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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화 〉Tinnitus (6) (47/102)



〈 47화 〉Tinnitus (6)


“아아아....아아앙!!!”

침실을 가득 채우고 있는 혜린씨의 그 소리가 거실 밖으로 흘러나갈 거 같아, 젖꼭지를 빨던 걸 멈췄다.



“아...몰라........갑자기 그러면 어떡해요?”

혜린씨가 두 손으로 얼굴을 꼭 가리며 말했다.

방금  내가 빨아 먹던 젖꼭지가 혜린씨의 지금 얼굴색처럼 새빨갛게 변해 있었다.

젖꼭지 주위를 원형으로 감싸고 있는 분홍빛 유륜의 돌기조차 완전히 돋아나 있었다.

나는 너무나 예쁜 그곳을 다시 한번 혀로 핥아 올렸다.


“아아!!!”

또다시 혜린씨의 소리가 들렸다.

내 작은 움직임에도 몸이 떨릴 정도로 혜린씨가 무척 예민하게 변해 있었다.

혜린씨가 기다란 두 손가락 사이에 눈만 빼꼼히 빼내어 놓고 나를 보고 있었다.

 손은 아래로 내려가 혜린씨 팬티를 비집고 들어갔다.


“아...안돼요....거기 만지지 마요....아아....”

손가락 끝이 금세 따뜻하게 젖어갔다.


비엔티안 호텔룸 침대 위에 쓰러져 그곳이 엉망이 되어 있던 혜린씨의 모습이 떠올랐다.


나도 모르게 손이 그곳에서 스르륵 빠져나왔다.

갑자기 떠오른  기억으로.....혜린씨의 그곳이더럽게 느껴졌기 때문이 아니라, 그날의 상처가 아직 남아 있을까 두려웠다.


혜린씨의 그것으로 젖어, 투명하게 반짝이는  손가락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아....왜 봐요? 보지 마요....정말....”

혜린씨가 내 손가락을 숨기듯 두 손으로 꼭 감쌌다.

하지만 나는 축축하게 젖은 내 손가락 하나를 기어코 빨아먹었다.

혜린씨는 내가 빨아먹는 그 손가락을 내 입에서 억지로 끌어냈다.

내 침으로 번들거리는 그것을 혜린씨  쪽으로 가져가자, 커다랗게 뜨고 있던 두 눈이 스르륵 감기며, 내 손가락을 자신의 입속으로 빨아 넣었다.

혜린씨는 자신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한참 동안 그것을 빨아먹고 있었다.

내 손가락에 깊게 닿는 혜린씨 혀의 느낌이 참 좋았다.





혜린씨는 내게 완전히  안겨 있었다.

“혜린씨는 내가 어디가 좋아요?”

“아름이....우리 아름이한테 너무 다정하게 해줘요.....내가 샘이 날 정도로....

그리고 너무 잘해요.....그거.....나하고 너무  맞아.....”


“그때 우리 처음 만났을 때, 비엔티안 가는 비행기에서 안자고 내가 아름이하고 하는 말 다 듣고 있었어요?”

“네....호호호....그때 너무 웃겼어.

어떻게 6살짜리 애하고 그렇게 이야길 잘해요? 내가 듣고 있어도 너무 재미있었어요.”



“혜린씨.....근데....욕을 어떻게 그렇게...맛깔나게 해요?”

“네? 아.....공항에서 택시......그땐 정말......정상이 아니었어요.

너무 답답하고 그래서......아무 계획도 없이 갑자기 그곳에 간 거였는데. 도착하자마자 그런 일이 생겨버리니까....정말 화가 나서 미칠거 같았어요. 나...평소엔 욕 못해요....”

“하하하...거짓말 같은데.....”


“그날....너무 부끄러운 거예요. 루아씨한테 정말 이상한 꼴은 다 보여줬으니....

내색은 안 했지만, 속으로 루아씨 참 좋은 사람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잠도 안 오고 해서 호텔 테라스에 내려가, 맥주 마시면서 이런저런 생각하고 있었는데,

새벽에 루아씨가 예쁘장한 라오스 어린 여자 호텔로 데리고 왔을 때, 너무 화가 났어요.

