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2화 〉Harmonia (22)
자신의 몸에 의지해 있는 나리를 내려다보던 부기장의 얼굴엔 처음의 웃음기가 완전히 사라져 있었다.
부기장은 자신의 한쪽 어깨에 올려져 있는 나리의 얼굴을 한참 동안 뚫어져라 가만히 보고 있었다.
나라도 그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그렇게 서로의 눈을 맞춰 놓고 있었다.
새하얀 피부, 실크처럼 반짝이는 브래지어 위, 나리의 가슴을꼭 감싸고 있던 부기장의 손이 아래로 천천히 내려왔다.
브래지어 아래로 내려온 부기장의 엄지손가락 두개가, 피부에 완전히 밀착해 있는, 작은 틈도 없어 보이는 브래지어 아래를 파고들었다.
그리고 다시 천천히 부기장의 손이 위쪽으로 이동해갔다.
타이트한 브래지어가 부기장의 손에 위로 밀려 올라갔다.
완벽하게 감싸고 있던 브래지어가 나리의 젖가슴을 위쪽으로 조금씩 이탈해 나갔다.
부기장의 두 손이 나리의 젖가슴 바로 위까지 올라가자, 그 손에 지긋이 눌려 있던 나리의 젖꼭지가 앞으로 튕겨 나왔다.
한껏 부풀어 올라 있는 부드러운 가슴 위, 젖꼭지가 바짝 서 있는 게 화면에 보일 정도였다,
아래에선, 기장이 나리의 한쪽 다리를 자신의 어깨에 걸쳐 놓고서, 여전히 정신없이 나리의 보지를 빨고 있었다.
나리는 입술을 살며시 열어놓고 깊은 숨을 토해내고 있었다. 하지만 시선은 방금 브래지어를 위쪽으로 끌어 올려놓은 부기장을 멍한 눈으로 보고 있었다.
[아아!!!]
부기장이 완전히 드러난 나리의 맨가슴을 아래에서 위쪽으로 끌어올리듯 부드럽게 감싸자 나리의 새빨간 입술이 더욱 벌어졌다.
[아아아앙!!!]
갑자기 나리의 몸이 크게 떨렸다.
그 떨림은 밑에서 자신의 보지를 빨아대는 기장의 굵은 혓바닥 때문은 아니었다.
그건, 자신의 가슴을 두 손으로 받혀 올려놓고, 엄지와 검지로 팽팽하게 솟아 있는 젖꼭지를 살며시 쥐고 있는 부기장의 그 손 때문이었다.
[아...아아앙!!!]
젖꼭지를 쥐고 있는 부기장의 그 손이 떨어지지 않자, 나리의 상체는 계속 떨렸다. 그리고 활짝벌어진 입에서 진한 소리도 멈추지 않고 계속 흘러나왔다.
그때, 부기장의 얼굴이 한쪽 어깨로 기울어졌다.
[아....으.....으음....흡,....]
나리의 짙은 소리가 멈췄다.
나리와, 부기장의 두 혀가 서로의 입술 밖에서 바로 뒤엉켜 버렸다.
부기장의 혀는 입에서 완전히 끝까지 삐져나와핥아 댔지만, 나리의 혀도 그에 못지않았다.
나리의 젖꼭지를 꼭 쥐고 있던 부기장의 엄지와 검지가 풀리고, 그 대신 손바닥을 완전히 펼쳐 놓고 나리의 가슴 전체를 움켜쥐었다가 풀었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나리와 부기장.
한없이 진한 키스가 계속 이어졌다.
부장의 입속에서 계속 타액이 아래로 흘러내려나리의 입속으로 삼켜졌다, 그리고 나머진 나리의 붉은 입술을 타고 아래로 뚝뚝 떨어져 내렸다.
나리의 사타구니 속에 깊이 처박혀 보지를 빨아대던 기장이, 언젠가부터 그곳에서 벗어나와 두 사람의 진한 키스를 붉은 얼굴로 쳐다보고 있었다.
카펫 위에 쪼그려 앉아 있던 기장의 시선이 다시 나리의 반들반들 윤기가 나는 검은 음모로 향했다.
