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9화 〉The Garden of Paradise (2)
남자가 자신을 뚫어져라 보고 있는 내 시선을 계속 피하고 있었다.
“아저씨? 무슨 일로 왔어요?”
“네?”
남자가 화들짝 놀라 다시 나를 쳐다봤다.
바람이 이쪽으로 불어오자, 그 남자로부터 지독한 술 냄새가한꺼번에 풍겨왔다.
이제 점심시간밖에 되지 않았는데, 남자는 벌써 술에 취한 거 같았다.
“그...그게......”
남자가 헝클어진 머리를 긁적였다.
“아....참.....이거 요. 이거 주러 왔어요.....”
남자가 뒤에 있는 오토파이 손잡이에 걸려 있던 검은 비닐봉지를 들고 와 내게 내밀었다.
“이게 뭔데요?”
잠깐 망설이다 남자가 내밀고 있는 검은 봉지를 받아 들었다.
“맛 좀 보라고요....나는 가요 그럼.....”
남자가 뒤돌아서 진흙으로 범벅이 되어 있는 오토바이에 올라타 황급히 시동을 걸었다.
남자가 흘깃 이쪽을 한번 보고는 오토바이를 타고 쏜살같이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다.
남자가 건네준 검은 비닐봉지를 펼쳐 보았다.
그 속에는 붉은 황토가 묻어 있는 알이 굵은 송이버섯 몇 개가 들어 있었다.
오늘 채취를 한 건지, 상태가 너무 좋아 보였다.
“저 아저씨 누구예요?”
뒤에 서 있던 혜린씨에게 물었다.
“아....그게......여기 동네 밑에 사는 아저씬데요....흐음.......”
혜린씨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여기 처음이사 왔을 때부터 말도 안 했는데, 계속 와서 이것저것 도와주시던 분인데요. 저렇게 가끔 먹을 거 가져다줘요.
하지말라고 했는데....자꾸 저러네요........휴우.....”
“저 사람 술 취한 거 같은데....항상 저렇게 와요?”
“가끔.....”
“내가 여기 왔다가 저녁에 가고 나서, 밤에 저 아저씨 온 적이 있어요?”
“네.....”
“음....그냥 두면 안 되겠는데......”
“저러다 말겠죠.....신경 쓰지 마요....”
혜린씨가 내 팔을 감쌌다.
“참 그리고. 혜린씨. 아까 그러고 나가면 어떡해요? 저 아저씨 여기 다 봤잖아.....”
하얀 미니스커트가 말려 올라가 혜린씨의 엉덩이 아래가 보이던 그 부분으로 손으로 쓰다듬었다.
“아...몰랐어요. 다음부턴조심할게요.....여보....”
“하아.....”
혜린씨가 커다란 눈을 깜빡이며, 귀여운 애교를 부리고 있었다.
“나....처음으로 누구를.....여보라고 불러 본 거예요........가끔.....여보라고 불러도 돼요?”
“하하하......지금 다시 한번 불러봐요.”
“여보? 풋.....어....이상해......”
혜린씨의 입술에서 금방이라도 웃음을 터져 나올 거 같았다.
혜린씨가 내게 한발 다가와 폭 안겼다.
나는 혜린씨의 허리를 꼭 감싸 안았다.
혜린씨의 미니스커트 앞을 부드럽게 밀어 내놓고 있던 그 부분이 내몸에 진하게 닿아 있었다.
“조금 있으면 아름이 오는데.....”
볼이 빨개진 혜린씨가 들릴 듯 말 듯한 소리로 속삭였다.
“내 방에.....가요.....”
혜린씨의허리와 골반위를 쓰다듬을수록, 혜린씨 스커트에 닿아 있는 그 부분이 더욱 딱딱하게 변하고 있었다.
그렇게 또다시.......입맞춤이 시작되었다.
“아이...그러지 마요....올라가지 마요...위험해요......”
이제 막 사다리를 타고 테라스 기둥 위로 올라가려고 하자, 혜린씨가 밑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나를 불러 세웠다.