어떻게 저런 사람이 아름이하고 그렇게 오랫동안 다정하게 이야기를 했을까....

보통 동남아하면 남자들 성매매가 먼저 떠오르니까.....

좋았어요? 그날? 그 어린 여자하고?”


혜린씨의 물음에 어색하게 웃을 뿐이었다.



“그런데  다음 날....나한테 욕하고....왜 내가 강제로 키스하는데 그냥 가만히 있었어요?”

“아이 몰라요....”

“그날  외국인들만아니었으면, 나 정말......혜린씨 어떻게 했을지도 모르는데.....처음엔 정말 화가 나서 미칠  같았는데......혜린씨가 가만히받아 주고 있으니까........

그리고 그때, 혜린씨 선글라스 벗은 얼굴 처음 봤는데.....굉장히 놀랐어요.”

“왜요?”


“나는 혜린씨가 정말 이상한 마녀같이 그렇게 생겼을 줄 알았는데.....”

“호홋....정말요?”

혜린씨의 다리가 내게 더욱 깊게 파고들었다.


“루아씨가 수영 가르쳐  때......
물속에서 우리 섹스...했잖아요.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너무 아찔해..........너무 기분이 이상했어요.

아름이가 바로 뒤에 있는데......루아씨하고 그걸 하고 있으니까......소리는 나도 모르게 계속 흘러나오고.....참는다고 혼났어요.

루아씨는 멈추지도 않고 계속 움직이고....그날은 정말 이상했어요. 아니 사실은....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그날....루아씨가 나 거기에 가지 말라며 호텔 앞에서  손을 꼭 잡았을 때,

그 짧은 순간에 정말.......수천 번 고민했어요....

결국 루아씨 손 뿌리치고 거기 가서.....그 꼴을 당했지만,

 사실은 택시에서 계속 울었어요. 날 보던 루아씨 얼굴이 자꾸 생각나서.........뭔가 이미 다 알고 있는 듯한 그 눈빛......때문에....”


대화가 멈추자 뜨거운 키스가 계속 이어졌다.

내 손은 뒤로 넘어가 혜린씨의 부드러운 한쪽 엉덩이를 쓰다듬고,

혜린씨 손은  팬티 사이로 들어가 한참 전부터 발기해 있는 내 자지를 조물거리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혜린씨 몸 위에 올라타,  보기 좋은 젖가슴을 빨며, 새빨갛게 변해 있을 내 자지를 혜린씨 보지속으로 밀어 넣고 싶었지만, 이상하게도 자꾸 아름이의 얼굴이 떠올라 차마 그럴수가 없었다.



한참을 내 입술을 빨아 먹던 혜린씨의 입술이 떨어져 나갔다.

“루아씨....나 잠깐만.....”

“왜요?”


“화...화장실.....나......너무 젖었어요....속옷 좀.....갈아입고....”

하지만 나는 내게 안겨 있는 혜린씨를 놓아 주지 않았다.

엉덩이를 찬찬히 쓰다듬던  손이 엉덩이골 사이로 더욱 깊게 들어가 박혔다.


“아.....안돼요......루아씨!!! 그...그만......”

팬티는 이미 젖어 온통 미끌미끌거렸다.

혜린씨가 허리를 비틀며 계속 손을 피했지만, 어느새 포기했는지 가만히 있었다.


내 손을 잔뜩 적셔가는  미끌거리는 느낌이 너무나 좋았다.

혜린씨의 손이 다시 내 팬티 속으로 살며시 들어왔다.















“안녕히 주무셨어요?”

아름이의 목소리에 눈이 번쩍 떠졌다.

작은 가방을 매고 있는 아름이가 침대 앞에 서서 날 보며 천사처럼 웃고 있었다.



“어어....아름아.....”

내겐 너무나 민망한 상황이었다.

“오빠. 나 유치원가요.....”

“아...그래.....”

“다녀오겠습니다.”

“아름아...잠깐만....”

인사를 하고 돌아서려던 아름이를 불러 세웠다.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아름이의 한없이 뽀얀 그 뺨에 살짝 입맞춤을 했다.


“끼아악!!!”

아름이가 기분 좋은 소리를 내며 거실로달려가고 있었다.



