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화 〉Deianeira (9)
기다란 머리칼을 곱게 말아올려, 흐트러짐 없이 동그랗게 감싸고 있는 뒷머리가 마치 슬로우비디오처럼 천천히 돌아가고 있었다.
“어!!!!”
내 입에서 짧은 탄식이 흘러나왔다.
투명하게 반짝이는 작은 얼굴에,
입술에 더욱 생기를 불어넣고 있는, 그리 과하지 않은 붉은 립스틱. 그 모습이 너무나 먹음직한 9월의 싱그러운 사과 같아 보였다.
방금 뒤돌아서나를 보며 웃고 있는 여자는 뜻밖에도 나리였다.
“나리야......지금 너 왜........여기 있어?”
“오빠.....나 어때?”
승무원 유니폼을 입고 현관 입구에 서 있는 나리의 모습은 TV CF에서 가끔 볼 수 있는 승무원의 아름다운 그 모습 그대로였다.
“오빠한테 빨리보여 주고 싶어서.......왔어,,,,”
“연수는.....내일 끝나잖아?”
“연수 교육은 오늘 끝났구......내일 아침에 해산인데.....집에 일 있다고 하고 조금 일찍 나 왔어.....오빠 때문에.....”
나는 말없이 나리의 머리에서 발끝까지 다시 찬찬히 훑어 내리기 시작했다.
“나....계속 이렇게 세워 두기만 할거야?”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렸다.
“아.....미안. 어서 들어가자....”
나리 옆에 서 있던 항공사 캐리어를 끌고 서둘러 현관으로 들어왔다.
“오빠. 잠깐 소파에 앉아 있어.”
나리가 방금 벗어 놓은 새 구두를 들고 욕실로 들어갔다.
나는 영문도 모른 채, 나리가 하라는 소파에 앉아, 간식을 주는 주인을 기다리는강아지처럼 욕실 쪽만 바라보고 있었다.
잠시 후, 나리가 그 구두를 욕실 앞 거실 바닥에 그대로 올려놓더니, 구두 위에 올라섰다.
아마도 신고왔던 그 구두에 묻어 있을 이물질을 욕실에서 씻어 낸 것 같았다.
[또각....똑각....또각.......]
나리가 소파 쪽으로 걸어 오자, 적당한 높이의 검은 구두 힐이 거실 바닥을 경쾌하게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리가 소파에서 2미터정도 떨어진곳에 멈춰서 또다시 활짝 웃고 있었다.
“오빠. 나 이제 정말 스튜어디스야.....지금 나 어때?”
내가 자신의 몸을 확인할 수 있도록 나리가 천천히 몸을 돌렸다.
살색 스타킹을 신고있는 쭉 뻗은 다리가 천천히 움직일 때마다, 하체를 타이트하게 감싸고 있는 베이지색 스커트 위로, 꿈틀대는 엉덩이살이 보기 좋게 울렁거리고있었다.
“너무.....예쁘다.....너무......”
“정말? 마음에 들어?”
“응....너무.....”
나리가 소파에 앉아 있는 내 앞까지 걸어왔다.
나리의 몸에서 풍겨지는 그 좋은 향기가 내 주위에 가득 찼다.
“확인해봐.....직접.....”
나는 소파에 앉은 채로 은은한 선홍빛 블라우스가 안쪽으로 급격하게 말려들어 간 그곳.....나리의 허리를 두 손으로 꼭 감쌌다.
그곳에 잠시 머물던 손이 아래로 내려와 양쪽으로 팽팽하게늘어나 있는 스커트 위, 볼록한 골반을 지나고, 다시 뒤로 넘어가......나리의 엉덩이를 꼭 움켜쥐었다.
“하아.....”
들릴 듯 말듯 한 작은 소리가 거실에 흩어져갔다.
“일부러 반 치수 작은 거 신청했어.......오빠가 더 좋아 할거 같아서.....”
