아야. 하필이면 아까 유렌이 부러뜨릴 뻔한 그쪽 손목을 잡았던 것이다. 앇!! 갑작스런 내 비명에 유렌이 벌떡 일어나면서 고대어 책이 바닥으로 툭 떨어졌다.

"……?"

나는 어쩔 줄 몰라하며 입술을 꾹 눌러서 신음을 참았다. 잊고 있었는데, 팔이 부은 것 같았다. 유렌은 굳은 표정으로 내 소매를 강제로 걷어올렸다.

손목 아랫부분의 팔뚝에는 선명하게 빨간 자국이 부어올라 있었다. 하하하, 너무 세게 잡은 것 같네, 유렌 힘 세구나. 나는 재빨리 손을 잡아빼서 소맷자락을 내리려고 했지만 팔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뭐라도 말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괜찮다고 말하려고 입을 열었는데, 유렌이 처음 들어보는 큰 목소리로 소리쳤다.

"어째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겁니까?!"

"아, 아니, 난 괜찮……."

……다니까. 내 말을 끊고, 유렌은 그의 큰 손으로 내 손목을 덮었다. 거길 바로 만지면 왠지 따끔할 것 같아서 나는 놀라 손을 빼려고 했지만, 그는 아까 억세게 팔을 잡아쥐던 거친 행동과 달리 부드럽게 내 팔을 매만져주고 있었다.

"아?"

뭔가 따뜻하고 시원하면서도 이상한 감각이 그의 손에 닿은 곳에서 파고드는 것 같았다. 다시 유렌이 손을 뗐을 때, 팔에 난 자국은 완전히 사라지고 없었다.

방금, 그건 뭐지?

이렇게 금방 멀쩡해지다니, 무슨 사술이냐! 내가 신기하다는 듯이 바라보며 상처가 있었던 부위를 만지작거리고 있는데, 다시 내 팔을 놓은 유렌은 물끄러미 내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한숨 섞인 말투로 중얼거렸다.

"……당신에게는, 정말로 못할 짓만 하는 것 같군요."

못할 짓이라니? 다친 것 말인가?

"괜찮아, 나는."

네가 치료해 줬으니까. 안심하라며 유렌에게 그렇게 말해주었는데, 유렌은, 놀랍게도 내 말에 마치 울 것 같은 눈동자로 미간을 조금 찌푸린 표정을 짓고 있었다. 흐억? 갑자기 무슨 일이지?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하면 안 될 말을 하는 것처럼 내게 부탁했다.

"괜찮다는 말에는 익숙하지 못합니다. 그냥 괜찮지 않다고 말해주세요. ……내게 화내주세요."

"엥?"

"부탁이니까, 나에게 화내주십시오."

그의 부탁은 처음이었다. 물론, 전에도 나에게 도서관 출입에 대한 허락을 구하거나 할 때에 부탁한 적이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형식적인 말이었다. 그의 말에 나는 주춤해야 했다. 전혀 뜻밖의 부탁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화나지 않았는데?"

"그래도 화내주세요. 억지로라도 화 내세요. ……당신은 왜 나에게 이렇게나 상냥한겁니까! 이렇게까지 하는데도 내가 싫지 않습니까? 조금도?!"

자신에게 화를 내는 건지 나에게 화를 내는 건지 모를 말투로 유렌은 그렇게 소리쳤다. 나는 대답 대신에 일어선 그의 허리를 꽈악 끌어안았다. 그리고 체중을 실어 유렌을 카펫이 깔린 바닥에 넘어뜨렸다. 그가 도대체 무엇을 그렇게 두려워하는 건지 모르겠다. 내 행동에 이끌리듯 순순히 넘어져 준 지금의 유렌은 감정이 흔들리고 있었다. 무언가에 혼란스러워하는 그를 가만히 껴안아주며, 나는 질문했다.

"내가 너한테 화냈으면 좋겠어?"

"……."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럼, 내가 널 싫어해서 쌀쌀맞게 대했으면 좋겠어?"

"……."

겨우, '네', 하고 유렌의 입에서 작은 대답이 들렸다. 하지만, 미간을 찌푸린 채 혼란스러워하는 표정의 유렌의 말을 곧장 믿어줄 수는 없었다. 나는, 절대로 내가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유렌을 위해서, 그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그의 마음을 알고 싶었다.

"그럼 지금 당장 나를 밀쳐내 봐."

"……??"

"그러면 나는 너한테 화를 내고, 더 이상 좋아한다고 말해주지도 않고, 앞으로 두 번 다시 만나러 오지도 않고, 네가 하는 일에 전혀 상관하지 않고 가만히 내버려 둘 거야. 네가 정말로 그러길 원한다면 지금 바로 저항해 봐. 반항 안 하면 네가 날 좋아한다는 의미로 알아듣고 덮칠거야."

"……무슨……?"