거실로 나가보니 혜린씨가 커다란 창가에 서서 밖을 내다보며 손을 흔들고있었다.

테라스 너머, 노란 유치원 버스에 이제 막 올라타고 있는 아름이의 뒷모습이 보였다.



나는 혜린씨를 뒤에서 꼭 끌어안았다.

“잘 잤어요?”

부드러운 혜린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혜린씨의 차가 집 앞에 도착해 계속 멈춰 있었다.



“우리....또 언제 만나요?”

차분한 혜린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곧.....”

“언제? 오늘 저녁에? 아니면 내일 아침에? 언제......”

“하하하....올라가서 커피 한 잔 하고 갈래요?”


그때서야 차 엔진 소리가 꺼졌다.

차에서 내려, 혜린씨의 손을  잡고 3층으로 올라갔다.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는 순간까지도 그 손을 놓지 않고  잡고 있었다.


혜린씨가 조심스레 로퍼를 벗어 놓고 거실로 올라섰다.

그리고 찬찬히 집을 둘러보고 있었다.

거실 안쪽으로 향하던 혜린씨를 손을 다시 잡고 침실로 이끌었다.



“커피는.....안 줘요?”

“조금 있다가.....”

그리고 키스를 했다.

계속 침대 쪽으로 밀려가던 혜린씨가 침대위에 털썩 주저앉았다.

내가 바지를 벗자, 혜린씨도 스스로 블라우스 단추를 하나씩 풀어나갔다.


침대에 올라가 혜린씨의 엉덩이를 바짝 감싸고 있던 레깅스와 팬티를 한꺼번에 끌어내렸다.




“하아!!!!”


위쪽에서 깊은 숨소리가 들렸다.

어젯밤.....내 손을 그렇게 적셔 놓던 그곳을 이제서야 나는 빨고 있었다.


혜린씨도 이 집에 들어와서 내가 이럴 거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던 거 같았다.

혜린씨는 내게 가만히 몸을 맡기고 있었다.

“아아....거긴 하지 마.....응? 아아.....”

혜린씨의 보지를 계속 빨다가.......아래로 내려가 더 깊은 그곳을 핥아 올릴 때, 혜린씨가 말했다.

하지만 피하진 않았다.




침대에 가만히 누워있던 혜린씨가 몸을 돌려 아래로 내려왔다.

어젯밤부터 계속 서 있던 내 자지가 혜린씨 입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리고 내가 그런 거처럼, 혜린씨도 그 사이 가장 깊은 그곳을 혀로 깊게 빨기 시작했다.


우리는 서로.....서로의 가장 예민하고, 기장 깊은 곳에 숨겨져 있는 그곳을 혀로 빨아주고 있었다.



침대에서 일어나 책상 서랍에 있던 콘돔을 꺼내, 혜린씨의 침으로 범벅이 되어 있는 자지에 콘돔을 끼우는 순간까지도,

자신의 알몸을 그대로 드러낸 채, 침대에 누워있는 혜린씨는 내게서 시선을 떼지 않고 있었다.




“아아아음......”

너무나 듣기 좋은 그 소리.....

따뜻한 곳으로 한 번에 부드럽게 빨려 들어가는 그 느낌.....



지금 이 순간.

더이상 그 어떠한 전희나 페팅 따위는 필요가 없었다.




“아아....루아씨!!!!”

나는 혜린씨의 등을 꼭 끌어안고서, 활짝 열린 혜린씨의 다리 사이에 내 것을 깊게 밀어 넣으며 급하게 움직일 뿐이었다.



“아아...너무 깊어요....아아아....”

혜린씨의 얼굴이 고통스레잔뜩 찌푸려져 있었지만, 혜린씨의 보지속을 빠르게 휘젓고 있는 그것을 줄일 수도....멈출 수도 없었다.

내 몸이,  의지와 상관없이 그냥 움직였다.



“아! 아! 아! 아! 

혜린씨의 소리가 빨리질 때마다, 내 등이 아팠다.

아마도 바짝 세워진 혜린씨의 손톱 몇 개가 내 등의 살을 파고들어 가는  같았다.




혜린씨가  목을  끌어안았다.

내가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자, 혜린씨의 몸이 위쪽으로 그대로 딸려왔다.