며칠 전, 술에 취한 그 남자가 이곳에 찾아왔을 때,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것이 바로 이 집 마당이 훤히 보이는 곳에 IP CCTV를 달아야겠다는 결심이었다.
인터넷으로 주문한 택배가 도착하자마자, 이곳에 달려온 나였다.
“사람 불러서 해요....위험해요.....나 자기 다치는 거 싫단 말이야......”
사실 이건 그렇게 위험하거나 힘든 일이 아닌데, 혜린씨 보기엔 믿음이 가지 않는 조립식 사다리가 조금 위태로워 보인 모양이었다.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내가 다칠까 봐, 아이처럼 발을 동동 구르며 걱정하고 있는 혜린씨의 얼굴이 너무나사랑스러웠다.
“하하....괜찮아요. 금방 끝나........”
흔들리는 사다리를 한 발씩 올라가 지붕 바로 아래, 테라스에서 가장 높은 기둥에 IP CCTV를 달기 시작했다.
혜린씨는 그 작은 두 손으로 내가 떨어질까, 사다리를 꼭 붙잡고 있었다.
“다 된 거예요?”
욕실에서 손을 씻고 나오자, 주방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들고 오던 혜린씨 모습이 보였다.
“혜린씨 노트북 좀 가지고 올래요?”
“네.”
거실 소파에 앉아, 혜린씨 노트북을 열어놓고, 방금 달아 놓은 IP CCTV와 연결을 했다.
“어머!!!”
옆에 앉아 있던 혜린씨가 노트북 화면을 들여다보다 깜짝 놀랐다.
“이렇게 잘 나와요? 와.....너무 신기하다......”
나는 처음 접속에서부터 사용방법까지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었다.
하지만,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 있었지만, 이것이라도 달아 놓으니 그나마 내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어머! 아름이 온다......”
혜린씨에게 설명을 다 마칠 때쯤에 언덕 아래에서 노란 유치원 차가 올라는 게 보였다.
혜린씨가 현관 밖으로 나갔다.
“엄마!!! 오빠는요?”
아름이가 유치원 선생님의 손을 잡고 차에내리지 마자, 노트북에서 아름이의 작은 소라가 들렸다.
아름이는 고개를 돌려 내차가 서 있는곳을 돌아보곤 곧장 이쪽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운전석에서 남자가 내려 혜린씨와 인사를 하고 있는게 보였다.
“오빠!!!!”
현관문을 열고 들어온 아름이가 신발을 벗자마자 내게 달려와 안겼다.
“우리 아름이 왔어?”
“네!!!”
아름이가 뺨을 내게 부벼댔다.
아름이에게서도 혜린씨처럼 참 좋은 향기가 났다.
“오늘 재미있었어? 뭐했어?”
“오늘 그림 그렸어요. 보여 줄까요?”
“그래”
아름이가 가방을 벗다가 노트북 화면을 가만히 보고 있었다.
“어! 엄마다........우와....이거 뭐예요?”
아름이의 작은 얼굴이 노트북 화면에 바짝 다가갔다.
“이거....카메라....밖에 나쁜 사람들 있나 없나 볼 수 있는 카메라야....”
“우와!!! 엄마 예쁘다.....”
“하하하.....”
아름이의 말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
내겐 일상 같은 평화로운 하루가 그렇게 또 지나가고 있었다.
저녁을 먹고, 아름이에게 책을 읽어 줄 때.....오늘 하루가 피곤했는지, 이전과는 다르게 금방 잠들어 버렸다.
“아름이는요?”
아름이 방에서 나와 문을 살짝 닫자, 소파에 있던 혜린씨가 물었다.
“오늘 피곤했나 봐......잠들었어요.”
소파로 가 벽에 달려 있던 시계를 확인했다.
밤 8시 45분....
혜린씨의 불안한 시선이 나를 향해 있었다.
“오늘은......자고 가면 안 돼요?”
혜린씨의 작은 목소리......
소파에 앉아 혜린씨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나 무서워......”
“응? 무서워요?”
