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86화 〉Harmonia (16) (86/102)



〈 86화 〉Harmonia (16)

기장의 굵은 혀가 처박혀 있는 나리의 붉은 입술이 활짝 벌어져 있었다.

얼마나 깊게 쑤셔 넣어 나리의 입속을 헤집어 대는지, 진득한 타액이 잔뜩 고여 있는 기장의 혀뿌리가 이따금드러나 보일 정도였다.

서로의 침이 섞여 더욱 탁해지는,
‘쩍..쩍...’ 거리는 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줄곧 내 시선이 고정되어 있는노트북 화면 바로 아래,

브라운 컬러의 풍성한 머릿결이 희미하게 보였다.

그곳에서도 노트북 화면에서 흘러나오는 그 소리와 비슷한 소리가 들려왔다.



민정씨가 내 자지를 깊게 입에 품어 빨고 있었지만, 나는 별다른 느낌이 나지 않았다.


한참 동안 나리의 입속을 헤집어 대던 기장의 혀가 마침내 그곳을 빠져나왔다.

기장이 혀가 나리의 입술 사이를 빠져나올 때, 흘러내린 타액이 나리의 아랫입술에 고스란히 떨어져 내렸다.

작은 돌기가 몰려 있는 기장의 혀 윗부분에 작고 허연 거품이 잔뜩 고여 있었다.


나리가 고개를 돌려버리자, 기장의 얼굴은 나리의 뺨 바로 옆에 머물렀다.

[왜 이렇게 굳어 있어?

부끄러워서 그래?
아이...괜찮다니까....]

기장의 다정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기장의 무릎 위에 앉아, 기장의 손이 타이트한 스커트 속에 들어가 있을 때도, 가지런히 모아져 있던 나리의 허벅지가 이젠 조금 벌어져 있었다.

[나리야? 뭐 필요한 거 없어?

내가 백하나 사줄까?
너 어떤 브랜드 좋아해?]

나리는 모든 걸 체념한 표정으로 조종석 전면에 펼쳐져 있는 그 아름다운 광경을 가만히 지켜보고 만 있었다.

[너 이 브랜드 좋아해?]

팽팽하게 늘어나 있는 스커트위에 힘없이 떨어져 있던 나리의 하얀 손목에 기장의 손이 다가갔다.

기장은 나리의 왼쪽 팔목을 감싸고 있는 은색 시계를 들여다보며 물었다.

[이야! 시계 예쁘다.....
이거 요즘 아가씨들 예물로 많이 하던데.

누가 사줬어?
전남친이 사줬어?

다른 애들이 그러던데,
너 애인하고 혜어졌다면서?]


하지만 나리는, 헬쓱한 얼굴 윤곽 때문에유난히 커 보이는 눈을 천천히 깜빡이며, 눈부신 하늘에 떠있는  보름달만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가만히 나리의얼굴을 쳐다보던 기장이,
베이지 컬러 스커트속에 꼼꼼하게 들어가 있던 블라우스를 위로 끄집어냈다.

타이트한 스커트속에 숨겨져 있던. 하늘하늘한 자줏빛 블라우스 아랫단이 보기 좋게 구겨져 있었다.

기장이 나리의 아랫배를 살살 쓰다듬었다.

기장의  손이 나리의 잘록한 배를 모두 덮고도 남을 정도였다.


기장의 손이, 나풀거리는 블라우스 속으로 들어가 위로 쑥 올라갔다.


블라우스 속에 숨겨져 있는 나리의 가슴이 또다시 꿈틀댔다.


가만히 창가를 보고 있던 나리가 얼굴이, 자신의 가슴 쪽을 향해 있었다.

그리고....조금씩 얼굴이 찌푸려져 갔다.



블라우스 속이 들썩일수록, 정확히 대칭을 유지하던 나리의 한쪽 가슴이 조금씩 무너져갔다.

기장의 손에, 나리의 한쪽 가슴이 브래지어에서 완전히 이탈해 버린것 같았다.