이제는 혜린씨가 움직이고 있었다.

혜린씨의 허리가 깊게 휘어지며 빙글빙글 돌아갔다.

“아아아......아아!!! 어떡해......아아......”

혜린씨의 그곳이 너무나 젖어. 내가 콘돔을 끼고 있는지 아닌지 분간을  수 없을 정도였다.



“아아아....나....지금....할거같아......먼저 해도돼요?”

희미해진 혜린씨의 눈이 나를 향해 있었다.

크게 출렁거리는 혜린씨의 가슴을 손으로 꼭 쥐어 잡고, 젖꼭지를 입속에 깊게 빨아 넣었다.

“아아아앙!!!!!!”

혜린씨가 두 손으로 내 뒷머리를  움켜쥐었다.

“아아앙.......빨지 마! 아아...거기 빨지 마.......”

 소리에 물고 있던 젖꼭지를 슬쩍 뱉어냈다.



“하아...하아.....루아씨......나....좀더 오래하고 싶어.....”

“응? 어떻게?”


“금방 끝내기 싫어......오래 하고 싶어.....”

“뒤로 해줄까?”

“응....”


혜린씨의 보지속에 깊게 박혀 있던 그걸 빼내고, 혜린씨의 몸을 돌려세웠다.

혜린씨가 침대 위에 엎드린 채, 고개를 돌려 나를 보고 있었다.

젖은 그 눈빛엔 간절함과 알  없는 원망과 기대가.....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혜린씨의 잘 정리된 보지털에 이슬 같은 물방울이 가득 매달려 있었다.

혜린씨의 엉덩이를 잡고, 새빨갛게 변해 있는 그곳에 자지를 밀어 넣었다.


“아아아아.....”

“아파?”


“아.....아니......콘...콘돔 빼고 하면  돼?”

“그러다....임신하면......”

“괜찮아.....안전한 날이야........아아아!!!!”

그곳에 깊게박혀 있던 자지가 다시 밖으로 나올 때마다. 깊은 보지속에 숨겨져 있던 분홍빛의 가녀린 속살이 그대로 딸려 나왔다.

그 모습이 무척이나 자극적이고.....동시에 음탕해 보였다.

“아아아........자기야....”

혜린씨의 다급한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아직 점심시간도 되지 않은 이른 오전.....

나는 한 카페에 앉아 초조하게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며칠 동안 생각했던 그것들을 잊지 않기위해 다시 하나씩 찬찬히 되새기고있었다.

카페 문이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잠시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여자가 나를 발견하고 환하게 웃으며 내게 다가오고 있었다.



“오빠! 내가 집으로 가면 되는데....왜여기서 보자고 했어요?”


오늘 따라 무척 기분이 좋아 보였다.

나를 보며 화사하게 웃고 있는 여자는 나리였다.

“앉아.....뭐...마실래?”

“나는 딸기스무디......헤에......오빠. 근데 왜 여기서 보자고 했어요?

나 어제 오빠 연락 받고 너무 기뻤는데.......”

생글거리는 나리의 얼굴을 보고 있으니, 조금전까지 그렇게 오랫동안 떠올렸던 그 말들이.....한꺼번에 모두 지워져 버렸다.



“나리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내 입술이 거침없이 열리기 시작했다.



나를 보며 환하게 웃던 나리의 얼굴이 조금씩 변해갔다.

화사한 화장으로 반짝이던 뺨이 붉게 물들어갔다.

그리고.....커다란 눈망울을 담고 있는 하얀 눈까지도....



거침없이 이어지던  입술이 그제야 모든걸 토해내고 조용하게 닫혔다.

나리의 붉은 입술이 떨리고 있었다.




한참 뒤, 나리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리의 눈가에서 커다란 눈물  방울이 떨어져 내리던그 순간, 나리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리는 내게 웃어 보이며,

힘겹게 한마디.....한마디를 전해주고.......그대로 카페를 빠져나가버렸다.

희미하게 보일 듯....말듯 했던.....

모든  파괴되어,

얇은 거미줄 같이 힘겹게나와 나리를 이어주고 있던 그 하나의 줄이....완전히 끊어져 버린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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