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그 던전의 S급 시한부 영애 (182)화 (182/218)

182화

키칼은 근래 인생이 너무 힘들다고 생각했다.

“이놈의 던전은 왜 이렇게……!”

X랄맞느냐는 말을 귀족다운 언어로 돌려 말하는 데에 실패한 키칼은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그는 남들이 하루면 클리어할 난이도의 게이트를 거의 열 배에 가까운 시간을 투자해 클리어했다.

‘몬, 몬스터가 너무 많다! 후퇴!’

‘저건 잡을 만한…… 아니, 뒤에 더 있잖아! 후퇴!’

‘세 마리만 끌어와!’

몬스터가 많으면 꽁지부터 빼고 봤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덕분에 게이트에서 나온 그의 몰골은 정말 거지꼴이나 다름없었다.

같이 들어갔던 포를랭의 기사들도 정말 질린 얼굴이었다.

게이트가 아니라, 키칼 드 포를랭에게.

그들은 두 번 다시 키칼과 출정하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있었다.

같이 출정하라는 명령 내려오면 무조건 아픈 거다! 난 아플 예정이다!

그들이 그렇게 한마음 한뜻으로 빌고 있을 때였다.

“드디어 나오셨군요.”

게이트 입구 앞에 기다렸다는 듯이 모습을 드러내는 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다름 아닌 황성 기사단이었다.

“?”

키칼은 주춤했다.

이 몰골로 사람을 만나면 안 되는데?

“무, 무슨 일입니까? 이건 방금 들어갔다 나온 게이트가 엄청나게 어려운 늪 게이트라……!”

관심도 없는 정보를 늘어놓는 그의 말을 황성 기사가 싹둑 잘랐다.

“함께 가주셔야겠습니다.”

“어딜 말입니까?”

키칼이 멍청하게 되물었다.

“방금 게이트 끝내고 나왔습니다.”

뜬금없는 자기소개를 하는 건 어쨌든 자긴 쉴 시간이 필요하다고 어필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황성 기사들의 차가운 얼굴은 변함이 없었다.

여긴 왜 온 거지?

설마 내가 게이트를 처리하지 못하면 나 대신 들어가려고?

그가 멍청한 생각을 할 때였다.

“끌고 가라.”

황성 기사는 그가 상상하지도 못한 말을 했다.

“뭐, 뭐라고?”

붙잡힌 키칼의 머리 위로 황성 기사의 말이 떨어져 내렸다.

“동제국과 내통한 죄로 체포한다.”

“???”

본격적으로(?) 내통하기도 전이었던 키칼은 새하얘진 얼굴로 그 자리에서 끌려갔다.

***

포를랭 가는 언젠가 자기네를 ‘저력 있는 집안’이라고 자칭했다 한다.

확실히 세니아가 독 먹기 전에는 저력 있는 집안이 맞았을 것이다.

정확히는 세니아만 저력이 있었겠지만, 아무튼 세니아가 포를랭 성을 가지고 있었을 때니까.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저력이고 뭐고 남은 건 범죄자들뿐이었다.

일단 리카스를 첩자로 쓴 포를랭 자작.

원래 얘는 내 가문에서 정보를 캐서 자기가 쓸 생각일 뿐이었지만, 그가 첩자로 보낸 리카스가 동제국과의 이중첩자로 밝혀지면서 포를랭 자작은 패키지가 되어버렸다.

“억, 억울합니다! 스파이에도 급이 있지 않습니까!”

걸출한 명언을 남긴 그는 같은 서제국 집안에 첩자를 보낸 자신과, 적국의 첩자로 활동한 리카스는 별개라고 주장했다.

그래 봐야 적국하고 내통하면 멸문인데 어떻게든 목숨만이라도 건지고 싶었던 모양이었다.

하지만?

“끌고 가.”

포를랭의 처벌을 정하는 것이 신재헌인 이상 포를랭 자작이 뭐라고 짖어대든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포를랭 자작, 지하감옥행.

다음으로 리카스 드 포를랭. 이놈은 애초에 동제국 첩자였으니 변명의 여지도 없었다.

리카스 드 포를랭, 지하감옥행.

마지막으로 키칼 드 포를랭.

이놈은 그나마(?) 죄가 없었던 차에 동제국으로 튀려던 시도가 딱 발견되어 버렸다.

당연히?

키칼 드 포를랭, 지하감옥행.

트리플 지하감옥행이었지만 귀족가에서는 아무런 이의도 제기하지 않았다.

“안 그래도 게이트 사태로 어지러운 시국에 이 무슨!”

그들은 오히려 극대노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게다가 에델바이스 영지에 마력석까지 뿌렸다고 하오!”

“뭐?”

“에델바이스 영지의 몬스터에게 마력석을 박아 넣었다고 하더이다!”