[음....으음.....]

희미한 소리가 들렸다.


[어제도말했지만.
나리....너 가슴 참 예쁘다?]

기장의 말에, 조종석에 앉아 정면을응시하던 부기장의 얼굴이 다시 뒤쪽으로 돌려졌다.

그런 부기장과 눈이 마주쳤는지, 나리의 시선이 도망치듯 다른 곳을 향했다.



기장의 팔목에 걸려 있는 나리의 블라우스 아래, 드러나 있는 나리의 맨살, 작은 배꼽 주위가 햇살에 투명하게 반짝였다.

부기장은 아마도 거길 뚫어져라 보고 있는 거 같았다.




[나리야....너 가슴관리 참 잘했다.
요즘 어린 스튜어디스들도 벗겨 놓은 면 젖꼭지가 이렇진 않은데..]


[아아!!]

갑자기 나리의 상체가 앞쪽으로 바짝 움츠려들었다.

블라우스속에서 꿈틀대던 기장의 손이 이전과는 달리 한 곳을 계속 오물거렸다.

한참 후 기장의 손이 블라우스 아래를 통해 다시 빠져나왔다.

잔뜩 흐트러져 있는 블라우스위,

한쪽 가슴에 그곳을 밀어내 놓고 있는 젖꼭지의 흔적이 얇은 블라우스에 희미하게 드러나 보였다.


나리의 얼굴이 새빨갛게 변해 있었다.




기장의 손에,

가느다란 목 바로 아래까지 채워져 있는 블라우스 단추가 하나씩풀려나갔다.

노트북 화면에 보이는 나리의 하얀 피부가 조금씩 조금씩....그 영역이 넓어져 갔다.


반짝이는 푸른 브래지어가 여전히 한쪽 가슴을 감싸고 있었지만, 반대쪽은 이미 아래로 끌려 내려가 있었다.


조금 전 기장의 손이 머물던 그 가슴,

피가 몰려 빨갛게 변한 젖꼭지가 완전히 바짝  있었다.



기장과 시선이 마주친 부기장이 고개를 돌려 다시 앞쪽을 향했다.


기장이 나리의 허벅지 위쪽에 팽팽하게 말려 올라가 있는 스커트를 잡고. 엉덩이 쪽으로 바짝 끌어 올렸다.



까만 스타킹.

나리의 팬티를 감싸고 있는스타킹의 가장 진한 안쪽까지 한 번에 드러났다.


검은 팬티스타킹속에 숨겨진 푸른 팬티가 희미하게 빛을 발하고 있었다.


[아아아!!!]

기장 무릎에 가만히 앉아 있던 나리의 몸이 휘청거렸다.



기장이 허리를 숙여 놓고, 나리의 바짝 선  젖꼭지를 빨고 있었다.

그리고 손으론나리의  허벅지가 만나는 그곳, 어슴푸레하게 드러나 보이는 팬티 아래를 손가락 개를 세워 놓고 진하게 문지르기 시작했다.

뒤로 넘어가던 나리의 허리를 기장이 바짝 끌어안았다.




[아아아!!!! 아!!!!]

나리가 자신의 보지 주위를 문지르고 있는 기장을 손을  손으로움켜쥐었다.


하지만.

나리의 젖꼭지를 빨던 기장의 입술과 혀,

그리고 나리의 보지 주위를 진득하게 문지르는 기장의 손가락은 끝내 멈추지 않았다.

[아아앙!]

나리의 뒤로 허리가 휘어지며, 앞쪽으로 쏠려 있던 몸이 기장의 한쪽 어깨 위에 완전히 기울어졌다.


기장은 당장이라도 손가락으로 나리의 보지속을 쑤시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곳을 이중으로 감싸고 있는 스타킹과 팬티 때문에 그게 쉽게 되지 않아 보였다.

희미하게  있던 나리의 눈이 꼭 감겼다.

나리의 허벅지는 점점  벌어져갔다.


[아음! 아.....아......]








“하음! 아음! 아음!”

