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9화 〉The Garden of Paradise (12)
너무나 곤혹스런 순간이었다.
밖에서 초인종을 누르는 사람은 다름 아닌아버지였다.
“루아씨.....저분.....누구예요?”
“어...잠깐만....”
혜린이의 물음에 안고있던 아름이를 바닥에 내려놓고, 곧장 현관으로 향했다.
“아버지....”
“집에 있었네. 너 이야기 좀 하자....”
뭐가 그리 급한지 문이 열리자마자, 아버지가 서둘러 현관으로 들어섰다.
중년 남자에게 어울릴 법한 무거운 향기가 현관에 한꺼번에 몰려들어왔다.
“안녕하세요.....”
아름이가 이제 막 거실에 올라서려는 아버지를 보고, 두 손을 모아 놓곤 공손하게 배꼽인사를 하고 있었다.
“어.....너.....누구니?”
아버지가 놀라 자신에게 인사를 하는 아름이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시선이 천천히 이동해 옆에 서 있던 혜린이 쪽으로 넘어갔다.
아버지가 혜린이를 위아래로 훑어 내리고 있었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이 만남에,
거실에 있던 모두가 잠시 멈춰, 의아한 눈으로 서로를 보고 있었다.
“어....손님 있는지 몰랐네.....전화하고 올걸.....”
“안...안녕하세요.....”
아버지의 말에 혜린이가 어색하게 인사를 했다.
혜린이의 뺨이 순식간에 붉게 번져갔다.
내겐 무척 불편한 순간이었다.
토요일 오전,
연락도 없이 갑자기 들이닥친 아버지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이런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루....루아야. 밖에서 잠깐 보자”
한 발을 거실에 올려놓고 있던 아버지가 다시 검은 구두를 신었다.
“안녕히 가세요....”
뒤돌아서는 아버지에게 또다시 아름이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
아버지는 다시 뒤돌아서 잠깐 아름이를 보고는 그대로 현관을 빠져나갔다.
“누구니?”
1층으로 내려오자마자 아버지가 물었다.
그물음에 뭐라고 이야기를 해야 할지 잠시 고민에 빠졌다.
“저 여자냐?”
“네?”
“니가 만난다는 여자가 저 여자냐고....”
“연락도 없이 갑자기.....오셨어요?”
“옆에 애는 누구야?”
아버지의 표정이무척 불편해 보였다.
“딸요....”
“뭐?”
찌푸려진 아버지의 얼굴이 계속 내게 향해 있었다.
“너 지금 뭐하는 짓이야?
어렵게 자리 만들어서 다시 잘해보라고 나리 만나게 해줬더니.
고작 새로 만나는 여자가.....애 딸린 저런 여자야?”
아버지가 누구에게 무슨 소리를 듣고 이곳에 달려온 게 분명했다.
“아버지....올라가봐야 돼요. 다음에 이야기해요.
그리고 다음에 오실 땐, 미리연락 좀 주세요...”
“너....정말......”
불편하다 못해 이젠 조금 찡그려진 얼굴로 아버지가 나를 보고 있었다.
나를 보는 그 표정엔 모든 불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얼굴이 빨갛게 상기된 채, 아버지가 올라탄 검은 세단이 떠나가는 뒷모습을 바라봤다.
아버지를 정말 이해할 수가 없었다.
왜 아버지가........이미 헤어진 나리와 나를 자꾸 다시 이어주려 하는지 이해가되지 않았다.
첫만남부터 아버지가 나리를 무척 마음에 들어 한 걸 알고 있다.
사실.....아버지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도 나리에겐 그랬으리라....
거실에 들어서자 혜린이와 아름이가 소파에 가만히 앉아 있었다.
혜린이의 얼굴이 무척 불안해 보였다.
“어떡해......우리 갈까?”
겁을 먹은 아이처럼 혜린이가 물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름이는 그런 혜린이의 눈치를보고 있었다.
“응? 무슨 소리야.....가긴....”
“아버지셔?”
“응.....”
“아....어떡해.....오늘 여기 괜히 왔나 봐.....”
“아름아? 여기 맘에 들어?”
