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화 〉한 여자...아니, 두 여자를 만나다 (6)
“아흐흐흑!!!! 아아흑!!! 아아....아응!!!”
여자의 짙은 소리가 룸에 떠나갈 듯 울려 댔다.
내 몸에 올라타 있는 여자의 젖가슴이 크게 출렁거리고 있었다.
위태롭게 위아래로 몸을 흔들어 대는 여자가 금방이라도 쓰러질 거 같아서, 나는 여자의 가느다란 허리를 두 손으로 바짝 감싸고 있었다.
“아아흑!!!”
여자의 커다란 젖가슴이 내 몸 위로 떨어져 내렸다.
여자의 온몸이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다.
여자의 등엔 온통 뜨거운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여자의 몸은 움직임이 없었지만, 여자의 보지는 깊게 박혀 있던 내 자지를 가만두지 않고 계속 꽉꽉 물어 댔다.
여자의 등에 범벅이 되어 있던 뜨거운 땀방울이 갑자기 싸늘하게 식어가는 걸 보니, 여자는 이미 한차례 오르가즘을 느낀것 같았다.
“하아........하아.......하아.......하아.......”
내 목덜미에 여자의 뜨거운 숨이 계속 느껴졌다.
나는 여자의 보지에 깊게 박혀 있는 자지를또다시 움직여 잔뜩 몰려 있는 정액을 분출하고 싶었지만, 이미 끝나 내 품에 축 처져 있는 여자를 두고 그럴 순 없었다.
터져 나오려던 정액을 꾸역꾸역 참고참았던 내가 후회스러웠다.
“하아...하아....너 몇 살이야?”
여자의 작은 소리가 귓가에 들렸다.
“스물여덟....너는?”
나는 이 여자의 나이가 너무나 궁금했다. 겉보기엔 20대 중반밖에 보이지 않는데, 6살짜리 아이가 있으니 도무지 실제 나이를 가늠할 수 없었다.
“아홉....”
여자의답에 결혼을 빨리했구나 싶었다.
“너.....애인 있지?”
“아니....”
“그럼...헤어진 지 얼마 안 됐어? 오래 사귀다가?”
“응....어떻게 알았어?”
“와이프 있는 것처럼....여자하고 이런 거....자주 해본 거 같아서.....긴장도 안 하고........재수없게....”
“하아....”
“아아아....”
그 말에 나도 모르게 헛웃음이 나오며, 여자의 보지속에 박혀 있던 자지에 힘이 바짝 들어갔다. 그러자 여자 입에서 그 소리가 흘러나왔다.
“넌 나하고 이렇게 될지 알았어?”
“아니.....”
사실 꿈에도 생각 못했던 일이다.
애 딸린 유부녀,연상.....그리고 고약한 말버릇.....
“난 너 하고.....한번쯤은 이렇게 될지 알았어....”
등을 감싸고 있던 손이 아래로 내려가......여자 보들보들한 엉덩이를 찬찬히 쓸어내렸다.
“언제?”
“아름이한테 초코쿠키 사줄 때......
그리고 오랫동안 아름이 이야기 다 들어주고 있을 때.....”
“그때 안 잤어? 깨어 있었어?”
“아름이때문에 가봐야 돼....”
여자는 내 물음에 답을 하지 않고, 내 몸 위에 축 처져 있던 자신을 힘겹게 일으켰다.
“아아.....”
그리고 엉덩이를 들어 자신의 몸속에 박혀 있던 내 자지를 천천히 빼냈다.
여자의 보지속에 한참 동안 감춰져 있던, 내 것의 모습은......너무나 처참했다.
그걸 확인한 여자의 얼굴에 당황함이 역력했다.
여자는 테이블에서 티슈를 가득 뽑아와, 무엇을 숨기려는 듯 서둘러 내 자지를 닦아냈다.
여자는 말려 올라가 있는 데님 스커트를 아래로 내리고 허리에 걸려있던 브래지어와반팔 니트티셔츠를 다시 원위치로 올려놓았다.
여자의 가슴이 너무나 예뻤다.
여자의 몸에 비해서는 조금 컸지만, 과하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 완벽했다.
애를 출산했음에도 아직 탁색이 되지 않은, 옅은 젖꼭지까지도.....
여자가 서둘러 문을 향해갔다.
“그리고.....너....여기 여자들하고 그거.....하지 마.....너무....찝찝하니까....”
여자의 늘씬한 뒷모습이 사라지고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여자가 마지막 남긴 말의 뜻을 곰곰이 생각해봤다.
난생처음 연상과의 섹스였다. 그것도 애가 있는 유부녀.....
자꾸 이 침대에 있던 여자의 모습이 환상처럼 아른거렸다.
몸에 조금씩 열이 올라오자, 온몸에힘이 완전히 빠져 버렸다.
그리고 그대로 눈이 감겼다.