노트북에서 흘러나오는 비슷한 소리였다.


민정씨가 내 다리 사이로 들어가 팬츠 사이로 살짝 튀어나온  자지를 빨고 있었다.

민정씨 얼굴이 위아래로 움직일 때마다, 조금 길어져 있는 단발펌이 부드럽게 찰랑거렸다.



내 손이 민정씨의 머리 위에 올려졌다.

한껏 부풀어 올라 있는 그 머릿결이 솜사탕처럼 폭신하고 부드러웠다.


조금씩 감각이 돌아오고 있었다.

민정씨의 젖어 있는입술과 혀에 연이어 휘말리는 자지의 느낌이 고스란히 느껴지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하아!”

자신의 머리에 올려져 있는 내 손을 느꼈는지 민정씨가 한참 동안 빨아대던 내 자지를 뱉어내고, 나를 올려다보고있었다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흐릿했다.

발기된 자지가 온통 민정씨의 침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새빨갛게 변한 자지 끝이 금방이라도 터질 거 같았다.

“하아....그만해? 그만 빨아?”

달뜬 소리가 흘러나왔다.

“너....왜 이러는데....”

“하아...뭐? 뭐가?”

“나한테.....우리한테....왜 이러는데?”

“몰라서 물어? 지금 자기 도와주는 거잖아? 모르겠어?”


살짝 미소 짓는 민정씨의 붉은 입술 한쪽에 몰려 있던 침이 아래로 길게 떨어져 내렸다.


“우리결혼해....씨발년아....”

어떤 감정도 담겨있지 않은, 조용하고 차분한 목소리였다.

“뭐? 결혼한다고? 나리하고?”

바닥에 앉은 채, 나를 올려다보는 민정씨의 얼굴엔 작은 놀라움이 담겨 있었지만, 여전히 진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나는 그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왜 여기 와서.....이런  보여주고....
내 자지 빨고 있는 건데? 미친년처럼...”


“나는 그냥 그 기장이 전해주라고 해서 거 뿐이야.

궁금해서 그걸 먼저 봤고,

고민하다가....나리한테 그냥 주려 다가....
자기 생각이 나서 여기 온 거라구.....


모르겠어? 내 마음?
그냥 나리한테 바로 줄 걸 그랬나?

자기야! 루아씨!

그냥 나리하고 대충 즐기다 헤어져...

나리그거 하는 거 보니까,
데리고 놀긴  좋을  같더라?

호호호.....나 정말 그런 거 첨봤어!

씨발년....
나이도 어린 게....존나 잘해.....호호호....”

침으로 번들거리는 입술을 혀로 살짝 핥으며 웃고 있었다.

 모습이 마치 지금 나를 놀리는 것처럼 보였다.

내 오른손이 움찔거렸다.

민정씨의 뺨을 그대로 내릴 칠 뻔했다.

“자기야! 정신 차려!

이 동영상 준 기장은 지금 중국으로 완전히 넘어갔고,

그 기장이 왜 이걸 내게 주면서 나리에게 전해주라고 한지 모르겠어?

그 기장이 나리한테 직접 전해주려고 그렇게 연락했는데,

나리가 계속 연락을 피했나 봐.

솔직히...

강제로.....강간한 것도 아니고.
서로 즐기면서 그렇게 여러 번 같이 붙어먹었는데.

기장  혼자 잘렸으니까,
얼마나 억울하겠어?

자기 같으면  그렇겠어?

이 동영상 주면서 나리한테 경고하는 거지....

씨발년아....조심해라....뭐 이런 거?



그리고 말이야. 오늘 회식.

본사에서 객실담당 본부장 왔다고 했잖아.

 본부장이 그 사람이야.

본사에서 징계위원회 소집됐을 때,


나리가 독대했다던 그 사람이 오늘 여기  본부장이야.

특발한 행사나 일정도 없었는데, 그 본부장이 왜 갑자기 여길 왔겠어?