기장의 손이 조금 벌어져 있는 나리의 보지 속으로 한번에 들어가 박혔다.
[아아!!!]
부기장과 진하게 혀를 섞여가며 키스를 하던 나리의 얼굴이 급하게 떨어져 나왔다.
몇개의 손가락인지 모를 기장의 손이 나리의 보지를 빠르게 쑤시고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혀를 진하게 돌려가며 키스를 하고 있는 나리와 부기장을 갈라놓기 위해서인 것 같았다.
[아...앙! 앙! 앙!]
나리의 몸이 쓰러질 듯 휘청였다.
부기장의 입에서부터 전해진 그 진득한 타액이 나리의 붉은 입술을 타고 아래로 길게 떨어져 내려, 보지를 빠르게 쑤시고 있는 기장의 팔목 위에 길게 떨어져 내렸다.
부기장은 금방이라도 쓰러져 버릴 것 같은 나리의 상체를 뒤에서 꼭 끌어안았다.
[어이구.....]
기장의 입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나리의 보지를 깊게 비집고 들어간 손가락을 타고, 조금씩 뚝뚝 흘러내리던 물이 이젠 남자가 사정을 하는 것처럼 그 속에서 긴 물줄기가 밖으로 쏟아져 나왔다.
[아.....많이도 싼다......]
[아아!!! 그만......]
나리는 두 손으로 자신의 보지를 사정없이 쑤셔 대는 기장의 손을 밀어냈지만, 그 손은 꿈쩍도 하지 않고 계속 그 좁은 보지속을 빠르게 비집고 들어갔다.
부기장은 나리의 얼굴이 다시 자신에게 돌아올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나리의 얼굴은 계속 기장의 손을 향해 있었다.
부기장은 나리의 젖가슴을 만지며, 대신 나리의 가냘픈 목덜미를 깊게 빨아댔다.
[아아아응,,,,,,]
나리의 보지 속에서 끊임없이 뿜어져 나오던 물줄기가 잠잠해지자, 그제서야 그곳을 쑤셔 대던 기장의 손이 멈췄다.
하지만 여운이 그대로 남아 있는지, 나리의 하체는 간헐적으로 계속 떨렸다.
기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기장의 타액이 범벅이 되어 있는 나리의 입술을 자신의 입속으로 빨아 넣었다.
그러자 나리를 뒤에서끌어안고 있던 부기장이 한걸음 뒤로 물러났다.
뒤에서 자신을 안고 있던 부기장의 지지가 없어지자, 나리의 몸은 힘없이 아래로 떨어져 내렸다.
나리는 카펫 위에 쓰러져 깊은 숨을 계속 내쉬고 있었다.
기장의 새빨간자지는 마치 단단한 막대기처럼 바짝 서 있었다.
기장의 자지 끝이 알 수 없는 뭔가로 젖어 있었다.
부기장이 초점이 풀린 눈으로 쓰러져 있는 나리를 계속 내려다보고 있었다.
[왜?]
[네?]
기장의 물음에 부기장이 깜짝 놀라며 답했다.
[나리 대단하지?]
[아...하하....네에.....]
[너도 하고 싶냐?]
[네? 아니요....아니요...]
[니 형수 될 사람이다....]
[아...네...압니다.....하하....]
기장의 시선이, 어색하게 웃고 있는 부기장을 향해 있었다.
[카메라는?]
[네...저기 있어요.]
기장의 시선이, 뒤 돌아선 부기장의 시선을 따라오자, 두 사람의 얼굴이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카펫 위에 쓰러져 있던 나리의 몸이 더욱 아래로 기울어져, 이젠 거의 카펫 위에 반쯤 누워있었다.
기장의 한쪽 무릎이 카펫 위에 닿았다.
[나리야? 괜찮니?]
[으...으응....]
기장의 물음에 희미한 나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오늘 정말 예쁘다..]
기장이 나리의 뺨을 손으로 감싸, 자신과 시선을 맞춰 놓았다.
기장이 구겨져 위쪽으로 올라가 있는 나리의 브래지어 후크를 풀어냈다.