나리의 몸은.
그때. 비행기에서 봤던 지민씨의 그것보다.....더 노골적이었다.
“너무......야하다.....”
타이트한 스커트 앞쪽을 볼록하게 밀어내고 있는 치골의 흔적을 보며, 지독한 마법에 걸린 것처럼 혼잣말이 흘러나왔다.
내 손에 닿는 블라우스의 감촉이 너무나 보들보들했다.
블라우스 위 두 손으로 가슴을 한번 꼭 움켜쥐자, 나를 내려다보고 있던 나리의 눈썹이 단번에 찌푸려졌다.
나리의 몸이 아래로 천천히내려왔다.
내 다리 사이에 무릎을 꿇어앉고서, 내가 입고 있던 보드 숏 팬츠를 벗겨 냈다.
“훗.....”
팬츠가 벗겨진 그곳을 들여다보며 나리가 웃고 있었다.
“오빠. 언제부터 이랬어?”
“현관 밖에서....니가 돌아서서.....날 볼 때...”
나리가 얼굴이 앞쪽으로 기울어졌다.
입맞충을 하는 것처럼 쪽쪽 소리가 났다.
고개를 바짝 쳐들고 있던 자지 끝에 나리가 키스를 했다. 그리고 바로따스한 입술 속에 부드럽게 빨려 들어갔다.
“음....”
나리는 나와 눈을 맞추며, 너무나 정성스럽게 내 자지를 빨고 있었다.
그 모습은 오래된 연인의 펠라치오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결정할 만큼, 너무나 중요한 그 누군가에게 해주는.......격식까지 느껴지는 정성스런 펠라치오였다.
그 순간. 나는 신이 되어버린 것 같았다.
블라우스에 둘러 쌓여 있던 나리의 한쪽 가슴이........내 손길에 계속 구겨져 갔다.
너무나 황홀했지만.....이렇게 받을 수만은 없었다.
내 자지를 깊게 머금고 있던 나리의 뺨을 두 손으로 감쌌다.
그러자 그것을 입을 문 채, 나리의 눈이 천천히 깜빡였다.
“테이블에......올라가 볼래?”
나리의 입술이 떠나자, 새빨간 자지를 뒤덮고 있던 꿀물 같은 나리의 타액이 아래로 주르르 흘러내렸다.
소파 위에 있던푹신한 방석을바로 앞에 있던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그러자 잠시 망설이던 나리가 120센티, 60센티밖에 되지 않는 테이블위에 올라가 방석 위에 무릎을 올려놓고 엎드렸다.
나는 소파에서 내려가 나리의 엉덩이 쪽이 향해 있는 곳으로 갔다.
고개를 뒤로 돌려 조금 불안한 마음과 기대가섞여 있는 나리의 눈빛이 나를 향했다.
엉덩이에 딱 붙어 있던 그 스커트를 위로 끌어 올렸다. 그러자 답답하게 굳어 있던 엉덩이가 긴장이 풀리자 부드럽게 울렁울렁 거렸다.
엉덩이 속.....살색 팬티스타킹을 두 손으로 찢어 냈다.
“아....오빠.....”
그리고 동그랗게 젖은 흔적이 보이는 하얀 팬티 아래를 잡아당기자 ‘두둑’소리와 함께 한 번에 쭉 늘어나 이제 더이상 제역할을 할 수 없게 엉망으로 늘어나 버렸다.
보지구멍에서 방금 흘러나온 한줄기 투명한 물이 검은 음모를 타고 아래로 떨어지려고 할 때, 나는 그걸 받아먹듯이 깊게 핥아 올렸다.
“아!!! 오빠....씼고......”
하지만 나는 더욱 길게 혀를 빼내 젖어있는 나리의 보지를 반복해 핥아 올렸다.
“아아아......”
나리의 몸이 앞쪽으로 기울어져, 두 팔이 테이블 위를 힘겹게 지탱하고 있었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나리의 허리를 잡아당겼다.