그 틈새에 내가 했던 공식 발표까지 재조명되면서 포를랭 가의 만행이 양파처럼 까발려지는 가운데, 신재헌은 그들의 죄를 쌈박하게 정리했다.

“적국과 내통한 죄, 게다가 게이트 사태라는 국가적 비상상황에서 오히려 게이트의 몬스터를 강화시키고 서제국의 안보를 위협한 죄.”

신재헌은 그들을 나란히 무릎 꿇려 놓고 말했다.

“목이 두 개라면 두 개를 모두 잘랐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목이 하나지만 어쨌든 사형이라는 뜻이었다.

“폐하!”

“살려주십시오!”

키칼과 포를랭 자작은 자비를 원했지만 신재헌은 당연히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다.

[히든 퀘스트 ‘보다 강한 힘’

- 상대 ‘포를랭 일가’에 가한 피해 점수 : 99점]

사형 선고까지 내려지자 점수는 딱 99점.

S급까지 1점 남은 상황.

세 명의 모가지가 깔끔하게 날아가면 이제 S급이 되는 건가?

내가 그렇게 깔끔한 생각을 할 때였다.

깔끔하게 모가지가 날아가긴 싫었는지, 포를랭 자작이 간곡하게 청한다는 소리가 들려왔다.

[에델바이스 백작에게 내가 결백함을 알리겠습니다!]

그 소식은 내게도 오고 당연히 신재헌한테도 갔다.

[세니아 드 에델바이스(신유리)>>> 왜 결백함을 나한테 알리는데]

[아이반 엘레티아 폰 카르만(신재헌놈)>>> 번거로우면 그냥 죽일까요?]

신재헌은 가볍게 물었다.

분명 마주 보고 있었다고 해도 그는 가볍게 물었을 것이다.

‘귀찮으면 그냥 죽일까?’

……라고.

그런데 저 말이 왜 저렇게 화가 나 보이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생각하던 난 나도 모르게 확신했다. 착각이 아닐 거라고.

그는 정말 화가 나 있다고.

생각해보면 그는 늘, 내 안전에 예민했으니까. 나보다 더욱더.

[세니아 드 에델바이스(신유리)>>> 일단 뭐라고 하는지 들어나 보죠]

난 신재헌의 이름에서 간신히 눈을 떼면서 생각했다.

헛소리하면 외형변경물약 쓰고 사형집행인으로 내가 들어가야지!

***

“에델바이스 백작님, 안녕하십니까.”

내 저택 앞에 번쩍번쩍한 황가의 마차가 섰다.

“저는 시종장 알페라입니다. 폐하께서 백작님을 모셔오라 명하셨습니다.”

시종장. 나는 그를 보면서 아주 잠깐 당황했다.

“죄수를 보러 가시는 길을 호위하고 시중들라 명하셨습니다.”

죄수 보러 가는 길에 시종장까지 보내다니 이렇게 요란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난 시종장을 보면서 묘한 기분을 느꼈다.

전 같았으면 같이 왔을 텐데.

‘그놈들 목 날아가기 전에 뭐라고 지껄이는지는 봐야지.’

그렇게 말하면서. 어떻게든 없는 시간을 내서라도.

‘밤새우면 돼.’

그렇게 말했다가 나한테 얻어맞고 주이안 헌터한테 잔소리 듣고 그랬을 텐데.

“백작님?”

“……아, 가요.”

난 시종장을 멍하니 보고 있다가 그를 따라 마차에 올랐다.

그래, 안 올 수도 있지.

바쁘면 안 올 수도 있지…….

‘……신유리.’

그때 문득, 나를 보면서 울던 그의 모습이 떠올랐다.

입 안이 바싹 마르는 것 같았다.

‘도와줘, 신유리.’

미칠 것 같아.

그렇게 말하던 목소리가 귓가를 맴돌았다.

그 생각만 하면 머릿속이 텅 비어버리는 것 같았다.

***

“도착했습니다.”

황가의 마차를 막는 버릇없는 놈들은 없었으므로 지하감옥행은 빨랐다.

그리고 내가 여전히 신재헌을 생각하면서 반쯤 멍때리고 있을 때.

―철컹!

금속 부딪히는 소리가 내 정신을 깨웠다.

“오.”

그리고 내 바로 옆 창살에서 포를랭 자작 부부가 튀어나올 듯이 얼굴을 내민 게 보였다.

그들의 몰골은 정말 폭풍 한가운데에 있다가 나온 사람 같았다.

나름 귀족의 품위 어쩌고 하면서 겉모습만큼은 신경 쓰던 인간들이었는데, 완전히 다른 사람 같았다.

“세냐! 와주었구나!”

구세주를 보는 표정이었지만 난 당연히 그들을 구해줄 생각이 없었다.

포를랭 자작부인은 희망에 찬 얼굴로 말했다.