혜린이 말에 나는 괜히 아름이를 안아 올렸다.
“네! 너무 좋아요.....매일매일 여기서 강 보고 싶어요...”
“하하하....”
아름이를 안고 다시 창가로 갔다.
반짝이는 강을 내려다보는아름이의 볼에 살짝 입맞춤을 했다.
마치 소풍을 온 것 같았다.
아름이가 선택한 떡볶이, 김밥, 쫄면, 돈까스........분식을 잔뜩 배달시켜 놓고, 우리 셋은 거실에 모여 앉아 사이 좋게 나눠 먹고 있었다.
평화로운 주말을 즐기는 평범하고 행복한 가족들처럼....
해질 무렵엔 강변으로 나가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산책을 했다.
그곳엔 우리처럼 예쁜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젊은 부부의 모습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아름이의 얼굴엔 보기 좋은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그건 혜린이도마찬가지였다.
결혼을 하고 싶었다.
이렇게 혜린이와 아름이와 함께 살고 싶었다.
혜린이가 내 아이를 가지고 싶다고 했지만, 그건 내게 중요하지 않았다.
혜린이와 아름이 만으로도 내 마음은 이미 터질 듯 가득 부풀어 올라 있었다.
한참 샤워를 하고 있는데 욕실 문이 열렸다.
속옷만 입은 혜린이가 욕실 안으로 걸어 들어오고 있었다.
“아름이는?”
“잠들었어....같이 샤워하고 싶어서....”
혜린이는 브라와 팬티를 벗어 놓고 샤워 부스 안으로 들어왔다.
언제나 그랬지만, 혜린이의 나신을 볼 때마다 가슴이 떨렸다.
한발한발 조금씩 다가올 때마다 부드럽게 흔들리는 저 젖가슴은 내겐.....더할나위 없을 정도로 감동 그 자체였다.
“자긴 가만히 있어. 내가 씻겨 줄게.....”
커다란 샤워볼에 바디샤워를 넉넉하게 묻혀 놓고, 혜린이가 내 앞에 바짝 붙어 서 있었다.
하얀 거품이 잔뜩 피어오른 샤워볼이 내 목과 가슴, 배와 등을 분주하게 오가고 있었다.
검은 음모가 둘러싸여 있는 그곳엔 행여 아플까 봐, 혜린이의 기다란 손이 한참을 머물러 있었다.
“어머!”
“왜?”
“커졌어.....”
허리를 조금 굽혀, 성기주위를 손으로조심스레만지던 혜린이가 위쪽으로 들려 있는 내자지를 잠시 들여다보고 있었다.
샤워볼을 받아 들고 혜린이가 그랬던 것처럼, 늘씬한 그 몸을 찬찬히 닦아냈다.
기분이 좋은지 혜린이는 웃으며 그런 나를 가만히 지겨 보고 있었다.
혜린이 엉덩이 속에 깊게 들어간 손이 부드럽게 미끈거리는 이유가 바디샤워 거품 때문인지, 아니면 세심한 손길에 흘러나온 따스한 보지물 때문인지 쉽게 구분이 되지 않았다.
“아아......”
내 손이 계속 그곳에만 머물러 있자, 혜린이 몸이 조금씩 아래로 기울어졌다. 그리고 혜린의 두 손이 내 어깨 위에 살포시 내려앉았다.
“여보.....”
착 깔린 혜린이의 목소리였다.
“응?”
“나....정말 좋아해?”
“사랑해...”
“나는.....너무 무서워.....”
“뭐가?”
“자기가....떠날까 봐...”
“왜 그런 생각을 해?”
“몰라.....불안해.
처음엔 그냥 자기 옆에 있는 것만으로 좋았는데....
이제 자꾸.....욕심이 나.
이러면 안 되는데....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자기하고 평생 이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
그리고....아름이.....
아름이가 자기 너무좋아해...
아름이도 나만큼....자길 좋아해.
어차피 안 되는 거 아는데도...
갑자기....자기가 우리떠나버리면.
나는어떡하지?
그리고 아름이........휴.......
생각만해도.....너무......힘들어.”
“왜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해?”