그리고 내 침과 나리의 보짓물로 엉망으로 뒤섞여 허옇게 변한 그곳에 내 자지를 밀어 넣었다.
“아아아아음...........”
그 끝을 알 수 없는 긴 신음이 거실에 크게 울렸다.
‘착! 착! 착!..........’
나리의 벌어진 엉덩이 사이에 새빨간 자지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질 때마다 이 소리가 들렸다.
“아아앙....오...빠...”
곱게 말아 놓았던 나리의 뒷머리가 풀려, 내가 움직일 때마다 찰랑찰랑 춤 추고 있었다.
“아아아.....”
당황스러웠다.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았음에도.....내 입에서 벌써 그 소리가 흘러나왔다.
익숙한 그 소리를 들었는지, 나리가 고개를 돌려 나를 보고 있었다.
나리는 풀린 눈으로 입을 벌린 채...
내가 정액을 어디에다 토해낼지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테이블 위에 올라가 엎드리고 있던나리의 몸이 빠르게 흔들리고 있었다.
“아흑......오...빠......오 빠....”
“으으윽......”
조금만 늦었으면, 나리의 보지속에 정액 한줄기를 쌀뻔했다.
첫번째 정액 줄기가 찢어진 살색 팬티스타킹의 엉덩이를 넘어 선홍빛 블라우스 등에 떨어져 내렸다.
그 다음은 잘록한 개미허리....
그리고 반복해서 뿜어져 나가는 정액이나리의 엉덩이에잔뜩 떨어져 내렸다.
나리의 엉덩이골 사이로 모아진 정액들이 흘러내려, 빨갛게 변한 나리의 보지를 적시는 순간, 조금씩 벌렁거리던 그 구멍에서 투명한 물줄기가 주르르 흘러나왔다.
나리가 몸을 돌려...
남아있던 정액 방울이 떨어져 내리는 자지 끝을 다시 입에 물었다.
“오빠......가슴이 터질 것 같아.......너무 행복해......모든게....”
“오빠....너무 고마워......나 사랑해줘서.........오빠가 없으며.........심장이 없는 것처럼....아마도 나는 숨도 쉴 수 없을 거 같아....”
침대 위에서.......꿈결처럼 나리의 떨리는 목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다시 눈을 떴을 땐. 늦은 아침이었다.
나리는 승무원 유니폼을 그대로 입고 침대에 쓰러진 것처럼 엎드려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블라우스는 아래로 내려와 어깨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고, 스커트는 완전히 구겨진 채, 허리에 감겨 그게 스커트인지 구분할 수도 없을 정도였다.
퉁퉁 부어 있는 나리의 보지 주위가 한겨울 새벽, 서리가 내린것처럼 온통 하얗게 변해 있었다.
침대 아래엔 아직 마르지않은 정액이 가득 담긴 콘돔 대여섯개가 아무렇게나 흐트러져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이틀 동안.....
단 한번 밖에 나가지도 않은 채, 섹스를 하고.....피곤에 지쳐 침대에 쓰러져 자다 깨어나.....또다시 서로의 몸을 찾았다....
“오빠. 나 오늘 아버님 뵈러 갈 때, 유니폼 입고 갈 거다.”
“응? 거길?”
“응. 진짜 승무원 됐다고 아버님한테 보여드려야지.....헤헤....”
“유니폼을....개인적으로 그렇게 입고 다녀도 돼?”
“안되지......하지만 오늘 하루만.....특별한 날이니까.....”
어제, 아버지에게서 연락이 왔다.
오늘 오후 시간이 괜찮을 때, 나리와 사무실에 잠깐 들리라는 말이었다.
나리가 캐리어를 열어 활짝 펼쳤다.
항공사 로고가 새겨진 나리의 캐리어 안에는, 비닐로 말끔하게 덮여 있는 새 유니폼이 한 벌 더 들어 있었다.