그리고 이제 나리의 몸에 하나 남아 있던, 반짝이는 하이힐을 벗겨 냈다.
매니큐어로 새빨간 다섯개의 발톱....
기장이 웃으며 자신의 손에 잡혀 있는 나리의 그 작은 발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기장이 카페위에 완전히 누워 있는 나리의 다리 사이로 기어들어 갔다.
그리고 바로 나리의몸 위로 쓰러지며 너무나 자연스레 삽입이 된 거 같았다.
[아으......]
[아아아으음!!!]
활짝 벌어진 나리의 다리 사이에 파묻혀 있는 기장의 엉덩이가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앙! 아앙!!!!!]
더이상 어떠한 전위도 필요 없어 보였다.
[으아....으아.....]
한껏 달아올라 있는 두 몸은 삽입이 되어 움직이자마자, 한참 동안 섹스를 한 것 같은 그런 소리가 바로 흘러나오고 있었다.
나리의 기다란, 새빨간 손끝이, 옆으로 완전히 벌어져, 카펫을 꼭 쥐어 잡고 있었다.
기장은 그렇게 정신없이 계속 검은 엉덩이를 흔들어 댔다.
[아! 아! 싼다....아! 아!.....]
얼마 되지 않아, 나리의 알몸 위에 올라타 미친 듯이 움직이던 기장의 쉰 소리가 들려왔다.
[아앙! 아앙! 아앙!!!!]
끝을 알리는 나리의 그 소리가 귀따가울 정도로 거실에 울려 댔다.
카펫을 쥐어 잡고 있던 나리의 손이, 자신의 보지 속을 가득 적셔나갈 사정을 맞듯, 기장의 목을 완전히 끌어안았다.
[으....으으....으.......으으으.......]
기장의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에 맞혀 나리의 허리와 골반도 덩달아 떨렸다
기장이 나리의 보지속에 한참 동안 사정을 하고 있었다.
꼭 붙어 있던 두 몸은 오랫동안 떨어지지 않았다.
[아.....좋다.....아....좋다.....]
나리의 몸을 덮고 있던 기장의 몸이 떨어져 나오자마자,
기장은 나리의 보지 속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새빨간 기장의 얼굴엔 점점 미소가 번져갔다.
기장의 자지가 박혀 있던, 나리의 보지 속에서 하얀 정액이 왈칵....왈칵,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하아........]
기장의 긴 한숨이었다.
그 한숨은 고통과 근심의 한숨이 아니라, 만족과 행복의 긴 한숨이었다.
나리는 아직도 가시지 않은 그 가슴을 들썩이며그대로 카펫 위에 쓰러져 있었다.
[나 샤워 좀 하고 올게. 나리 춥겠다.....이불 좀 덮어줘라...]
[네 형님..]
기장이 그런 나리를 잠시 내려다보다, 화면에서 사라졌다.
화면에서 잠시 사라졌던 부기장이 하얀 침대 이불을 가져와 나리의 알몸을 덮어줬다.
부기장은 옆에 서서 나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하얀 이불 속에 드러나 있는 건, 땀으로 반짝이는 나리의 얼굴과 새빨간 매니큐어가 칠해진 한쪽 발이었다.
멈춰 있던 부기장의 시선이 언젠가부터 불안하게 두 곳을 반복해오갔다.
한쪽은 기장이 화면에서 사라진 곳이었고, 다른 곳은 새빨간 매니큐어가 반짝이는 나리의 발이었다.
부기장이 아래로 쪼그려 앉아, 나리의 발을 찬찬히 만졌다.
나리의 얼굴이 그쪽으로 돌아갔다.
그 순간.
부기장의 손에 잡힌 나리의 그 발이 위쪽으로 들려졌다.
부기장이 나리의 새빨간 엄지발가락 하나를 입속으로 빨아 넣었다.
부기장이 ‘쪽쪽’ 소리가 날 정도로 그렇게 진하게 나리의 발가락을 빨고 있었다.
나리는 멍한 눈으로 그 광경을 지켜 보고만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