“알잖니, 세냐! 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이이가, 아니, 이자가 꾸민 일이야! 모두!”

포를랭 자작부인의 빠른 손절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난 이미 자작부인의 변명을 다 알고 있었다.

[아이반 엘레티아 폰 카르만(신재헌놈)>>> 나만 알 수 없어서 공유하는데요]

오는 길에 채팅으로 들었거든. 참고로 알고 싶지 않았다…….

[클로나 에이센(예리언님)>>> 뭐야 불길해 무척 더러운 내용일 것 같아]

[아리엔사 시안 데마르(주이안씨)>>> ?]

[아이반 엘레티아 폰 카르만(신재헌놈)>>> 포를랭 자작부인이 자긴 포를랭 자작이랑 사이 안 좋았으니까 봐달래요]

[세니아 드 에델바이스(신유리)>>> 그렇게 주장할 것 같긴 했어요]

당연한 얘기를 왜 저렇게 비장하게 해?

그런 생각에 방심한 우리에게 신재헌의 채팅이 떨어져 내렸다.

[아이반 엘레티아 폰 카르만(신재헌놈)>>> 부부관계도 안좋았다고 하녀들 증인으로 세운다는데요 달에 몇 번 같은 방에서 잤는지]

[클로나 에이센(예리언님)>>> 으악 알고싶지않았어 그런정보]

[세니아 드 에델바이스(신유리)>>> 안본눈 삽니다]

올해를 강타하는 최고의 투머치인포가 아닐 수 없었다.

“게다가 인장 건도 억울해! 난 이 자가 인장을 빌려달라기에 잠시 빌려준 죄밖에 없었어! 그게 리카스한테 받은 정보일 줄은 몰랐다고!”

강력하게 쓸데없는 정보와 함께 인장을 빌려준 건 죄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포를랭 자작부인을 난 차갑게 식은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러게, 인장은 함부로 놀리는 게 아닙니다…….

물론 포를랭의 막돼먹은 서류 처리방식을 볼 때, 정말 포를랭 자작은 자기 인장을 가져오기 귀찮아서 포를랭 자작부인의 것을 썼을 터였다.

그렇게 도매금으로 잡혀온 것일 테고.

물론 하나도 불쌍하지 않았다.

“난 죄가 없다니까!”

과연 없을까요? 난 눈썹을 치켜올렸다.

전에 내 앞에서 덮밥집 창업할 것처럼 독 먹은 거 다 덮자고 한 죄? 인맥의 힘을 보여주려고 기를 쓴 죄?

게다가 에델바이스 백작가를 음해할 때 사교계에서 소문을 퍼뜨린 건 당연히 사교계에 익숙한 포를랭 자작부인이었다.

포를랭 자작은 사교계에 얼굴 자주 내밀면 망신이라고 생각하는 구시대적인 양반이라.

“세냐!”

그때 포를랭 자작이 철썩 철창에 달라붙었다.

“얼굴이 반쪽이 됐구나, 세상에……!”

그건 창살 때문에 세상이 반밖에 안 보여서 그런 듯?

[RP던전 페널티 위기! : 세니아답지 않은 언행]

아, 말로 안 했다고!

난 번쩍거리는 시스템창을 버렸다.

“이게 다 오해란 걸 알지 않느냐? 내가 동제국하고 내통을 하다니! 내가 아무리 못난 아비라 해도 나라를 팔아넘기진 않았다!”

하지만 포를랭 자작이 외쳤을 땐 참을 수가 없었다.

“대신 딸을 팔아넘기셨죠.”

페널티 오는 거 아니냐?

[…….]

하지만 세니아도 빡칠 상황이었는지 시스템창은 조용했다.

“뭐, 뭐라고?”

자작이 당황하는 사이 난 세니아를 칭찬했다.

그래, 너도 할 말은 하고 살아야지!

이 친구가 조용해서 그렇지, 할 말은 다 해요!

“인맥의 힘을 보여준다고 하셨죠. 제가 가문에서 나가면 잘될 리가 없다고도 하셨고요.”

내가 에델바이스 백작위를 받을 때의 이야기였다.

“그리고 그 전에는 어떤 일이 있었든 덮자고 하셨고요.”

덮밥집은 잘되셨나요? 난 예쁘게 웃어 주었다.

“그건…….”

포를랭 자작 부부가 변명을 찾아 입을 벙긋거렸다. 눈을 굴리는 것도 보였다.

그런다고 변명이 나오니?

“아시겠지만, 카르만에는 이런 말이 있죠.”

난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러다가 문득 이것도 신재헌이 가르쳐주었다는 게 떠올랐다.

[아이반 엘레티아 폰 카르만(신재헌놈)>>> 카르만에선 죄가 여러 개면 가장 얕은 형벌부터 받게 한다고 하더라고요]

[클로나 에이센(예리언님)>>> 마음에 드네!]