유렌의 대답은 듣지 않고, 나는 그의 배 위에 올라탄 채로 그의 셔츠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그는 당혹스러운 듯이 내 손길에 움찔했지만 팔을 움직이지는 않았다. 셔츠 앞섶이 점점 벌어지며 그의 맨살이 드러났다. 아침에 본 대로 매끈하고 흠 하나 없는 살갗이었지만, 그을린 피부와 선명하게 솟아오른 근육이 너무 섹시했다.

자, 그럼 덮친다? 잘 먹겠습니다 하악하악.

턱 아래에서부터 쇄골까지 이어지는 부분을 손바닥으로 부드럽게 쓸며, 선명한 곡선을 그리는 목에 입술을 가져다 댔다. 한번 입맞추고 쭈욱 혀로 핥아내렸다. 손으로는 걸리적거리는 셔츠 자락을 옆으로 치워 벌리고 입술로는 서툴지만 최대한 테크닉과 예전에 주워들은 기억을 살려 상체를 애무했다. 쇄골을 이로 깨물고 소리가 날 때까지 억지로 세게 빨았다.

"아, ……윽……, 이게 무슨……."

유렌은 처음에 내 행동에 당황한 것 같지만, 저항하면 화내주겠다는 내 말을 듣고는 저항하려던 것을 멈추었다. 그는 억눌린 듯한 신음을 냈다. 넓은 가슴팍을 찬찬히 쓸어넘기던 손가락 끝에 그의 유두가 걸리자 내 엉덩이 아래에 깔린 그의 하복부 전체가 흠칫하며 떨렸다. 이대로 내 손에 부끄러운 그곳까지 농락당하고 싶지 않으면 빨리 저항하는 게 좋을 거야. 후후후. 물론 저항한다고 해도 나에겐 비장의 카드가 있다. 내가 유렌을 다시는 안 볼 리가 없잖아. 치사하다고 말한다고 해도 어쩔 수 없어. 누가 뭐래도 나는 네가 좋으니까.

"……읏!"

아플 만큼 유두를 세게 꼬집으며, 다른 쪽 유두를 이로 깨물었다. 그의 허리가 위에 실린 내 체중을 무시하고 휘어졌다. 유렌은 눈을 감으며 신음소리를 억지로 삼켰지만, 그의 양 손은 그대로 바닥에 내팽개친 채로 전혀 저항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었다. 이번에는 젖꼭지를 이에 닿지 않게 살며시 빨았다. 깨물려서 그런지 단단히 솟아올라 있는 유두를 손으로 가볍게 쓰다듬으며, 이번에는 혀를 사용해 가슴을 할짝이기 시작했다.

반항 안하는거야? 뜻밖에도 그는, 오히려 자신도 모르게 거부하는 행동을 취할까봐 자신의 양 팔을 억지로 바닥에 억누르고 있는 것 같았다.

유렌의 뺨은 당황스러운 이 상황에서 티가 날 정도로 달아올라 있었다. 처음에 내 행동을 움직임 없이 참아내던 그는 눈을 어디로 둬야 할지 몰라 쩔쩔매고 있었지만, 복잡한 그의 시선은 결국 마지막엔 내 얼굴로 향했다. 나는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손끝으로 그의 뺨을 쓸어내리고는 조금 벌어진 입술에 키스했다.

수줍어하는 처녀같은 반응과 달리 그의 입술은 마치 내 행동을 기다리고 있던 것처럼 저절로 열렸다. 헐. 그냥 쪽 하고 떨어질 생각이었는데 뭔가가 갑자기 내 입 안으로 들어왔다. 생소한 감촉에 당황해서 들어온 그의 혀를 살짝 깨물어버렸다. 그는 잠시 주춤하더니, 더 흥분했는지 혀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지금껏 꼼짝도 않고 있던 팔을 들어 내 머리를 꾹 눌렀다. 숨 막혀! 머리를 떼려고 해도 그가 누르는 힘이 너무 강해서 내 완력 따위는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였다. 이건 뭐, 그가 저항하기는커녕 오히려 내가 덮쳐질 기세잖아! 힘으로 밀어붙이다니, 님 완전 치사함!! 내가 위에서 가만히 버티고 있자, 내 입안을 한번 쓸고 나온 유렌은 이윽고 거칠게 몰아쉬는 숨소리 사이로 속삭였다.

"……싫습니다."

싫다니?!

역시 그건 반항의 의미인가? 나는 거절의 말을 하는 유렌의 반응에 실망했다. 그는 역시 날 싫어하는 걸까? 가만히 있길래 너도 날 좋아하는 줄 알았…….

"생각해보니, 당신이 더 이상 저를 만나러 오지 않는다는 건 싫습니다."

어…….

방금 뭐라고?

"그러니까 책임져 줘야겠습니다."

책임지라니? 당황하고 있는 나에게 그는 강경하게 밀어붙였다.

"당신 때문에 내가 이상해졌으니까, 어떻게든 해 보란 말입니다!"

예고도 없이 버럭 소리지른 유렌을 나는 멍하니 쳐다보았다.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어린애가 떼쓰는 것처럼 나를 상대로 명령하듯이 외치는 그를, 나는 방금 무슨 말을 들었는지 이해하지 못한 채 마주보았다.