“응?”
“왜 안 좋은 결말을 미리 만들어 놓고 있어?
내가 작업할 때, 항상 결말은 미리 정해 놓지 않아,
결말이 정해져 있으면........글쓰기가 너무 힘들어.....글에 생기가 없어져.....
그래서 나는 작업할 때, 항상 결말은 마지막 장 시작할 때, 그때 결정해.....”
슬픈 얼굴을 하고 있는 혜린이를 꼭 끌어안았다.
몸과 몸이서로 깊게 닿아, 부드럽게 미끄러져 갔다.
“난 지금이 너무 좋아. 행복해.
너 때문에....그리고 아름이 때문에.....
우리 셋이 이렇게 평생 살고 싶다......”
“사랑해....”
혜린이의 입술이 내 입속으로 부드럽게 미끄러져 들어왔다.
내 입속에서 조심스럽게 돌아가는 그 혀의 느낌이 너무나 좋았다.
아쉬웠던 진한 키스가 끝나고,
내 가슴에 바짝 닿아 있던 혜린이의 젖가슴이 아래로 천천히 미끌어져 내려가고 있었다.
혜린이가 욕실 바닥에 살짝무릎을 꿇어앉았다.
위로 바짝 서 있는 내 자지가 혜린이의 젖가슴 골 속에 파묻혀 있었다.
혜린이가 고개를 들어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물기로 젖어 있는 눈가에 또 다른 물줄기 하나가 만들어져 아래로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혜린이의 상체가 위아래로 천천히 움직였다.
혜린이는 자신의 가슴을 안쪽으로 바짝 밀어 놓고 있었다.
젖가슴속에 파묻혀있는 내 자지가 반 이상 보이지 않았다.
처음 느껴보는 이상한 기분이었다.
자지가 말랑말랑한 젖가슴에 감싸여 미끄러지는 그 느낌이,
보지물로 완전히 젖어 있는 혜린이의 좁은 보지속을 드나들고 있는 거 같았다.
간간히 젖가슴 사이로 삐져나온 자지 끝이 새빨갛게 부풀어 올라 있었다.
혜린이가 아래위로 움직일 때마다,오줌과정액을 토해내는 갈라진 틈이 벌렁거리듯, 열렸다가 닫히기를 계속 반복하고 있었다.
“여보야.....좋아?”
“응.....너무 좋다.....부드럽다....
이런 건 어디서......배웠어?”
“풋.....”
“나 말고.....
다른 남자한테 이렇게 해준 적 있어?”
하지만 혜린이는 말이 없었다.
동시에 움직임이 조금씩빨라져 갔다.
“어디다 하고 싶어?”
혜린이가 그 크 눈을 빠르게 깜빡이며 물어왔다.
“으으음...”
사정이 임박했는지,내 입에서 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러자 혜린이의 붉은 입술이 아래로 향해 슬쩍 열렸다.
아마도 이제 곧 쏟아져 나올 내정액을 입으로 받아내려고 하는 거같았다.
“아!!”
젖가슴속에 완전히 싸여 있는 자지끝에서 하얀 정액이 쏘아져, 혜린이의 붉은 입술주위에 튀어올랐다.
“아아!!!”
혜린이가 입술을 활짝 벌려, 정액이 터져 나오는 자지 끝을 빨아들이려는 순간.
무릎을 꿇고 있던 혜린의 몸을 위로 끌어 올려, 급하게 뒤로 돌려세웠다.
또다시 터져 나온 정액이혜린이 엉덩이 위에 한줄기 떨어져 내렸다.
혜린이의 허리를 쥐어 잡고, 뽀얀엉덩이 사이에 그대로 밀어 넣어 버렸다.
바디샤워로 미끈거리는 엉덩이 사이를 거침없이 뚫고 지나간 자지가 한번에 보지속에 깊게 박혔다.
“아아앙!!!자....기야!!”
그때서야...
참고 있던 정액이 혜린이의 보지 속에서 한꺼번에 터져나왔다.
“아앙.......고마워......안에...해줘서 고마워.......”
혜린이의떨리는 소리가 욕실에 가득 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