급하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오랜만에 긴 시간 동안 푹 잠을 잔 것처럼 몸이 깨운 했다.
“빨리 가요. 빨리요.....수영하러 가기로 했잖아요!!!!”
문앞엔, 너무나 예쁜 유아용 레쉬가드를 입고 있는 아름이가 발을 동동 구르며 내 손을 잡아끌었다.
호텔 1층과 연결된 별관으로 들어서자 야외 수영장이 보였다.
체크인과 체크아웃이 겹친 시간이라서 인지, 수영장엔 다른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단 한 사람만이 스윔가운을 걸친 채, 기다란 비치체어에 누워 작은 책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엄마! 엄마! 아저씨 왔어!”
“응.....수영해.....”
그 여자는 이쪽으로 시선을 돌리지 않고, 계속 그 작은 책을 들여다보며 말했다.
티셔츠를 벗고 보드숏 팬츠를 입고서, 구석에 있는 커다란 샤워기에게 몸을 충분히 적시고 물에 들어갔다.
수영장 반쯤 따가운 햇볕이 내리 쬐고 있어서인지 수영을 하기에 적당한 수온이었다.
커다란 오리튜브에 아름이를 태우고 수영장 구석구석을 돌아 다녔다.
“아....잼있어....아저씨 조금 빨리요 빨리....
엄마! 엄마도 같이 놀아요.....”
아름이가 그 여자를 불러 댔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여자와 어젯밤 뜻밖의 섹스를 했지만, 나는 저 여자의 이름조차 알지 못했다.
오리 튜브가 수영장 가장자리 은색 발판에 닿자, 아름이가 그 발판을 밟고 수영장을 벗어났다.
그리고그 여자에게 달려갔다
“엄마....엄마도 같이 놀아요.....응? 엄마.....엄마....”
아름이가 비치체어에앉아 있는 그 여자의 손을잡아 끌자, 그 여자가 마지못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몸에 걸쳐 살짝 여미어 있던 스윔 가운을 벗어, 비치체어에 걸쳐 놓았다.
핑크색 비키니였다.
아름이의 손을 잡고 이쪽으로 걸어오는 여자의 모습은마치 신상 비키니 런칭쇼를 하는 모델 같았다.
아름이가 다시 오리 튜브에 올라탔다.
그리고 여자의 긴 다리가 물속에 서서히 잠겼다.
여자가 튜브를 꼭 잡고 있었다.
“아저씨 저기 가요....깊은데......”
“그래....”
나는 튜브를 안쪽으로 천천히 밀고 나갔다.
“어머!!!”
튜브를 잡고 천천히 걸어오던 여자의 얼굴이 순간 당황함으로 역력했다.
“아.....깊어요....발....발이 안 닿아요....아....무서워요.....”
“네? 이거...튜브....잡아요...”
“아...싫어요...무서워요.....다시 저리로 가요.....나 수영 못해요....”
“네?
전혀 예상치 못한 여자의 말에 깜짝 놀랐다.
늘씬한몸, 분홍색 비키니를 입고 수영장으로 들어오던 여자의 모습은 물속에서 살아도 될 듯한, 인어 같아 보였었다.
“아....제발요.......네? 더 들어가지 마요....네?”
여자는 계속 내게 존대를 하며, 애원하고 있었다.
그 표정과 말투가 완전 다른 여자를 보는 것 같았다.
소녀처럼.....귀여운 여자...
“끼아악.....엄마 봐.....우하하하......”
아름인 그런 여자의 모습이 재미있는지 튜브 위에서 숨이 넘어 갈 것처럼 깔깔대며 웃어 댔다.
“아아아....무서워요.....그만 들어가요...”
겁에 질려 얼굴이 잔뜩 찌푸려진 여자가 갑자기 내 목을 두 팔로 감쌌다.
“아아아.......목! 목! 어푸.....”
긴 두 팔로 숨이 막힐 정도로 내 목을 조여오는 여자 때문에 내 얼굴이 물속에 처박혔다가 다시 올라왔다.
나는 여자의허리를 감쌌다.
“내가 잡아 주잖아요! 이렇게 있어요......안 빠져요....안 빠져요.....겁먹지 말고....”
내가여자의 허리를 감싸자, 여자의 몸이 자연스레 부력을 헤치고 내 앞으로 천천히 돌려졌다.
여자는그래도 불안한지, 긴 다리가 내 허리를 감아왔다.
여자는 완전히 내게 매달리다시피 꼭 안겨 있었다.
핑크색 비키니에 반 이상 드러나 있는 커다란 가슴이 바로 내 눈앞에 와 있었다.
새빨갛게 변한 여자의 얼굴은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려버릴 것 같았다.
“이제 괜찮아요......이렇게 잡고 있으면 안 빠져요.....”
“정말요?”
“네....”
그 선한 눈빛의 얼굴은 아름이의 그것같이 변해 있었다.
아름이가 타고 있는 오리튜브를 조금씩 밀어 나갈 때.