“응....이제 혼자 자는 거 무서워...”
혜린씨의 목소리가 아름이의 동생처럼 변해 있었다.
“나 오늘 여기서 잘까?”
“응......”
혜린씨의 팔이 내 허리를깊게 감쌌다.
“나...루아씨한테....부탁하나 해도 돼요?”
“뭔데요?
“들어 줄 수 있어요?”
“들어보고요.....”
무슨 부탁인진 몰라도.....소파에서 내게 꼭 안겨 있는 혜린씨가 자꾸 뜸을 들이고 있었다.
“사랑해요.....”
“나도 혜린씨 사랑해요....”
“정말?”
“응.”
“나....아....아이 가지고 싶어요. 루아씨 아이.....”
갑자기 내 가슴이 두근거렸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말이었다.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 아이.....가지고 싶어요.......아름이도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대신 루아씨한테 그 이상 바라진 않을게요......그냥 우리 이렇게 계속 지내다가......
루아씨가 결혼할 여자가 생기면........”
너무나 뜻밖의 말이라, 머리가 멍해졌다.
물론 혜린씨와 아름이와 함께 살아가는 그림을 이미 여러 번 그려본 나였지만, 막상 혜린씨로부터 직접 말을 듣게 되니, 내가 상상하던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루아씨가 나하고결혼할 거란 기대는 안 해요. 나는 벌써 애도 있고.......안되는 거 알아요.....
정말 오래 생각했는데.....아이만이라도 가지고싶어.....그렇게 해줄 수 있어요?”
나는 혜린씨와 이렇게 지내면서 오랫동안 품고 있던 궁금증 몇 개가 떠올랐다.
“혜린씨 부자예요?”
“네?”
거의 한 달이 다 되어갈 시간 동안 나와 이렇게 매일 붙어 지내는 혜린씨는 어떠한 일도하지 않았다.
아무리 도심과 떨어져 있는 이곳이라도, 이렇게 집을 짓고 부모와 떨어져 살려면 어느 정도의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었다.
혜린씨는 이곳에서 나름대로 풍족한 삶을 살고 있어 보였다.
드레스룸에 가득 차 있는 화려한 옷들과.....악세사리....
항상 마트에서 넉넉하게장을 봐 오는 식재료들......그리고 아름이에겐 그 어떠한 지출도 아끼지않았다. 물론 내게도 그러했다.
“여자 혼자 어떻게 애 둘을 키워요....”
“후홋....걱정돼요?”
“아니....궁금해서......”
“엄마, 아빠는 내가 전혀 걱정 안 할 정도고요.
가끔 지면 광고 같은 거 찍어요.그리고 지역 방송에도 가끔 나가고.......물론 큰돈은 아니지만, 아름이하고 이렇게 살 정도는 돼요........지금은 자기한테....빠져서.....쉬고 있지만.....”
“하하하.....”
이런 저런 생각이 복잡하게 떠올랐지만, 의외로 금방 정리가 되어 갔다.
“자러 가요....오늘 조금 피곤하네...”
혜린씨의 손을 잡고 소파에서 일어나 침실로 향했다.
혜린씨는 조용히 내게 이끌려 왔다.
편안한 이 침대.....거의 2주만에 여기서 자는 것 같았다.
혜린씨가 침대 곁에 서서 입고 있던 옷을 하나씩 벗고 있었다.
항상 이 순간은 내겐 참 감동스런 그런 순간이었다.
혜린씨가 속옷을 남겨놓고 하늘거리는 슬립을 꺼내 입으려는 순간...
“다 벗고 들어와요”
내 말에 혜린씨가 어색하게 웃으며, 브라와 팬티를 벗어 냈다.
혜린씨는 바로 침대 위로 올라오지 않았다.
침대 앞에서서, 자신의 알몸을 볼 기회를 내게 허락하듯 그렇게 가만히 서 있었다.
긴 생머리, 커다란 눈과 오뚝한 코를 담고 있는 갸름한 턱선.....화장이 모두 지워져 있어도 얼굴이 너무나 화려했다.