그때, 나리가 본부장 만나서  했는지 모르겠지만, 둘이 만나고 난 후 잘릴 거 흐지부지되고, 어쨌든 도움을 받았으니, 나리도 무슨 보답을 해야겠지?

아마, 오늘 나리 밖에서 자고  들어올걸?

그 본부장도 이런 동영상 봤을 텐데......침 흘리지 않겠어?

내가 남자라도 나리 한번 건드려보고 싶겠다......호호호....호호호.....”

거실에 미친년처럼 웃는 소리가 계속 울려 댔다.

“미친년아....딴 소리 하지 말고, 너는 왜 이러는 거냐고?”

“자기 욕도 참 잘하네? 섹시하게.....

싫으면 내가 지금 당장 회식하는데 가서, 나리한테 전해 줄까? 그래도 돼?

그러면 어떻게 되는지 한 번 볼까?


그리고 말이야....

자기....좋아하잖아. 나.

자기 유부녀 좋아하잖아? 그치?


그날 여기서 지민이하고 같이 술 마실 때,


내가  딸린 이혼녀라고 했을 때.

여섯살짜리우리딸 사진 보면서,
자기 눈이 얼마나 반짝반짝 빛이 났는데...



저기 밖에서 나하고 섹스 할 때, 물어 보지도 않고, 안에다 막 싸버리고.....

임신을 하던 말던....
그래서 나 같은 애 딸린 여자.....
유부녀 좋아 하는 거야?

몇 명이나 그랬어?

나 같은 유부녀 명이나 따먹었어? 어?



자기야!

오늘은 그냥 나하고 놀자....응?

 그날....밖에서 자기하고 하고 나서 그것 밖에 생각 안 나....

그리고 나리하고 같이 저녁 먹을 때....

나 거기 너무 젖어서 혼났어.


자긴 가만히 있어.
내가 알아서 다 할 게.”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던 민정씨가 일어섰다.

허벅지에 붙어 있는 벨벳 원피스 아래를 잡고 위쪽으로 끌어 올렸다.

까만 팬티 스타킹과, 또 다른 까만 팬티를 스스로 벗었다.

그리 길지 않은 보지털이 단발펌을 한 머리처럼 부드럽게 흐트러져 있었다.

상체에 바짝 밀착돼 있는 벨벳 원피스 가슴 부위에 두 개의 젖꼭지 흔적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목을 감싸고 있는 원피스를 아래로 끌어내리자, 브래지어를 하지 않은 커다란 맨 가슴이 크게 흔들거렸다.

“자기는 저거 계속 봐.....”


민정씨가 소파 위로 올라 탔다.

활짝 벌어진 민정씨 허벅지 바로 아래에 내 자지가 고개를 쳐들고 있었다.




“아....아아......아아음!”

위로 바짝 들려 있던 민정씨의 엉덩이가 천천히 아래로 내려갔다.


언제부터 이렇게 잔뜩 젖어 있었는지 모를 보지속으로, 온통 민정씨 침으로 범벅이 되어 있는 내 자지가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아아!

오늘도 안에다....안에다 싸도 돼.....
임신....임신하면....내가 알아서 할게.....아아응!!!”

완전히 삽입이 되자, 민정씨가 두 손으로 내 목을  끌어안았다.

내 뺨이 뜨거웠다.

민정씨는 자신의 뺨을 뺨에 바짝 붙여 놓고 있었다.



나를 내려다보던 민정씨의 얼굴이 옆으로 사라지자,

다시 노트북 화면이 눈에 들어왔다.



[아! 아! 아!]

나리의 입술이 활짝 열려 가쁜 숨을 토해내고 있었다.

나리의 허벅지도 붉은 입술처럼 그렇게 활짝 벌어져 있었다.

기장의 굵은 손가락 하나가,

언제 그랬는지 모를,
찢겨져 길게 구멍이  팬티스타킹을 지나,

벌써 젖어 어둡게 색이 바랜 푸른빛 팬티 옆을 비집고,

나리의 보지를 빠르게 쑤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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