[아이반 엘레티아 폰 카르만(신재헌놈)>>> 이 경우엔 사형이 가장 강한 형벌이니까…….]

아무도 묻지 않은 걸 뜬금없이 채팅창에서 말한 건, 아마 나 때문일 것이다.

내가 지하감옥으로 출발한다고 한 지 얼마 안 되어 올라온 채팅이니까.

너도 이자들에게 화가 많이 났다는 걸 안다.

나 이상으로 화가 났을 테지. 너는 늘 그랬으니까.

내 일에 나보다 더 화내던 너였으니까.

그를 생각하니 머릿속이 뜨거워졌다가, 눈앞의 포를랭 자작 부부를 보니 다시 차갑게 식었다.

그리고 해야 할 말이 분명하게 생각났다.

“‘죽어서도 죗값은 피할 수 없다.’”

서제국의 격언을 말한 난 그들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아직 죽지도 않은 그들이라면 죗값을 충분히 치를 수 있을 것이다.

“가문의 명예가 중요하다고 했죠.”

난 손을 펴 보였다.

“에델바이스의 명예를 위해서, 그리고 카르만 황가의 명예를 위해서.”

나보다도 더 화가 났을 그 애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라도.

“전 포를랭에서 있었던 모든 일을 밝힐 생각입니다.”

죽을 땐 귀족이라는 작위는커녕 명예 하나도 남지 않도록.

“세냐, 그건…….”

포를랭 자작 부부가 멈칫했다.

죽는 판에도 명예는 중요하긴 하나 보지?

“세냐, 그건, 아니, 일단 좋다. 그래, 그건 잘못이 컸다. 하지만 내통죄는…….”

말을 더듬거리는 포를랭 자작에게 난 분명하게 답했다.

“그건 가장 큰 죄로 가장 나중에 죗값을 치르게 되겠죠.”

할 말은 다 했으니 더 들어줄 필요가 없었다. 난 그들에게서 돌아섰다.

RP던전에 들어온 탓에 세니아의 기억을 갖고 있지만, 그럼에도 저들의 목숨에는 일말의 미련도 느껴지지 않았다.

세니아의 기억이나 추억보다도 저들이 ‘나를 위협한 자’라는 사실이 더 명백하게 다가와서.

그래, 저들은 이 던전이 시작될 때부터 나를 노린 자들이었다.

내 안전을, 팀을 위협한 자들이었다.

저런 자들에게 자비가 있을 리가.

“세냐―!”

그들이 애타게 부르든 말든 난 뒤돌아보지 않았다.

***

얼마 안 있어 키칼 드 포를랭과 포를랭 자작 부부가 독을 써서 계승식을 어지럽힌 죄까지 낱낱이 밝혀졌다.

“집안에 제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었군?”

“에델바이스 백작이 왜 가문을 박차고 나왔는지 알겠소.”

그 후 귀족들 사이에서 포를랭은 쓰레기의 대체어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황가의 위엄을 무시하고 계승식을 어지럽힌 죄로, 포를랭 일가의 작위를 박탈하며 모든 재산을 황가로 귀속시킨다.]

그 외에도 마력석을 내 영지 몬스터에게 박아 넣은 죄는 노역으로 처리해야 했다.

“죄가 큰데 사형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 없으니.”

원래 ‘최고의 효율’을 뽑아내기 위해 하루에 12시간만 노역시킨다는 카르만의 관례를, 신재헌은 가볍게 뒤집어 버렸다.

“그 시간 동안 죄수들이 쉬지 않고 노역하도록 하라.”

치유마법을 쓸 수 있는 마법사까지 붙여 가면서.

아마 죽기 직전까지 굴린 다음 아주 조금 살 만하게 힐해주기를 반복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며칠을 구른 후에야 포를랭 일가는 사형당할 수 있었다.

물론 신재헌은 그것도 간단하게 보내주지 않았다.

[사형을 한 시간 연기한다.]

‘이제 그만 죽여줘’ 소리가 나올 때까지 조금씩 미루고 미루다가 시행했다.

난 그 꼴을 눈도 떼지 않고 지켜보았다.

다시는 위협당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면서.

저런 것들뿐만이 아니라 그 어떤 것이든 나를, 내 사람들을 위협하지 못하게 할 것이다.

그렇게 포를랭 일가가 사형당한 순간.

[히든 퀘스트 ‘보다 강한 힘’

- 상대 ‘포를랭 일가’에 가한 피해 점수 : 197점]

[점수 100점을 초과하여 클리어 조건을 달성하였습니다!]

[히든 퀘스트 ‘보다 강한 힘’ 클리어!]

[랭크가 ‘S’급으로 상승합니다!]

드디어 S랭크, 각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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