내 허리를 허벅지로 감싸고 있는......여자의 벌어진 그곳.....
자꾸 그곳에 내 숏팬츠가 깊게 닿았다 떨어졌다.
분명히 여자도 가장 예민한 부분, 얇은 비키니에 닿았다 떨어지는 내 거길 느끼고 있을 것이다.
또다시 자지가 빳빳하게 서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겁에 질려 있던 여자의 표정은 안정되어 갔다.
쉴 새 없이 재잘대던 아름이의 소리가 더이상 들리지 않았다.
아름이는 튜브에 누워 하늘을 보고 있었다.
내 목을 꼭 두르고 있던 여자의 한 손이 물속으로 천천히 잠겼다.
여자는 내 두 눈을 바라 보고 있었다.
그 눈빛은. 어젯밤 그 여자가 홀로 내방으로 찾아왔을 때, 보았던 바로 그 눈빛이었다.
물속에 잠겨 있던 보드숏 팬츠속에 갑자기 여자의 손이 들어왔다.
그리고 동시에, 내 허리를 감싸고 있던 여자의 다리가 느슨하게 풀려나갔다.
여자의 손에 이끌려 가던 내 자지 끝이, 부드러운 무엇인가가 닿아 있었다.
여자의 눈이 감겼다.
그때.
여자의 허리를 감싸고 있던 손을 내 몸쪽으로 꼭 끌어당겼다.
여자의 붉은 입술이 활짝 벌어졌다.
하지만 그곳에선 아무런 소리도 새어 나오지 않았다.
수영장 물속에 계속 노출되어 있던 내 자지가......수영장 수온과는 비교도 안 될, 뜨거운 곳에 완전히 들어가 있었다.
수면아래로 한참 동안 잠겨 있던 여자의 팔이 다시 올라와, 내 목을 깊게 끌어안았다.
“안에......하고싶으면.....안에 해도 돼요......나는 괜찮아요.....”
여자의 떨리는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
뜨거운 태양에 바짝 달아올라 있던 대지를 식히듯, 밤이 되자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룸에서 담배를 필수가 없어서, 며칠 밀려 있던 작업을 하기 위해 노트북을 들고 호텔 1층 테라스로 내려왔다.
오늘 하루는, 종일 호텔에만 머물렀다.
아름이와.....그 여자와 함께.
수영장, 튜브에 누워 하늘을 보고 있는 아름이에게 들키지 않게....
나는 그 여자와 물속에서 섹스를 했다.
내가 여자의 허리를 잡고, 내 쪽으로 당겨 올 때마다,
뽀얗게 화장을 한 찌푸린 얼굴로, 흘러나오는 소리를 꾹꾹 눌러 참아내던 여자의 얼굴이 계속 아른거렸다.
어느 순간부터 여자는 뒤에 있던 아름이를 신경 쓰지 않고 내게 진한 키스를 했다.
하지만 혹시나 아름이에게 들켜버릴까 봐, 내 시선은 오리튜브 위에 계속 머물러 있었다.
나는 참지 못하고 결국 그 여자의 몸속에, 어젯밤 뿌리지 못했던 정액을 포함해 엄청난 양의 사정을 해버렸다.
맥주를 마시며, 계속 작업을 했다.
테라스 천정에 떨어져 내리는 빗방울 소리가 무척이나 듣기 좋았다.
노트북 액정에 떠올라 있던, 하얀 워드에 빼곡히 채워 나가는 활자는 거침이 없었다.
테라스에 삼삼오오 맥주를 마시고 담배 피우던 외국인들이 모두 자리에서 떠나고 나 홀로 남겨져 있었다.
저녁 8시부터 시작한 작업, 시간을 확인하니 밤 11시가 넘어 있었다.
조명도 어둡게 변해 있었다.
조용하던 호텔 앞 도로에 SUV 한대가 멈춰 섰다.
“헤이...땡큐 땡큐!!!”
한남자가 그 차에서 내리자마자, 호텔 현관으로 가려는지 비를 피해 황급히 뛰어갔다.
하지만 그 남자의 모습을 다시 본 건 내가 있는 테라스였다.
호텔 현관부터 오른쪽 건물 벽을 타고 ‘ㄱ’ 자로 꺾여 있는 테라스.
꺾이는 그 부분의 마지막 테이블, 그곳에 그 남자가 자리를 잡고 않았다.
내가 앉아 있는 곳에선, 그 남자의 등만 얼핏 보였다.
그 남자는 비가 조금씩 거세지는 밖을 보며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나는 계속 노트북을 들여다보며작업을 하고 있었다.
테라스 마룻바닥을 희미하게 또각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이......나왔어?”
“어머!! 감독님....많이 기다리셨어요?”
한껏 올라간, 하이톤의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를 듣자마자,
노트북 화면에 고정되어 있던 내 시선이 그남자가 앉아 있는 쪽을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