그러니까, 나 때문에 자기가 이상해졌으니 나한테 책임지라는 거네. 하지만 맹세코 나는 그에게 손해배상을 해야 할 짓은 아무 것도 안 했다. 진짜다. 난 결백하다. 게다가 난 오늘 처음 덮친거라고. 아이가 벌써 생겼을 리 없잖아!

유렌은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는 내가 가증스럽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그 눈동자 안에는 뜨거운 무언가로 가득 차 있었다.

어느새 내가 아래, 그가 위로 서로의 위치가 바뀌어 있었다. 나는 푹신한 카펫 바닥에 등을 깔고 누워서 유렌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유렌은 한쪽 팔로 몸을 지탱해 나를 내려다보며, 다른 쪽 손으로는 내 손을 꽉 붙잡았다.

애절한 목소리로 속삭이듯이 나에게 말했다.

"내 심장도, 내 머리도, 몸의 모든 부분이 당신 때문에 미쳐버렸습니다. 이건 전적으로 모두, 당신이 내게 이상하게 굴었기 때문입니다. ……처음 봤을 때부터, 내 허락도 없이."

그는 내 손을 잡아끌고는 그 자신의 왼쪽 가슴에 대어 눌렀다. 그 감촉은 훨씬 더 끈적하고 뜨거웠다. 게다가, 심장의 고동이 손바닥 아래로 그대로 전해져왔다. 이러다가 죽지 않을까 싶을만큼이나 빠르게 뛰고 있었다. 감정이 격해진 것 같지만, 유렌의 목소리만은 더욱 낮고 은근하며, 속삭이는 것만 같은 애원조로 바뀌었다.

"당신은, 왜 자꾸 나의 심장을 망가뜨리려는 겁니까."

"나는……."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뭐라고 일단 변명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내 대답을 듣지 않고 계속해서 빠른 어조로 따지듯이 몰아붙였다.

"왜 처음 만났던 이후로 언제나 당신에 관한 생각이 계속 나는 겁니까, 내가 일부러 쌀쌀맞게 대하는데도 왜 나에게 변함없이 상냥한 겁니까, 당신이란 인간은, 어째서 그렇게 예쁘고 귀여운 겁니까?! 제대로 된 이유를 들어 설명해 주십시오."

……내, 내가 알게 뭐냐!! 게다가 예쁘다니, 그런 말 진지하게 하지 마, 부끄럽잖아!

하지만 유렌은 진지했다. 진심이었다. 정말로, 그것이 궁금했던 것 같다. 계속 나를 들여다보며 위협했다.

"말해주지 않으면 안 보낼 겁니다. 사실은 말해줘도 보내고 싶지 않지만, 대답은 꼭 들어야겠으니 빨리 설명하십시오."

하지만 나도 정확히 뭐라고 말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 게다가 자신의 감정은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지, 내게서 그 해답을 찾으려고 해도 내가 대답해 줄 수 있는 것은…….

나는, 뺨을 붉히면서 고개를 살짝 틀어 새침하게 말했다.

"……아, 알면서♡"

"!"

어, 어째서?! 유렌은 갑자기 화악 소리가 날 정도로 얼굴이 새빨개지더니, 급히 나에게서 벌떡 일어났다. 나는 내 행동에 당황한 그가 놀란 다음 늘 보이는 반응이 화내는 것이었기에 이번에도 무슨 그딴 닭살돋는 짓을 감히 내 앞에서 했냐고 화낼 줄 알았다. 하지만 유렌은 화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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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져!!!

담편 베드신 ㄱㄱ.

음 유렌이 도도해서 좋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이제부터 순종적으로 길들이게 될 테니 좋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건방져서 싫다는 분들도 계시는군요.

뭐 캐릭의 인기는 작가의 역량이라고 생각하지만, 취향상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겠군여. 나중에 첩 중에서 '처음부터' 앙탈 전혀 안부리고 말 잘듣는 캐릭이 딱 한명 나옵니다. 성격도 좋고 착하고 순진한 타입이지요. 그 외에는 죄다 성격 더럽; (응?)

지금 생각해보니 설정해놓은 것 중에서 두명(아젤포함) 빼곤 성격 좋은 남캐가 없군요. 헐. (내 취향이 설마 이런거였다니 orz) ……고, 공략 초기에 약간의 난점이 있어야 더 불타오르는 법입니다!! 이건 1:1이 아니고 1:多의 역하렘이니까요! 둘 사이의 사랑의 난관 따위는 없지만 그저 공략자체가 난관입니다.

시아의 애인들 중에서 유렌이 가장 주인공에게 충실하며, 가장 성격이 더러우며, 가장 테크닉이 뛰어나고, 가장 키가 크고, 가장 공략이 쉽습니다. 하렘물에서도 초반의 첫번째 정실부인 한명은 그냥 거저 먹여주잖아요. 그리고 그 여자가 주인공을 제일 좋아하고, 제일 잘났고, 그래서 다음 여자들을 차근차근 관리해준다는 그런 내용……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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