그리고 가슴.....수술을 한 가슴....
전혀 이질적이지않은 풍성한 가슴.....
잘록한 허리 아래 보기 좋게 부풀어 올라 있는 골반과, 머릿결처럼 반짝이는 음모까지....모든 게 완벽했다.
섹스를 위한 전희가 아니라 무슨 의식을 하고있는 것 같았다.
혜린씨가 침대 아래 무릎을 가지런히 모으고 앉아, 내 발가락을차례대로 하나씩 빨고 있었다.
혜린씨의 입속으로 하나씩 빨려 들어가 간질간질한 혀 놀림이 색다른 느낌이었다.
복숭아 뼈를 진하게 빨아대던 젖은 혀가 천천히 위로 타고 올라왔다.
혜린씨의 입 놀림에 끄덕이던 자지가 바짝 서 있었다.
길게 나온 혀가 그곳을 위아래로 반복해 훑고 지나갔다.
‘남자를 정말 기분 좋게 하는 저런 걸 혜린씨 어디서 배운 걸까? 본능일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알싸하고 달달한 혜린씨의 보지를 빨아 주고 싶었다.
몸을 조금 일으켜 혜린씨의 엉덩이를 살짝 쥐는 순간,
“괜찮아.....나 벌써 젖었어요....”
혜린씨가그대로 내 몸 위에 올라타, 한참을 빨아 놓은 그 위에 엉덩이를 맞춰, 조금씩 아래로 떨어져 내렸다.
“아음!!”
“아....”
동시에 같은 소리가 흘러나왔다.
혜린씨는 내 젖꼭지 빨며, 자신의 보지속에 내 것을 깊게 담아 넣었다.
“아아아.....”
이상하게도 오늘은 내 입에서 소리가 계속 흘러나왔다.
“좋아요?”
“응.....”
“오늘 안에다 하면 안 돼요....배란이예요. 할 때 말해줘요.....입....입으로 받을게요.....”
혜린씨는 내 입술에 입을 한번 잎을 맞추고 다시 아래로 내려가내 젖꼭지를 계속 빨았다.
“아음....아음.....”
숨을 참고 있는 혜린씨 소리가 계속 울렸다.
“아앙!”
나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혜린씨를침대로 눕혔다.
혜린씨의 다리가 활짝 벌어지자 그 속에 몸을 바짝 쑤셔 넣었다.
“아아!!!”
퍽퍽거리는 살 소리가 크게 들렸다.
“아아아.....자...자기야....천천히.....소리 나온 말이야.....아아앙!!!!”
하지만 나는 개의치 않고, 혜린씨의 연약한그곳이 찢어질 정도로 그렇게 거칠게 쑤셔 댔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그런 거친 섹스였다.
“아아악!!!! 루....아씨......아아아앙!!!”
혜린씨의 몸이 뒤틀리고, 바짝 휘어져도 거친 내 움직임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빨라지고 있었다.
깊은 잠에 빠져 있을 아름이 방에 이 소리가 들릴 수도 있다는 걸 걱정하지도 않았다.
혜린씨가 내 목을 터질 듯, 두 팔로 꼭 끌어안았다.
“하아......하아....하아.........안...에다 싼다.....”
혜린씨의 귓가에 짙은 숨을 토해내며 속삭였다.
“흐아아아앙!!!”
내 말에 갑자기 혜린씨의 몸이 덜덜 떨렸다.
혜린씨에게서 처음 들어 보는 이상한 소리가 침실에 떠나갈 듯 반복해 울려 댔다.
동시에 그곳을 빠르게 쑤셔 대는 내 자지를 부드럽게 감싸고 있던, 보지속이 거칠게 바짝 수축되어 버렸다.
깊게 박혀 버린 내 자지가 더이상 움직일 수도 없을 정도로,바짝 수축된 보지속에 그대로 갇혀 있었다.
혜린씨의 보지속.....
가장 깊은 곳에.
첫 정액, 한 줄기가 쏟아져 내리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