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3화 (73/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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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의 열기는 사그라들지 않고 점점 더 강해져 어느덧 왕묘의 마지막 층까지 내려오게 되었다. 오는 동안 꽤나 성대하게 싸웠고 출발했을 당시에 비하면 최종 층까지 도착한 인원은 마흔 명 남짓으로 줄어들어 있었다.

가장 큰 사유는 부상. 두 번째는 군데군데에 설치된 베이스캠프 때문이었다. 길을 헤맬 경우를 방지하고 마저 처리하지 못한 잔당을 완벽하게 사살해 줄 인력이 필요했으므로.

그리하여 최후까지 임무 완수의 소임을 맡은 이들은 태리의 조언에 따라 소수 정예의 팀 형태로 분산해 움직이기로 했다.

― 마지막 층은 셀 수 없이 많은 비밀 방과 통로들로 밀집되어 이루어져 있어요. 시가지 전투나 다름없어서 인해 전술이 먹히지 않는 구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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